광우산악회 6월 산행 결과
-양평 물소리길 문화유적길-
1. 일 시 : 2019년 6월 12일 (두번째 수요일)
2. 만남장소 : 왕십리역 경의중앙선 승강장 2-4 & 3-1 <오전 09:10> 또는 상봉역 경의중앙선 승강장 2-4 & 3-1 <오전 09:25>
3. 산 행 : 양평 물소리길 1코스 문화유적길(경기 양서)
4. 참 가 자 : 19명
강계중, 고귀종, 고재원, 곽용완, 기태석, 김문기, 김영근, 김용현, 박경규, 박동원, 손정우, 유인걸, 이수영, 이태진, 정길영, 정락훈, 한덕규, 한창희, 황치성
5. 산행일정 :
신원역(10:28) → 몽양 여운형기념관(10:37) → 풀무골 고개(10:41) → 숲속 첫쉼터(11:00) → 샘골고개(11:19) → 약수터(11:29) → 산너머 목왕리 마을(11:48) → 개울건널목(11:55) → 한음신도비 간식쉼터(12:10∼13:10) → 부용리 편의점(13:25) → 정창손묘역(13:45) → 양수리성당(14:23) → 뒷풀이 식당(14:46) (산행거리 약 8.9km, 산행 시간 약 4시간 18분, 이동시간 2시간 53분, 휴식시간 1시간 25분, 평균산행속도 2.9 km/h, 약 14,900보)
6. 경 비 :
- 수입 : 1,080,000원 [회비 180,000원, 운영비보조금 900,000원]
- 지출 : 282,000원 [중식 270,000원, 답사 12,000원]
- 차액 : 798,000원 – 기금으로 산입
- 기금 잔액 : 2,154,760원(1,356,760+798,000)
7. 뒤풀이 : 양평군 양서면 “허가네 막국수” (031-774-1375)
8. 산행낙수
ㅇ양평물소리길은 2013년 제주올레길을 디자인한 팀이 만들었다고 한다. 총 6개 구간으로 되어있으며 이번 산행코스인 제1코스는 문화유적길로 주위에 몽양 여운형선생 기념관, 한음 이덕형 신도비, 정창손 묘역 등이 있는 총9.4km의 유서깊은 둘레길이다.
ㅇ오늘 산행계획은 경의중앙선의 신원역을 출발하여 양수역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회원님들과의 1차 약속장소를 2호선, 5호선, 분당선이 교차하는 왕십리역과 7호선이 교차하는 상봉역으로 잡고 왕십리역에서 9명, 상봉역 7명, 경의중앙선을 직접이용하신 회원님 2명, 신원역으로 직접오신 회원님 1명 등 총 19명의 회원님들이 오늘 산행에 참여하셨다. 요즈음 심한 기온차로 목감기에 걸려 부득이 참석을 못하신 단골 회원이신 문영권님이 참석치 못해 아쉬움이 크다. 상봉역 전철역에서 18명의 회원님들과 상봉한 후 10:20에 출발지인 신원역에 도착하여 다음 전철로 도착예정인 손정우 회원님을 뒤로하고 물소리길을 향해 출발하였다.
ㅇ모처럼 도심을 벗어나 쾌청한 날씨에 한적한 시골길을 걸으니 몸이 날아갈 듯 가볍다. 역사를 벗어나 1km가 채 못되는 몽양선생 기념관쪽으로 접어드니 길 양쪽으로 노란색의 큰금계국꽃이 만발하여 회원님들을 반긴다. 조선 숙종때 이곳 부용산 자락에 “영회암”이라는 택호를 지어 자리잡은 함양여씨의 후손인 몽양 여운형선생(1886~1947)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로 건국준비위원회 위원장을 지냈으며, 조선인민공화국 부주석을 지내기도 하였다. 이곳에 광동학교를 설립하여 근대적 신학문을 가르치기도 한 사상가요 교육가로 계몽활동을 했으며 후에 독립운동가로 투신하였으나 1947년 좌익활동의 이력으로 인해 피격 서거하셨다.
ㅇ이곳 묘골을 지나 신원리에 도착하니 양지바른 골짜기에 잘익은 오디가 한창인 시골마을이 아름답다. 신원마을을 뒤로하고 부용산과 청계산 가는 길을 따라 오르막길을 조금 오르니 두 산을 경계하며 신원리와 목왕리를 연결하는 고개마루 샘골고개(215ml)가 나온다. 여기서부터 내리막 길을 따라 조금 내려가니 오솔길 옆에 샘물이 있다(샘골). 이곳에서 목을 축인 후 모퉁이를 돌아서니 목왕리가 한눈에 들어온다. 잘 정비된 시골마을인데 이곳에도 전원주택을 지어 분양하는 광고가 눈에 띈다.
ㅇ마을을 가로질러 개울을 따라 난 산자락길을 한참 내려가니 조선 선조때 선비로 오성과 한음으로 회자되는 한음 이덕형 선생의 신도비가 나온다. 주위경관에 취해 쉬엄쉬엄 걷다보니 이곳까지 오는데 12시가 훌쩍 지났다. 이곳에 자리를 펴고 둘러앉아 각자 가져온 안주에 유총무님의 더덕주와 김문기님 가져온 과일주를 한순배씩 하며 정담을 나누니 도심근처 산행에서보다 한결 마음이 여유롭고 포근하다는 생각이 든다.
ㅇ한식경가량의 정담후 자리를 털고 일어나 이곳 한음 신도비에서 단체 인증샷을 한컷한 후 30여분을 걸어 부용1리 마을을 지나 세종때 문과에 급제하고 집현전 학사이나 훈민정음 창시에 반대하였으며, 계유정란과 세조반정에 협력하여 사위인 김질이 사육신과 함께 세조제거 작업에 가담한 것을 설득 고변케하여 공신에 녹훈, 영의정을 3차례나 지냈다는 정창손의 묘역이 나온다.
ㅇ이곳에 있는 정자에서 잠깐 휴식하며 묘역을 배경으로 인증샷 한컷을 더한 후 3시경 양수역 인근에 있는 뒷풀이 식당인 허가네 막국수집에 들려 멀리 춘천에서 시간을 내 참석해 주신 한덕규 회원님이 가져온 안동제비원 소주를 곁들여 편육과 막국수로 하루를 정리하며 담소하는 과정에 회원님들께서 가까운 해외산행을 계획해 보자는 의견을 주셔서 검토해 추진하고자 한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회원님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좋은 의견을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ㅇ오늘 둘레길 트레킹은 참으로 회원님들과 함께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회원님들 모두 건강하시고 다음 대모산 산행에서 뵙기를 기대합니다. 묘골애오와공원에 있는 몽양 유객문(留客文)을 올리며 산행낙수를 마감하고자 합니다.
- 몽양 留客文 -
사람이 나를 사람이라 하여도
내가 기뻐할 바 아니요.
사람이 나를 사람이 아니라 하여도
내가 노여워할 바 아니니라.
내가 사람이면
사람이 나를 사람이 아니라 하여도
내가 사람이요.
내가 사람이 아니면
사람이 나를 사람이라 하여도
내가 사람이 아니니라.
내가 사람이냐 아니냐를
알고자 할진댄
나를 사람이다 아니다 하는 사람이
사람이냐 아니냐를
알아보도록 하라.
9. 산행 사진
촬영 : 김문기, 유인걸
편집 : 유인걸
광 우 산 악 회
첫댓글 화창한 날씨에 몸보신한 산행이었습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정창손묘역을 배경으로한 단체사진과 꿀벌을 주인공으로한 큰금계국꽃 사진이
일품이네요~~
사진 촬영부터 편집 솜씨가 이젠 전문가 수준이네요~
몽양 留客文을 보니 문득 논어가 생각나네요~
子曰, 學而時習之, 不亦說乎, 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 人不知而不慍, 不亦君子乎.
위글 중 끝 구절인 '人不知而不慍, 不亦君子乎' 이 글보다 몽양 留客文이 방향은 다소 틀려도 더 구체적이네요~
감사합니다~
ㅎㅎ! 이쁘게 보이는 사진은 대개 김문기님의 작품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