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0223(음0130) SUN 光明寺
母子 同伴(모자 동반) 마지막 절 나들이
■ 父母님 일생(日生)
☯ 父 20200413(陰0321) MON 13:05-부산에서 別世-享年 94세
☯ 母 20220118(陰1216) TUE 14:08-창원에서 別世-享年 92세
■ 광명사
아버지 생전에는 토요일이나 일요일, 또는 절에 행사가 있을 때는 막냇동생이 부모님을 뫼시고 다녔는데 아버지 돌아가신 후에는 어머니가 육체적 정신적으로 많이 무너지신 것 같았다.
그래도 다리 수술 후 후유증으로 인하여 지팡이를 짚고 다니던 나보다 더 잘 걸어 다니신 것 같다.
어머니 아버지는 평소 때는 집 가까이에 있는 光明寺를 다니셨다.
돌아가시기 얼마 전까지 일평생 변함없이 새벽에 일어나 沐浴齋戒(목욕재계) 하신후 기도를 하시고 특별한 일이 없는한 종일 寫經(사경)을 하셨다.
그러 시다가 더 이상 붓을 들지 못할 때 남은 책의 빈 공간을 막냇동생이 대신 붓을 잡아 마감하였다.
어머니가 거동을 하지 못하고 내가 요양병원에서 뫼시고 있을 때 막내 동생이 아주 친한 다솔사 주지 스님에게 가서 사경 회향을 했는데 그 엄청난 분량에 스님들과 함께 해준 신도분들이 깜짝 놀라더라는 것이었다.
결론적으로 아버지, 어머니를 비롯해서 젊은 시절에 세상을 떠나셔서 내가 제사를 모셨던 아버지 바로 밑의 동생, 내게는 작은아버지가 되겠는데 그 삼촌과 막냇동생 부인이었던 제수씨까지 모두 바로 밑의 동생 부부가 다니는 봉림사에 위폐를 모셔놓았다.
물론, 아버지 어머니는 국립현충원에 봉안되어있다.
홀로 남은 어머니를 뫼시고 집 가까이 있는 광명사를 갔다
나에게는 이날 어머니와 함께 했던 동반 나들이가 내 일생의 마지막 절 나들이가 되었다.
어머니가 숨을 멈추고 주치의가 사망진단을 내렸을 때에도 나는 엉엉 울고 있는 막냇동생을 달래며 어머니 귀에다 대고
‘엄마 고마웠어요. 사랑해요. 감사합니다. 어머니 덕분에 많이많이 행복했습니다. 아버지와 삼촌을 비롯해서 조상님들 모두 만나서 안부전해주세요’ 하고는 웃으면서 소곤소곤 말했다.
어머니도 환하게 웃으시고 계셨다.
함께 법복으로 옷을 갈아입히시던 요양사분들이 모두들 어떻게 이렇게 환한 표정이시냐고 말했다.
나는 병원에 들어가면 COVID-19로 외출까지 금지되어 있었지만 그래도 어머니의 마지막 한달동안 요양병원에서 함께할 수 있게되어 나의 믿음에 너무너무 감사드린다.
지금 이 시간 바깥에는 비가 내리고 있다
아직도 말일이 안 되어서 그런지 우절기를 마무리 하지 않으려 하는 것 같다.
이제 7월 1일이 되면 환상적인 올해의 100일이 시작될 것이다.
지금도 나는 아버지 어머니와 그냥 자연스럽게 대화를 한다.
육신이 있고 없고는 크게 관계 없는것 같다.
2022년 6월 29일 현재 아버지 떠나신지 808일 째, 어머니 가신지 163일 째 되는날.
■ 人生(인생)
人生事(인생사) 先後(선후) 緩急(완급) 輕重(경중)이 있습니다.
우리네 人生(인생)은 아무도 대신 살아 주거나 누구도 대신 아파 주거나 죽어 줄 수가 없는 것입니다.
어디든지 갈 수 있을 때 가지 않으면 가고 싶을 때 갈 수가 없고 무엇이든지 할 수 있을 때 하지 않으면 하고 싶을 때 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奇跡(기적)은 아무에게나 어디서나 함부로 일어나지 않습니다.
우리가 어릴 때는 꿈과 희망을 먹고 자랐지만 성인이 되면 計劃(계획)과 實踐(실천) 만이 존재할 뿐입니다.
마음 가는 대로 잘 생각하고 判斷(판단)해서 몸 가는 대로 行動(행동) 하고 實踐(실천)하며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살면 될 것입니다.
다만, 嚴重(엄중)한 現實(현실)앞에 우선순위를 어디에 어떻게 둘 것인가에 愼重(신중)을 기해서 責任(책임)과 義務(의무)를 다해야 할 것입니다.
人生事(인생사) 刹那(찰나)와 彈指(탄지)에 지나지 않습니다.
지금 이 순간, 最善(최선)입니까?
인생의 眞理(진리)는 오직 살아 있어야 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오로지 건강하세요.
가족의 健康(건강)과 가정의 幸福(행복)을 축원합니다.
늘 고맙습니다.
19991212(陰1105) SUN
화정
■ 사람
사람은 사람이고 싶다
사람은 그립게 살고 싶다
사람은 사람답게 살고 싶다
사람은 믿으면서 살고 싶다
사람은 더불어서 살고 싶다
사람은 사랑하며 살고 싶다
사람은 베풀면서 살고 싶다
사람은 아름답게 살고 싶다
사람은 사람으로 살고 싶다
사람은 자비와 지혜로 살고 싶다
사람은 따뜻한 가슴으로 살고 싶다
사람은 배려하고 화해하며 살고 싶다
사람은 꽃보다 아름다운 당신이고 싶다
사람은 모두가 똑같은 사람으로 알고 싶다
사람은 사랑과 동정을 구분하며 살고 싶다
사람은 그저 내 사람이거니 하고 살고 싶다
사람은 화 낼 줄도 알고 울 줄도 알고 싶다
사람은 끝없는 의문 속에 존재하며 살고 싶다
사람은 있는 대로 보고 보이는 대로 살고 싶다
사람은 모든 사람을 사람답게 살게 해주고 싶다
20001212(陰1116) TUE
華亭
■ 無畏(무외) 무애(無碍)
밝은 대낮에 달이 뜨고 어두운 밤 해가 있더라.
본디 우주는 낮과 밤이 없었거늘
사람 사람마다 금을 긋고 담장 쌓아 칸을 만들어 제 마음대로 해놓더라.
무애,
무애,
無碍.
해가 중천에 떴더라.
밤에 뜨는 달도 낮에 떠 있더라.
본디 무엇이 낮에 있고 무엇이 밤에 있는 것이 어디 있었으랴
내가 그것을 보았을 뿐일 진데.
사람들이 괜스레 해가 떴다 달이 떴다 하더라.
무외,
무외,
無畏.
20041212(陰1101) SUN
華亭
■ 父母님,
사랑합니다.
아버지 어머니
우리의 부모님이라서 고맙습니다.
어머니 아버지 덕분에 많이많이 행복했습니다.
부모님이 너무너무 보고싶고
엄마가 해 주시던 집 밥이 먹고 싶고
고향이 무척 그립습니다.
감사합니다.
■ 20200223(음0130) SUN 光明寺
母子 同伴(모자 동반) 마지막 절 나들이
■ 母子 同伴(모자 동반), 마지막 절 나들이
■ 生活사진
생활寫眞은 일상의 사소한 발견입니다.
삼라만상(森羅萬象)은 곧 사진의 훌륭한 소재라고 생각합니다.
늘 가지고 다니는 휴대 전화기나 손 안에 쏙 들어가는 똑따기 사진기만으로도 누구나 크게 공감하고 많이 동감하는 이야기를 만들 수가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더 없는 사랑과 꾸밈없는 정성으로 인시공(人時空)을 담아내어 소중한 추억으로 오래토록 간직하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사진은 빛의 예술이자 역사의 기록이다’
생활寫眞에 대하여 이렇게 거창한 말까지 앞세울 필요는 전혀 없을 것 같습니다.
진실과 진심으로 있는 대로 보고 진정과 최선을 다하여 보이는 대로 담아내면 그것이 곧 예술이자 역사가 될 것입니다.
보다 많은 사진 인구의 저변 확대를 기대합니다.
가족의 건강과 가정의 행복을 祝願(축원)합니다.
오로지 건강하세요.
늘 고맙습니다.
20121212(陰1029) WED
화정
■ CAMERA : SONY DSC-HX90V(똑따기 사진기/Compact Camera)
■ 光明寺-母子 同伴, 마지막 절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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