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교습에서 워낙 임팩트 순간을 강조하기 때문에 아마추어가 볼을 맞히는 데 집착하는 것도 놀랄 일은 아니다. 오로지 볼을 맞히고 클럽 페이스를 직각으로 놓는 것(볼을 정면으로 맞히기 위해)에 급급한 나머지 정작 스윙을 하고 동작을 느끼고, 그것을 신뢰하는 것에는 소홀하다. 대부분의 사람이 실제로 샷을 할 때보다 연습 스윙을 할 때 훨씬 여유롭고, 기술적으로도 안정된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그건 목적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제부터 올바른 셋업을 통해 스윙을 컨트롤 하고, 연습 스윙을 실제의 샷으로 고스란히 이어지게 할 방법을 배워보자. 마음을 비우고 자유롭게 스윙을 해야지, 그렇게 안간힘을 써서는 컨트롤을 기대할 수 없다.
BREAKING 100
연습장에서
샷을 하면서 셋업을 몸에 익힌다
볼을 맞히는 것이 아닌, 스윙에 중점을 두려면 몸과 볼이 올바르게 셋업 됐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연습장에 갈 때마다 이렇게 해보자. 여분의 클럽을 타깃 라인과 평행이 되도록, 발끝 선 30센티미터 앞에 놓는다. 이렇게 가이드 역할을 하는 클럽이 있으면 발과 몸을 모두 타깃 라인과 직각으로 셋업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 다음에는 왼쪽 발꿈치에 따라 볼의 위치를 정한다. 스탠스의 폭과 상관없이 눈에 들어오는 발꿈치와 볼의 모습을 기준으로 삼는 것이다.
드라이버 샷을 연습할 때는 두 번째 가이드 클럽을 왼쪽 발꿈치 안쪽으로 볼을 가리키게 내려놓는다(위). 그리고 짧은 클럽으로 샷을 할 때는 이 클럽을 왼쪽 발꿈치에서 더 멀리 밀어낸다. 숏아이언이나 웨지샷을 연습할 경우에는 가이드 클럽과 왼쪽 발꿈치 사이에 볼이 세 개 들어갈 정도의 간격이 있어야 한다.
M E N T A L N O T E S
결정한 다음에는 의문을 갖거나 결과를 걱정하지 말아야 한다. 특히 볼 앞에 자리를 잡은 후에는 절대로 금물이다. 부정적인 생각이 들 때는 한 발 물러서서 잠시 마음을 비우며 원하는 샷을 머릿속에 그려본 다음 자신감을 가지고 스윙을 하라. 그러면 언제나 나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봅 로텔라 박사
코스에서
샷에 따른 몸의 에이밍
코스에서 샷을 하려고 자세를 잡을 때는 오히려 눈이 착오를 일으킬 수 있다.하이 핸디캐퍼는 대체로 스탠스를 잡을 때 몸을 타깃 방향으로 살짝 비트는 경향이 있는데, 타깃 라인과 평행을 이뤄야 옳은 자세이다. 몸의 방향을 틀 경우 닫힌 자세가 되고, 스윙을 하는 도중에 이걸 상쇄해야 한다.
정확한 에이밍을 원한다면 실제 타깃 바로 왼쪽에 두 번째 표적(잔디의 한 지점이나 다른 표적)을 설정한 후, 볼 앞으로 다가설 때 클럽으로 그 타깃을 가리킨다(위쪽). 오른발을 먼저 내밀면서 클럽으로 가리킨 지점과 발이 직각이 되도록 셋업한다. 그런 다음 몸을 틀어서 왼발을 내딛고 스탠스의 폭을 조정한다. 클럽 페이스가 타깃 라인을 따라 에이밍을 하고, 몸은 그것과 평행이 되도록 셋업을 해야 한다.
BREAKING 90
연습장에서
자신의 이상적인 스윙 스피드를 파악해야
매일 하는 서명이라도 속도를 급격히 높인다면, 과연 알아볼 수 있을까? 아마 속도가 빠를수록 글씨는 형편없어질 공산이 높다. 골프 스윙도 마찬가지다. 골퍼는 연습 스윙은 일정한 속도로 하는데, 실제로 샷을 해야 하는 순간이 되면 속도를 높이는 경향이 있다. 그 속도로 연습을 하지 않았다면 몸의 조화가 흐트러지게 된다. 그에 따른 나쁜 샷은 기술적인 실수가 아니라, 속도의 실수다.
코스에서 하게 될 모든 샷을 미리 연습하면서 1~5까지 속도의 등급을 정한다. 그런 다음 연습 스윙 때의 속도에 따라 샷을 하려고 노력하고, 결과가 성공적일 때는 스코어카드에 표시를 한다. 스윙의 속도를 미리 정해놓으면 원하는 샷에 전념하게 되고, 성공할 확률도 높아진다. 가속 페달에서 힘을 빼면 정교함을 요하는 느린 샷의 감각을 익힐 수 있을것이다.
코스에서
한 단계 긴 클럽으로 실행하기
이번 방법은 위에서 한 연습과 관련이 있다. 대부분의 골퍼는 어프로치 샷을 하기 위한 클럽을 선택할 때 가장 길었던 비거리 기록을 기준으로 삼는다.
그런데 샷은 평소처럼 하니, 당연히 거리가 부족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다음 번에는 샷을 더 힘껏 해야겠다고 다짐하고, 그래서 그 샷도 망치고 만다. 악순환의 연속이 아닐 수 없다.
앞으로 몇 라운드 동안은 평소처럼 어프로치 샷을 할 클럽을 선택한 뒤, 거기서 번호 하나 긴 클럽으로 샷을 해보자. 하이브리드로 공략할 거리일 때는 5번 우드를 선택하는 식이다. 어쩌다 거리가 생각보다 길게 나오는 편이 한결같이5~10야드가 부족한 것보다 훨씬 감당하기 쉽다는 걸 알게 될 것이다. 이렇게 하더라도 그린을 넘어가는 경우는 처음 한 달 동안 20번에 한 번을 넘지 않을 것이다. 가장 좋은 건 스윙 스피드와 리듬이 몰라보게 향상되고, 그에 따라 볼도 더 정확하게 맞힐 수 있게 된다는 점이다.
M E N T A L N O T E S
좋은 라운드를 하려면 대체로 그린을 놓쳤더라도 파 세이브(또는 보기)로 막는 경우가 많아야 한다. 그리고 여기서도 마음가짐에 따라 성패가갈릴 수 있다. 무엇보다 업앤다운의 도전을 즐겨야 한다. 진심으로 즐겨야 한다. 그린을 놓치더라도 걱정이 되지 않도록 칩 샷과 퍼팅을 연습하자. 봅 로텔라 박사
BREAKING 80
연습장에서
한 팔 스윙으로 감각 되찾기
실력이 뛰어난 골퍼라도 나쁜 습관에 빠지면 일관된 탄도를 기대하기 힘들어진다. 이런 문제의 뿌리는 지나친 컨트롤 욕심일 때가 많다. 다운스윙에서 그립의 압력을 높이거나 임팩트 때 클럽을 직각으로 되돌리려고 조종하는 게 가장 흔하다.
이런 오류를 바로잡으려면 스탠스 중간 지점 바로 앞에 티를 꽂고 볼을 올려놓은 후 미들아이언으로 왼팔로만 스윙을 해보자. 백스윙을 끝까지 하고, 임팩트 구간에서 왼쪽 팔꿈치를 회전했다가 접으면서 피니시를 끝까지 한다.
이렇게 연습하면 다운스윙에서 클럽을 잡아당겼다간 크게 휘어지는 슬라이스, 심지어 생크가 나온다. 클럽을 회전하거나 들어 올리려고 할 경우 완전히 빗맞히게 된다. 왼팔 스윙을 10분만 하면 스윙 기술이 향상된다. 자연스럽게 스피드가 높아지고, 컨트롤도 어느 정도 되찾을 수 있다.
M E N T A L N O T E S
라운드를 하는 동안 스윙의 동작을 생각하는 것보다 리듬과 템포에 초점을 맞추는 편이 더 도움이 될 수 있다. 샘 스니드는 플레이를 하면서 느린 왈츠를 휘파람으로 불곤 한다. 어떤 캐디는 풍선껌을 씹어보라고 했다.핵심은 차분한 마음과 리듬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기분 좋은 방법을 찾는 것이다.봅 로텔라 박사
코스에서
다양한 탄도 구사하기
탄도를 높이거나 낮추기 위해 볼의 위치를 조정하는 것에 대해서는 익히 들어봤을 테지만, 그건 탄도 공식의 한 부분일 뿐이다. 탄도 컨트롤은 몸의 기울기와 릴리즈 타이밍에 좌우된다.
낮은 샷을 원할 때는 볼의 위치를 조금 뒤로 조정한 후(평소보다 볼 하나만큼 뒤로) 스윙을 하는 내내 어깨와 힙, 그리고 무릎을 수평으로 유지한다(위 오른쪽).그리고 다운스윙에서도 손목의 코킹을 조금 더 오래 유지한다.
높은 샷이 필요할 때는 볼을 약간 앞으로(역시 평소보다 볼 하나만큼) 옮기고 어깨와 힙, 그리고 무릎은 타깃 반대쪽으로 살짝 기울인다. 오른쪽이 왼쪽보다 아주 조금 낮아야 한다(위 왼쪽). 그리고 손목을 조금 일찍 릴리즈 해야 로프트 효과가 더해지면서 볼이 더 높이 날아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