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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stalking 원문보기 글쓴이: dd1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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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상은 현실에 맞지 않는 잘못된 생각을 말한다. 망상은 분명히 현실적인 사실과는 다르고,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설명에도 불구하고 시정되지 않으며, 그 사람의 교육 정도나 문화적인 환경에 걸맞지 않는 잘못된 믿음 또는 생각을 말한다. 망상은 비록 사실과 다른 생각 또는 믿음이라고 정의된다 하더라도,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잘못된 판단이나 사고의 오류 또는 잘못 전달된 지식과는 엄격하게 구별되어야 한다. 또한 어떤 특수 집단에 소속된 사람이 그 집단의 특수한 교육 때문에 생긴 비상식적인 믿음과도 구별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특수 신흥 종교 집단의 특이한 신앙적 믿음은 비록 일반인이 이해 불가능하더라도 망상이라고 할 수는 없다.
망상의 내용들은 그 사람이 처해 있는 시대적 상황이나 문화적 배경에 따라 결정되는 수가 많다. 과거 자유가 억압받던 시절에 누군가 방송국 생방송 뉴스에 뛰어들어 “내 귀에 도청 장치가 들어 있다”고 외쳤다던 방송가의 유명한 에피소드가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때로는 망상이 나름대로의 논리를 가지고 연결되어 하나의 체계를 만들기 때문에 자세히 관찰하지 않으면 그것이 망상이 아닌 것처럼 느껴지는 수가 있는데, 이것을 조직화된 망상(systemized delusion)이라고 한다. 이런 경우 가장 기본이 되는 전제조건만 잘못 되어 있고, 그 이후의 논리전개에는 별 무리가 없기 때문에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 그 전제조건 자체가 망상적이라는 것을 파악하지 못하면 그 망상 전부를 알아차리지 못하는 수가 많다.
피해망상이란 각종 정신병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망상의 종류이다. 자신이 누군가에게 시달리고 있거나 속았거나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는 그릇된 신념이다. 피해망상의 흔한 내용으로는 남이 자기를 미행한다거나, 자기를 죽이기 위해 음식에 독을 탔다거나, 남이 자기를 감시하고 있다거나, 특수한 기계를 이용하여 자신의 능력을 감소시키고 있다거나, 자기 몰래 자신의 몸 속에 어떤 장치를 했을 것이라는 생각 등이 있다.
이런 피해망상은 자신의 결함, 적개심, 불만이 남에게 투사되어서 오히려 남이 자신을 해칠 것이라고 뒤집어 씌워서 만들어지게 되는 경우가 흔하다. 또한 상상된 학대, 불이익 등을 이유로 신고, 소송 등의 법적인 행동을 취하기 좋아하는 병적인 성향을 지닌 사람들에게서도 흔히 관찰된다.
피해망상을 증상으로 보이는 질환으로는 정신분열병이 가장 흔하며, 양극성 장애(조울증), 우울 장애, 망상 장애, 각종 치매, 뇌의 손상 또는 질병으로 인한 기질성 정신 장애에서도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