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3호 케이슨이 완성되었습니다.
지난 10월 25일부터 시작되어 하루 24시간 꼬박 강정주민들과 평화지킴이들을 괴롭혀온..
그렇게 만들어진 세번째 케이슨!!!
저 3.300톤짜리 괴물이 벌써 세번째 탄생하고야 말았습니다.
우리는 강정에서.. 쉬멍 놀멍 이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웃으며, 춤추며 싸우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그리고 하와이, 오키나와, 런던, 파리, 오사카, 캘리포니아..
전세계에서 수많은 분들이 함께 마음을 모아주시고 계십니다.
그 사실을 너무도 잘 알기에..
그것만으로도 항상 큰 힘을 받으며 행복하게 그 에너지로 하루하루를 버팁니다.
하지만.. 단지, 이 곳 강정마을 해군기지 불법공사가 자행되고 있는
기지사업단과 공사장 앞에 나올 수 있는 인원이 많지 않다는 이유로
우리는 조롱당하며, 던져지며..
그렇게 저 케이슨은 공사장 작업자들에 의해서가 아니라..
지난 8월까지 1년간 투입된 128,402명이라는 가공할 만한 숫자의 경찰들에 의해서
만들어 지고 있는 것입니다.
[ 레미콘 1대를 들이기 위해 출동한 300여명의 경찰들이 10여명의 주민과 지킴이들을 고착 중인 모습 ]
부디..
우리 강정으로 와주세요!
단지.. 우리와 함께 웃으며, 춤추며, 쉬면서... 맛있는 거 나눠먹으며.. 저 앞에 앉아서 얘기나누며 놀고만 있어도..
그들은 감히 아무것도 하지 못합니다.
단.. 우리가 백명이 넘을 때..
그때 가능한 일.....!
지금 저 케이슨들은 시멘트와 콘크리트의 유독물질입니다.
저 케이슨이 제 구실을 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서는 거기에 더 독한 지연제라는 화학물질을 첨가한답니다.
그리고, 케이슨의 가장 무서운 점은..
한번 바다에 투입되면 현재의 기술로는 다시 빼낼 수 없다는 것입니다.
저 케이슨의 위험성을 알릴 수만 있다면..
그래서 모든 이들이 그걸 알게만 된다면..
저 케이슨 위에 시너통을 들고 올라 함께 산화하는 상상마저도 달콤할 따름입니다...!
정말로.. 진심으로.. 영혼을 다해..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어요..!
이미 만난 그대.. 그리고 다시 만날 그대..
아직 만나지 못한 그대에게..
드리고 싶은 간절한 한 마디..!
[ 망루에서 바라본 케이슨 제작장의 모습 / 3호 케이슨 완성 후 건조 중!! ]
강정에서 만나요, 우리..♡
그 행복한 순간을 손꼽아 그리고 있어요........!
첫댓글 #강정 .
부디...
강정에서 만나요, 우리.....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