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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2.24.~2015.4.21.
<2012년>
2012년 2월24일
우리 딸, 자폐성 발달장애로 지적장애도 동반되어 있습니다.
처음 아이의 상태를 인정해 갈때의 고통스러움과 막막함을 이제는 조금씩 잊어가고 있는 듯도 합니다.
주님의 인도하심으로 마음을 다시 일으켜세우고 내 딸과도 충분히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믿게 되었습니다.
아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해보고 싶습니다.
현재 만 5세, 한국나이 7세랍니다. 아직 말이 제대로 트이질 않아서 할줄 아는 말이 거의 없습니다.
시키면 따라 모방을 합니다. 스스로 하는 말은 싫어, 안해. 주세요. 안녕 정도이고
그외 단어들은 시켜야 따라 합니다. '네' 라고 대답은 합니다.
이대로는 도저히 초등학교에 입학해 알림장도 제대로 쓸수 없고, 당연히 책도 읽을 수 없습니다.
민서는 발음이 아주 힘든 아이입니다. 인지하고 있는 것이 생각보다 많은데 그걸 말로 할 의지가 없어보입니다.
조음이 너무 힘들어 그러는 것도 같아요. 이런 아이도 한글공부를 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하지만 한가지, 꼭 우리 아이에게 한글을 가르치고 싶어요.
말을 못해도 글을 쓰는 아이들도 봤고 글로 생각을 표현하는 아이들을 봤으니까요.
그런데 자음카드 한글학습을 해 보려해요.
시작하는 시점에 막막하기는 하지만 조금씩 엄마도 노하우를 익혀가겠지요.
2012년 2월 22일
19낱자를 프린트해 하나씩 보여주며 발음을 따라하게 해보니
나, 마, 사, 아, 자, 차 가 되네요.
'바'--->'음마'
'파'---> 입만 뻐금거림.
다른 낱자는 그냥 입만 벌려 '아'로 들려요.
어떻게 해야 할지.
2012.2.27
ㅇ, ㅈ 발음이 정확하게 되니 이 두 가지 카드를 만들어 보여주고 따라 읽게 하고 있어요.
ㅏ를 파랑색과 검정 점으로 표시해 보여주며 '민서 배꼽'이라고 설명해 주고 입을 크게 벌리니
너무 재밌어 하고 카드를 뺏으려 합니다.
'ㅇ'를 보여줘도 '자'라고 발음하고
'자'를 보여줘도 머뭇거리다 '자'라고 발음하기도 합니다.
중간에 'ㄴ'도 섞어 세 가지 카드를 보여주니 발음은 정확하게 되는데 아직 구별은 못하네요.
'ㅇ', 'ㅈ' 두 가지만 확실히 구분하도록 두 개만 보여주려 합니다.
2012년 4월 2일
오랜만에 글을 올리네요.
한글 공부한 지 한달 여 되었는데 그동안 ㅅ,ㄴ,ㅁ,ㅇ,ㅈ 다섯개 자음을 가르쳤는데
아이가 보자마자 읽지를 못하고 아는건지 모르는건지 맞았다 틀렸다 하는거였어요.
그래서 마음을 고쳐먹고 한 가지 자음을 3일씩 하는 방법으로 바꿨어요.
시간 날때마다 틈틈히 보여주고 읽게 하는 거지요.
제일 잘 발음하는 'ㄴ'만 지난 주 가르쳤더니 이제는 'ㄴ' 보여주면 바로 '나'라고 읽어요.
어제부터 ㅊ를 보여주고 읽게하니 무성음으로 '차'를 읽어요.
오늘 첨으로 'ㅊ'를 보여주자 바로 '차'라고 읽었습니다. 그런데 아직 'ㅊ'를 보고 '나'라고 읽기도 하니
좀 더 시간을 두고 ㅊ를 다질 생각입니다. 발로 공을 차면서요.
민서의 한글공부가 벌써 두 달이 가까이 되어 갑니다.
그러네요. 시간 가는 줄도 몰랐어요.
그동안 매일 시간을 정해놓고 하지는 못했어요.
아이가 워낙 들쭉날쭉으로 반응을 해주고 집중시간이 짧은지라 하나를 확실히 해두기도 어려웠어요.
이렇게 어려운 아이는 아이의 속도에 맞추어 절대 조급하지 말라는 말씀 가슴에 새깁니다.
아이가 행복할 수 있는 공부법은 무엇일까 고민합니다.
2012년 2월 22일
19낱자를 프린트해 하나씩 보여주며 발음을 따라하게 해보니
나, 마, 사, 아, 자, 차 가 되네요.
'바'--->'음마'
'파'---> 입만 뻐금거림.
다른 낱자는 그냥 입만 벌려 '아'로 들려요.
어떻게 해야 할지.
2012.2.27
ㅇ, ㅈ 발음이 정확하게 되니 이 두 가지 카드를 만들어 보여주고 따라 읽게 하고 있어요.
ㅏ를 파랑색과 검정 점으로 표시해 보여주며 '민서 배꼽'이라고 설명해 주고 입을 크게 벌리니
너무 재밌어 하고 카드를 뺏으려 합니다.
'ㅇ'를 보여줘도 '자'라고 발음하고
'자'를 보여줘도 머뭇거리다 '자'라고 발음하기도 합니다.
중간에 'ㄴ'도 섞어 세 가지 카드를 보여주니 발음은 정확하게 되는데 아직 구별은 못하네요.
'ㅇ', 'ㅈ' 두 가지만 확실히 구분하도록 두 개만 보여주려 합니다.
2012년 4월 2일
오랜만에 글을 올리네요.
한글 공부한 지 한달 여 되었는데 그동안 ㅅ,ㄴ,ㅁ,ㅇ,ㅈ 다섯개 자음을 가르쳤는데
아이가 보자마자 읽지를 못하고 아는건지 모르는건지 맞았다 틀렸다 하는거였어요.
그래서 마음을 고쳐먹고 한 가지 자음을 3일씩 하는 방법으로 바꿨어요.
시간 날때마다 틈틈히 보여주고 읽게 하는 거지요.
제일 잘 발음하는 'ㄴ'만 지난 주 가르쳤더니 이제는 'ㄴ' 보여주면 바로 '나'라고 읽어요.
어제부터 ㅊ를 보여주고 읽게하니 무성음으로 '차'를 읽어요.
오늘 첨으로 'ㅊ'를 보여주자 바로 '차'라고 읽었습니다. 그런데 아직 'ㅊ'를 보고 '나'라고 읽기도 하니
좀 더 시간을 두고 ㅊ를 다질 생각입니다. 발로 공을 차면서요.
4월 17일
'ㄴ'는 확실히 압니다.
'ㅊ'는 무성음으로 차라고 읽습니다.
'ㅇ'를 일주일 보여주며 귀를 잡아당기며 '아'라고 읽도록 유도했어요.
아이가 카드를 보면 검지로 글씨를 따라가며 쓰는 시늉을 하며 생각하는 듯하다가 'ㅇ'도 '나'라고
발음을 합니다.
'아니야'하며 아이 귀를 제가 잡아당겨주니 '아'라고 그제서야 읽습니다.
소리보다 모양을 익히는 놀이를 더많이 해야겠다는 생각.
찱흙으로 철사로 혹은 바나나를 잘라 나오는 단면을 보여주며 'ㅇ' 모양을 익히도록.
그리고 'ㅅ'와 'ㅆ'를 무엇을 살때와 화장실에서 배설을 할 때 늘상 보여주며 익히도록
하는 것은 어떨까 생각중입니다.
<2013년>
2013년 3월 25일
지난 주일 전주에 가서 교장선생님 만나 뵈었지요. 감사 감사합니다.
이미 승리한 싸움을 하는 자로,
저는 태희와 한글공부에 저의 모든 열의를 쏟아붇기로 다짐했답니다.
그렇지만 어떻게 세밀한 계획을 세우고 꾸준히 진행해 갈 지 곰곰 생각하고 있어요.
일단 일을 그만두고 태희에게 올인하기로 했으며 이렇게 마음을 열게 하시고 기회를 주신
그 분을 찬양하며, 항상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임하려 해요.
태희는 현재
나,다,마,바,사,아,자,차,타,파,하 를 정확히 발음하고 보자마자 읽어요.
가,카,라, 까,따,빠,싸,짜는 알고 읽지만 발음이 상당히 부정확하답니다.
조음에 문제를 갖고 있어서 발음이 정확히 나지 않아 애매해요.
잠정적으로 19낱자를 구분하고 읽는데 발음이 정확치 않다는 문제가 있네요.
계속 발음을 붙잡고 있어야 할지 다음 단계로 가야할 지 고민입니다.
태희는 밥을 급하게 먹고 거의 씹지 않고 먹는 듯해요.
그네를 춘향이 수준으로 잘 타고 컴퓨터로 에니메이션이나 각종 간단한 게임 등을 몰입해 즐깁니다.
수영장에서 물놀이 수준으로 즐기는 것을 굉장히 좋아하고 인라인 스케이트를 집 안에서 탑니다.
밝고 애교있는 아이인데 자발어가 잘 나오지를 않아요.
하지만 낱단어로 자발어 조금씩 트여서 하고 있어요.
오늘은 목욕하면서 엄마를 향해 "와~"라고 하며 함께 욕조로 들어오기를 청했어요.
요런 것도 저에게는 감동이랍니다. ㅋ
태희가 한글 깨쳐 책을 줄줄 읽을 그 날을 상상하니 소름돋아요. ㅋ
나도 성공 후기 쓸 그 날이 올거예요~ 헤헤....
2013, 3월 26일
헉, 교장샘이 태희 19낱자 알고 있는 것으로 댓글 정리해주셨네요. ㅋㅋ 이를 어째..
오늘은 태희를 위해 19개 낱자를 두터운 1/4 A4 사이즈 카드로 새롭게 탄생시켜 줬어요.
자음은 빨강색으로 모음은 검정으로 써서 19개 네모 납작 카드가 준비됐네요.
발음이 잘 되는 나,다,마,바,사,아,자,차,타,파,하 카드를 가 저녁 7시쯤 태희를 한 개씩 보여주니
무심한 듯 한 표정으로 읽어주네요.
내일부터 컨디션이 좋은 때에 재밌게 놀아볼 참이에요.
비교적 발음이 잘 되는 '싸' 를 화장실 변기 앞에 붙여 놓았어요.
2013년 3월 28일 목요일
등원 전 배즙을 먹고 느긋하게 앉아 있는 태희와
잘 발음하는 11개 카드를 갖고 다지는 작업을 하려 했어요.
카드를 엎어놓고 번갈아 한 장씩 뒤집어서 나오는 카드를 상대에게 보여주면 읽기를 했는데
태희가 별 재미가 없나봐요.
방바닥에 카드를 늘어놓고 엄마가 부르는 낱자를 뛰어가서 가져오기를 했는데
몇 차례 하더니 이 역시 별재미가 없는 모양.
엄마의 의욕이 아이보다 앞서갔나봐요.
엄마는 예전같으면 아이를 끌어 앉히고 억지로 했을지 모르지만 절대 아이의 기분이
좋을 때 해야한다는 선생님 말씀을 떠올리며 참고 참았어요.
요새는 아이보다 엄마가 훈련 기간이네요.
까,따,빠,싸, 짜 등 경음이 발음이 잘 안돼요.
가는 오늘 저녁 자기 전 혀 앞부분을 억지로 눌러주니 어렵사리 "가" 발음을 또렷하게
한번 내뱉어 주었어요.
3월 29일
왜 일기를 쓰라 하셨는지 알 것 같다. 일기는 나의 의지력이
꺾이거나 탄력을 잃어 휘청거릴 때 뭔가 붙잡을 끈 같은 것이다.
오전 등원 전 빠와 바/ 다와 따/ 자와 짜 를 각각 마주보는 벽면에
붙여두었다. 엄마가 소리내는 자음을 찾아가 손으로 짚는 활동을 했다.
(한 가지만 붙일 걸 그랬나. 내 급한 성질이 또 드러났다)
아직 비슷한 두 소리를 정확히 구분해 내는데 어렴이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조음 문제로 일반음과 경음을 스스로 구분해 발음하지 못하므로
엄마가 구분해 발음하는 것을 듣고 문자를 짚도록 한 것이다.
저녁 취침 전에 빠,따,까,짜 를 제외한 나머지 자음 카드를 뒤짚어 놓고
스스로 한 장씩 뒤집어 보고 읽게 하니 졸려서 그런지 몇몇 자음을 혼동해 발음하기도 한다.
바닥에 모두 늘어놓고 엄마가 말하는 자음 주세요를 해보았는데 이건 좋지 못한 방법같다.
아이를 시험하지 말라 하셨기에..
조음 문제를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지 말 것
아이를 즐겁게 할 것
엄마가 항상 기뻐할 것
아버지, 도와 주세요!
3월 30일 ㄱㄴㄷㄹㅁㅂㅅㅇㅈㅊㅋㅌㅍㅎ 복습
토요일 오전은 수영 가는 날이에요.
수영 가면서 '차' 를 가지고 나가 차타면서 내리면서 '차'를 보여주며 읽었어요.
수영 마치고 인라인을 사갖고 단지 내에서 타게 하고 그네를 실컷 타고 돌아왔어요.
76음절표 벽보를 동생이 줘서 벽에 한번 붙여 놓았는데 태희가 방에서 뭘 혼자 읽고 있네요.
맨 윗줄 '가 나 다 라 ......하'를 혼자 일고 있는걸 몰래 훔쳐보고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네요.
저녁 준비하며 파를 꺼내 이거 뭐야? 하니 파라고 하길래 '파'자를 보여줬어요.
19음절 중 까,따,빠,싸,짜 경음 발음은 여전히 애매하니 잘 안 나오고
오늘은 '카' 를 '카드' 라고 , '다'를 '바'라고, '타'를 '바' 라고 읽는 오류를 범해서
카 카드 위에 카레 사진을, 다 카드 위에 다리를 타 카드 위에 타요를 작게 붙여 주려고 해요.
19음절 다 끝난줄 알았는데 아이가 헷갈려 하는 모습이 아직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요.
내일은 다 타 파 복습만 하렵니다.
4월 1일 월요일 타, 차, 카 복습
식탁 정면에 '다' 를 붙여두고 밥을 먹는 태희에게 "남기지 말고 다먹어" 하고 '다'를 가리켜 보여주었어요
'다'라고 읽는데 아이 얼굴에 미소가 없어요.
식후 '치카해'하며 '카'를 보여주니 '하'라고 따라 말하는데 발음이 카로는 안나와요.
어린이집 데려다주려고 차를 탈 때에 '타'를 보여주었어요. "차 타"라고 하니 '타'라고 읽어주었어요.
문제는 아이가 즐거워하지 않고 전혀 재밌어하지 않는다는데 우리의 문제가 있는것 같아요.
어떻게 해야할지. 안되는 발음을 자꾸 엄마가 따라해보도록 시키니 아이가 재미가 없는것 같습니다.
안되는 발음을 계속 해야할지 그냥 넘어가야할지 의문이네요.
안되는 발음이라도 일관성있게 한가지 발음으로 반응해주면 알겠는데 오늘은 이렇게도 내일은 저렇게도 발음을 하니
헷갈리네요.
아이가 오후 치료실에 가서 짜증을 부리고 몹시 피곤해 하는데 그런 상황에서 치료하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저녁에 잠든 아이얼굴 보며 이건 아니다 싶네요. 아이가 비교적 좋아하는 치료과목만 남겨두고 늦은 시간 이뤄지는 힘든 치료를 끊고자 합니다.
이번 주는 가,나,다,라,마,바,사,아,자,차,카,타,파,하 만 집중적으로 연습할래요.
아이가 전혀 오류를 범하지 않고 자신있게 큰 소리로 읽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4월 2일 화요일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다
엊저녁 늦게 찬우어머니랑 통화하고 생각을 고쳐먹게 되었다.
조급해 하지 않고, 공부한다는 생각보다 아이와 관계를 회복하고 즐겁게 놀자.
아이에게 스트레스 상황을 제거하고 아이가 행복한 환경을 만들자.
태희가 좋아하는 뉴로피드백과 감통 수업만 남기고 나머지 수업을 종료했다.
알고있는 자음을 가지고 그냥 생활속에서 부담없이 자연스럽게 반복 강화하자.
아침밥 먹고 있는 태희에게 "태희야, 남기지 말고 다 먹어"하고 "다"자를 한번 가리켰다.
저녁에 들어와서는 태희가 혼자 자음 파일을 한장씩 넘기며 "자, 사, 나, 바, 마"를 읽고 있었다.
시키지 않았는데 저 혼자 읽고 있다. 오래 지속해서 끝까지 다 읽지는 않는다.
조음을 돕기 위해 혀운동을 매일 지속적으로 해보려 한다.
* 내일 과제 : 내일은 혀운동과 '라' 로 함께 놀기
4월 3일 수요일
맞다. 아이가 행복하면 조금씩 달라지는 건데 나는 내 만족감을 위해 손을 뻗고 닿지않음에 슬퍼하고 낙심했지.
내 조급함을 누르고 아이의 행복을 위해 보는 관점을 바꾸기로 한다.
아침,아이가 눈뜨자 침대 위에서 진한 스킨십으로 놀아주니 잠이 덜 깬 아이 얼굴에 미소가 번진다.
등원 전 놀이터에 들러 좋아하는 그네를 여유있게 즐기게 하고
"라라라라~" 노래를 불러주고 "라"자를 보여주니 "라(나)시"라고 발음한다.
경쾌하게 "라"라고 소리내어 주니 "라(나)"라고 발음해준다. 그걸로 됐다.
저녁, 목욕후 초콜렛을 젓가락으로 입주위에 발라주고 거울을 보고 핥아먹게 하니
아주 재밌어한다. 혀를 길게 내밀었을 때 혀끝에 소량 찍어 발라주니 맛있게도 먹는다.
초콜렛은 평소 제한식품인데 이렇게 허용하고 혀운동하니 좋다.
혀운동 후 양치하려고 "치약 짜"하니 "짜"라고 거의 정확히 발음해 주신다.
*내일 과제- "라"로 함께 놀고 혀운동 하기
4월4일 목요일
오전 등원하는 길 놀이터에 들러 그네를 여유있게 타게 했다
그네 앞 바닥에 자음 카드를 늘어놓고 하나씩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읽게 했다.
야외에서 카드를 보고 읽는 것이 낯설었는지 알던 자음도 헷갈려하며 머뭇거린다.
아직 확실히 제 것이 되지 않았나보다.
진도를 나가고 싶은 마음이 고개를 들지만 아이가 이렇게 엄마에게 서두르지 말아달란 사인을 보내었다.
시간을 갖고 19낱자와 더 친숙해지도록 해야겠다.
저녁에 아이가 치료실 다녀와 피곤한지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내일 과제- 한페이지에 한 자씩 적은 노트 가지고 놀이터에서 놀며 읽기
4월 6일
오전부터 비교적 중요한 볼 일로 아이에게 신경쓰지 못했다.
하루의 평안을 볼 일에 빼앗겨 마음이 편치 않은 가운데 다시금 평안을 찾아 마음을 다스리고.
아이가 카드 형식보다 노트에 적어 한 장씩 넘기며 읽는 것을 더 선호하는 듯하여.
한 장을 넘기고 읽을 때마다 녹인 초콜렛을 젓가락에 찍어 아이 혀 끝에 발라 주었다.
달콤한 초콜렛을 사랑한다. 울 딸은.
대부분 잘 읽어주는 가운데, '가'는 혀끝을 손가락으로 눌러주어야 정확히 발음이 나오고
나, 다, 마, 바, 사, 아, 자, 차, 타, 파, 하, 싸(사) 정도는 잘 읽는다.
'라' 는 여전히 '라시'로 '카'는 '카드'로 읽는다.
까, 따, 빠, 싸, 짜 는 가, 다, 바, 사, 자, 와 잘 구분이 가지 않는 소리를 낸다.
*내일 과제- 교회 다녀와서 라와 카 위주로 읽고 주사위
4월 7일
학습이 정체된 듯하여 조바심이 든다.
그 좋아하는 라면에 'ㄹㅏ'자를 붙여 두었다. 치약 위에 'ㅉ'를 붙여 놓았다.
자와 차, 가와 카를 구분하는 연습을 해야겠다. 어느 엄마의 글에서 힌트를 얻었는데
아이가 가위로 오리고 풀로 붙이는 걸 좋아하니 자 위에 삐침을 가 위에 작대기를 붙이는 미술놀이 콜이다.
내일 해봐야지.
"태희야, 제발 재밌게 하자"
*내일 과제- 등원길 놀이터에서 신나게 그네타고 인라인타기 라와 카 발음 익히기, 자와 차 가와 카로 미술놀이하기, 혀운동
4월 8일 - 라, 카 발음하기/ 가와 카 구분하기
정말 정말 안 되는 아이가 우리 딸이 아닌가 싶다. 19낱자 되었다고 기뻐한지가 한달 전인데 아직도 19낱자 하고 있다.
그러니까 엄마의 섣부른 오판이었나보다.
태희는 학습에 대한 거부가 워낙 높고, 조금이라도 학습이라는 느낌이 오면 바로 거부해 버린다.
엄마의 놀이 스킬은 부족하고... 조급함과 화가 치고 올라오면 거기서 끝이다
분명 아주 어렸을 때는 발음에 문제가 없었는데 참으로 긴 시간을 말 안하고 지내오다 보니 혀를
움직이는 법을 잊어먹고 굳어버린게다.
허나 여기서 백기 들 수는 없잖은가.
등원길 놀이터에서 그네를 태우고 라 와 카를 읽도록 해보았다.
라를 '라시'로 읽는 횟수가 줄고 '라(나)'로만 읽기도 한다. 카는 여전히 '카드'로 읽는다.
엊저녁 7시간 정도 적게 자고 무지 피곤한지 저녁 먹고 나니 아이가 조용히 혼자 퍼즐을 한다.
그 때 '가'에 빨간 색종이 오려 붙여 '카'만들기를 하자고 내놓으니 오만 짜증을 다 부리며
가위랑 색종이 달란다. 지맘대로 오리고 놀고 싶어서.
이건 졸리니 다 귀찮다는 사인인데...
때를 잘못 골랐다. 아이가 행복할 때 해야 효과가 있을까말까인데 내가 너무 조급했다.
갈 길이 멀다.
한가지 좋은 사인은, 가와 카 발음을 내가 손가락으로 혀 앞부분을 눌러 줘야 정확히 나오는데
손가락을 데는 시늉만 살짝 해주었는데 '가'와 '카' 발음이 나왔다.
이제 곧 혼자 가 발음을 하게 될 것 같다. 생각만 해도 기쁘다.
*내일 과제- 라와 카 읽기/ 가 와 카 구분하기
4월9일
*내일과제- 라와 카 읽기/ 혀운동(혀 올리기), 가~하,싸 읽기
4월10일
아침 등원 전 그네를 타며 카드를 보여주니 '마'를 아로 읽는 오류를... 헉
그네에 몸을 맡기고 읽을 때 집중력이 떨어지나보다.
이런 상황에서도 제대로 읽을 줄 알아야 완전히 익힌 것이 되지 않을까 싶다.
가~하 까지 1독하고 가나다 송을 불러주며 그네를 탔다.
내가 아직 일을 그만 두지 못했으므로 저녁에 태희와 귀가해 저녁을 먹고 나면 7시가 된다
아이가 씻고 나면 졸려한다.
오늘은 막대사탕 하나를 줘서 겨우 기분을 달래놓고
'마'와 '라'를 써놓고 지점토로 빚어 ㅁ와 ㄹ 모양에 붙혀 보도록 했다.
침대로 자리를 옮겨 커다란 삼각형(꿈에서 계시받은) 모양에 가~하, ㄲ ㄸ ㅃ ㅆ ㅉ 까지 모두 적은 벽보를 붙히고
한자씩 읽게 하니 카와 라 발음이 미완성이고 쌍자음 발음도 미완성이지만
바로바로 읽어준다.
이번주까지 라 와 카 를 더 연습하고 다음주부터 쌍자음 발음 연습 더해야겠다.
차문에 '차타'를 붙여두고 차 탈때마다 읽게 했다. 현관문에는 '가자'를 붙여두었다.
*내일과제- 가, 카 로 점토놀이하기(오전)/ 가~하 읽기
4월 11일
등원 전 라, 가, 카를 도화지 위에 쓰고
점토를 빚어 ㄹ,ㄱ,ㅋ 위에 덧붙여보고 읽어 보는 놀이를 했다.
사실 엄마의 인내심이 필요할만큼 태희는 이 활동에 집중하지 못했다.
사탕을 보상물로 주고 겨우 활동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요새 그간 잘 먹이지 않던 사탕, 초콜렛, 요플레 등을 보상물로 먹이고 있으니
아이는 행복한 반면, 엄마는 맘 한켠이 헐~ 이다.
가나다라 마!바!사! (가나다송) 를 불러주며 마!바!사! 할 때 배를 꾹꾹 눌러주며 세게 발음하는 거라는
의미를 주니 태희가 자지러지게 웃는다. 배에 항상 가스가 차 있어서 누르면 간지러워하고 괴로워하기도 하는데
눌러주면 암튼 태희 몸에는 좋은 자극이다.
저녁 삼각형 위에 적힌 가~하까지 한 자씩 짚으며 읽고 잘 읽으면 요플레를 스픈에 조금씩 떠서
태희가 입을 벌리고 혀를 길게 내밀면 위에서 떨어뜨려주어 먹게 하는 놀이를 했다.
혀를 밖으로 길게 빼내는 것이 힘들고 어색한 태희에게 좋은 놀이다.
무가당 요플레가 별 맛은 없지만 그래도 이라도 감사한가보다.
'가' 발음이 아주 여러 차례 제대로 잘 났다. 할렐루야~
태희야, 담주부턴 경음 연습할 건데 잘 따라와주면 좋겠구나.
엄마가 조급함 내려놓고 무던하게 천천히 너에게 발걸음을 맞출 수 있기를...
*내일과제- 가나다송/ 가~싸 읽기 (집안 곳곳에 카드를 숨겨놓고 함께 찾으며 한 자씩 읽어보기)
4월 13일
집안 곳곳에 카드 숨겨놓고 찾으며 읽기 할 때 표정에 흥미로움이 보이길래 기뻤다.
오늘은 오전에 수영 다녀오고 오후에 낮잠을 잠시 자고 잠깐 외출 후 돌아와
할아버지, 할머니와 잘 읽는 카드를 네 장씩 읽어보도록 했다.
엄마와만 하는 것보다 다른 가족과 해보는 것도 태희에게 새로운 자극이 될 것 같다.
'사나마아' '다바자하' 등 각각 네 개씩을 기쁘게 읽어 주고 칭찬도 받았다.
잘 안되던 '가' 발음이 잘 나오게 되었다. '카'도 비슷하게 나오고 있다.'라'도 비슷하게 나온다.
라 발음할 때 혀가 입 천장에 닿지 않아 고생하고 있는데 조금씩 교정되어 간다.
면봉으로 입천장을 간지럽혀 보았다. 싫어하지 않고 계속 대준다.
가~하 로 2음절 단어 카드를 만들어 읽어 보았다. 속도는 느리지만 잘 읽어준다.
칭찬으로 초콜렛을 입주위에 찍어서 혀로 핥아 먹도록 했다. 혀 끝에 찍어 주기도 했다.
구강근육이 단련되고 혀를 많이 움직일 수 있어서 도움이 되는 것 같다.
4월 14일 주일
오전에 교회 예배때 태희가 짜증을 부렸다고 하신다.
오늘은 왠지 짜증이 많다. 아이가 최근 좀 살이 찐 듯하고 식습관이 좋지않고
비염 약도 먹고 있어 그런지 잘 피곤해하고 운동량도 부족한 듯 보인다.
물론 태희의 기도도 부족하니 그 것까지 엄마가 채워야겠다.
오늘은 한글공부를 쉬었다.
*내일과제- 감각상자에 손넣어 공을 꺼내 위에 적힌 글자 읽기(가~하), 혀 입천장에 붙히는 연습('따' 발음 사전 준비)
4월 16일
쌍자음 "따'를 우선 발음해 보기로 한다.
혀를 입천장에 대는 것이 힘들다. 그래서 '라'를 발음하기도 어려운 것.
오후에 교장선생님과 통화가 되어 여쭤보니 '따'말고 비교적 쉬운 "싸'부터 시작하라신다.
그래서 저녁에 '싸'를 발음해 보았다. 'ㅅ사' 에서 앞의 ㅅ을 가리고 '사(길게)', 손을 떼고 '싸(짧게)'
발음해 보았다 . 다섯 번에서 한 번은 싸 거의 흡사하게 소리가 나온다.
칭찬해주고 기분 좋게 오늘은 잠들었다.
*내일과제- 감각상자 공 읽기 놀이, '싸' 발음하기, 혀 운동
4월 17일
오전에 사와 싸 구별하여 읽어 보았다. 싸가 몇 차례 유사하게 나왔다.
놀이터에서 그네를 충분히 타며 가~하까지 읽고
사와 싸를 구별하여 읽어 보았다. 즐겁게 했다는데 의미를 둔다.
저녁 7시가 조금 넘자 아이가 몸시 졸려 힘들어하기에 그냥 재웠다.
4월 18일
사,싸 구별하여 발음해 보았다.
가가 나나 다다 라라 마마
바바 사사 아아 자자
차차 카카 타타 파파 하하 싸싸
유창성 훈련합니다.
가가(하하) 라라와 카카를 자신없게 읽지만 크게 문제 삼지 않고 지속적으로 연습하려 해요.
싸싸는 사사처럼 들립니다.
그래도 갑니다.
*내일과제-유창성훈련, 싸 발음, 빠 연습(헤어질때 빠 보여주며 빠빠이 하기)
4월 21일
가, 카 잘 읽게 되었다.
사와 싸도 구분하려고 노력하며 발음한다.
그런데, 다와 타, 따 발음을 모두 '가'로 발음하는 혼동이 와버렸다.
다 발음을 혀가 잊어버렸는지 혀를 움직이지 못하고 가로 발음해버린다.
열 번을 발음하면 한 번 정도 '다'로 나온다.
가가 발음되면서 일시적으로 발음에 혼동이 오는 모양이다. 기다려 주어야겠다.
4월23일
다,타,따 를 가로 발음을 한다. 여러번 반복해야 제대로 나옴.
헐~~~ 당분간 다,타,따 구분해 제대로 발음하기 연습해야겠다.
4월 29일
가를 보고 '가'로 바로 읽는다.
다, 타, 따를 '가'로 읽지 않는다.
오늘은 하를 '가'로 읽는다.
요놈의 '가'야~ 태희좀 그만 어렵게 하고 얌전히 고개를 숙이고 있거라.
발음이 어려운 아이를 발음만 붙잡고 있을 수 없다.
소리1 책을 찬우엄마가 주셨는데 태희를 주면 10쪽까지 읽는다
스스로 읽는데 중간중간 발음 생각에 멈칫멈칫한다. 제 멋대로 읽기도 하고 손가락으로 짚으며 잘 읽기도 한다.
귀엽다. 내 마음에 물음 부호가 뜬다. 어쩌지?
가,나,다~까,따,싸,빠,짜, 가가,나나, 다다.......
등 유창성 훈련을 위해 줄없는 연습장에 내가 만든 책도 한 권 있는데 태희는 이걸 더 좋아한다.
한장씩 넘기며 읽는다. 끝까지 읽지는 않는다. 자동차 만들라 하셨는데.....
진도가 정체 중이다.
5월 4일
소리 1 1~20P 읽기 하를 가로 읽기도 하고 아를 마로 읽기도 한다.
그래도 한 장씩 넘기며 손가락으로 짚으면서 읽어간다.
읽다가 반복해서 나오는 단어가 지루한지 앞으로 다시 넘기기도 하고 한장을 건너뛰어 보기도 하고 그런다.
교정해주지 않으려 노력한다.
자발어가 낱단어로 예전보다 조금 더 자주 나오는 느낌이다.
5월9일
그동안 나의 조급함이 다시 고개를 들어 아이 얼굴에서 웃음을 거두는 짓을 했다.
그래도 태희가 잘 견뎌주어서 한글학습이 맥이 끊기지는 않았다.
오늘 찬우어머니와 통화 후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아이가 주인이요, 아이가 왕이되는 한글학습을
하기로 결심했다. 행복~ 충만~ 하나님께 영광을~~ ㅋ
태희가 큰소리로 가장 자신있게 읽어주는 8개의 자음을 벽에 붙였다.
A4용지 한 장에 한글짜씩. 오후에 태희가 집에 돌아왓을 때 변기에 앉아 거실 벽에 붙은
8개 자음을 혼자 읽고 있었다. 시키지도 않았는데. 효과 만점.
아이가 자신이 있으니 틈틈히 혼자 스스로 읽는다. 가족들이 칭찬해주니 기분 좋아한다.
저녁에 또 읽길래 칭찬해주고 초코파이 하나를 선물로 주었다.
아이가 주인공이되는 한글 학습 잘 해보고 싶다. 하나님 인도하시기를 기도한다.
현재상태:19낱자를 알고 읽는다. 소리1 책을 주면 하를 가로 읽고 자신 없는 목소리로 읽거나 싫증내며 싫어한다.
소리 자신있게 내는 낱자만을 가지고 아이의 자신감을 회복시키고 본인 스스로 주도할 수 있도록 해보자.
5월 21일
쉬지 않고 매일 자음낱자를 익혔다.
거실 벽에 가,나,다,라,자,바,아,파,마,하,카,차,타 가 붙어있다. 노랑색 지시봉을 들고 읽는다.
하나하나 정확히 짚으며 읽지는 않고 방향을 가리키며 읽는다. 속도는 무지 빨리 읽는 편이다.
방에는 까, 따, 싸, 짜, 빠가 붙어 있다.
경음이 발음이 안되다가 어제 오늘 보니 힘을 주어 높게 발음해 비슷하게 발음해 준다.
소리 1책은 하루에 5~10 페이지씩 오전 오후 한 번식 읽는다. 하를 가로 읽는 오류가 없어졌다.
칭찬을 해주면 목소리가 커지고 하나라도 교정을 해주면 목소리가 확연히 줄어들고 자신감이 없어진다.
거실 벽에 붙은 자음을 자신감있게 읽도록 하고 정적강화를 계속해 주어야겠다. (사 추가)
까, 따, 싸, 짜, 빠 는 계속 큰 소리로 따라 읽고 노래로 불러주어야겠다.
오전 말씀 공부와 찬양과 기도 시간 지키기. 엄마와 체조와 운동하기 계속해야겠다.
5월28일
아이가 확연히 목소리가 커졌다.
벽에 붙은 자음을 읽을 때 빠른 속도로 자신있게 읽는다.
유창성훈련을 위해 엄마가 만든 낱자와 겹자 노트를 잘 읽는다.
잘 읽으면 스티커를 주고 다섯개 모으면 아이스크림 한 개를 주니 좋아한다.
그런데 소리1책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이걸 당분간 빼놓아야 하나 고민된다.
가거는 잘 구별하고 읽는다.
과제: 사,자 발음과 자신감 키우기, 유창성훈련책 읽기
5월 29일
아이의 컨디션이 아주 좋을 때만 한글 낱자를 읽도록 해야함을 다시 되새기며.
6월은 유창성 훈련으로 아이의 엔진을 훈련시켜 달리는 자동차를 만들 꿈을 꿔본다.
나비야 노래를 피아노 반주와 함께 개사해서 불러보았다.
가사를 A4 두 장에 크게 프린트 해 벽에 붙이고 아이가 읽을 수 있도록 한다.
나가자 나가자 까까 사자 나가자
차카다 차카다 진태희가 차카다
가사를 한글자씩 잘 읽는다. 이름은 그동안 어린이집에서고 집에서고 읽고 써 온 짬밥이 있어 잘 읽는다.
어린이집에서 아이들과 함께 피아노치며 노래하던 것처럼
앞으로 열심히 태희와 노래 불러보아야겠다. 반응이 어떻게 올지 궁금하다~~
5월30일
벽에 붙인 낱자의 순서를 뒤죽박죽 섞어 보았다.
사가자나다바아차카파하마타라 순서로 바꿔 붙이고 읽혀도 빠르게 잘 읽는다.
방에는 발음이 아직도 잘 안되는 까따싸빠짜 를 붙여 놓았다.
신경써서 발음하면 그래도 경음이 잘 나오는 편이라 큰 발전이라 생각한다.
나가자 노래 가사는 잘 읽었다.
오늘 스티커 5개를 채워서 아이스크림 한 개를 먹도록 줬다.
가~~거 를 잘읽는다. 거 발음할 때 입 모양이 오 처럼 보이는데 소리는 '거'다.
소리1책을 다시 읽힐까? 조급증이 또 나는가? 참자.
6월4월
오후 문득 교장샘 생각이 나서 전화를 들으니 받으신다.
태희 한글학습이 조금 방향을 못잡고 방황하는 듯 하여 여쭈었다.
책만 보여주면 짜증 내고 거부한다고 말씀드리니 책은 높은 데 안보이는데로
치우라신다.
그리고 별표 상자와 별이 없는 상자 두 개만 갖고 카드만 가지고 놀게 하라고 하셨다.
19낱자는 다 익혔는데 그 중 발음이 부정확한 까 따 싸 짜 빠를 별이 없는 상자에 담고.
그래도 잘 나오는 편인 까와 싸는 별표 있는 상자에 담고. 따, 짜, 빠 만 별 없는 상자에 담고.
이렇게 별표 상자만 갖고 자신있게 놀게 하기.
그리고 하루에 안 되는 글자 한 개씩만 꺼내서 10초정도만 노출하기. 그렇게 3일씩.
음률이 있는 노래를 따라하지 못하는 태희에게는
음의 변화없이 랩처럼 " 가 나 다~라!" 요렇게 네 개음만 반복해줘서 모방하게 할 것.
만약 이게 되면 한 자 씩 추가해서 3일씩 불러주고 모방하도록 유도할 것.
이렇게 해서 7자를 연이어 부를 수 있으면 성고. "가나다라마바~사" 요렇게.
그리고 무엇보다 책을 주문하라 하시니 감사하네요. ㅋㅋ
어째요. 선생님 답변은 매우 명료하시고 정확히 방향을 잡아주십니다.
아, 감사한데 말로 표현할 수가 없네요.
선물좀 드리고 싶은데 가까이 안 계시니 아쉬워요. ^^*
건강하시기를 기도하고 싶고 주 안에서 만사가 형통하시기를 기도할게요.
6월 14일
일기를 참 띠엄띠엄 쓴다. 매일 쓰고 싶은데 진도가 잘 안나가서. ^^
교재가 왔다. 드디어. 교재가 오면 진도가 다들 팍팍 나가는 걸로 보였는데 나와 태희는 거북이 걸음이다.
동서남북 학습법도 교장샘으로부터 듣고 정리해 프린트해 시시때때로 참고해 보고 그에 따라 지도하고 있다.
"가나 다라" 네 음절을 글씨 안보고 자신있게 랩처럼 내뱉기를 하루 두어 차례 해보도록 하니
기분 좋게 무언가를 요구할 것이 있을 때 한번 내뱉어주기 성공한다.
가~ 거 를 읽게 하니 잘 한다. 거 를 외워버렸다.
그래도 다음으로 나가지 않고 가~거만 읽게 하고 잇다.
기초 책을 1~19p 까지 읽게끔 쥐어 주고 2m 정도 떨어져 박수만 쳐줄 준비를 하고 잇는데
책에 대해 흥미를 잃었는지 지금은 무심히 한 서너페이지만 넘기고는 책을 덮어버린다.
그냥 지켜보고 잇다. 언제까지 책을 저리 무관심하게 반응할 지 살짝 조급증이 생기지만
아이에게 전혀 내색않고 있다. 아이 기분이 좋게 요새는 잘 맞춰주고 있다.
덕분에 아이 컨디션은 최근 좋다.
최근 언어표현에 적극적인 모습을 아이가 보인다. 두 단어 이어 말하기를 스스로 시도하는 모습이 보인다.
할렐루야! 감사하다. 8세에 두 단어 이어말하기 한다고 감사하냐고 세상 사람들 말하겠지만
하나님만이 아신다. 누가 이렇게 일하고 계신지. 얼마나 감사할 제목인지를.
7월 1일
날짜 쓰다가 깜짝 놀랐다. 7월이네요.
동: 가 나 다 라 마 바 --> 6음절을 이어서 따라 하는데 혼자서 내뱉는 경우는 없다. 가나다 이후 순서를 뒤죽박죽 섞어 말하기도 한다. 이런...
서: 기초책 1~19 쪽을 잘 넘기며 혼자 읽는다. 목소리가 기어들어가게 읽기도 한다.
남: 소리책 5페이지씩 읽혔다. 16~20 쪽까지 오늘 오전에 읽혔다.
북: 15일 정도 가~거만 하라 하셨는데 열흘 정도 되어서 나~너도 했다. 거 와 너를 알고 읽는다.
천천히 조급하지 말고 엄마가 바보가 되어 칭찬만 해주라 하셨지. 반성한다. ㅠㅠ
까 따 싸 짜 빠 를 발음하려고 구강과 목까지 경직되서 애쓰는 아이 모습이 보인다.
발음이 그리 안되니? 아침에 나보다 먼저 일어나서는 나보고 "이~나(일어나)" 한다. 그럼 오뚜기처럼 벌떡 일어나 준다.
니가 말하면 내가 다 해줄거다.
7월2일
오전: 별 상자 안에 19개 자음+ 2 (거, 너) 가 들어 있다. 이 카드를 한번씩 쭉 읽고 상자에 담았다.
잘 읽는다. 아주 집중하고 기분이 좋을 때 까 따 싸 짜 빠 발음이 제대로 나온다.
소리 1- 21~25 p 까지 1독 더 읽으려고 책을 넘기는데 "그만~ 여기까지만 해" 라고 하고 덮었다.
저녁: 21개 자음이 들어 있는 별상자를 갖고 1독함.
오늘 나온 자발어: 일어나, 차, 버스, 사 주세요, 밥 주세요, 아니(아이스크림), 목욕, 가자, 퍼즐, 오줌 등 낱단어
7월 3일 - 왠지 아이 기분이 좋으면 나도 좋다.
오전: 수영을 끝내고 식당에서 간식 먹은 후 소리 1 21~26 p 1독 (한 페이지를 늘렸음)
오후: 치료실 다녀 온 후 차에서 내리면서 뭐가 미안한지 내 눈치를 보며 "가 나 다 라 마 바" 요런다. 뭔가 필요한 게 있나?
저녁 먹은 후 아이 기분이 좋길래 별 상자와 카드를 갖고 1독했다.
별상자로 1독 기초 1- 1~19 1독 소리 1 21~26 1독
오늘 나온 자발어: 수영, 좋아, 싫어, 샴푸 줘, 국 주세요
7월 4일
오전:
오후: 기초 1~19 1독 , 별 상자 낱자 카드 읽기, 소리1 21~26 1독
오늘 자발어: 눈맞춤이 전보다 잘되며 엄마 눈을 보고 입을 움직이며 안되는 말도 해보려 노력한다. 요새는 "일어나" 표현을 자주 쓴다. 앉아 있는 엄마에게 "일나"라고 하며 자기쪽으로 오라고 함. 스케치북에 맘대로 잘 그리고 동그란 것은 '사과'라고 표현함.
7월 5일
별 상자 안에 있는 자음 19+ 거 너 더 를 빛의 속도로 잘 읽는다. "빛의 속도" 로 읽는 날이 온 것에 기쁨과 감사를 주께!!!
기초 1~19 1독, 소리 21~26 1독(총 4독)
오늘의 자발어: 아이 목소리가 커지고 소리를 지를 줄 알게 된 것에 감사. 빨래를 걷어 정리하며 "이건 누구꺼야?" 라는 질문에
처음으로 "엄마", "할머니" 등으로 가족의 호칭으로 대답해 줌. 엄마의 말에 집중하고 있다는 느낌을 줌.
7월 7일
오후에 태희가 소리1 책을 주니 혼자 1쪽부터 시작해 읽는다. 39쪽까지 쭉 읽는다. 중간에 시선이 여기저기로
흩어지길래 옆에서 내가 짚어주기도 했지만 제대로 1~39쪽까지 읽어 버린다.
소리 1: 1~39 쪽 1독
오늘의 자발어: 오늘은 교회 가려고 준비하는데 옆에 와서 "벗어 벗어" 한다. 엄마보고 옷 벗으라고.
7월 9일
오전 8시 수영한 후 9시30분부터 약 15분 정도 한글 학습.
자음카드 19개 자음+ 거, 너, 더 읽기 1회 (잘 읽는다.)
소리1 : 36~42쪽 2독 '라'가 반복적으로 나오니 혀가 힘든가보다. 작은 소리로 읽는다.
글자 안 보고 "가나다라마바사" 7개음 이어 발음하기: "가나다라(쉬고) 바마바" 라고 한다.
오늘의 자발어: "빵 주세요" , 벗어 바지, 아야 , 아파 , 수영 등. 엄마가 가슴을 밀면서 '가' 하니 짜증내면서 엄마 가슴을 확 민다.
자기 방어를 할 줄 아니 대견했음. "하고 싶어요" 카드를 떼서 보여주며 목욕하고 싶다는 의사를 보임.
인지 선생님이 태희가 소통하며 장난치려고 하는 모습이 많이 좋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하심.
7월 10일
소리 1:36~48 쪽 까지 스스로 1독
1회 읽는 페이지 수는 늘려야 할까? 기본 10페이지씩 이상은 읽으려 한다.
오늘의 자발어: 저녁에 혼자 옷을 다 갈아입고는 엄마에게 "벗어"하고 옷과 양말을 챙겨주고는
"버스~"하며 밖으로 나가잔다. 덕분에 밤에 버스 타고 내려서 아이스크림 사먹고 들어왔다.
7월 15일
소리 1: 51~60 1독 목소리 커지고 속도도 빨라졌는데 급해서인지 지맘대로 읽어버리기도 한다.
무조건 잘했다고 칭찬해줬다.
혼자 별상자 안에 있는 카드들을 한번씩 읽고 챙겨넣기도 한다.
"거, 너, 더, 러" 네 음절을 익혀서 읽을 수 있게 됐다.
경음 중 '빠'의 오조음이 흔하다. 거의 '파(세게)'로 나온다.
자발어: 발음이 정확해지고 낱단어이지만 엄마와 소통이 된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주로 "자장면, 수영, 샴푸, 교회, 차 등 낱단어와 더 주세요, 밥 주세요, 일어나, 벗어, 풀어(푸워), 까줘, 등을 필요할 시 사용한다. 어린이집 갈래? 하면 짜증을 내며 싫다고 하고 "차~ 수영" 이런다. 차타고 수영 가잔 뜻.
7월 17일
가나다라마바사 : 보지않고 7음절 이어 읊기가 완성되지 않는다. 가나다라 마바마.... 어쩌구
소리1: 51~60 2독
급해서 실수가 많은데 그만읽자고 책을 뺏으려 하면 더 읽겠다고 고집을 부린다. 그러고는 첫 페이지펴고 읽는다.
암튼 책에 대한 거부가 없어진 건 다행인 셈.
별 상자 자음낱자 읽기: 무엇을 꺼내줘도 잘 읽지만 역시 '빠' 발음이 부정확하다.
거너더러 습득
혀와 구강 운동을 틈틈히: 뽀뽀할 때 '쪽~" 소리를 못냈었는데 오늘 우연히 성공했다.
오늘의 자발어: 이리 와~, 해 주세요. 하지마, 선풍기 켜(꺼) 등의 표현. 모방과 발화, 발음 등이 많이 좋아졌다.
7월 20일
소리 1: 60~96 쪽 1독
저녁에 아이 컨디션이 안정적일 때 60쪽을 펴 줬더니 단숨에 끝까지 읽어가는 거였다.
한페이지 읽을 때마다 무조건 "옳지, 잘한다" 로 강화해 줬더니
아이는 안정적으로 계속해 끝까지 읽어갔다.
엄마가 안정적이고 부드럽게 긍정적으로 강화해줄 때 아이가 최고 컨디션으로 최대치를 보여주는 것 같다.
너무 감사한 일이다.
아이 목소리가 중간 중간 커지기도 했다 틀릴 때도 있었지만 개의치 않고 무조건 칭찬했다.
아이가 책에 대한 거부감이 전혀 없고 오히려 더 읽으려 한다.
어 모음: 거 너 더 러 머 습득
자발어: 까줘, 더 주세요. 낱 단어를 두어개씩 붙여 발화 시도를 자주한다. '누구꺼야?'라는 질문에 반응해 대답을 시도함.
7월 31일
소리 1: 1~24 쪽 1독 (전체 3독 후 복습 시작)
아이가 한번에 읽는 페이지 수가 크게 늘어서 소리 1 책을 3독을 끝냈다.
그리고 다시 1쪽부터 스스로 읽고 싶은만큼 읽게 하니 1~24p 까지 읽고는 집중력이 떨어지고 먼산을 보기도 한다.
그래서 그만~ 했더니 씩 웃으며 일어난다.
요새는 엄마가 책을 보고 있으면 옆에 와서 눈에 들어오는 글자들을 마구 읽는다.
거너더러~ 는 카드로 익히고 있는데 이제야 가거 규칙을 조금씩 알아가나보다.
76음절표에서 세로읽기 가거, 나너, 다더....짜쩌 가 제법 되어서 아어 모음 규칙을 알아가고 있는 것을 눈치챌 수 있다.
다른 토끼들과 비교하지 말자. 우리 아이는 고유한 우리 아이이니.
이쯤에서 기초A 책을 손을 떼놓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교장샘과 통화해야 하나?
자발어: 요새는 먹고싶어? 하고싶어? 좋아? 맛있어? 가고싶어? 하고 물으면 끝에 요를 붙여서 존대말로 대답한다. 거의 모방에 가깝지만말이다. 그래도 감사하다. '짜장면' 노래를 부른다. 실상은 짜파게티 끓여주는 건데 자장면 먹고싶다고 노래를 한다.
8월 4일
기초A: 20~57p 1독
소리1: 1~31p 1독(전체 4독)
자발어: 해주세요~(속도 빨라지고 발음이 아주 정확해졌다) 낱단어지만 자기 의사를 표현한다.
8월 14일
오전 일찍 남한산성에 올라 4,50분 정도 등산을 했다.
어린이집 생활이 아이에게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인가에 대한 대답이 거의 회의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역시 엄마가 밀착해서 아이에게 감각통합적인 자극을 주고 이끌어내는 것이 최고의 치료라는 것을 이제 피부로 느낀다.
그것을 학교 가기 바로 전 여덟살이 되어서야 알게 되다니...
늦지 않았음을 믿고 감사할 따름이다.
소리 2: 12~16 쪽 1독
가나다라마바사 연이어 발음이 잘 되지 않는다.
거너더러머버서 도 잘 되지 않고 거너머서 식으로 줄여 읊는다.
"따, 빠, 짜, 싸,까" 등 경음이 "다, 바, 자, 사, 가" 와 다른 센소리라는 것을 확실히 알고 발음하려 애쓴다.
아는 글자가 책이든 간판이든 나오면 자발적으로 읽는다.
자발어: 요즘은 샤푸 샤푸 암암암 (샴푸), 이모, 수영 등 낱단어를 수시로 내뱉고 엄마가 반응하면 즐거워한다.
여자 사진을 보면 "예뻐"라고 말하고 남자 사진엔 반응하지 않는다.
8월 27일
소리2: 31~34 (1독)
가나다라마바사아자차카타파하 를 혼자 중얼거린다.
거너더러 줄은 별로 읽으려 하지 않는다.
자발어: 두 단어 이어 발화 시도한다.
9월 2일
기초 A: 빨리 넘기려 하고 급히 읽는다는 느낌을 준다.
소리2: "거러라"를 읽을 때 혀와 입모양이 많이 어색하고 힘들다. 혀가 잘 안 움직이니 그렇다.
한 자 한 자 손가락으로 짚으며 읽기가 힘들고 급히 읽으려 하니 실수도 많다.
76음절표: 가로읽기 빛의 속도로 읽는다. 급하게 읽는다는 느낌을 준다.
세로 읽기 한자씩 짚어줘야 읽는다. 세로 읽기는 별 흥미가 없는 모양이다.
가나다송: 급히 하면서 가나다라바사......짜 식으로 중간중간 빼먹는다.
거너더....는 한자씩 불러주면 따라하는 식이다.
아이가 상당히 급히 빨리 읽는것에 급급한 듯하다. 교장선생님과 통화해야 하나......
9월5일
아이가 즐거워야 진도가 나간다.
나의 성급함과 욱하는 성미를 주님이 만지시고 다듬어 주셨음에 감사 또 감사하게 된다.
가거 나너 다더 라러....를 자신 없게 읽었는데 오늘은 큰 목소리로 자신있게 읽었다.
가거고 이렇게 세 개를 세로로 스스로 읽었다. 그 뒤로 진도 나가지 않고 칭찬만 해 주었다.
소리2: 30~39 1독(총 5독)
한글 공부 이후 아이가 발음도 좋아지고 자발어가 느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감사하다. 나도 다른 엄마처럼 성공담을 쓰는 날을 떠올려 본다.
9월 11일
일기가 뜸해진다. 학습을 쉬고 있는 것은 아닌데 매일 적는 것을 게을리 하고 있는 것이다.
일기를 매일 적지 않아 나쁜 것은 어제와 오늘 진전하고 있는 모습을 스스로 체크하기가 어렵다는 것.
가나다송: 가나다라 하고 운을 띄워주면 가부터 빠까지 죽 읊는다.
거너더러 하고 운을 띄우면 거너더러머버서 까지 읊게 되었다.
소리 2: 40~50 1독(총 5독)
급히 읽는다. 그래서 실수도 많은데 스스로 교정해 다시 읽기도 한다. 읽기도 전에 페이지를 넘기고 뒤늦게 읽는 수가 있다.
읽을 때 톤이 매우 단조롭고 어색하게 읽는 듯하다.
76음절표에서 가로읽기 세로읽기가 잘 되고 있다. 스스로 지시봉으로 짚으며 읽는데 좀 급하게 읽는다.
가거고 까지 읽는다. 진도는 나가지 않는다.
경음 발음이 잘된다.
9월 12일
소리2: 51~60 2독
낱자 카드: 가~빠, 거~빠 1독 하고 단어를 만들어 발음해 보았다.
허를 하로 발음하는 오류가 난다.
'이거'라는 지시대명사를 잘 사용하고 있다.
9월 17일
다른 엄마들 성공담을 보니 진도가 참 빠르기도 하다.
우리 아이처럼 늦는 아이도 참 보기 드문 것 같다.
내 조급함이 문제도 되지만 혹시 아이가 무언가를 체계적으로 지속적으로 익혀가는데
결정적인 결함이 있는 것은 아닐까 의심도 되고 이렇게 계속 거북이걸음으로 가다 세월만 보낼 것 같다.
선생님 말씀이 아이들 가르치는 것보다 엄마들 가르치는 게 더 어렵다 하셨다는데 내가 그렇게 큰 문제아일까...
가나다송: 가나다라마바사~까따싸짜빠 까지 읊는다. 워낙 급하게 읽는지라 중간에 한 음절을 서너번씩 발음하기도 한다.
거너더러머버서 는 이렇게 음절만 줄 읊는다.
기초낱자1: 1~57 1독
소리2: 51~60 1독(총 5독)
76음절표: 가나다줄 거너더줄 세로읽기 가로읽기
밖에 나가면 ㄱ ㄴ ㄷ ㄹ .....ㄲ ㄸ ㅆ ㅉ ㅃ 등 음가를 알아서 모든 글자를 자음+ㅏ 로 만들어서 읽는걸 좋아해 즐긴다.
예: 약국 -> 아가 맛있는집-> 마아나자 식으로 마구 읽는다.
9월 19일
오전에 민속촌에 다녀왔다. 말보다 행동이 먼저인 아이, 말이 잘 안되니 원하는 쪽으로 뛰어가는데 도저히 잡기 힘든
속도로 달음박질을 한다. 달리기 선수로 키워볼까...^^;;
오전에는 읽기를 쉬게 되었고
오후에 손님들이 돌아가고 나서 기분 좋을 때 자음카드를 읽었다.
너무 진도를 안 나간 듯 해서 고노도로...호 까지 읽히기 시작했다. 의외로 잘 따라준다.
가나다송: 가나다라마바사/ 거너더러머버서 1번 (오전 차 안에서)
기초낱자: 1~80쪽 1독(고노도로... 틀리기도 하면서 제법 읽는다./ 책으로는 ㅓ 계열을 잘 읽는데 카드로 보여주니 여러 개가 ㅏ 로 오류가 났다. 그래도 카드로 읽게 하면 신이 나서 그야말로 빛의 속도로 읽어간다. 유독 카드를 좋아하네.)
소리2: 61~70 2독 ( '머거'가 반복되니까 순서대로 안 읽고 '머거'만 죽 읽고 다른 것을 나중에 읽는다. '머'를 '머거'로 읽는 오류)
잘하다가 안하려고 해서 컴퓨터 켜준다고 하니 다시 읽는다.
76음절표: 가로읽기, 세로읽기(가거고) 1회
자발어: 요새 필요한 말을 또박또박 표현한다. 어휘도 조금 는 것 같다. 그림 동사카드를 보고 '예배해, 울어, 열어, 아파' 등을 스스로 표현한다. 많이 산만하긴 하다.
9월 25일
78음절표: 가로 읽기를 스스로 하는데 한 자를 여러차례 반복해 읽는다. 가나다라마바바바사사사 식으로.
가로읽기는 잘하는데 세로읽기는 잘 못한다.
기초A: 1~ 80 1독
소리2: 1~76 1독 오늘은 스스로 첫 페이지부터 읽겠다고 고집부리더니 76쪽까지 쭉 읽는다.
가나다송: 1번
충치 치료를 받고나서 아이가 너무 힘들어한다.
9월 29일
기초 A: 1~80 아이가 신이나서 빛의 속도로 책장을 넘기며 읽는다. 그만 읽으래도 계속 읽겠다며 읽는다.
자음낱자카드를 가~빠, 거~뻐, 고~뽀 까지 총 57장을 만들어 상자에 담아 두었는데 이것도 스스로 꺼내서 한 장씩 읽고는
상자에 담기를 세 번이나 반복한다. 참 신기하고 대견하게도 이제야 한글 읽는 것이 재밌어서 스스로 놀이처럼 하는 것이다.
진도는 많이 안 나갔지만 아이에게 큰 변화다.
소리2: 70~80(1독)
10월 14일
일기를 보름이나 건너 뛰었구나.
아이가 컨디션이 최상인 시간을 잘 잡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아이가 요새 들어 좀 지루해하거나 처져있는 것도 같다.
좀 천천히 가야하나.
구누두루~를 가가구 나나누 다다두 라라루 식으로 벽에 붙여 따로 읽게 하고 단어를 만들어 읽게 하니 잘하는데
고도로도가 오히려 입모양이 잘 만들어지지 않는다.
태희는 절대 진도를 과식하면 안되는데 내가 자꾸 놓친다.
기초A: 59~190 1독 읽고 싶은만큼 읽게 두었는데 넘 많이 읽는다.
소리2: 81~91 1독(총4독)
일기 매일쓰기 도전!
10월 16일
일기 매일쓰기 도전! 해놓고 뭐니...
기초A: 59~190 1독
소리2: 92~102 1독
가나다송: 가나다라...빠, 거너더러.....뻐 는 하고 고노도로는 잘 안하려 한다.
구누두루무부수우주추쿠투푸후 잘 읽는다.
가가구 나나누 다다두 식으로 A4에 적어 벽에 붙여 두고 읽히는데 잘 따라줘서 기쁘다.
맨 마지막에 '기' 하나만 추가해서 읽어주었다.
76음절표: 가로 읽기 스스로 잘함. 세로 읽기 거부함. 입모양이 계속 바뀌어야 하니 힘든가보다.
'고'를 '구'로 오발음, 모보소 할 때 '모버서' 로 입모양이 풀어지면서 오발음.
담주부터 가가고 나나노 다다도 식으로 써서 벽에 붙여 읽게 해야겠다.
가 줄은 자신 있어서 목소리가 크고 길다.
오늘 자발어: 요새 자발어 체크를 잘 안했고 좀 정체된 것 같다. "도와(주세요)", "집 가", 스스로 먼저 하는 "안녕", 해 주세요.
그 외 아는 낱단어들을 말해서 의사표현한다.
10월17일
기초A: 96~190 1독
소리2: 103~120 1독
아 모음계열에서 목소리가 세배 정도는 더 크고 자신있게 읽는다.
우 모음 자음낱자를 읽고 카드 세개 혹은 네 개를 늘어놓고 엄마가 말하는 단어에 들어가는 두 글자를 찾아
조합하는 놀이를 했는데 4회 지속해 실시할 수 있었다. 선물로 사각 치즈를 하나 주었다.
10월 19일
소리2: 126~141 2독
아,어,오, 우 네 모음 줄의 19개 자음을 다 익히니 읽을 수 있는 단어들이 풍성해졌음을 본다.
아이도 성취감을 느끼고 있겠지.
소리2를 읽으며 문장 중 머거라, 어퍼라, 자바따 등이 나오면 이 뜻을 아이가 알고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컵이나 소품을 이용한 동작이나 몸을 이용한 동작을 해 보이기도 했다.
'가나다송' 제대로 안 하고 있다.
세로읽기도 거부해서 안하고 있다.
선생님이 하라시는대로 해야하는데 엄마 방식으로 하고 있는 것 같다.
선생님과 통화한 지 꽤 오래되었는데 통화하고 싶다.
10월 23일
소리2: 142~156 1독
가가구, 나나누, 다다두, 라라루, 마마무, 바바부, 사사수, ....하하후
투우, 후추, 부추, 쿠바 읽고
'기', '비' 획득
오늘은 내가 중간고사 두 과목을 보느라 한번만 읽혔다.
10월 28일
소리2: 142~156 2독 총 3독
가거고구: 새로 읽기 수차례. 세로 읽기가 잘 안되고 거부해서 이렇게 네 자만 세로로 적어 벽에 붙여 읽혔다.
입모양도 잘 만들어서 잘 읽는다. 하이파이브 해주면 저가 잘 한 줄로 안다.
고노도로송: 고노도로 모보소 시키면 자신 없는지 가거고구 한다. 아직은 어색한 모양.
요새 아이 기분이 좋다. 밝고 예쁘다. 짜증도 많이 부리지만. 소통이 전보다 잘 된다. 감사하다.
11월 26일
일기 쓴지 거의 한달 되었나요. 개인 수첩에는 매일 체크를 하는 편인데 이 곳에는 잘 안되네요.
가나다라..., 거너더러...., 고노도로..., 구누두루..., 기니디리...를 익혔고
개내대래, 게네데레 는 100글자표에서 가로로 읽을 줄 안다. 그느드르....는 앞에 그를 읽어주면 그 뒤로 죽 읽는다.
그런데 문제는 소리 2 180p 이하에서 '저기서'를 '지기시'로 읽고 모음에 혼돈이 온 모양이다.
그동안 깜빡 잊고 기초낱자A를 읽지 않고 있었는데 그것이 오류인지.
브레이크가 걸린 느낌이다.
가나다송도 기초낱자도 하지않고, 소리2와 가로 세로읽기만 붙들고 있었다.
내일부터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야겠다.
<2014년>
2014년 2월 17일
그간 많은 일이 있었다. 그런데 아이의 한글학습이 방향을 잃고 중지해 있었다.
문제는 내가 너무 조급해서 아이가 학습을 과식하여 혼돈이 오고 만 것이다.
고로 무식한 방법을 쓸 수밖에 없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거다.
19자음을 다 알고 있으니 거너더러부터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시작하게 되었다.
정말 우리 아이는 안되는 것일까 낙심했지만 될수있다는 생각으로 훌훌 털고 다시 시작한다.
거, 머 를 보자마자 읽는다.
독감이 걸려 아이 컨디션이 좋지 않다.
그냥 잘 읽는 카드를 상자에 넣고 그것을 가지고 읽는다.
19자음+거, 머
2월 18일 화요일
동: 가나다라마바사 --> 가나다라
서: 마....머 --->머
남: 기초 A-->1~19P 1독 중간에 한 두 자 패스하고 읽는다.
북: 소리1-->1~3p 책을 펴 주니 안 읽겠다고 밀어버린다.
2월19일 수요일
아이에게 일체 화를 내지 않는다. 항상 웃는 얼굴로 대한다.
동: 가나다라마바사--> 가나다라 아자차차차카타 어쩌구...
서: 마~ 머--> 거너더러머버서.....죽 읽는다. 한 자씩 짚어주니 마~ 머
남: 기초A--> 가~하까지만 읽고 책을 밀어낸다.
북: 소리 1 --> 1~3 p 2독(오전, 오후) 그만 읽어하니 책을 뺏어가서는 뒤쪽에 우유랑 바나나랑 그림 나오는 곳을 펼쳐서 본다.
19자음+거,머,저
하루 5분 공부 지속하면 5개월 안에 한글 끝! 이라고 교장샘이 그러셨는데 이렇게 진도나가도 5개월 안에 끝이 날까?
나는 그 동안 열심히 했다고 여겼는데 왜 안될까라는 생각을 하며 낙심했는데.
엄마는 열심히 하면 안된단다. 슬렁슬렁 힘을 빼고 욕심없이 해야 한단다.
아이가 빨리 읽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고 한자 한자 정확히 읽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다.
19자는 장사밑천인데 그 중요한 것을 다 떼었다고 소홀히 여겼다.
이것이 실패의 원인이었나보다.
또, 엄마가 똑똑해서 가르쳐주는 분위기가 아니라 아이가 엄마보다 똑똑한 분위기에서 공부가 이뤄져야 하는데.
그것이 안됐다.
엄마가 보여주고 아이가 읽고 틀리면 엄마가 수정해주고... 이러면 백프로 실패다.
2월20일 목요일
감기약을 일주일 넘게 먹고 있어서인지 초저녁에 잠들어 버린다.
동: 가나다라마바사--> 듣고만 있고 반응이 없다.
서: 마~머--> 짚어줘야 읽는다.
남: 기초A: 1~19 P 까지 넘기며 읽는다. 중간에 오류가 서너번 있다.
북: 소리1: 4~6P 1독 잘 읽었다고 박수쳐주니 미소가 비친다.
너 오늘 한글책 잘 읽어서 엄마가 케이크 사줄게 하고는 어린이집 등원 전에 초코 케잌 한 조각을 사주니
개눈감추듯이 먹는다.
한글학습이 재미도 없고 흥미도 없다는 것이 현재 문제다. 언어표현이 안되는 우리 아이, 어떻게 재미있게 할지
그게 문제다. 일단 엄마는 절대 화내지 않는 사람이고 너는 뭐든 잘하는 아이라는 생각을 심어주고 싶다.
2월24일 월요일
동: 가나다라마바사--> 듣고만 있음.
서: 마~머--> 머 라고만... 짚어주면 읽음.
남: 기초 A 1~19P 오전에 2독 (싸, 다, 라, 사 네 자음에 오류가 있더니 두 번째 읽을 땐 정조음)
북: 소리 1 10~12p 오전에는 10쪽만 읽고 책을 밀어내었고, 저녁에 11,12쪽을 마저 읽었다.
달라진 것은 소리책을 읽을 때 한 개 자음을 반복 조음하던 것이 없어지고 목소리가 커졌다.
19자음 카드: 오전, 오후 1독 씩 (어린이집 '가' 보여주고 읽으면 가자, 태희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은 '라' 읽으면 라면이지..등)
좋아하는 거품 놀이 실컷하게 하고 사달라고 표현하면 거절 않고 다 사주니 요즘 아이 기분이 계속 좋다.
공부도 안하겠다고 하면 바로 멈추어 아이 의사 존중하고 있다.
공 던져 주고받기 할 때 아이는 잘 받고 엄마는 무조건 공을 놓치니 아이가 아주 기뻐하며 공주고받기 놀이를 한다.
엄마의 자세 변화가 조금은 아이에게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지 않을지 조심스레 짐작해본다.
2월 25일 화요일
동: 가나--> 다라마바사 (가나만 하니 뒤에 것을 이어 한 번 말해줌)
서: 마~머--> 머 (짚어서 읽으라고 해야하는 것임?)
남: 기초 A 1~19p 오전에는 3쪽까지만 읽더니 저녁에는 온갖 회유로 1독해 주심. (빠-> 사 오류. 저 맘대로 읽었음. 카--> 까)
북: 소리 1 13~15 1독 오전에는 13쪽만 읽고 저녁에 엄마의 회유로 15쪽까지 읽었음.
안 하려고 하면 그걸로 끝하라 하셨는데 오늘은 그게 좀 안 되고 회유책으로 끝까지 하게 한 것이 후회됨.
정말 이렇게 해도 진도가 나갈까? 의구심이 살짝 고개를 쳐듦. 어쩌지. 선배맘 일기를 읽어야 겠음.
선배맘의 일기를 읽었다. 자음 한자를 인지 시킬 때마다 각인될 만한 사물이나 놀이를 적용하고
그 틈에 카드를 제시해 그 낱자에 대한 기억을 만들어 준다.
낱자 카드를 아이와 함께 만들어서 글자에 대한 두려움을 없앤다.
카페 앱을 다운로드 했다. 일기를 바로바로 써야겠다.
2월 26일 수요일
동: 가나다라 마바사 --> 듣고만 있음.
서: 마~머--> 머 만 따라함. (세로읽기 표를 같이 보면서 짚으면서 읽어야 겠다.)
남: 기초 A 1~19P 오전 1독
북: 소리1 16~18 오전 저녁 1독씩
가나다라마바사아자차카타파하까따싸짜빠
거 더 머 저
2월 27일 목요일
동: 가나다라마바사--> 듣기만 함.
서: 마~머-->
남: 기초A: 오전 1독 넘 잘 읽어서 등원하는 길에 초코케잌 사줬다.
북: 소리 1 19~21 오전 오후 1독씩
거---거미, 머거, 일거
더-- 더해? 더 줘?
머-- 머리, 할머니
저-- 저어 (커피를 타며 저어)
*죽은 자도 살리시는 예수님께 간구하면 주께서 주시지 않겠습니까?
요일5:14-15 그를 향하여 우리의 가진 바 담대한 것이 이것이니 그의 뜻대로 무엇을 구하면 들으심이라. 우리가 무엇이든지 구하는 바를 들으시는 줄을 안즉 우리가 그에게 구한 그것을 얻은 줄을 또한 아느니라.
이 세상에 나약하고 멸시받는 한 아이가 한글을 떼고 말씀을 읽고 스스로 기도할 줄 알게 되어 주님께 영광 돌리는 것이 주의 뜻에 합당한 것입니까? 도와줄 수 있도록 제게 지혜를 주옵소서.
3월 3일 월요일
오늘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을 했다.
교장샘은 오전에 5분 학습 꾸준히만 하면 5개월이면 끝난다 하셨지만 난 올해 안에 끝내면 참으로 감사하겠다.
동: 가나다라마바사--> 태희가 100글자표 보고 가로로 죽 읽는다.
서: 마~머--> 입다뭄.
남: 기초A 엊저녁 1독 제대로 성공함. 큰 목소리. 오류 없음.(쌍자음 발음이 조금 약한 정도)
북: 소리 1 23~25 1독
가나다라마바사아자차카타파하까따싸짜빠
거 더 머 저 꺼
3월 4일 화요일
동:가나다라--> 별 반응 없이 쳐다만 본다.
서: 마~머--> 입다뭄.
남: 기초 A 7쪽까지만 읽고 책을 덮음.
북: 소리1 25쪽만 읽고 책 덮어버림.
도대체 무엇으로 책을 넘기며 죽죽 읽어나가게 할까? 맛있는 것으로 유혹해볼까?
아이가 '가나다라'를 해주면 뭔가 엄청난 선물을 줘야 할텐데... 먹는 것은 좀 그렇지 않나?
장난감 중 좋아하는 것을 찜해서 사진을 붙여둘까? 너 저거 사줄게... 뭐 이러면서.
교장샘과 통화했다. 선생님 말씀은 늘 힘이되고 우리 아이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으면서도
내 방식을 버리고 힘을 빼야겠다는 새 다짐을 준다.
3월5일 수요일 개교기념일
동: 가나다라-->박수를 치며 했더니 좀 길게 쳐다본다.
서: 마~머--> 머 (자기 전)
남: 기초 오전 1~19까지 1독하고 알아서 책을 밀어낸다.
북: 소리 1 오전 26~28 1독 오후 30~31 1독
오늘 자장면 한 그릇을 먹었다.
엄마 이리와, 빼주세요, 먹고싶어요, 자요, 등 표현을 자발적으로 하려들고 낱단어를 자발적으로
사용해 표현 하려 한다.
3월 9일 주일
동: 가나다라--> 가나다라 바아자차카....(가나다라는 정확히하고 뒤에 붙여서 죽 한다. 목소리가 크고 자신감 있다.)
서: 마~머--> 머(자기 전)
남: 기초 1~ 8쪽까지 읽고 책 밀어낸다.
북: 소리1 31~32 두페이지 읽고 덮는다.
요 며칠 수확은 가나다라를 따라 모방한다는 것. '동'은 기관차라고 하셨는데 그게 시동이 걸리기 시작한 느낌.
진도에 연연않고 절대 화내거나 아이보다 앞서지 않고 아이의 컨디션에 따라 주고 있다.
별상자 안에 있는 19자음카드는 하루 한번씩 꺼내서 스스로 읽고 상자에 담거나,
한장씩 내가 틀리게 "나?" 하며 '라'를 보여주면
아이가 '라'하고 읽고 담는다.
3월10일 월요일
동: 가나다라--> 가나다라 바아자차차카타파....
서: 마~머 --> 머 (가나다라....보고 가로로 읽더라)
남: 기초 1 앞에 몇 장 읽고는 책을 덮는다.
북: 소리1 36~38 1독(오전) 39~42 1독(저녁)
두 치료실에서 똑같이 태희가 요새 집중을 잘 하지 못한다고 말씀하신다.
나도 일 쉬면서 아이의 학교 적응을 돕고 있는데 은근 스트레스다. 아이도 그런가?
3월 13일 수요일
동: 아침에 침대에서 눈뜨자마자 가나다라--> 아이가 내 입을 막으며 가나다라마바사......빠 라고 보고 읽어 버렸다.
저녁에 가나다라--> 가나다라 까지는 잘하고 뒤에는 저맘대로 붙여 길게 읊는다.
서: 마~머--> 머(글자표를 보고 내가 마~머하면 아이가 따라하고 가거, 나너, 다더 이런식으로 스스로 읽는 날을 꿈꾼다.)
남: 기초 1 저녁에 ~19쪽까지 1독 (후반에 한 글자 빼고 읽음)
북: 소리1 오전 41~49까지 9페이지를 짚어가며 큰 소리로 실수없이 읽고 책을 덮는다.
오전에 소리1책을 잘 읽어서 이 추운 날 원하는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줬다.
3월 14일 목요일
동: 아침에 눈 뜨자마자 가나다라--> 가나다라바사아차차..어쩌구
서: 마~머--> 머
남: 기초 1 제대로 읽어보지 못함.
북: 소리 1 41~46 1독 저녁에 시키니 컨디션이 별로.
오전에 가,나,다,라,마,바,사,아,자,하 만 가지고 엄마가 소리내 읽는 글자를 찾아 동그라미 치는 활동 후
동그라미 친 글자를 읽으면 스티커를 받아 그 위에 붙이는 활동을 함.
주고받는 사회적 놀이가 익숙해지면 교대로 읽고 찾기 놀이가 가능하겠다는 생각.
3월 16일 주일
아이가 기분이 한껏 좋은 순간에 "가나다라" (동)를 하면 큰 목소리로 웃으며 "가나다라 바사아..." 한다.꼭 '마'를 빼놓는다.
오전에 컨디션 좋을 때 하지 못하고 자기 전 피곤할 때 책을 꺼내놓는 우를 범하고 있다.
3월 17일 월요일
동: 가나다라 마--> 가나다라 바사아차차... "아이구, 잘했네"
서: 마~머--> 머
남: 기초 1 오전에 두,서너 페이지 읽고 덮는다. (이것은 책 넘기는 연습. 많이 읽는게 필요치 않고 스스로 넘기는 게 관건)
북: 소리 1 오전에 두 페이지 읽고 책을 덮는다.
이쯤에서 내 속에 조바심도 나고 이래서 진도가 나가겠나 싶고 아이가 영 재미없어 하는 것 같아 오후에 선생님께 전화를 드렸다.
* 진도 나갈 생각하지마. 54쪽까지 했으면 잘했다. 아이가 하는만큼만 하게 하고 칭찬만 해라.
소리 1 많이 읽었다고 칭찬하지 마라. "조금만 혀"라고 해라. 그러면 아이 맘 속에 은밀한 불안 부담이 없어진다.
마~머 할때 마를 숨 모자랄 때까지 길게 내고 어깨 들썩하고 마를 아주 짧게. "너도 혀 봐" 했을 때 아이가 따라하면 성공.
아이가 재밌어서 따라하게 해야.
설명하시곤 " 이상허지?" 하신다.
그러고보니 지난 주 아이가 소리1을 갑자기 많이 읽기 시작했을 때 엄청 흥분하며 칭찬했고, 그 뒤로 그만큼 많이 읽지 않자
조바심 나서 "넘겨야지. 조금 더 읽어야지" 했던 거 같다. 아이가 부담을 느껴 브레이크 걸렸나 보다.
다시 초심으로. 여유를 갖자.
소리1 다 마치면 소리2 30쪽까지 나가라.
3월18일 화요일
동: 가나다라 마 --> 가나다 바사아자.....('라 마'가빠지고 )
서: 마~머 --> 머 (마를 훨씬 길게 머는 가볍고 짧게 했는데)
남: 기초 1 --> 오늘은 시도해보지 못하고
북: 소리 1--> 오전에 3쪽, 오후에 2쪽을 읽고 만다. 그래도 기분 좋을 때 찬스를 놓치지 않고 읽게 했다.
잘했다고 칭찬해 주고 패스
19낱자 별상자 1회 읽음.
3월19일 수요일
오전
동:가나다라 마--> 가나 사아자차...어쩌구
서: 마~머 --> 마...머
남:소리 1 --> 56~58 3쪽을 읽어주심. 저녁 54쪽 읽음. (진도를 체크 못하고 )
북: 기초1--> 1~19쪽 1독 (저녁)
3월20일 목요일
동: 가나다라--> 가나 사아.... 저녁에 '가나다' 세 개만으로 읊어보았다.
서: 마~머--> 머 (어렵다)
남:소리1 --> 56쪽
북: 기초 1
가~하 글자 찾아 동그라미 치기, 오전에 19낱자 카드 갖고 읽기 1회
3월22일 토요일
동: 가나다--> 가나다
서: 마~머--> 머
남: 소리1 --> 59~61 2독
북: 기초1--> ~19쪽 1독
기분이 좋을 때만 게릴라식 토막학습법 적용.
3월25일 화요일
동: 가나다-->가나다 (그만, 잘했어 로 칭찬)
서: 마~머--> 머 (머 가 거의 모처럼 입모양이 나온다.)
남: 소리1--> 62~63 2독 / 64~66 1독 ( 기분 좋을 때 게릴라식으로 읽기)
북: 기초 1--> 1~8쪽 까지 1독
색종이에 가,나,다,라 써서 가위로 오리기. 가위질을 워낙 좋아해서 오리면서 읽어 보았다.
세로읽기 마머 를 어떻게 자발적으로 하게 해야하는지. 한달 되었는데 아직 하지를 않는다.
자, 차 만 나오면 자자자 차차차 이런식으로 중복해 읽는다.
3월26일 수요일
동: 가나다--> 가나다(뒤에 더 붙이려는 걸 그만~ 잘했어)
서: 마~머--> 머
남: 소리1--> 64~66 1독 총 2독 (더 읽으려는 걸 그만해~)
북: 기초 1--> 오늘 못 읽음
3월 27일 목요일
오전
가나다라--> 가나다 ...
마~머--> 마머
소리1--> 67~69 1독
3월 29일 토요일
동: 가나다....라(강하게)--> 끝나기도 전에 가나다 자차카타.....어쩌구/ 가나다까지만 하게 하고 '라'하고 강하게 짧게 덧붙이니
'라'하고 따라하게 됨.
서: 마~머--> 잘 되지 않음.
남: 소리1--> 72~80 무려 9페이지를 연속해 읽음. 세 페이지만 읽게 하고 '그만해'할 걸 후회됨. 많은 낱자들을 두어번씩 중복해 읽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음.
북: 기초1 오늘 안 읽음.
*주님, 용기 주세요. 포기란 없습니다. 꾸준함의 힘을 믿습니다. 너무 달팽이처럼 늦게 가고 있는 것에
오직 믿음의 눈을 들어 바라보게 해 주세요.
4월 6일 토요일
동: 가나다...라--> 가나사짜빠 (어째 이러는지 화가 나지만 참느라 혼났음)
서: 마~머--> 이걸 따라하지 않는다. 표에서 짚어주니 마머 가거 나너 다더 까지 스스로 입모양 잘 만들어 읽는다.
남: 소리1--> 92~97
북: 기초1--> 1~7 쪽까지 1독
4월8일 화요일
아이의 집중력이 확연히 떨어져 있다. 신경써서 집중해 읽으면 오류 없지만 대충 읽어버리면 오류 투성이다.
동: 가나다라--> .....
서: 마머--> 머
남: 소리 1--> 91~93 1독
북: 기초 1--> 1~19 1독
별상자 19낱자 1독
5월21일 수요일
한 달 넘게 일기를 쓰지 않았다. 워낙 속도가 안나고 서서히 서서히 늦게만 가는 것 같아서 일기에 쓸 것이 없다는 생각에.
동: 가나다라마바사--> 가나다라마바사
서: 마머--> 마머 하고 가거 나너 다더 라러 마머 바서 사서 까지 스스로 읽는다.
남: 소리2--> 41-42 2페이지씩 읽고 있다. 워낙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읽고 재미없고 자신감 없이 읽는 듯 하다. 어쩌지?
북: 기초1 20~39 오늘 안 읽었다.
별상자 19낱자 1독
6월 2일 월요일
쉬지 않고 꾸준히 하면 언젠가는 우리 아이가 한글을 깨쳐서 책을 읽을 날이 오겠지.
정말 "꾸준히"라는 말을 가훈처럼 새기고 그렇게 거북이처럼 걸어가 본다.
아이가 오늘은 잠이 부족해 오전 컨디션이 안좋아 오전 공부는 하지 못했다.
저녁에 기분이 좋을 때
소리2책: 63-65 2독 하고 69쪽까지 읽길래 그냥 놔둬보고 그 뒤는 읽지 못하게 했다.
가나다라마바사--> 가나다라마바사
가거 나너 다더 라러 마머 바버 사서 아어 까지 읽고 잔다.
이 외에 아무 것도 못했는데 좀 게을리 하고 있는건가?
요새 산행으로 아이가 운동을 좀 열심히 하고 있다.
2014년 2월 17일
그간 많은 일이 있었다. 그런데 아이의 한글학습이 방향을 잃고 중지해 있었다.
문제는 내가 너무 조급해서 아이가 학습을 과식하여 혼돈이 오고 만 것이다.
고로 무식한 방법을 쓸 수밖에 없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거다.
19자음을 다 알고 있으니 거너더러부터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시작하게 되었다.
정말 우리 아이는 안되는 것일까 낙심했지만 될수있다는 생각으로 훌훌 털고 다시 시작한다.
거, 머 를 보자마자 읽는다.
독감이 걸려 아이 컨디션이 좋지 않다.
그냥 잘 읽는 카드를 상자에 넣고 그것을 가지고 읽는다.
19자음+거, 머
2월 18일 화요일
동: 가나다라마바사 --> 가나다라
서: 마....머 --->머
남: 기초 A-->1~19P 1독 중간에 한 두 자 패스하고 읽는다.
북: 소리1-->1~3p 책을 펴 주니 안 읽겠다고 밀어버린다.
2월19일 수요일
아이에게 일체 화를 내지 않는다. 항상 웃는 얼굴로 대한다.
동: 가나다라마바사--> 가나다라 아자차차차카타 어쩌구...
서: 마~ 머--> 거너더러머버서.....죽 읽는다. 한 자씩 짚어주니 마~ 머
남: 기초A--> 가~하까지만 읽고 책을 밀어낸다.
북: 소리 1 --> 1~3 p 2독(오전, 오후) 그만 읽어하니 책을 뺏어가서는 뒤쪽에 우유랑 바나나랑 그림 나오는 곳을 펼쳐서 본다.
19자음+거,머,저
하루 5분 공부 지속하면 5개월 안에 한글 끝! 이라고 교장샘이 그러셨는데 이렇게 진도나가도 5개월 안에 끝이 날까?
나는 그 동안 열심히 했다고 여겼는데 왜 안될까라는 생각을 하며 낙심했는데.
엄마는 열심히 하면 안된단다. 슬렁슬렁 힘을 빼고 욕심없이 해야 한단다.
아이가 빨리 읽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고 한자 한자 정확히 읽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다.
19자는 장사밑천인데 그 중요한 것을 다 떼었다고 소홀히 여겼다.
이것이 실패의 원인이었나보다.
또, 엄마가 똑똑해서 가르쳐주는 분위기가 아니라 아이가 엄마보다 똑똑한 분위기에서 공부가 이뤄져야 하는데.
그것이 안됐다.
엄마가 보여주고 아이가 읽고 틀리면 엄마가 수정해주고... 이러면 백프로 실패다.
2월20일 목요일
감기약을 일주일 넘게 먹고 있어서인지 초저녁에 잠들어 버린다.
동: 가나다라마바사--> 듣고만 있고 반응이 없다.
서: 마~머--> 짚어줘야 읽는다.
남: 기초A: 1~19 P 까지 넘기며 읽는다. 중간에 오류가 서너번 있다.
북: 소리1: 4~6P 1독 잘 읽었다고 박수쳐주니 미소가 비친다.
너 오늘 한글책 잘 읽어서 엄마가 케이크 사줄게 하고는 어린이집 등원 전에 초코 케잌 한 조각을 사주니
개눈감추듯이 먹는다.
한글학습이 재미도 없고 흥미도 없다는 것이 현재 문제다. 언어표현이 안되는 우리 아이, 어떻게 재미있게 할지
그게 문제다. 일단 엄마는 절대 화내지 않는 사람이고 너는 뭐든 잘하는 아이라는 생각을 심어주고 싶다.
2월24일 월요일
동: 가나다라마바사--> 듣고만 있음.
서: 마~머--> 머 라고만... 짚어주면 읽음.
남: 기초 A 1~19P 오전에 2독 (싸, 다, 라, 사 네 자음에 오류가 있더니 두 번째 읽을 땐 정조음)
북: 소리 1 10~12p 오전에는 10쪽만 읽고 책을 밀어내었고, 저녁에 11,12쪽을 마저 읽었다.
달라진 것은 소리책을 읽을 때 한 개 자음을 반복 조음하던 것이 없어지고 목소리가 커졌다.
19자음 카드: 오전, 오후 1독 씩 (어린이집 '가' 보여주고 읽으면 가자, 태희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은 '라' 읽으면 라면이지..등)
좋아하는 거품 놀이 실컷하게 하고 사달라고 표현하면 거절 않고 다 사주니 요즘 아이 기분이 계속 좋다.
공부도 안하겠다고 하면 바로 멈추어 아이 의사 존중하고 있다.
공 던져 주고받기 할 때 아이는 잘 받고 엄마는 무조건 공을 놓치니 아이가 아주 기뻐하며 공주고받기 놀이를 한다.
엄마의 자세 변화가 조금은 아이에게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지 않을지 조심스레 짐작해본다.
2월 25일 화요일
동: 가나--> 다라마바사 (가나만 하니 뒤에 것을 이어 한 번 말해줌)
서: 마~머--> 머 (짚어서 읽으라고 해야하는 것임?)
남: 기초 A 1~19p 오전에는 3쪽까지만 읽더니 저녁에는 온갖 회유로 1독해 주심. (빠-> 사 오류. 저 맘대로 읽었음. 카--> 까)
북: 소리 1 13~15 1독 오전에는 13쪽만 읽고 저녁에 엄마의 회유로 15쪽까지 읽었음.
안 하려고 하면 그걸로 끝하라 하셨는데 오늘은 그게 좀 안 되고 회유책으로 끝까지 하게 한 것이 후회됨.
정말 이렇게 해도 진도가 나갈까? 의구심이 살짝 고개를 쳐듦. 어쩌지. 선배맘 일기를 읽어야 겠음.
선배맘의 일기를 읽었다. 자음 한자를 인지 시킬 때마다 각인될 만한 사물이나 놀이를 적용하고
그 틈에 카드를 제시해 그 낱자에 대한 기억을 만들어 준다.
낱자 카드를 아이와 함께 만들어서 글자에 대한 두려움을 없앤다.
카페 앱을 다운로드 했다. 일기를 바로바로 써야겠다.
2월 26일 수요일
동: 가나다라 마바사 --> 듣고만 있음.
서: 마~머--> 머 만 따라함. (세로읽기 표를 같이 보면서 짚으면서 읽어야 겠다.)
남: 기초 A 1~19P 오전 1독
북: 소리1 16~18 오전 저녁 1독씩
가나다라마바사아자차카타파하까따싸짜빠
거 더 머 저
2월 27일 목요일
동: 가나다라마바사--> 듣기만 함.
서: 마~머-->
남: 기초A: 오전 1독 넘 잘 읽어서 등원하는 길에 초코케잌 사줬다.
북: 소리 1 19~21 오전 오후 1독씩
거---거미, 머거, 일거
더-- 더해? 더 줘?
머-- 머리, 할머니
저-- 저어 (커피를 타며 저어)
*죽은 자도 살리시는 예수님께 간구하면 주께서 주시지 않겠습니까?
요일5:14-15 그를 향하여 우리의 가진 바 담대한 것이 이것이니 그의 뜻대로 무엇을 구하면 들으심이라. 우리가 무엇이든지 구하는 바를 들으시는 줄을 안즉 우리가 그에게 구한 그것을 얻은 줄을 또한 아느니라.
이 세상에 나약하고 멸시받는 한 아이가 한글을 떼고 말씀을 읽고 스스로 기도할 줄 알게 되어 주님께 영광 돌리는 것이 주의 뜻에 합당한 것입니까? 도와줄 수 있도록 제게 지혜를 주옵소서.
3월 3일 월요일
오늘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을 했다.
교장샘은 오전에 5분 학습 꾸준히만 하면 5개월이면 끝난다 하셨지만 난 올해 안에 끝내면 참으로 감사하겠다.
동: 가나다라마바사--> 태희가 100글자표 보고 가로로 죽 읽는다.
서: 마~머--> 입다뭄.
남: 기초A 엊저녁 1독 제대로 성공함. 큰 목소리. 오류 없음.(쌍자음 발음이 조금 약한 정도)
북: 소리 1 23~25 1독
가나다라마바사아자차카타파하까따싸짜빠
거 더 머 저 꺼
3월 4일 화요일
동:가나다라--> 별 반응 없이 쳐다만 본다.
서: 마~머--> 입다뭄.
남: 기초 A 7쪽까지만 읽고 책을 덮음.
북: 소리1 25쪽만 읽고 책 덮어버림.
도대체 무엇으로 책을 넘기며 죽죽 읽어나가게 할까? 맛있는 것으로 유혹해볼까?
아이가 '가나다라'를 해주면 뭔가 엄청난 선물을 줘야 할텐데... 먹는 것은 좀 그렇지 않나?
장난감 중 좋아하는 것을 찜해서 사진을 붙여둘까? 너 저거 사줄게... 뭐 이러면서.
교장샘과 통화했다. 선생님 말씀은 늘 힘이되고 우리 아이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으면서도
내 방식을 버리고 힘을 빼야겠다는 새 다짐을 준다.
3월5일 수요일 개교기념일
동: 가나다라-->박수를 치며 했더니 좀 길게 쳐다본다.
서: 마~머--> 머 (자기 전)
남: 기초 오전 1~19까지 1독하고 알아서 책을 밀어낸다.
북: 소리 1 오전 26~28 1독 오후 30~31 1독
오늘 자장면 한 그릇을 먹었다.
엄마 이리와, 빼주세요, 먹고싶어요, 자요, 등 표현을 자발적으로 하려들고 낱단어를 자발적으로
사용해 표현 하려 한다.
3월 9일 주일
동: 가나다라--> 가나다라 바아자차카....(가나다라는 정확히하고 뒤에 붙여서 죽 한다. 목소리가 크고 자신감 있다.)
서: 마~머--> 머(자기 전)
남: 기초 1~ 8쪽까지 읽고 책 밀어낸다.
북: 소리1 31~32 두페이지 읽고 덮는다.
요 며칠 수확은 가나다라를 따라 모방한다는 것. '동'은 기관차라고 하셨는데 그게 시동이 걸리기 시작한 느낌.
진도에 연연않고 절대 화내거나 아이보다 앞서지 않고 아이의 컨디션에 따라 주고 있다.
별상자 안에 있는 19자음카드는 하루 한번씩 꺼내서 스스로 읽고 상자에 담거나,
한장씩 내가 틀리게 "나?" 하며 '라'를 보여주면
아이가 '라'하고 읽고 담는다.
3월10일 월요일
동: 가나다라--> 가나다라 바아자차차카타파....
서: 마~머 --> 머 (가나다라....보고 가로로 읽더라)
남: 기초 1 앞에 몇 장 읽고는 책을 덮는다.
북: 소리1 36~38 1독(오전) 39~42 1독(저녁)
두 치료실에서 똑같이 태희가 요새 집중을 잘 하지 못한다고 말씀하신다.
나도 일 쉬면서 아이의 학교 적응을 돕고 있는데 은근 스트레스다. 아이도 그런가?
3월 13일 수요일
동: 아침에 침대에서 눈뜨자마자 가나다라--> 아이가 내 입을 막으며 가나다라마바사......빠 라고 보고 읽어 버렸다.
저녁에 가나다라--> 가나다라 까지는 잘하고 뒤에는 저맘대로 붙여 길게 읊는다.
서: 마~머--> 머(글자표를 보고 내가 마~머하면 아이가 따라하고 가거, 나너, 다더 이런식으로 스스로 읽는 날을 꿈꾼다.)
남: 기초 1 저녁에 ~19쪽까지 1독 (후반에 한 글자 빼고 읽음)
북: 소리1 오전 41~49까지 9페이지를 짚어가며 큰 소리로 실수없이 읽고 책을 덮는다.
오전에 소리1책을 잘 읽어서 이 추운 날 원하는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줬다.
3월 14일 목요일
동: 아침에 눈 뜨자마자 가나다라--> 가나다라바사아차차..어쩌구
서: 마~머--> 머
남: 기초 1 제대로 읽어보지 못함.
북: 소리 1 41~46 1독 저녁에 시키니 컨디션이 별로.
오전에 가,나,다,라,마,바,사,아,자,하 만 가지고 엄마가 소리내 읽는 글자를 찾아 동그라미 치는 활동 후
동그라미 친 글자를 읽으면 스티커를 받아 그 위에 붙이는 활동을 함.
주고받는 사회적 놀이가 익숙해지면 교대로 읽고 찾기 놀이가 가능하겠다는 생각.
3월 16일 주일
아이가 기분이 한껏 좋은 순간에 "가나다라" (동)를 하면 큰 목소리로 웃으며 "가나다라 바사아..." 한다.꼭 '마'를 빼놓는다.
오전에 컨디션 좋을 때 하지 못하고 자기 전 피곤할 때 책을 꺼내놓는 우를 범하고 있다.
3월 17일 월요일
동: 가나다라 마--> 가나다라 바사아차차... "아이구, 잘했네"
서: 마~머--> 머
남: 기초 1 오전에 두,서너 페이지 읽고 덮는다. (이것은 책 넘기는 연습. 많이 읽는게 필요치 않고 스스로 넘기는 게 관건)
북: 소리 1 오전에 두 페이지 읽고 책을 덮는다.
이쯤에서 내 속에 조바심도 나고 이래서 진도가 나가겠나 싶고 아이가 영 재미없어 하는 것 같아 오후에 선생님께 전화를 드렸다.
* 진도 나갈 생각하지마. 54쪽까지 했으면 잘했다. 아이가 하는만큼만 하게 하고 칭찬만 해라.
소리 1 많이 읽었다고 칭찬하지 마라. "조금만 혀"라고 해라. 그러면 아이 맘 속에 은밀한 불안 부담이 없어진다.
마~머 할때 마를 숨 모자랄 때까지 길게 내고 어깨 들썩하고 마를 아주 짧게. "너도 혀 봐" 했을 때 아이가 따라하면 성공.
아이가 재밌어서 따라하게 해야.
설명하시곤 " 이상허지?" 하신다.
그러고보니 지난 주 아이가 소리1을 갑자기 많이 읽기 시작했을 때 엄청 흥분하며 칭찬했고, 그 뒤로 그만큼 많이 읽지 않자
조바심 나서 "넘겨야지. 조금 더 읽어야지" 했던 거 같다. 아이가 부담을 느껴 브레이크 걸렸나 보다.
다시 초심으로. 여유를 갖자.
소리1 다 마치면 소리2 30쪽까지 나가라.
3월18일 화요일
동: 가나다라 마 --> 가나다 바사아자.....('라 마'가빠지고 )
서: 마~머 --> 머 (마를 훨씬 길게 머는 가볍고 짧게 했는데)
남: 기초 1 --> 오늘은 시도해보지 못하고
북: 소리 1--> 오전에 3쪽, 오후에 2쪽을 읽고 만다. 그래도 기분 좋을 때 찬스를 놓치지 않고 읽게 했다.
잘했다고 칭찬해 주고 패스
19낱자 별상자 1회 읽음.
3월19일 수요일
오전
동:가나다라 마--> 가나 사아자차...어쩌구
서: 마~머 --> 마...머
남:소리 1 --> 56~58 3쪽을 읽어주심. 저녁 54쪽 읽음. (진도를 체크 못하고 )
북: 기초1--> 1~19쪽 1독 (저녁)
3월20일 목요일
동: 가나다라--> 가나 사아.... 저녁에 '가나다' 세 개만으로 읊어보았다.
서: 마~머--> 머 (어렵다)
남:소리1 --> 56쪽
북: 기초 1
가~하 글자 찾아 동그라미 치기, 오전에 19낱자 카드 갖고 읽기 1회
3월22일 토요일
동: 가나다--> 가나다
서: 마~머--> 머
남: 소리1 --> 59~61 2독
북: 기초1--> ~19쪽 1독
기분이 좋을 때만 게릴라식 토막학습법 적용.
3월25일 화요일
동: 가나다-->가나다 (그만, 잘했어 로 칭찬)
서: 마~머--> 머 (머 가 거의 모처럼 입모양이 나온다.)
남: 소리1--> 62~63 2독 / 64~66 1독 ( 기분 좋을 때 게릴라식으로 읽기)
북: 기초 1--> 1~8쪽 까지 1독
색종이에 가,나,다,라 써서 가위로 오리기. 가위질을 워낙 좋아해서 오리면서 읽어 보았다.
세로읽기 마머 를 어떻게 자발적으로 하게 해야하는지. 한달 되었는데 아직 하지를 않는다.
자, 차 만 나오면 자자자 차차차 이런식으로 중복해 읽는다.
3월26일 수요일
동: 가나다--> 가나다(뒤에 더 붙이려는 걸 그만~ 잘했어)
서: 마~머--> 머
남: 소리1--> 64~66 1독 총 2독 (더 읽으려는 걸 그만해~)
북: 기초 1--> 오늘 못 읽음
3월 27일 목요일
오전
가나다라--> 가나다 ...
마~머--> 마머
소리1--> 67~69 1독
3월 29일 토요일
동: 가나다....라(강하게)--> 끝나기도 전에 가나다 자차카타.....어쩌구/ 가나다까지만 하게 하고 '라'하고 강하게 짧게 덧붙이니
'라'하고 따라하게 됨.
서: 마~머--> 잘 되지 않음.
남: 소리1--> 72~80 무려 9페이지를 연속해 읽음. 세 페이지만 읽게 하고 '그만해'할 걸 후회됨. 많은 낱자들을 두어번씩 중복해 읽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음.
북: 기초1 오늘 안 읽음.
*주님, 용기 주세요. 포기란 없습니다. 꾸준함의 힘을 믿습니다. 너무 달팽이처럼 늦게 가고 있는 것에
오직 믿음의 눈을 들어 바라보게 해 주세요.
4월 6일 토요일
동: 가나다...라--> 가나사짜빠 (어째 이러는지 화가 나지만 참느라 혼났음)
서: 마~머--> 이걸 따라하지 않는다. 표에서 짚어주니 마머 가거 나너 다더 까지 스스로 입모양 잘 만들어 읽는다.
남: 소리1--> 92~97
북: 기초1--> 1~7 쪽까지 1독
4월8일 화요일
아이의 집중력이 확연히 떨어져 있다. 신경써서 집중해 읽으면 오류 없지만 대충 읽어버리면 오류 투성이다.
동: 가나다라--> .....
서: 마머--> 머
남: 소리 1--> 91~93 1독
북: 기초 1--> 1~19 1독
별상자 19낱자 1독
5월21일 수요일
한 달 넘게 일기를 쓰지 않았다. 워낙 속도가 안나고 서서히 서서히 늦게만 가는 것 같아서 일기에 쓸 것이 없다는 생각에.
동: 가나다라마바사--> 가나다라마바사
서: 마머--> 마머 하고 가거 나너 다더 라러 마머 바서 사서 까지 스스로 읽는다.
남: 소리2--> 41-42 2페이지씩 읽고 있다. 워낙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읽고 재미없고 자신감 없이 읽는 듯 하다. 어쩌지?
북: 기초1 20~39 오늘 안 읽었다.
별상자 19낱자 1독
6월 2일 월요일
쉬지 않고 꾸준히 하면 언젠가는 우리 아이가 한글을 깨쳐서 책을 읽을 날이 오겠지.
정말 "꾸준히"라는 말을 가훈처럼 새기고 그렇게 거북이처럼 걸어가 본다.
아이가 오늘은 잠이 부족해 오전 컨디션이 안좋아 오전 공부는 하지 못했다.
저녁에 기분이 좋을 때
소리2책: 63-65 2독 하고 69쪽까지 읽길래 그냥 놔둬보고 그 뒤는 읽지 못하게 했다.
가나다라마바사--> 가나다라마바사
가거 나너 다더 라러 마머 바버 사서 아어 까지 읽고 잔다.
이 외에 아무 것도 못했는데 좀 게을리 하고 있는건가?
요새 산행으로 아이가 운동을 좀 열심히 하고 있다.
<2015년>
2015.4.21.
^^ 성공사례라니요...
하지만 지금까지 온 것이 어쩜 절반 이상의 성공인 것 맞습니다.
다른 분들 한글떼기 5~6개월 길면 1년 이라하시는데 저희 아이같은 경우도 있어야
힘을 얻는 분들 계실 것 같아 글을 올립니다.
저희 아이는 올해 10세 초등 2학년입니다.
자음카드한글학습 시작한 것은 3년 전입니다.^^;;
3년 전 저희 아이는 자폐성 발달장애로 언어표현이 거의 없는 아이인데다
눈맞춤이 안되고 상호작용이 참으로 힘든 아이였습니다.
2012년 2월경 자음카드 사이트를 알게 되어 스스로 공부를 시작했어요.
그러다 벽에 부딛히게 되어 선생님을 직접 만나기로 결심하고는,
2013년 3월 교장선생님을 만나러 아이를 데리고 전주에 내려갔습니다.
선생님은 저희 아일 보고 충분히 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년을 한글학습을 이어오게 된 것은
어쩜 유아들을 매일 보는 교사인 제가 나의 아이를 대하는
태도의 문제일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엄마는 항상 하하호호 웃어야 하고
아이보다 바보가 되어야 하고
절대 조급하지 않아야 하고...
그런데 저는 그러질 못하고 낙담하는 순간이 많았거든요.
선생님을 만나고 한글학습에 가속도가 붙었습니다.
교재를 받은 후에는 아이의 페이스에 맞춰 가기로 다짐을 거듭하며
끈질기게 학습의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4년째 이 학습을 하고 있다면 대단하지 않나요? ^^
지금은 소리 3, 62페이지까지 진도가 나가고
받침을 읽는 것을 보며 감격하고 있습니다.
도장, 정장, 미장, 주장, 사랑, 소망, 지방
이런 단어들을 스스로 읽는 것이 너무 대견합니다.
자음카드 한글학습을 하면서
아이의 언어표현에도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발음이 정확해지고 목소리가 커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거든요.
엄마의 바램이야 끝이 없어서 지금까지 해온 아이가 대견함에도
조금 더 앞으로 나가 발달해주기를 바라게 됩니다.
곧 모든 받침글자를 떼어서 소리 4까지 나갈 날을 기대하게 됩니다.
지금도 교장선생님의 말씀이 들려오는 듯 합니다.
"엄마가 서두르면 베려..."
아이보다 앞서가면 안된다는 말씀인데 제가 평생 염두해야 할 말씀입니다.
그래도 이렇게 끈질기게 오랜시간 한글 공부하며
아주 조금씩 완성까지 나아가는 것이 너무 감사하게 느껴집니다.
엄마로서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이요.
2코스 동화책 100권방에서 만날 날을 기대합니다. ^^
첫댓글 오호...이걸 올려 주시다니 ^^ 감사합니다.
앞에는 민서라고 했다가 뒤에는 태희라고 본명을 썼지요? 제가 첨엔 아이 가명을 만들어 썼더랬죠.^^;;
2012.2.24.~2015.4.21.
소리(3) 62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