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아름다운 사람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병원에 계시는 친정 어머니 병문안을 가느라 부산을 갔었습니다, 평소 즐기시는 감주를해서 세 병을 담고 찰밥도 좀 하고 설날 떡국도 못 자셨기에 가래떡을 뽑아 몇 가닥 넣고 이것 저것 보따리를 양손에 들고 어깨에 내 짐 메고 , 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타고 병원을 찾아갑니다, 지하철에서 내리니 수 십계단을 오르니 쉬엄 쉬엄 가도 숨이 차고 무릎도 아프고,,,늙었어, 동대신동 2 번 출구로 나와 5번 버스 탈곳을 몰라 누구라도 물을려니 길가는 사람은 보이지 않고 마침 순찰차가 서 있길래 똑!똑! 문을 두드리고 5번 버스 타려면 어디가서 타면 되느냐고 물었지요 빤히 건너다 보이는 반대편을 가르키며 저기로 가면 된다고,,, 무단 횡단은 순찰차 앞에서 차마 못하고,ㅋ,,, 얼마를 돌아서 가지 않으면 다시 수 십계단을 내려서 다시 또 올라야 맞은편 버스정류장까지,,,기 막혀, 계단은 엄두가 안나고 돌아서 가는 수 밖에, 몇 발짝 가는데 경찰 아저씨가 부르며 타시라고,,,ㅎ, 건너편 정류장까지 데려다 주시려나 했는데 운전사옆 좌석 더 높은 순경 아저씨,마, 바로가자!~~ 병원까지 데려다 주시며 친절하게도 이것 저것 물으시고, 이러저러해서 병원간다고 실토를 하고,분위기 화기애애,,,ㅎㅎ,,, 일반병실 문앞까지 데려다 주시고 황송하게도 뒷 좌석에 앉은 젊은 순경 아저씨더러 보따리 들어드리라고 하명을,,,세상에,,,, 마치 수감중이던 죄인이 경찰 감시하에 호위를 받으며 긴급한 어머니 병문안하는 꼴이 되어버렸습니다,ㅎㅎ,,,
엄마께 드리려던 감주 한 병을 굳이 사양하시는걸 목마를때 드시라고 나는 굳이 드리고,,,,
민중의 지팡이,,,,경찰의 덕을 톡톡히 보았습니다, 나는 영락없는 시골서 보따리 보따리 이고 진 늙은이가 되었지만 어찌나 고맙던지,ㅎㅎ,,,
옛날 일제시대의 순사 때문에 지은죄도 없것만 우리네들은 은연중 경찰은 피하게 되는 습관들이 있지요, 하지만 이런 아름다운 경찰도 있었습니다, , 아쉽게도 관등성명을 알아두지 못했습니다만 부산 동대신동 2번 출구앞 오후 다섯 시쯤 순찰 중이던 폴리시,,, 착한 경찰 아저씨로 제가 추천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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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두전 해오라비 원문보기 글쓴이: 별꽃
첫댓글 이런 저런 말도 많지만 아직은 정이 많은 세상이라 생각됩니다.
모친 연세가 많으시겠네요.
어머니가 계시니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럼요,미꾸라지 한 마리가 한강물을 흐트리지요,
85세 들었습니다만 이젠 남은 날 수 세는게 빠르게 되었습니다,
누구나 가는 마지막 길의 모습이었습니다,씁쓸했습니다,
하늘에 계신 아버님께서 효도하는 자식이 고마워 후배에게...
ㅎ,,, 그럴까요? 고맙습니다,
신 여사님 그날은 오! 해피~!
수십 계단 + 타고 내리는 수고 몽땅 덜어주시고 목적지 까지 직행,
친절도 하셔라 수고하신 폴리시 화이팅!
아이구!~ 지송혀유, 댓글을 이제사 보았습니다,
인기가 없는 글이라 하도 댓글이 안달리다보니 고마 이래되었습니다,
아무튼 고맙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