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음식을 씹고 삼키는 행위이며, 이것을 연하라고 한다.
연하란 입 안의 음식덩이가 삼켜지는 과정에서 연하반사를 유발해 인두부를 지나 식도를 거쳐 위장까지 이동하는 과정을 통틀어 이르는 용어이다.
쉽게 말해 음식물을 입 안에 넣고, 씹고, 삼키는 과정에 손상이 있어 정상적인 식사가 어려워져 영양과 수분 공급의 유지를 방해하고 먹는 즐거움을 상실하는 것을 연하장애라고 한다.
연하장애 손상의 종류는 자발적 구강 움직임 저하 및 원시반사의 출현, 혀 움직임 저하, 삼킴반사 지연, 인두벽의 잔여물, 흡인과 침습의 위험 등이 있다.
뇌졸중 후 연하장애는 51~73%의 빈도로 발생하며, 이것으로 인해 영양섭취 부족과 흡인성 폐렴의 위험률 또한 높아지게 된다. 또한 연하장애는 뇌졸중 환자의 기능 회복을 느리게 하며, 삶의 질을 감소시키는 중요한 문제가 되고 있다.
작업치료사는 환자의 독립적인 일상생활 영위를 통해 삶의 질을 높이는 직업으로서, 일상생활 또는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구강으로 섭취하는 것이 기본이 돼야 한다.
그렇기에 구강의 해부학적 구조와 기능, 먹는 것을 저해하는 감각, 지각, 인지기능, 연하능력 평가에 대한 전문지식을 가진 작업치료사가 연하장애 재활치료를 할 수 있다.
연하장애 재활치료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 대표적인 첫 번째는 작업치료사가 직접 환자의 상태에 맞는 적절한 치료계획을 세우고, 영양섭취와 독립적인 식사가 가능하도록 훈련을 하는 것이다. 그 원인이 구강계통의 문제인지, 인두 및 식도의 문제인지에 따라 각기 다른 치료방법을 제공한다. 식사하는 요령을 충분히 설명한 후 삼킴 촉진 운동, 안면 및 구강 감각자극 치료, 구강운동, 호흡훈련 등이 있다.
두 번째는 기능적 전기자극 치료기(Vital stim)로 연하장애를 가진 환자에게 신경근 전기 자극을 줘 삼킴 능력을 증진 및 회복시키는 방법이 있으며, 환자의 개별성에 맞게 패드를 부착한 뒤 케이블을 연결하고 전기자극 강도를 조절해 시행한다. 또한 보호자 및 환자에게 기도 보호를 위한 보상법 및 주의사항을 숙지시켜 2차적인 문제(질식, 폐렴 등)의 발생을 예방토록 한다.
필자가 근무하는 병원에서는 재활의학과 전문의와 작업치료사 그리고 방사선사가 함께 ‘비디오 투시 조영 검사(VFSS : Video Fluoroscopic Swallowing Study)’를 한다. VFSS 검사 후 의사의 소견서와 작업치료사가 평가한 연하장애 평가를 토대로 환자의 개별성에 맞게 1:1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6개월 후 VFSS 재검사를 통해 환자의 연하기능이 얼마나 회복됐는지 재평가하고 이를 토대로 식이 향상 및 유지를 한다.
원내에서 분류한 연하식이의 종류는 다음 3가지이다. 1단계 : 단일음식(유동식) 2단계 : 잘 뭉치는 부드러운 음식(곱게 다지기) 3단계 : 밥(쪼개진 덩어리 음식)
1단계를 장기 섭취한 환자는 저작능력을 포함한 기타 연하기능들이 저하돼 있을 것이다. 작업치료사는 2단계로 식이를 향상시키기 위해 그 단계에 필요한 연하기능과 음식조절 능력 회복을 목표로 치료를 시행하고, 이를 통해 연하기능이 회복된 환자는 독립적인 일상생활로 한걸음 더 나아가게 될 것이다. 송선미 (창원희연병원 작업치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