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들을
이상한 방언을 사용하고 관습적인 한계를 지닌 인물로 그리는
종래 백인들의 관행에서 탈피하여
흑인들의 생활과 문화를 세련되게 묘사함으로써
새로운 자신감과 긍지를 보이고 촉진시키려는 운동이었다.
뉴욕 시에 있는 넓은 흑인 빈민가인 할렘을 중심으로
그곳에 모여 활동하는 흑인 화가·작가·음악가들을 고무하고
그들의 경험을 각자 공유하며 상호 격려하려는 취지에서 전개되었다.
그 시기의 지도적 인물 가운데 한 사람은
선구적인 소설
〈어느 소외된 피부색 사람의 자서전 Autobiography of an Ex-Coloured Man〉(1912)의 작가
제임스 웰던 존슨이다.
그는 〈신의 트롬본 God's Trombones〉(1927)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이 작품은
순수하고 유창한 영어로 설교하는 흑인 목사의 개성 있는 스타일과 주제를 표현한
자유 운율의 설교 7가지를 모은 것이다.
존슨은 할렘 그룹의 핵심을 이루는 젊은 흑인 작가들에게 스승으로 행동했다.
자메이카에서 이민온 클로드 매케이는
〈할렘의 그림자 Harlem Shadows〉(1922)라는 인상적인 시집과
제1차 세계대전에서 돌아온 흑인 청년을 다룬 베스트셀러 소설
〈할렘으로의 귀향 Home to Harlem〉(1928)을 펴냈다.
또다른 주요흑인사인 카운티 컬런은
〈Caroling Dusk:An Anthology of Verse by Negro Poets〉(1927)를 편집함으로써
많은 할렘 흑인시인들을 주목받게 했다.
랭스턴 휴스는
최초의 시집 〈슬픈 블루스 The Weary Blues〉(1926)를 펴낸 뒤
소설 〈웃음이 없지도 않아 Not Without Laughter〉(1930)를 선보였다.
월리스 터먼과 윌리엄 저던 래프는
1929년
인기 있는 희극 〈할렘 Harlem〉을 썼다.
그 시대 가장 개성 있는 작가의 한 사람인 터먼은
할렘 문예부흥 운동의 일부 요소를 비웃은 풍자소설
〈The Blacker the Berry〉(1929)를 썼다.
할렘 문예부흥은
인도주의적 후원과 자금지원으로 촉진되었으며
〈Nigger Heaven〉(1926)의 작가 칼 밴 비치튼과 같은 백인 작가들의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대공황은
할렘 작가들을 흩어지게 만들었으며,
많은 사람들이 뉴욕 시를 떠나거나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기 위해 다른 직업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