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2일 오랜만에 안동을 찾았다.
안동은 우리나라 정신문화의 수도라 지칭하듯
유고문화의 문화유산이 잘 보존되어 있는 곳이다.
안동여행은 먼저, 왕건 드라마 세트장과
월영교, 민속박물, 안동구시장을 관광하고
다시 하회마을을 관광하는 코스이다.
(하회마을은 따로 포스팅함)
이 곳을 찾아가면서 버스기사가 길을 잘못 들어
꼬불꼬불 산길을 넘었다가
막다른 길에서 다시 되돌아왔다,
안동댐에 설치된 왕건 드라마 세트장은
명성왕후, 제국의 아침 등의 드라마 촬영에 사용된 곳이라 한다.
안동댐의 수위가 올 여름 가뭄의 심각성을 말해 준다.
크게 볼 것은 없는 곳이라 30분만에 월영교로 이동한다.
월영교
월영교는 안동시 상아동과 성곡동 일원 안동호에 놓인
조선 중기 원이엄마와 그 남편 사이의 아름답고 숭고한 사랑의 사연이 간직된 나무다리이다.
먼저 간 남편을 위해 머리카락을 뽑아 한 켤레의 미투리를 지은
지어미의 애절하고 숭고한 사랑을 기념하고자 미투리 모양을 담아 2003년에 월영교를 개통하였다.
길이 387m, 너비 3.6m로 국내에서는 가장 긴 목책 인도교로 다리 한가운데에는 월영정(月映亭)이 있다.
월영교 아래 보트선착장
월영교에는 분수가 있어 하루 수차례 분수가 뿜어져 나온다.
월영정
월영정에서 바라보는 안동댐
유람선이 유유히 거슬러 오른다.
주변에 유람선 선착장이 있어 이 배를 탈 수 있다
월영교를 건너면 원이 엄마 테마공원이 있다
1998년 고성 이씨(固城 李氏) 이응태(李應台1556~1586)의 무덤에서 발견 원이엄마 편지
내용은 아이를 뱃속에 둔 젊은 아내가 어린 아들을 두고
서른 한 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남편을 그리워하며 쓴 편지로
남편이 죽기 전 남편의 쾌유를 바라면서 자신의 머리카락과 삼을 엮어 만든 미투리와 함께
남편의 관속에 넣었던 것이 400여년 만에 발견된 것이다.
당시 애절한 이 사연이 국내외에 보도되면서 조선판 '사랑과 영혼'이라며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키며 전세계인을 감동시켰다.
상사병
월영교에서 왼쪽으로 가면 민속박물관이 나온다.
이 곳은 안동의 수몰지구와 경북의 다른 지방에서 옮겨온 각종 건물이 전시되어 있다.
집마다 당시 건물주인의 이름을 붙여 전시하고 있다.
사람이 살지 않는 집이지만
옛 주인인듯 마당의 풀을 뽑고 있다.
흙담장 위에 초가담장이 소담스럽다.
초가집이 잘 보존되어 있다
대청마루에서 뒷문으로 보는 풍경
울밑에 선 봉숭아
이 건물은 영천에서 옮겨 온 것이라 한다
돌담길
돌담도 옮겨운 듯 돌에 세월의 때가 묻어있다
시원한 마루에 앉아 차 한자의 여유를
이곳을 돌아 다니니
꼭 고향마을 다니는 느낌이 든다.
친구야, 하면 어느 골목에서 누군가 뛰어 나올 듯
연꽃은 진흙속에서 피어난다.
이동하여 안동 구시장으로 가서 점심을 먹는다.
이곳은 대부분 찜닭이 대부분이다.
우리는 유명한 맛집 사대부찜닭에서 점심을 먹는다
조림닭을 시켰다.
둘이 먹기에는 조금 부담스런 푸짐한 양이다.
찜닭과 조림닭의 차이는 당면이 있고 없고 차이?
김이 서려 그런지 사진이 선명하지 못하다
식사를 마치고 유명빵집에서 빵을 산다.
시장은 생동감이 있다
노점상의 과일색이 고와 색이 곱다하니
주인 아주머니가 '그래요? 우리는 참 어렵습니다.'라고 하여
여행 내내 마음이 무거웠는데
지금도 그말이 귓가에 맴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