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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부활가정방문 축복식
4월30일 화요일
오늘의 프로젝트는 매화송편 만들기.
백련초와 치자와 녹차가루로 색을 내어 반죽한 쌀가루덩이를 조물조물
공그려 참깨소를 넣어서 매화꽃무양으로 찍어 낸 것을 붙인 -매화송편
한나절동안 쪼그리고 앉아서 에효~ 허리야 등이야 하면서 만들어낸 것이
고작 이 정도의 양이라니...
쑥 데친 것 종종종 썰어서 쌀가루와 반죽하여 쑥갠떡 까지 만들어
냉동실에 갈무리하고 나니 그나마 임박하여 종종거리지 않게 되었다.
화전용으로 냉장고에 넣어두었던 진달래와 개나리 들.. 다시 한번 더 점검하고.
한련화모종을 사러 갔던 화원에서 오호! 글록시니아가 있었네!
흠흠.. 너도 부활가정축복식방문에 함께 하려므나...였는데
정작 당일에는 이미 피어있던 꽃들은 지고 말았네..
지난 3월22일에 반원들에게 일일히 전화통화하여 부활가정축복식 신청 여부를
점검하였지만 다시 일일히 재차확인차.
어느 집은 금시초문인양. 처음 듣는다고 시치미를 딱 떼는데..
에효~ 내가 구역명단작성하면서 다 표시해 놓았건만...
도무지 연락이 되지 않는 어느 자매..집전화.핸드폰 등으로 수차례 하였건만..
문자를 보내기도 여러번... 도무지 반응이 없는데.
성당단체활동은 하면서 도무지 구역모임은 아랑곳 하지 않는다! 않는다!
몇날 며칠..집전화..핸드폰 통화 불통통통!!! 반모임 엑스! 반협조 엑스! 에효~
PM 2시 40분에서 3시 사이에는 아이마중을 가야하니 그 시간은 피해달라..는 아이엄마.- 체크하고.
도무지 방문에도, 통화에도 대면불가하다가 겨우 통화된 - 통화한 부인은 비신자이고
본인은 지방근무라 패쓰~
(혹여 남편분이 주일미사..판공성사는 참례하였는지.. 문의해보니 모른다..로 . )
냉담...그동안 성사표등은 꾸준히 전달하였으나 대면은 못한 어느 형제님.- 통화불통..없는 번호라고,_
3월22일에 통화하였을 때는 온 가족 냉담중..성사권면..부활가정축복식 권유하였으나 확답 유보..
였는데 역시나...
유보했던 어느 가정은 축복식이 있는 그 주초에 미국으로 이민을 간다네..
20세대중..낮시간에 신청 6세대. 비신청 9세대
저녁시간 신청 5세대.
십자가고상과 초와. 꽃도 있으면 더 좋겠지요..누누이 당부하고
최종정리 한 것을 수녀님, 구역장.몫까지 세 부 프린트하고나니 하루가 그냥 지나가버리고
에효~! 뒷목이 당기고 등이..허리가 뻑적지근..
5월4일 성모의 밤.
애덕의 모후, 사랑하는 성모님께
오월의 화사한 햇살이 따사로운 주말의 오후,
우리집 두 남자는 취미생할로, 데이트로 일찌감치 나가버리고 홀로 남아서 창가 탁자에 앉아
베란다에서 솔솔 풍겨오는 만리향의 달콤한 꽃향기를 만끽하면서 주일교중미사에 봉독할
요한 묵시록의 말씀을 큰 소리로 읽어봅니다.
"천사는 성령께 사로잡힌 나를 크고 높은 산위로 데리고 가서는,
하늘로 부터 내려오는 거룩한 도성 예루살렘을 보여주었습니다."
전례부에 들어서 독서봉독을 한지 어언 팔년이 넘어가지만
매번 독서봉독을 앞두고는 말씀을 수차례..아니 수십차례 읽어보고 또 읽어봅니다.
이렇게 미리미리 말씀을 읽고 또 읽어보면서 뜻을 새겨 묵상하였음에도
막상 제대에 오를 때 즈음이면 제 가슴은 콩닥콩닥 뛰기 시작합니다. 경외심으로!
며칠 전 꾸리아 야외행사로 미리내성지에 갔었지요.
미사에서 갑자기 독서봉독을 하게 되어 (말씀은 항상 봉독준비를 하고 있기에 익숙하였지만)
낯선 성당.낯선 제대에 올라서 말씀봉독을 하고 내려왔지요. 낯선 마이크가 울리는듯하였고
며칠 전부터 목감기가 왔다갔다하여 목소리 컨디션도 썩 좋지 않았는데.
우리 레지오의 부단장형님이 "우리 단장은 독서달란트가 있어~" 라고 하고
점심식사 하러 간 식당의 긴 줄에서 만난 어느 자매들이 또 독서봉독에 대한 칭찬을 하더군요.
주님께 감사! 또한 성모님께도 감사하옵니다!
독서봉독 뿐만 아니라. 레지오단장으로, 구역의 반장으로 주님의 부르심..
과연 저 멜라니에게 합당한, 그릇에 넘치지 않는 부르심이온지 어느 때는 이런저런 일을 겪으면서,
'겸손과 온유를 다하고 인내심을 가지고' 를 지향하려던 마음가짐이 속절없이 무너져 내릴 때,
내가 왜 이리 살아야 하나. 그리스도인이라서?
레지오단원이기에? 레지오단장이기에? 구역의 반장이기에?
그리스도인이 아니라면.
레지오단장이 아니라면.
구역반장이 아니라면
이런 저런 것들을 겪지 않아도 될 터인데...
자괴감이 들다가도
십자가에 높이 매달리신 예수님,
아...예수님은 이보다 더한 고통과 모욕을 당하셨는데...
성모님의 고통은 또 얼마나 크시었는데...
흐트러지려던 마음을 다시 잡아보곤 합니다.
오월,
해마다 돌아오는 성모성월 오월,
주님의 부르심.
과연 멜라니에게 합당한, 저의 그릇에 넘치지 않는 부르심이온지.
마음에 오롯하게 받아 들이지 못했던 점.
깨끗이 씻어버리고 활짝 열린 마음,
겸손과 온유를 다하고 인내심을 가지고 서로 참아주는 마음을
성모님께 봉헌합니다.
착한 마음은 '참을 줄 아는 마음'
하느님 때문에 '알면서도 모르는 듯 덮어주는'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소망하며
성모님,
만리향 꽃내음이 정말 향기롭습니다. 달콤한 바닐라향같기도, 달콤한 치자향같기도.
달콤한 밀감꽃향기같은 우리집 베란다에 피어있는 만리향 꽃향기를,
달콤하고 부드러운 꽃향기를 성모님께 봉헌합니다.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클라우디아수녀님의 '행복' 도 함께 봉헌합니다.
"매일은 나의 숲속/ 나는 이 숲속에서 / 때로는 산딸기 같은
기쁨의 열매들을 따먹고 / 때로는 찔레의 가시같은
아픔과 슬픔도 따먹으면서 /스스로 행복해지는 법을 배운다
2013년 5월4일 성모의 밤에
성모의 밤을 마치고 돌아오는 내내 한기가 들고 컨디션이 급다운....
목은 깔깔하다못해 따끔거리기까지.
그 와중에 주일교중 미사.화요일 저녁미사, 수요일 아침미사에 독서봉독이 잡혀있어
행여나 껄끄러운 소리 나올까 주의. 주의. 또 주의!
화요일 저녁미사가기전에 식혜물을 밥솥에 앉혀놓고.
미사후 데리러 온 남편의 차를 타고 콩나물국밥집으로 직행
뜨거운 국밥 한그릇 비우고나니 그나마 깔깔한 목이 풀리는듯..
돌아와서 테라플루 감기약을 타먹고..
한 밤..밥알 동동 떠오른 식혜...
쪄낸 자색고구마를 믹서에 갈아서 함께 끓여놓으니 벌써 수요일이 되었네.- 자색고구마식혜는 완성!
D-day-1
1반 반모임하는 곳에 구역장과 참석하여 목요일 구역방문 일정표를 다시 의논하고.
첫날 낮타임에 마지막 방문은 우리집에서.
작년 이맘때 안드레아신부님과 원장수녀님 방문에도 그리하였는데
대접한 찻상을 보고 신부님 말씀인즉,
주교님 대접해 드리고 싶다고..
오트밀 쿠키 반죽을 하는데 어깨가 찌릿!!
그런데 밤새 잠을 이룰 수가 없다.
왜? 오늘..그저 차 한잔 마실 짬도 없이 커피 내려 마실 짬도 없이 종종거렸는데
왜 잠을 이룰 수가 없는지... 눈꺼풀은 고단하고 고단하여 그저 감기는데 정신은 말똥말똥.. 에효.
감기증세까지 더 심해져서 테라플로 나이트를 한잔 뜨겁게 홀짝거렸는데
그런데도 잠은 도무지 이룰 수가 없으니 원...
하루 일정이 .... 축복식 일정이, 신부님 수녀님 모시러 성당으로 출발하는 1시 15분부터
오후까지..그리고 또 저녁시간까지... 버티어 내려면 숙면을 하여도 시원찮을 터인데
한 숨 잠을 자지 못하다니....
이왕지사 잠을 이룰 수가 없으면
오늘 쓰임할 다과를 미리 준비해 놓아?
시간을 보아가면서....
화전에 쓰일 찹쌀가루 익반죽을 하여 동글동글 굴리는데 손목이 시큰하다.
진달래 개나리화전. 제비꽃전.
냉동실의 매화송편과 쑥갠떡 모양낸 것을 꺼내어서 쪄놓고.
우유양갱에 딸기와 키위를 잘게 썰어 올린 것을 남편의 아침상 디저트로 선보였다.
오호! 반응이 괜찮다.
손님상에는 오렌지양갱으로.
작년. 2012년 5월9일 부활가정방문 축복식이 있는 아침.
활짝 피어난 한련화 두 송이.
전날 밤에 남편과 산책길 삼아 꽃집에 들러서 사온 장미와 리시안서스,
주일에 성물방에서 신부님의 추천을 받아 고른 크리스탈 십자고상.
옹기수반에 담긴 해당화꽃 향기가 향기롭다.
주일 오후, 기다리고 기다리던 연아스텔라의 올뎃아이스쇼에 제대로 집중을 못하면서까지
2시간여에 걸쳐서 만들어 놓은 매화송편. 오렌지와 포도과편은 어젯밤에 만들어놓았고.
자색고구마로 색을 낸 식혜는 냉장고에 들어있고.
이번 방문에 대접은 않아도 된다고 하셨지만,
우리 구역에 오셔서 축복식을 하시는데 어찌 그냥 보내드릴 수가 있으랴.
더구나 구역장도 거의 공석이나 마찬가지인 우리 구역.
1반의 세실혼자만 고군분투..
그래서 마지막 방문을 우리집으로 하여 조촐하나마 다과상으로 쉬다 가시게...
자청하여서 미리 미리 준비를 하였는데.
며칠동안 쓸고 닦았던 청소. 아침에 청소기 돌리고.
미사와 레지오주회후에 돌아와서 매화송편을 쪄내면 될 터이고....
경단반죽용으로 냉동실의 자색고구마 찐 것도 꺼내 놓았고.
자..이제 만반의 준비는 끝났다.
오늘 미사에는 돌아가신 부모님을 위한 연도와 분향이 있어
주일에 미사예물을 넣었고.
미사를 드리는 중에. 앗!!! 에효~ 한숨이...
창문틀을 닦고..현관바닥을 걸레질 하면서
아... 창문틀이나 이런 것...등등...이런 청소도 중요하지만 내 마음의 청소. 고해성사를 드려야겠다.
축복식을 받으려면 먼저 내 마음속의 다홍같은 죄를 없이한 후 깨끗한 마음으로...
미사전에 성사를 드려야지..라고 어젯밤까지 생각했던 것을. 에효효~~ 잊어버렸다..
집에 돌아와 얼른 반팔의 불루 원피스로 갈아입고.
다시 한번 더 청소기 밀고 거실 바닥 걸레질하고.
냉동실에서 꺼낸 찹쌀가루와 자색고구마로 경단을 동글동글 만들어 놓고.
매화송편을 쪘는데...
오 마이 갓!!!!!
비명이 나온 것은!
송편이 모두 달라붙어서...
이런.이런...이런 일이!
그러면.
송편을 빚은 가루가.찹쌀가루였단 말인가!
경단을 만든 것은 찹쌀가루가 아니라 멥쌀가루?
오 마이 갓 갓!!!
지난번에도 방앗간에서 찹쌀과 쌀가루를 바뀌어 쪽지를 건네주어서
낭패를 본 적이 있었는데 또 이런 일이!
시계를 보아가면서..에효~ 다시 만들어?
그럴 수도 없다..속을 넣을 참깨 볶은 것은 남은 게 없는데
언제 깨를 볶고 색색들이 반죽을 하고...빚어낸단 말인가..에효..
정신없이 떡가게로 달려가 몇 가지 사와서 구색을 갖췄다.
그럼에도
신부님께서 감탄하시며
주교님 대접해 드리면 좋겠다..고..하신 말씀은
준비하느라 고단하였던 심신이-나 스스로 자청한 것이었지만 - 충분히 보상받았다.^^
신부님이 직접 붙여주신 스티카. 부활가정방문의 증표일세~
축복식 다음 날 아침, 한련화 꽃봉오리가 하나 더 생겼다.
온 몸이 나른하고 하품이 나서 아침 미사에도 팝하고.
햇살 따뜻하고 환한데 속옷 껴입고 잠옷가운 까지 걸치고 따뜻하게 덥혀놓은 침대속으로
다시 들어갔다...나른하고 또 나른하다.
다시 2013년 5월9일.
작년에는 그저 방문만 받는 입장이었음에도 축복식후 한동안 고단함에 헤매었는데
올해는 반장으로서의 역활이 있으니.. 우선 컨디션이 문제인데.
그런데.
화전을 너무 일찍 부쳐놓아서인지 썩 마음에 들지 않는다.
에효~ 시계 보아가면서 부랴부랴 다시 만드는데
'성탄선물'로 인해 허리가.등이 끊어지는듯한 통증..
2009년 성탄을 앞두고 꾸리아 월례회에 참석하러 상가성당으로
막 퇴근한 남편의 차를 타고 가다가 신한은행 사거리에서 접촉사고.
이미 커브를 틀어서 좌회전중인 우리 차를 직진하던 차가 들이박았건만 비보호좌회전이란 미명하에
100% 우리가 덮어 쓴 그 사고.
갑자기 차가 옆구리에 돌진을 하매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돌리며
"이렇게 죽는구나...." 싶었던 그 찰나..
나사렛병원 응급실로 실려가면서
그나마 " 팔 다리 부러진데 없고..피도 흘리지 않고,... 이만하기가 '성탄선물' 이라오"
한 내 말에 성당도 다니지 않는 남편은 '별소리 하네'라는 내색없이 고개를 끄덕끄덕.
거의 일년을 물리치료 다니게 만든.
성탄선물의 유효기간이 오래도 가네그려.
찻상 준비도 해 놓고, 우전차 새봉지를 개봉하였다.
찻상 준비에, 보온병에 물을 끓여 놓았고,
참치 샌드위치는 혹여 시장하시면 요기감으로 마련하여 냉장고에 넣어두었고.
신부님 모시러 나가기전 다시 점검을 하고... 화장을 하느라 분주한데 핸드폰이 울린다,
J....서울 문정동의 그녀, 요즘 내가 너무 바쁜 터라 소식이 격조하였는데...
남편이 해외에 나가있고.시어머니께서도 출타중이시라.. 한 번 보자고...
그동안 시어머니가 계신터라 방문초대를 못하였는데 이 참에 초대를 하겠다는데
언제 올려나..고 묻는데
아..미안..미안... 내가 지금 곧 나가봐야해서...
지금 정신이 없으니 다음에 내가 통화할게...라고...
에효..
부활가정방문 두 번 했다간 친구사이가 멀어지게 생겼네그려...
우리 구역을 담당하신 신부님은 작년과 달리 김신부님과 작은 수녀님이다.
가정방문..
그리도 미리 당부한. 상차림..십자가고상과 촛대.
미리 잘 차려놓은 집도 있지만 제대로 갖추어있지 않고 허둥허둥...
왜 그럴까?
"네가 오후 4시에 온다면 나는 3시부터 행복해지기 시작할거야.
네가 올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나는 점점 더 행복해지겠지.
4시가 되면 흥분해서 들뜨고 설렐거야 ..."
어린왕자에게 사막의 여우가 하는 말처럼,
축복식 있는 아침부터 차려놓고 싶지 않았을까?
밤새 꼴딱 새운 후유증은 컨디션을 더욱 더 다운 시킨다.
어젯밤 한 숨 못자게 한 원인은 세실리아가 내놓은 보이차였다네..에효..
보이차는 썩 즐기지 않아서 몇 모금 마시지 않았는데도 위력이 대단하다..
드디어 낮시간 마지막 축복가정은 마이 홈~
"마리아와 요셉에게 순종하시며 가정생활을 축복하신 주님,
당신께서 저희 가정에 함께 계셔 주심으로
모든 가족들이 당신을 본받아 거룩한 삶으로 나아가게 하소서".
저녁타임.
남편의 밥상을 차려놓아야 하니 잠시라도 쉴 짬이 없는데.
프람 남편에게서 전화,
저녁 먹고 갈테니...행여 저녁상 차린다고 애쓰고 있었으면 미안..하다고.
다시 성당으로 모시러 가서...
오늘 아침미사에도 참례하지 못하였는데 성당은 오며가며 세 번,,네차례가 되겠네.
어느 집. 휴 타임~
계란 후라이 둘을 청하시는 신부님,
계란후라이에 케찹을 끼얹어 달라는 주문까지.
저녁을 부실하게 드신 듯..
허긴 낮동안 가가호호 다닐 때. 과일에 음료수에..
저녁입맛이 썩 좋지 않으셨을듯.. .
비타민 몇 알 챙겨올 것을...
카타리나구역장이 케찹으로 사랑이라고 썼다.
어느 집.
부부가 엘리베이터 앞까지 마중 나온 것은 참 보기 좋았는데.
구역모임 참석을 권유하는 것에는
"시간이 나면.. 시간이 생기면..." 이라는 대답.
시간을 만들어서라도 참석하겠다는 고사하고
시간이 나면... 아,,그 시간이 나면... 그러면 참석하겠다고..
비님이 오시는데. 우산 받쳐들고서.
축복식 마치고 나오면서 행여나 우산 잊어버리고 올까...
저녁 타임에 합류한 남성구역장이
우산 챙기는 담당으로.. 신부님까지 먼저 우산 들고 나가시는데..^^
어느 집.
된징국냄새가 집안 가득 맴돌고 있다.
점심도 저녁도 부실한 뱃속이 요동을 치며 괴롭다.
된장국냄새가 이리도 곤욕스럽기는 또 처음일세.
또 어느 집,
딸아이가 뇌종양으로 투병생활할 때 가장 혼자 신자이나 냉담 중이고.일면식도 없는 그집 식구들,,
구일 기도를 해주었는데...그것도 그집에는 방문도 못하고
다른이의 집에서 저녁마다 모여 했던 구일 기도.
그런데.
나원 참!!
무슨 개를 신주모시듯 안고서 축복식에 임하는지...
참 어이상실이로세!
마르코는 어디 가고?
아이 엄마가 휴직중일 때 대림순환가정기도에 꼬박꼬박 빠지지 않고
어린 마르코를 유모자에 태우고 참석하였는데
그 마르코를 내가 예뻐라..하였는데 마르코는 어디 가고
그 형은. 기도내내 두손을 가지런하게.
수녀님이 아주 예뻐 죽겠다는 ...
1,2반 합쳐서 45 세대중, 낮시간 신청가구 8세대는 집안에서 가정축복식을,
비신청 25세대는 현관문 앞에서, 기도문과 성수를 뿌리는 예식,
저녁시간 신청 11세대 중 10세대는 집안에서.
10일 낮에 신청한 1가구와 밤 10시 이후에 방문을 바란다는 집 말고는
모두마쳤다.마쳤다!!
낮시간에 신었던 구두를 벗어던지고
저녁시간에는 납작구두를 신었음에도 발바닥이 불이 나는듯하다.
금요일 아침.
두무지 일어날 수가 없이 심연속으로 가라앉는듯한 컨디션.
남편이 살짝 일어나서 아침으로 씨리얼을 챙겨먹는듯..
에효~
김신부님은, 방문 때마다 내놓는 과일..음료수..
늦은 시간에 과일....속도 좋지 않다고 하시던데..
어제보니까 우리집 찻상도 별로 선호하는것 같지 않으시던데.
데레사수녀님이 일부러
"이것 좀 드셔보라'" 권하니까 겨우...
박신부님이 예쁜 것.. 먹어봤냐고.. 자랑하셨다는 화전조차 별로 감흥이 없는듯..
앞으로 참고사항?
아...호박죽을 끓여가야겠다...호박죽을 끓이려면 호박을 사러 가야지.
그제서야 일어나서...
아파트 입구에서 이사벨라자매를 만났다.
오늘 낮 타임에 봉사부탁을 하고.
단호박 한통을 사고 저녁찬거리 좀 사서 배달시키고 돌아오는 길.
공원길로 빙 돌아오다가 만난 모과꽃.
그저께만 해도 아직 봉오리더니 벌써 피어났구나.
여차하다가 모과꽃 피어난 것도 모르고 이 봄을 보내버릴 뻔 하였구나.
단호박 껍질을 벗기는데 힘이 들어 어깨 통증이 다시 재발이다.
성탄선물도 여전하다.
인대파열의 어깨통증은 몇 년전. 천안본당에서 꾸리아에서 배정받은 레지오봉사활동으로
무료급식소 일을 하고 돌아오던 바로 그날 오후부터 생겨난 지병일세.
통증의학과 의사왈. " 아무 것도 하지 말고.. 공주처럼 사셔야 하는데..." 라고..
에효.. 내 팔자야.. 공주처럼. 살 수가 없다오.
이달에 우리 구역의 성당청소가 있고, 26일 주일에는 차동엽신부님 강의에 육개장인지 뒷설거지까지
해야한다는데... 에효효~
성당을 아예 다니지 않으면 모를까,
그저 주일 신자로 구역일도 반일도 레지오도 모르쇠 ..라면 모를까..
10일 밤... 구역미사.
생각했던 것보다 미사에 참석한 인원이 많다. 청소에도 이리 좀 나오면 얼마나 좋을까나.
독서봉독을 마치고 성가를 부르는데 갑자기 목이 간질간질..쾍쾍거리고 싶은 것을 겨우 참으며..
미사후 상을 차려 음식 나눔.
몇명이 준비해 온 음식들로 상이 가득하다.
신부님을 위해서 준비했어요! 생색을 내면서~~
노랗게 색감 고운 호박죽이 담긴 유기합을 신부님 앞으로.
그리고
먼저 일어나 컴백홈~.
태라플루 나이트 타서 억지로 마시고 비몽사몽하다가
"샬롬, 스텔라자매님.
하얀보가 깔린 정결하고 아름다운 제대.
감동적이었어요.
주일 4시에 독서봉독이라 시원찮은 컨디션 끌어올려야 해서
뒷정리 도우지 못하고 돌아와 미안해요.
지금도 눈에 선하네요.
정결한 제대,
아름다운 꽃! "
오늘 미사장소를 제공한 스텔라자매에게 치하하는 문자를 보냈다.
아..이제 드디어 끝났다.마침표. 더 엔드!
"마리아와 요셉에게 순종하시며 가정생활을 축복하신 주님,
당신께서 저희 가정에 함께 계셔 주심으로
모든 가족들이 당신을 본받아 거룩한 삶으로 나아가게 하소서".
토요일 아침.
억지로 일어나보니 남편은 이미
재활용 쓰레기도 버리고, 취미생활하러 일찌감치 나가버리고 없다.
에효! 아침도 챙기지 못하였네.
어깨 통증이 점점 더 심해진다.
컴퓨터 좌판 두드리는것조차 힘들어 하루 종일 치다가 멈췄다가...
에효.. 아무래도 통증의학과 가서 주사 맞기전에는 통증이 사라지지 않을 듯 하다.
창가 햔련화가 활짝 피어났다.
목요일에 좀 당겨서 피어나지 그랬니!
한련화 꽃샐러드도 만들었을텐데...(에그..또 일거리 자청하는구만..나도 참 못말리는 병일세..)
베란다 문을 열고 달콤한, 치자향같기도 하고, 밀감꽃향 같기도
바닐라아이스크림같기도한 만리향꽃 향기를 즐기며.
만리향의 꽃말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당신의 마음을 끌다" 가 가장 마음에 든다.
달콤하고 부드러운,
'당신의 마음을 끄는' 만리향의 꽃내음은
부활 가정축복방문 맞이 프로젝트로 고단고단한 이 몸에게
주는 달콤한 휴식이라 여길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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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매화 송편이 아~ 꽃송이...? 구역의 책임자로,레지오의 책임자로 임하시는 멜단장님의 열과 誠이 돋보이는 솜씨....오랬만이네요~
미리내를 다녀오셨군요 신록이 우거진 미리내 경내가 눈에 삼삼합니다~
愛德의 母侯 ( 애덕의 모후)에 대하여 생각해봅니다 사랑과 덕망이 넘치는 어머니를 일컽는 말이겠지요 그안에 애증도 묻어가는 그런 어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