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비만, 꼭 살을 빼야만 건강을 찾을 수 있 건 아니라는 결과나 나왔습니다.
비만은 고혈압 등 심혈관계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하기 때문에 일단 살부터 빼려고 하는데요,
운동하는 생활습관만 가지면 굳이 다이어트를 하지 않더라도 건강해 질 수 있다는 겁니다.
박일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 세계에 3억이 넘는다는 비만인구.
앞으로 늘었으면 늘었지 줄어들 기미는 보이지 않습니다.
비만은 당료나 심장질환, 암 등을 불러와 그 자체로 심각한 질병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특히 신장과 몸무게를 비교해 계산하는 체질량 지수가 30이 넘으면 의학적인 비만으로 판정되는 수준.
이 경우 과도한 체중이 체중을 줄이기 위한 여러가지 방법이 동원됩니다.
그 가운데 가장 먼저 시작되는게 식이요법. 즉 다이어트입니다.
하지만 굳이 다이어트로 체중을 줄이려 하지 않아도 된다는 연구가 발표됐습니다.
생활습관을 바꾸기만 해도 건강상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겁니다.
영국 리즈 메트로폴리탄 대학의 보콜스 교수 연구팀은 다이어트가 아닌 운동 프로그램에 비만 여성들을 참여시킨 결과 체중 감소와 상관 없이 건강이 좋아졌다고 밝혔습니다.
연구 대상은 체질량지수가 30 이상인 24살에서 55살 사이의 여성 62명.
연구팀은 이들에게 일주일에 수중 에어로빅이나 태극권과 같은 운동을 일주일에 네시간동안 하도록 했습니다.
또 건강식 조리법을 가르치거나 폭식을 피하기 위한 행동 치료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그러나 음식을 가려 먹도록 하는 다이어트는 시키지 않았고, 초콜렛 등 먹고 싶은 것은 뭐든지 적당량을 먹도록 허용했습니다.
1년 뒤 이들의 체중을 측정한 결과 평균 108.4킬로그램에서 106킬로그램으로 불과 2킬로그램 남짓 감소한 게 전부.
하지만 이들은 스트레스 감소는 물론 체형이 좋아지는 등의 변화를 겪었습니다.
특히 건강 위험의 지표인 혈압이나 심장박동수, 콜레스테롤 치수가 감소했고 심폐기능이 좋아졌다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보콜스 교수팀은 비만인 사람들에게 다이어트만을 강조할 것이 아니라 먹는 방식을 바꾸고 운동을 하도록 하는 등 건강한 생활방식을 하도록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연구팀은 앞으로 4년간 이들의 변화를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