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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 가시는 길은~! 서울쪽에서는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동해시로 와서 태백방향으로 38번 국도를 타고 오시면 되며, 부산,경상도 쪽에서는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봉화,태백을 거쳐 38번 국도를 타고 올라가면 된다. 부산 방향출발시 도계읍을 지나 하고사리에 도착하면 산기교가 있고 우측에는 경동아파트가 보인다. 산기교 지나기전에 우측으로 들어가면 취수장을 지나게 되며, 거기서 계속 직진하면 된다. 태영석회광산 이 나오면 회사 마당으로 그냥 직진 콘크리트 포장도로따라 계속직진 하면 Y자형 삼거리가 보인다. 오른쪽길에 [바리게이트] 가 보임-->바리게이트앞 오른쪽집이 전동섭 이장님댁이다. 이 바리케이트를 지나 올라가면 된다. 포장 도로 따라 산위로 계속 올라가면 포장도로가 끝이나고 좀더 가면 우물이 우측에 보인다. 시원한 우물을 한잔 들이키고, 우물 밑으로 내려가는 입구에 폭포가는길이라는 푯말이 보인다. ★ 바리게이트 앞에서 이끼폭포까지 도보로 약 1시간 30분 소요됩니다... |
삼거리길(이장댁앞) 여기서 바리케이트 쪽으로 가야 한다.
비포장 도로를 가다가 끝부분에 우물이 보인다.
여기서 옆으로 내려가야 한다.
폭포가는 길을 안내판을 만들어 놓았다.
아래로 내려 가야 하는데 밧줄을 타고 가야 한다.
좌측에 보이는 밧줄과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면 최고의 장면을 볼수 있습니다.
제 경험담을 드리겠습니다.
서울에서 가려면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해 남원주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제천ic로 나가서
38번 국도를 따라 계속 가시면 태백 함백산 만항재쪽 터널지나 태백시가 나오고
네번째 신호지나 좌회전 하면 동해 삼척 가는길입니다.
삼척쪽 방향으로 계속 가면 도계가 나오고 계속 직진하여 읍지나 3k 정도 지나면
두번째 버스정류장 (길 우측에 기다리는곳)이 보인다 그곳이 고사리 정류장.
정류장 자나자 마자 다리가 나오는데 다리 건너기전에 우회전으로 계속 들어가면 다리 나오면서
두갈래길 좌측길로 계속 들어가면 시멘트공장 나온다.
공장 좌측을 끼고 좁다란 자길길이 시작된다 조금 지나면 시멘트 포장길이 나오고 좁은길로 계속가면
끝 즈음에 민가 나오고 두갈래길 좌측은 현등사 우측은 차단기 설치.
차단기 옆집이 이장댁이다.
아침촬영을 위해 밤에가서 차박을 하신다면 아래 동내쪽에서 가다렸다가 새벽 4시이후에 올라가야 한다
밤에 들어가면 개짖는 소리에 잠못잔다고 새벽에 가면 싫어한다.
참고~ 도계읍내에서 숙박하려면 모텔도 몆개 없으며 숙박료는 일반실 35.000원 특실 40.000원 인데
웃기는것은 일반실은 온돌방 특실이란게 침대방 그 차이가 특실이다.
특히 창문엔 방충망도 없고 에어콘은 구형에 소음은 왕왕왕 시끄러워 선풍기켜니 웅웅웅 결국은 그냥 자자니
퀘퀘한 냄새( ?) 돈 아깝네...
아뭏튼 아침에 올라가면 이장님 깨워 키 얻어서 차단기 열고 가파르고 급 커브길을 지그재그로 중턱에 오르면
시멘트 포장길 종점이다 옆에 자동차 3대정도 주차가 가능한 공간이 나온다 여기서 차량과 길 여건을 고려해서
더 갈지 말지를 결정해야한다.
4륜차라면 끝까지 가능 하지만 승용차 등 일반차량은 여기서 주차하고 한참 걸어야 한다 길 끝 지점까지 가서 우측오솔길로
걸어서 내리막길로 계곡까지 험한길로 밧줄당기며 내려간다. 한참을 내려가면 아슬히 계곡이 보이며 물소리 요란하다.
끝 지점은 더욱 조심해야할 미끄러운길" 도착하면 멋진 하단 폭포가 환영해준다. 그러나 ~ 이곳은 맛뵈기일뿐
더욱 멋진 이끼폭포는 좌측의 줄사다리 라는 유격훈련과정을 그쳐야 볼 수 있으니 대략난감" 에라 ~ 죽기아니면 살기
미끄럽고 좁은 줄사다리 타고 올라서니 또다른 미지의 세계가... 신발신고 물속으로 걸어서 시린발로 폭포가까이 접근하니
정말 무릉도원이 따로없네 우와 ~ 절로 비명이 나온다.
그러나 암벽틈틈이 진사들이 박혀서 꼼짝도 하지않으니 언제나 자리를 잡을까... 양보라고는 없고 교대하자고 할 수 도 없으니
대충 걸치고 찍고 쬐끔 자리 나면 기어 올라가고 아슬아슬한 암벽등반 그래도 여진사들도 간간히 보인다.
얼마간의 시간이 흐르니 한두명씩 빠져나가기 시작하고 자리 이동도 하기 시작하니 조금씩 틈이 생긴다.
서둘러 촬영하고 좀더 좀더 좋은 조건을 만들어가며 많은 시간이 흐르고 빛내림이 있을까 하여 (빛내림시간 9:30분경)
기다리니 많은 남여 인파가 몰리기 시작한다 그 험한길을 그들은 산악회 사람들이다. 아유~ 이젠 끝났다!
이사람들 이끼고 뭐고 없다 그 위로 올라서서 기념촬영에 정신없다 여보슈 나오시오 소리질러도 눈치만보고 소용없다
그래서 일반인들 오기전에 일찍들 오는가 보다.
촬영 포기하고 내려오니 아래 그 공포의 줄 사다리... 겨우 살아서 내려와 빛 좋은 하단폭포 촬영을한다.
수량이 생각보다 적어서 3일전에만 왔어도 하는 아쉬움이 절실하다
이제 험한 내리막길을 내려왔으니 그만큼 또 올라가야 한다 거친 숨 헐떡대며 그렇게 올라와야 했다.
오솔길 끝나고 산길 올라와 우물의 시원한 물 한잔 미시고 차량까지 오는길에 그 깊은 산속엔
몆채의 민가가 있다
그중 한집이 무조건의 가수 박상철의 삼촌네 집으로 얼마전 무건리 방송나가며 유명해진 집이 됐단다.
차량까지 오는길 어느새 다리는 헐렁헐렁 그렇게 촬영 일정은 끝이났다.
다시는 가지 않으리라 했는데 지금 솔직한 심정은 아쉬움이 더 많이 남는다.
준비물ㅡ> 간단한 식사대용의 간식. 생수. 물에 빠지니 바지. 신발 여벌필수. 밧줄타니 면장갑.
촬영시 주의사항 ㅡ> 삼각대설치시 안전하게 해야하며. 동굴속 같아서 찬바람 더운바람 수시교차 렌즈에 김서림주의 (수시점검하며 촬영)
사용렌즈 ㅡ> 1:1바디기준 24m이하가 적합함. 삼각대. 릴리즈 필수. 그외 궁금한 사항은 문의 하시면 친절히 안내하겠습니다.
일자:7월22일
코스:황조리(강원대학교 도계켐퍼스 공사장)-임도-육백산-임도-응봉산-1190-1114-1111.8-용소폭포-성황골-국시재-고사리
교통:갈때 청량리(22시40분)-도계-택시(10000원)황조리
올때 고사리(택시6000원)-도계(17시15분)-청량리
구간별시간
황조리 05시50분
임도 06시35분~40분
육백산갈림길 44분
육백산 07시01분~06분
갈림길 07시16분
응봉산갈림길 07시36분
응봉산 42분~45분
안부 52분
1190봉 08시00분~11분
1114봉 42분
1111.8봉 전 봉우리 09시03분
1111.8봉 14분
1111.8봉 전 봉우리 09시24분~40분
용소폭포우측 계곡 상류 10시15분
용소굴 58분
폭포상류 11시04분
용소폭포 32분~12시20분(점심)
1차 계곡 탈출 13시00분
2차 계곡 탈출 48분
국시재 14시38분
고사리 16시05분
육백산과 유즘 세간에 자주 오르네리는 이끼폭포를 찾기 위해 오전에 열차표를 예매할려고 하니
휴가철이라 표가 매진이여서 앞시간 표를 예매 할려다 좀더 기다려본다.
오후에 다시 확인하니 다행이 표가 있어서 예매를 하여 밤열차를 타기위해 청량리역으로 출발한다.
열차안는 만원이다.
차간 연결 통로에도 젊은이들로 북적이고 열차에서 잠를 청해보지만 잠은 안오고.....
03시45분 도계도착 역내 대합실에서 잠를 청하는데 여긴 또 새벽부터 신문배달를 하시는 분들이 북적덴다.
오늘 잠은 못자겠구나 하고 포기할려다 그래도 잠시 눈를 붙인다
약 한시간 넘게 잔후 택시를 이용하여 황조리로~
강원대학교 도계 켐퍼스 공사 현장를 조금 지나 아침를 도시락으로 해결하고 산행준비를 하여 육백산를 향하는데
등로가 잘나있다.
물기먹은 등로를 가는데 여간 미끄럽지 않다.
바지는 벌써 이슬 때문에 젖어가고 등로는 미끄럽고ㅠㅠ
한참를 오른뒤에 임도에 올라서는데 지도를 보니 육백산를 한참이나 지난 위치에 올라선 것이다.
오호 통제라~
임도따라 육백산를 향해서 남진하는데
임도는 이슬에 젖은 잡초들이 많아서 신발이 축축한 느낌이다
임도 삼거리 도착 황조리와 응봉산 갈림길이다.
지나온 임도완 확연히 차이가 난다 잡초도 없고
삼거리에서 육백산까진 약700m 를 다여와야 한다.
육백산 정상에 삼각점은 없고 산객이 만들어 나무에 매달아논 정상표시 판이 있고 재단 같은 것이 있으며 조망은
잡목들 때문에....
날씨가 좋아서 시계가 넓은데...
정상에서 왔던길로 다시 돌아 나오는데 넓은 초지 중앙에 있는 등로따라 하는 산행 두말 할필요가 없다.
아까 지나왔던 삼거리에 도착하여 응봉산를 향하는데 임도 따라간다.
능선으로 갈려면 벌목해논 나무들과 씨름해야 할것 같아 능선는 접어두고 임도 따라 가는데 날씨는
화창한 가을날씨 같아서 나무들 사이로 보이는 산들이 선명하다.
임도따라 진행하다 1190봉를 옆으로 지난뒤 안부로 올라서 응봉산를 향해서 올라가는데
육백산이 나무 사이로 보이고.....
응봉산 정상도 잡목들 때문에 조망은 없다.
정상에는 삼각점과 산객이 만들어논 정상펫말이 정상를 지키고 있고 조망이 없어서
쉼없이 바로 하산하여 용소폭포를 향하는데 등로는 큰 오름이 없이 완만한 오름길에 등로를 따라 진행하는
산행이 절로 콧노래가 나온다.
산행중에 거대한 참나무가 발걸음를 멈추게 한다.
수령이 얼마나 될런지.....
한참를 바라보다 다시 진행
한참를 그렇게 콧노래를 부르며 산행하면서 1114봉에 올라서니 여기도 육백지맥을 하면서
봉우리마다 표시판을 부착해 놨다.
잘한것인지 어쩐지 고개를 갸우뚱 거려본뒤 표시판을 부착하는 정성를 생각하며 1111.8봉를 향한다.
1111.8봉 전 봉우리에서 용소폭포를 향할 계획이라 1111.8봉를 다녀와야 한다.
쉼없이 계속 진행하여 1111.8봉에 올라서니 여기도 잡목들 때문에 조망이 없다.
삼각점이 있을텐데 삼각점이 안보인다 한참를 이리뒤적 저리뒤적이는데 가까운 거리에서 맷돼지소리가 들린다.
새끼달린 어미돼지가 나를 간파하고 새끼들를 불러모으는 소리인것 같은데
나도 바빠진다 잡초와 다래넝쿨과 잡목들를 뒤척이다 잡초에 뭍혀있는 삼각점를 발견하는데
삼각점이 이렇게 반갑기는 처음이다.
1111.8봉에서 하산하면서 덕항산방향!
1111.8봉에서 왔던길로 돌아서 전 봉우리에 올라선후 긴 휴식에 들어간다.
여기서부턴 용소굴로 능선따라 하산하는게 계획인데....
휴식후 고도약120m 정도 내려선뒤 방향를 바꿔야 하는데 그냥 지나친뒤 한참를 내려가는데 가야할 봉우리가 우측에 보이는 것이다
우째! 이런일이~
다시 올라가야 하는데 하는 마음만 있을뿐 발은 계곡으로 향하는데
그냥 계곡으로 내려선후 고생길이 시작된다.
잡목과 잡초와 칙넝쿨 다래넝쿨들이 내 발길를 잡는데 후회가 막심하다.
다시 올라설걸 괜히 계곡으로 내려와서 이 고생를 하는지.....
그렇게 내려서 계곡에 도착 있어야할 물은 없고 이끼가 덮혀있는 미끄러운 바위만이 날 기다리고 있다.
마른계곡를 따라 한참를 내려선후 용소굴(지도상에)있는 능선 등로에 올라서는데 용소폭포가 가까웠는지
저 아래에서 물소리가 들린다
물소리가 들리니까 마음이 갑자기 바빠진다.
준비해간 물이 바닥났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끼폭포가 얼마나 멋있을지 궁굼해서기도 하다.
폭포상류 방향으로 등로가 좋아서 한참를 따라 내려가보니 중간에 등로는 히지부지 없어지고 잡목들이 길를 막고있다.
그 잡목들과 또 씨름하면서 폭포상류로 향하는데 물소리는 가깝게 들리고 잡목들은 길를 안내주고
폭포바로 위에 도착!
나무에 가려서 유관으로 확인을 못하고 상류로 내려설려고 좀더 진행해보니 급경사 낭떨어지다.
귀로만 폭포를 확인하고 돌아서 왔던길로 나온다.
돌아 나오는 발길이 천근만근이다.
그 와중에 물은 바닥나고.....
돌아서 한참를 진행하여 무건리 마을이 눈에 들어오고 지나온 봉우리들도 한심한 날 째려보고 있다.
조금더 진행하니 계곡 갈
태백이나 동해에서 38번 국도를 타고 삼척 도계읍 고사리까지 달린다. 영동선 하고사리역 부근에서 고사리 팻말을 보고 시멘트 길을 오르면 석회암 채굴장인 태영EMC를 거쳐 차단기가 설치된 전동섭 무건리 이장집이 나온다. 하고사리역에서 3.5㎞.
승용차는 이장집 앞 공터에 주차하고 이끼계곡까지 약 4㎞ 거리의 임도는 걷는 것이 좋다. 이장에게 부탁해 차단기를 열고 승용차를 끌고 가는 사람도 있지만 길이 좁아 맞닥뜨리면 피할 길도 없고 환경도 훼손되므로 트레킹 삼아 걷기를 권한다. 이장집에서 이끼계곡까지 왕복 3시간.
큰말에서 이끼계곡으로 내려갈 때는 등산용 스틱을 휴대하는 것이 좋다. 첫번째 이끼폭포에서 용소로 오르기 위해서는 밧줄과 줄사다리를 번갈아 타야 한다. 특히 용소와 이끼폭포 사진을 찍기 위해 절벽에 오르는 것은 피해야 한다. 실족할 경우 큰 부상을 당할 수 있다.
이끼 바위는 절대로 밟아서는 안된다. 이끼는 한번 밟으면 되살아나는데 2∼3년이 걸린다. 무건리 이끼계곡도 관광객들이 무분별하게 짓밟아 하단부는 상당히 훼손됐다. 특히 무건리는 상수원 보호구역의 상류이므로 함부로 수영을 하거나 몸을 씻는 것도 피해야 한다.
이끼계곡은 한낮에도 어둑어둑하므로 사진을 찍으려면 삼각대를 가져가야 한다. 한낮에는 햇빛에 노출된 이끼가 탈색된 것처럼 누렇게 찍히므로 선명한 사진을 얻기 위해서는 해가 뜨기 직전에 촬영해야 한다. 흐린 날이 사진촬영에 가장 좋다(삼척국유림관리소 033-570-5223).
암흑의 세상을 달려온 용소굴 동굴수가 눈부신 초록세상을 벗한다. 하늘을 가린 나뭇잎 사이로 쏟아지는 햇살도 초록빛이고 계곡에 널브러진 고사목도 초록옷을 입었다. 투명한 실타래와 비단천을 펼쳐놓은 듯 무건리 이끼계곡을 흐르던 물줄기가 기어코 초록색으로 물든다.
해발 1244m 육백산 줄기가 독수리 발톱처럼 웅크린 심산유곡. 1960년대까지 호랑이가 출몰하던 첩첩산중. 그리고 깎아지른 절벽에 석회동굴이 뻥뻥 뚫린 협곡지대. 강원도 삼척 도계읍 무건리의 이끼계곡은 원시림 속에서 싱그러운 초록세상을 꿈꾸고 있다. 무건리 이끼계곡은 가는 길부터 특별하다. 갱도에서 서늘한 냉기가 흘러나오는 석회암 광산을 지나 가파른 시멘트 길을 몇 구비 돌면 차량 통행 차단기가 설치된 무건리 이장집이 나온다. 이곳에서 핏대봉 허리를 에두르는 임도는 칡꽃 향기 그윽한 숲길. 깔딱 고개인 국시재를 넘으면 아늑한 비포장 숲길이 이끼계곡 입구인 큰말까지 이어진다.
금강송으로 산수화를 그린 임도의 오른쪽 계곡은 성황골. 수백m 아래 성황골은 바라만 보아도 오금이 저린다. 육백산과 핏대봉 줄기가 맞닿은 성황골의 길이는 6∼7㎞. 용소에서 흘러내린 청류가 땅속으로 스며든 후 다시 솟아나기를 반복하는 건천으로 하고사리에서 오십천을 만나 동해로 짧은 여행을 떠난다.
삼척 내륙은 강원도에서도 오지 중의 오지로 통한다. 옛날에 난생 처음 바다를 구경한 촌로가 이웃에게 동해가 무척 넓다고 자랑했다. 그러자 이웃은 '동해가 아무리 넓어도 우리 집 콩밭만큼 넓겠느냐'고 반문했다는 우스갯소리가 전해온다. 호환이 두려워 담을 지붕에 맞닿게 쌓을 만큼 삼척 내륙은 깊고 깊은 오지였다.
한때 300여 명이 살던 무건리도 그런 마을이었다. 하지만 주민들이 하나 둘 도시로 떠나자 89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무건분교도 개교 28년째인 94년 문을 닫았다. 이끼계곡 입구에 위치한 학교 터는 어느 해 큰물에 폐허로 변한 채 잡초와 방초에 묻혀있다. 몇 채 남은 허름한 가옥도 농사철에만 거주해 빈집이나 마찬가지.
삼척에는 오지를 상징하는 유배지가 없다. 한양에서 가까운 영월과 정선에도 부지기수인 유배지가 삼척에는 왜 없을까. 이유는 태조 이성계의 5대조이자 목조의 아버지인 고려 이양무 장군의 묘소인 준경묘가 삼척에 위치하기 때문이다. 용비어천가까지 지어 해동육룡을 찬양한 조선 왕조가 성스런 삼척 땅에 죄인을 유배할 리는 만무할 터.
무건리 이끼계곡은 임도가 끝나는 큰말 약수터에서 300m 아래 계곡에 위치한다. 가래나무 고목 한 그루가 우뚝 솟은 오솔길에는 곤드레나물로 불리는 고려엉겅퀴를 비롯해 개망초 마타리 도라지 등 형형색색의 여름꽃이 수수한 자태로 나그네를 맞는다.
오솔길은 가파른 내리막인데다 계곡의 습기를 머금어 무척 미끄럽다. 가느다란 로프와 나뭇가지에 의지해 물소리를 찾아 헤맨 지 15분. 마침내 하늘이 열리면서 푸른빛이 감도는 소(沼)와 함께 첫번째 이끼폭포가 녹음 속에서 신비한 모습을 드러낸다.
푸른 융단을 깔아놓은 형상의 이끼폭포는 7∼8m 높이. 서너 갈래의 하얀 물줄기가 부채꼴 모양으로 쏟아져 내리며 굉음을 토한다. 석회석이 녹아내려 희뿌옇게 보이는 푸른 소와 폭포에서 피어오른 물안개가 어우러져 신비감을 더한다. 바로 옆 산비탈엔 10m 높이의 또 다른 이끼폭포가 선경을 자랑한다. 가느다란 물줄기가 연초록 이끼바위를 흐르다 산산이 부서지는 풍경은 한 폭의 그림. 그러나 감탄사를 연발하기는 아직 이르다. 왼쪽 이끼폭포 바위에 걸린 7∼8m 높이의 줄사다리와 로프를 타고 올라가면 짙푸른 용소와 두번째 이끼폭포가 협곡 속에 숨어 있기 때문이다.
풍경화 속으로 들어가는 길은 무척 험하다. 곡예사처럼 줄사다리를 타고 이끼폭포에 오르자 다시 비탈에 걸린 밧줄이 기다린다. 협곡 사이로 흐르는 물을 건너고 미끄러운 바위자락을 통과하면 무건리 계곡 최고의 비경인 용소와 이끼폭포가 비로소 모습을 드러낸다. 폭포수와 매미 소리에 귀가 멀고 용소와 이끼폭포의 비경에 눈이 먼 순간. 어디선가 더운 기운이 확 밀려오더니 이어 차가운 기운이 온몸을 감싼다. 동굴처럼 움푹 들어간 검은 절벽의 중간쯤에서 물줄기를 쏟아내는 물구멍에서 나온 열기와 냉기다. 15m 높이의 절벽은 원래 폭포였다. 40여 년 전 폭포 위쪽의 납닥소가 함몰되면서 땅속 석회동굴을 통해 절벽 중간에서 물이 쏟아져 나오는 것이다.
동굴을 닮은 검은 절벽이 남성적이라면 오른쪽 이끼폭포는 여성적이다. 계단 모양의 이끼바위를 흐르는 물줄기는 한 가닥 두 가닥 이어져 비단처럼 매끄러운 폭포수로 변한다. 하늘의 직녀가 짰다는 천의무봉은 이를 두고 이르는 말일까. 무건리 이끼계곡은 팔월의 녹음 속에서 가느다란 물줄기로 초록색 베를 짜는 여인이었다.
물소리가 가까이 들리니 발걸음이 바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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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와 ~새롭네요 ~2008년 8월2~3일날 무박으로 육백지맥 줄기에 있는 응봉산 육백산을 거쳐 무건리 이끼폭포도 보고 왓는대요 ~아침 물안개가 지금도 가슴 벅차네요 ~~~육백산에서 독도 잘못 하는바람에 1키로정도 넘게 걸어간 기억이 새롭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