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항상 느끼는 거지만 다른 분들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제가 느끼는 비는 밝은 낮에는 왠지 칙칙하고 옷이 젖어 축축하고 기분이 그다지 좋지는
않습니다. 비를 맞기 싫어 밖에 나가지 않아도 집안에 혼자 틀어박혀 있다보면
다른 날 보다 더욱 쓸쓸하기만 하죠. 하지만 해가 지고 저녁이 되고 밤이 되고 ...
점점 조용해지고 티비소리나 음악소리만이 방안에 들려올때 창문을 열어 놓고 비소리를
들으면 그 순간 만큼은 그 짜증나던 비보다 좋은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전 비오는
날 만큼은 거의 항상 새벽까지 잠을 이루지 않는 것 같네요. 지금도 이 순간까지 컴퓨터 앞에
앉아 비와 관련된 시를 여기저기 찾아다니며 읽어봤습니다. 시를 읽다가 또 느낀 것은
시속에서의 비는 대체로 사랑이나 그리운 연인을 생각케하는 요소라는 것이지요.
그래서 그런지 도쿄러브스토리는 물론이고 거의 모든 드라마에서 비속의 두 연인이 항상
그려지는 것 같네요. 오늘 제가 읽은 시들 중 하나입니다.
-지금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
용혜원
지금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창밖을 내다보다
그대가 그리워졌습니다
그곳에도 비가 내리고 있습니까
비가 내리는 날은
보고픈 사람이 있습니다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비가 내리는 날은
우산을 같이 쓰고
걷고픈 사람이 있습니다
한적한 카페에서
비가 멈출 때까지
이야기하고픈 사람이 있습니다
지금 내 마음에도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그대 마음에도 비가 내리고 있습니까.
첫댓글 눈이 오는 배경은 사랑의 시작에 맞는 분위기이고, 비가오는 배경은 이별의 분위기와 맞는것 같아요...
역시 리카의 눈에서 내리던 비를 볼 때면..ㅠㅠ 요즘도 가끔 도쿄 작가를 만나 거하게 한마디를 하고픈 맘이..ㅡㅡㅋ
미화부장님은 굉장히 맘이 여리구 낭만적인 분같네요...비가 오면 왠지 맘이 그렇죠??저두 그런것같아요 전이럴때 도쿄처럼 아름답구 슬픈일드를 한번 더봅니다 슬플때 더 슬픈 느낌을 가지면 오히려 맘이 편안한듯....
사랑이 떠난지 넘 오래되서리.. 그래서 지금은 잊었다고 생각했었던 감정들이 되살아나는군여... 전 갠적으루 비오는 날을 즐기지여.. 물론 아픈 기억들도 떠오르지만... 그래서 더 감상적이되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상의 계기가 되어 주더군여.. 아프지만 즐거웠던 그때에 대해.. 그리고 그녀석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