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덕스님 시봉일기 1권 중 - 노랫말 고친 사연 --송암 지원

[보문]

노랫말 고친 사연

송암 지원

기록 노트를 찾아보니까 ‘1989년 8월 27일 오후 3시 법주 스님 방’이라고 적혀 있다. 아마도 점심 공양을 마치고 난 뒤 스님이 쉬는 시간에 한 이야기 같다.

“불교 노래 가운데 몇 곡의 가사를 내가 고친 것도 있고 덧붙인 것도 있다. 만약에 훗날 노랫말을 두고 누가 묻거든 꼭 사유를 설명하라.

* 대비관세음

* 보디스바하

* 저녁 노을

* 보현행원

이 가운데 보현행원은 운문 스님의 작사인데 행원의 뜻을 더 강조하고자 개작도 하고 덧붙이기도 했다.

* 빛으로 돌아오소서: 이 곡은 원래 서창업 선생의 작품인데 1절은 그대로 두고 2절은 개작을 했고 3절은 온전히 내가 새로 지어 넣었다.

* 결혼 축가: 이 곡은 서창업 선생의 후배 작품인데 1절은 그대로, 2절은 반 정도 개작을 했고 3절은 내가 새로 만들어 넣었다. 물론 내가 일일이 전화해서 당사자들에게 양해 받은 뒤에 손질한 것이다.”

스님이 예절을 너무나 깍듯하게 차리다 보니 어떤 때는 지나치다는 평을 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었다.

현대 불교 음악의 진흥에 뜻을 두고 있던 스님의 입장으로서는 기존에 있던 불교음악 가사 중에서 부족하고 아쉬웠던 부분도 많이 있었을 것이다.

스님은 먼저 원작자에게 전화를 걸어 스님의 뜻을 조심스럽게 전하고 몇 구절 고쳐도 되겠느냐는 양해를 얻어서 고친 곡목들을 나에게 일러 주었던 것이다.

음악을 통한 새로운 불교 운동은 이미 용성 스님으로부터 소천 선사로 이어져 오던 문중의 불사였다.

실제로 많은 대중을 거느리고 휴일마다 법회를 하고, 법회 가운데서 노래를 많이 부르도록 하여 한층 현대화, 생활화시킨 분이 스님이다.

광덕스님 시봉일기 1권 내일이면 늦으리 중

님의 숨결  https://www.youtube.com/watch?v=TmHr5BvdF3E

[보문]

음악을 법당으로 모셔오신 큰스님!
많은 찬불가를 작사하셨는데 개작을 할 경우 원작자에게 정중하게 양해를 구하시는 모습 하나하나에서도 부처님으로 모시고 공양하시는 큰스님!
아랫글에서 두 편의 가사를 옮겨옵니다.
가사 한구절 한 구절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고맙습니다. 마하반야바라밀_()()()_

[다정불심]

감사합니다.

[이다은]

고맙습니다. 마하반야바라밀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