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기와 쏘가리매운탕의 시원한 국물맛은 얼마나 매력적인가.
아침저녁 쌀쌀한 기운 감도는 초가을에 그 맑고 투명한 맛은 새삼 간절하다.
경기도 양평 두물머리 부근의 강변매운탕(대표 손영우)은 자연산 매운탕의 충실한 맛을 선보이는 곳. 그 비결은 누구도 흉내 내기 어려운 신선도이다.
또한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 한강의 시작점이 되는 두물머리에 위치하여, 시원하게 트인 하늘과 찰랑거리며 흐르는 강을 바라보며 맛을 즐길 수 있다.
눈과 귀, 매운탕까지 더해져 입까지 즐거우니 금상첨화(錦上添花)란 이를 두고 한 말이 아닐까.
▲ 강변에 있어 이름 지어진 '강변매운탕'은 원래 송어회관이었다.
▲ 내부는 가족방과 단체방으로 나누어져 있다.
강변매운탕은 양평군에서 받은 어업허가증을 가진 몇 안 되는 가게 중 하나이다. 증조 할아버지 때부터 어업에 종사하였다고 하니 벌써 3대째 두물머리에서 어업에 종사하고 있는 셈이다.
어업허가증이 있어 재료는 미리 잡지 않고, 주문을 받는 즉시 잡는다고 한다. 그래서 진정한 매운탕 맛을 즐기려는 4~50대 위주의 예약 손님이 많다.
▲ 실제 물고기를 잡고자 타는 배가 가게 앞 강변에 있다.
▲ 주문과 동시에 물고기를 잡아 신선도는 최고이다.
강변매운탕은 미리 예약하지 않고 찾아가면 재료가 없는 일도 있으니 유의하자. 특히 주말에는 예약을 꼭! 해야 하는데, 여름에는 경치가 좋은 방갈로를 찾는 손님이 많아 평일에도 예약을 해야 한다.
이 집 음식의 진가는 재료에 대한 고집으로 더욱 빛난다. 재료의 신선도가 유지되지 않으면 그날 그 메뉴를 접는다. 내장이 신선하지 않으면 제맛을 낼 수 없기 때문이다. 그 경우 매운탕 외에도 즐길 수 있는 장어구이, 송어회도 있다.
▲ 보글보글 끓는 매운탕과 신선한 깻잎.
▲ 붐업퍼가 맛을 본 메기+쏘가리매운탕. 국물이 시원하니 좋았다.
▲ 푸짐한 매운탕 외 밑반찬과 미꾸라지튀김(왼쪽 아래).
▲ 탱탱한 쏘가리의 살은 씹는 맛이 있고, 미꾸라지튀김은 별미 중 별미다.
매운탕이 아닌 다른 메뉴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민물 농어' 요리이다. 민물 농어는 우리가 흔히 아는 '배스'를 순 우리말로 바꾸어 부르는 명칭이다. 한 때 국내 생태계를 파괴하는 외래어종으로 이슈가 되었던 민물 농어는 이제는 우리에게 색다른 맛을 전해주는 어종이 된 것이다.
▲ 환경부가 지정한 민물 농어 전문요리점 현판이 붙어 있다.
불붙은 단풍을 보러 산을 찾는 이가 많아지는 가을에 식욕을 채워줄 얼큰하고 시원한 매운탕을 찾아 몸의 균형을 잡아보는 것은 어떨까.
▲ 가게 마당에 피어있는 천년화 열매.
천년화는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백량금을 열매가 많이 달리게 개량하여 원예화 시킨뒤 이름을 붙인것으로
천량금, 만량금이라고 불리며 열매가 많고 적음을 이야기한다.
키는 30 ~ 60 cm정도 지만 강변매운탕집 앞 천년화는 1m를 넘는다.
백냥금(천년화)
* 식물분류 : 자금우과
* 원예분류 : 상록 활엽 관목
* 원 산 지 : 한국, 일본
* 개 화 기 : 6 ~ 7 월
* 열매 : 11 ~ 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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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변매운탕의 메뉴
강변매운탕
주소 :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 618-4
전화 : 031-772-6333 , 011-9053-99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