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11 (화) '기생충', 4개 트로피… 오스카 역사 새로 썼다
봉준호 감독 '기생충'이 101년 한국 영화 역사뿐만 아니라 92년 오스카 역사도 새로 썼다. '기생충'은 세계 영화 산업의 본산인 할리우드에서 자막의 장벽과 오스카의 오랜 전통을 딛고 작품상을 포함해 총 4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기생충'은 2월 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올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 권위인 작품상을 필두로 감독상과 각본상, 국제영화상까지 4관왕을 차지했다. 이로써 올해 아카데미에서 가장 많은 상을 받은 영화가 됐다.
한국 영화는 1962년 신상옥 감독의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출품을 시작으로 꾸준히 아카데미상에 도전했지만, 후보에 지명된 것도, 수상에 성공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기생충'은 외국어 영화로는 처음으로 작품상을 받아 오스카 영화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한 영화가 아카데미 작품상과 국제영화상을 동시에 받은 일도 처음이다. 아울러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이 아카데미 작품상을 동시에 거머쥔 것도 1955년 델버트 맨 감독의 로맨틱 코미디 '마티'(1955년 황금종려상, 1956년 아카데미 작품상) 이후 64년 만이며, 역대 두 번째다.
'기생충'은 가장 강력한 경쟁자였던 샘 맨데스 감독의 '1917'를 필두로 '아이리시맨'(마틴 스코세이지) , '조조 래빗'(타이카 와이티티) , '조커'(토드 필립스), '작은 아씨들'(그레타 거위그),'결혼 이야기'(노아 바움백), '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쿠엔틴 타란티노) 등 쟁쟁한 경쟁작들을 제치고 작품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제작자 곽신애 바른손 E&A 대표는 무대에 올라 "말이 안 나온다. 상상도 해본 적이 없는 일이 벌어지니까 너무 기쁘다. 지금, 이 순간 굉장히 의미 있고 상징적인 시의적절한 역사가 쓰이는 기분이 든다. 이런 결정을 해준 아카데미 회원분들의 결정에 경의와 감사를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무대에는 이미경 CJ 그룹 부회장도 직접 올랐다. CJ 자회사인 CJ ENM이 '기생충'의 투자 제작을 맡았다. 이미경 부회장은 줄곧 영어로 "봉 감독에게 감사하다. 그의 모든 것을 좋아한다. 그의 미소, 머리, 그가 말하고 걷는 방식, 특히 그가 연출하는 방식과 유머 감각을 좋아한다. 그리고 그는 자기 자신을 놀리지만, 절대 심각해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기생충' 제작진들과 동생 이재현 CJ 회장, 한국 관객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봉준호 감독은 이날 오스카 시상식의 가장 빛나는 주인공이었다. 감독상과 각본상, 국제영화상 수상자로 세 번이나 무대 위에 올랐다. 아시아계 감독이 감독상을 받은 것은 대만 출신 리안 감독 이후 두 번째다. 리안 감독은 할리우드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2006) '라이프 오브 파이'(2013)로 두 차례 수상했다. '기생충'은 우리말로 된 순수한 한국 영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크다. 아시아계 작가가 각본상을 받은 것도 '기생충'이 처음이다.
봉준호 감독은 마틴 스코세이지('아이리시맨'), 토드 필립스('조커'), 샘 멘데스('1917'), 쿠엔틴 타란티노('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 등 쟁쟁한 감독들을 제치고 감독상의 영예를 안았다. 봉준호 감독은 감독상 수상자로 세 번째 무대에 올라 마틴 스코세이지, 쿠엔틴 타란티노 등 거장 감독들에게 존경을 표시한 뒤 "오스카에서 허락한다면 이 트로피를 텍사스 전기톱으로 잘라서 5등분 해 나누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해 큰 웃음을 끌어냈다. 한진원 작가와 함께 각본상을 받을 때는 "시나리오를 쓴다는 게 사실 고독하고 외로운 작업이다. 국가를 대표해서 쓰는 건 아닌데, 이 상은 한국이 오스카에서 받은 최초의 상"이라고 말했다.
'기생충'은 미술상과 편집상 후보에도 올랐으나 수상에는 실패했다. 세월호 참사를 다룬 단편 다큐멘터리 '부재의 기억' 역시 수상자로 호명되지는 못했다. 이승준 감독은 이날 시상식에는 세월호 유족 단원고 장준형 군 어머니 오현주 씨와 김건우 군 어머니 김미나 씨가 동행해 눈길을 끌었다. 10개 부문 후보로 오르며 올해 아카데미에서 가장 강력한 작품상과 감독상 후보로 점쳐졌던 '1917'은 촬영상, 시각효과상, 음향효과상 3관왕을 달성했다. 11개 부문에 이름을 올린 '조커'는 남우주연상과 음악상 2관왕에 그쳤다.
10개 부문 후보에 오른 '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는 남우조연상과 미술상 2관왕을 달성했다. '포드 V 페라리'도 편집상과 음향편집상의 2관왕에 올랐다. 기생충과 마찬가지로 6개 부문 후보에 오른 '작은 아씨들'은 의상상 1개 부문, '조조 래빗'은 각색상 1개 부문, '결혼 이야기'는 여우조연상 1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주제가상은 '로켓맨' 속 '(아임 고나) 러브 미 어게인'의 엘튼 존과 버니 토핀이 받았다. 엘튼 존은 1995년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으로 같은 상을 받은 뒤 15년만에 또 오스카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우한교민 150명 3차 귀환… '국방어학원' 수용
정부가 중국 우한에 남아 있는 우리 교민들을 국내로 이송하기 위해 2월 11일 3차 임시항공편(전세기)를 투입한다. 우한에 체류하는 230여명의 교민 중 3차 전세기에 탑승할 교민 규모는 150명 수준이다. 2월 10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전세기는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교민들을 태우고 12일 오전 김포공항으로 돌아오는 일정으로 중국 측과 협의가 진행 중이다.
1·2차 전세기 때는 한국인만 탑승 가능했지만, 3차 전세기의 경우 중국 정부가 지난 5일 중국인 출국금지 조치를 일부 변경함에 따라 중국인이라고 해도 우리 국민의 배우자와 직계 친족인 경우 전세기에 탈 수 있게 됐다. 정부는 1·2차 전세기 때처럼 탑승 및 입국 시 검역을 실시한다. 현지에서 중국 당국의 출국 검역을 통과한 교민만 탑승할 수 있으며, 의료진과 검역관이 증상 여부를 다시 확인한다. 입국 때도 별도의 게이트에서 입국 검역이 실시된다.
교민들이 2주간 격리될 임시 생활시설은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합동군사대학교의 부속기관인 국방어학원에 마련됐다. 입소 직후 검체 검사를 진행하고 1일 2회 건강상태를 점검한다. 체온이 37.5도를 넘거나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바로 의료기관으로 이송한다. 입소기간 동안 외부 출입과 면회는 금지되며 객실 내에서 도시락으로 식사를 하고 손빨래를 하게 된다. 신종코로나의 잠복기인 14일 동안 이상이 없으면 최종 검체 검사를 거친 뒤 보건교육을 받고 귀가한다.
앞서 지난 1월 31일과 2월 1일 정부가 마련한 1·2차 전세기를 타고 귀국한 교민 701명은 각각 충북 진천 국가인재개발원(173명)과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528명)에 마련된 임시 보호시설에서 생활 중이다. 이 가운데 2명이 신종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13·24번 환자가 됐다. 이들은 우한의 같은 직장에서 일한 동료 사이로 확인됐다. 나머지 교민들은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으며 별다른 바이러스 증상이 없는 경우 오는 15일 격리 해제된다.
김강립 복지부 차관은 이날 중수본 정례브리핑에서 “중국 출국 전과 기내, 입국, 시설입소 등 4차례에 걸쳐 철저한 검역을 통해 증상이 없는 교민들만 시설에 입소하게 된다. 증상이 있으면 즉시 병원으로 이송해 확인할 것”이라고 했다. 김강립 차관은 임시 생활시설로 국방어학원을 선정한 배경은 “국가시설로 운영하고 있는 연수원과 교육원 중 수용인원의 적정성, 공항과 의료기관과의 접근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경기 이천시 장호원읍에 위치한 국방어학원은 장교들의 외국어 교육을 전담하는 시설로 지상 4층 규모의 건물에 개인실을 350여개 갖추고 있다. 이천시청 등 도심지와는 직선거리로 약 17㎞ 거리에 떨어져 있다. 김 차관은 “이번에 이송되는 우리 국민들은 중국 국적의 가족들과 헤어질 수 없어 오지 못하고 남았던 분들이 다수”라며 “한층 더 어려운 상황에서 고통스러운 시간을 견뎌내신 분들이다. 국민들께서 이들의 고통을 헤아려 따뜻하게 맞아주시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이정현 종로 출마 접어… “양보하는 게 순리”
오는 4·15 총선에서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했던 무소속 이정현 의원이 2월 10일 출마 뜻을 거둬들였다. 이정현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입장문을 내고 “이제 제 1야당 대표가 종로에 출마하겠다고 나선 상황에서, 전임 당대표를 지낸 제가 양보를 하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했다”며 종로 출마를 접겠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 전 대표를 지내기도 했던 이정현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뒤 당이 내분 상태로 접어들자 2017년 1월 당 대표를 사퇴하고 탈당한 바 있다. 이로써 서울 종로 지역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2월 7일 출마를 선언하면서 민주당 쪽 예비후보인 이낙연 전 총리와의 양대결 구도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이정현 의원은 “문재인 정권을 끝장내기 위해 모든 정당 모든 정파가 하나로 뭉쳐야 한다는 저의 제안에 저부터 모범을 보이고자 한다”며 “오늘 저의 작은 결단이 좌편향 급진 집권세력을 무너뜨리는 큰 흐름으로 이어져야겠다”고 덧붙였다. 또 “정치인부터 희생과 헌신으로 앞장설 것을 간절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용화산 둘레길......!!!!!!!!
12:55 용화산으로.....
치악초등학교
13:05 용화산둘레길......
미세먼지 속 치악산 조망.....
배부른산.....
13:30 용화산 둘레길 북서릉 데크.....
용화산 서봉을 지나.....
서원주초등학교
13:47 남릉 전망대.....
13:52 황소마을로 하산....
한지공원길.....
14:00 삼성으로.....
***** THANK YO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