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시장 침체의 영향으로 도내 중소형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6
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7월 도내 60㎡ 이하 소형 아파트의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1,017세대로 전년 동월 386세대에
비해 631세대(163.5%)가 증가했다. 또 60~85㎡ 중형 규모는 지난해 636세대에서 올해 7월 823세대로
187세대(29.4%)가 늘어났다.
반면 85㎡ 초과 대형 규모는 전년 동월에 비해 52.3% 줄어든 144세대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춘천이 소형 464세대, 중형 166세대 등 총 630세대나 늘어났으며 동해도 소형 312세대, 중형 50세대씩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 규모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요가 많은 중소형 아파트의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크게 늘어난 것은 매매시장 침체 장기화에 따라 실수요자들의 관망세가
확대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파트값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이 전세에 머물며 중소형 거래마저 줄어든 것이다.
정부는 이에 대한 대책으로 대한주택보증과 함께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모기지 보증 등의 상품을 출시하는 등 미분양 아파트의 전세공급을 추진키로 했다.
도내에서는 춘천 632세대, 원주 48세대, 강릉 246세대, 동해 362세대, 속초 248세대, 평창 110세대 등 총 1,984세대가 대상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미분양 아파트를 전셋집으로 공급하면 전세대란 해소와 함께
건설사들이 추가로 신규물량을 공급하는 등의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며 “수요자들은 미분양 물량에 전세로 들어갈 때 건설사의 재무 건전성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입주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