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유명해진 것은 무사시 쪽이지만
공식적이 지위와 명예를 차지하게 되기로는 사사키가 먼저입니다.
다들 아시는대로 무사시야 이미 너무 유명해서 새로울 것이 없을 정도이나
사사키에 관해서는 여러가지 의문이 있습니다, 물론 그의 역사적 실존 자체부터....
다른 부분 보다도 마지막 결투, 즉 후나시마에서의 결투에 촛점을 맞추어 생각을 정리해볼려고 합니다.
아, 눈치채셨지요? 큐 이야기 아닙니다.
첫째 의문은 사사키 고지로오는 왜 굳이 미야모토 무사시와의 결투를 비켜가지 않았을까 하는 점입니다.
그 결투는 사실 적어도 일년 가까이 연기된 상태였고 연기를 요청한 쪽도 무사시입니다.
사사키가 고쿠라번의 사범으로 발탁되자 이를 알게된 무사시는 임박한 결투 날짜를 일년 뒤로 미룹니다.
사사키가 신청해서 약속된 이 결투를 무사시가 연기한 이유도 사실 분명하지 않습니다.
이미 사무라이로서 검술을 터득하는 경지를 넘어선 도인의 배려로 해석하는 경향이 지배적이지만
미야모토 무사시를 검성으로 떠받드는 분위기가 만들어낸 미화작업의 여지가 다분해 보입니다.
사사키는 그토록 그가 원했던 지위와 명성을 이제 막 얻었고
주위에서도 위험부담이 큰 이 대결을 만류하는 분위기인데도 부자 몸조심은 커녕
자신이 죽을 수도 있는 결투를 향해 정면으로 부딪쳐갑니다.
이해득실이나 입장 처지 불문하고 절대 강자와의 한판 승부에 목숨을 거는 비장함이 보인다고 저는 생각합니다만...
그의 검술인 츠바메가에시(제비베기라고도....)가 속도와 정확성을 갖춘 필살기임을 감안하여 볼 때
그는 자신이 창안한 검술에 목숨을 걸 수 있었으리라 짐작하여
최고의 상대라 해도 비켜갈 마음이 애저녁에 없었을 터입니다....진정한 승부사 - 타고난 작대기
두번째로 짚고 싶은 것은 결투장소인 후나시마에 세시간이나 늦게 도착한 무사시의 태도에 대한 것입니다.
무사시의 이 전략으로 인해
약속시간에 맞추어 먼저 와서 눈이 빠지게 기다리던 사사키는 평정심을 잃고 격분하여 결투에서 패합니다.
기록(주로 소설....ㅋ)에 따라 무사시가 배에서 내릴 때,
해변까지 돌진해온 사사키의 눈높이에 저무는 해가 정면으로 비치도록 계산한 것으로 설명을 하기도 하지만
앞서 요시오카 문파와의 결투에서 약속시간을 지키는 것을 무사의 신의로 중요하게 언급하였던 태도와는 딴판입니다.
세번째는 그 결투에서 사용한, 섬으로 가는 동안 배안에서 노를 깎아 만들었다는 목검입니다.
무사시는 닛토류(니텐이치류)의 창시자이기도 하며 명인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그의 검은 긴 쪽도(닛토류는 길고 짧은 두개의 검을 사용하는 유파임) 사사키의 검에 비할 바는 아니었을 것입니다.
그런 그가 간류의 사사키 고지로오가 휘두르는 3척 장도 모노호시자오(빨래를 너는 장대라는 뜻)에 맞서기 위해
즉흥적으로 혹은 순발력 있게 대응한 것으로 해석하지만,
그의 저서인 오륜서 네번째 부분인 바람의 장에서 "칼의 길이에 연연하지 말라" 고 하는 것과 배치됩니다.
그리고 닛토류로 통산전적 69전 불패인 그가 유독 숙명적인 결투에서 잇토류로 바꾼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구요.
이거야말로 월드 챔피언쉽 결승전에서 코드롱을 만난 최성원이
자기가 내내 사용하던 손에 익은 람보를 놔두고 느닷없이 하우스큐를 뽑아들었다는 격이지요. 투 비 컨티뉴드...
첫댓글 잼나는 글 너무 감사드립니다
자료에 기초해서 조금 더 알아보면 새로운 흥미가 생길 수도 있는 내용이랍니다.
난해한듯 하여 댓글이 주춤한것 같습니다....
고등학교때 읽었던....미야모토 무사시 전기를 한번씩 읽어 볼것을 권유합니다....
사실 전기라기보다는 소설에 가깝습니다만.....
머...사실 여부를 떠나서...국적을 떠나서...존경(?)할만한 남자입니다
댓글을 달아주시면 관심의 방향이 잡혀 오고감이 많이 나아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설령 그렇지 않아도 평소의 관심사를 정리해본다는 의미만으로도...
요즘 아해들은 베가본드란 만화로 무사시와 사사키를 접하죠 ㅎㅎ
네... 전 좀 어려워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일본에 대해 꺼려하는 성향이 있지요, 제품은 좋아하면서도....
하지만 일본의 역사나 문학은 전문적인 수준이 아니더라도 접해볼 만한 가치가 충분하답니다.
아, 사사키가 무사의 이름이었군요...
그냥 큐 제작자의 이름을 딴 것인줄 알았더니... 으음,
이건 뭐, 들고도 뭔지를 모르고 있으니, 아혀`~~~~
엇,,서화님,,요즘 사사키쓰시나요??
저는 좀 좋은큐를 사용할 팔자가 못되나 봅니다..제가 갖고 잇으니 동생들이 달라고 사정을 하는통에
제 큐가방이 홀~~쭉해 졌어요,,지금은 빈가방입니다.ㅠㅠ 그래도 제가 행복한 사람이겠지요??ㅎ 동생들이 인정해 주니까요..ㅎ
그 사사키와 이 사사키는 이름만 같을 뿐일 겁니다.
그 사사키 상이 들으면 서운해 할 수도 있지않을까 싶네요.
일단 오늘 빈가방에 들어갈 녀석은 메쯔엑시드0306EWN 입니다.
서화형님께 뺏길까봐서리,,서울갈땐 안갖고 갈랍니더,,ㅋㅋ
그리고 연말을 보내며,,지난 한해를 무사히 보낸 제자신에게 선물을 했습니다.수령은 약 2년 가까이 걸릴듯 합니다만.
무사시마운틴 장하기 5겹베니어 6단(李佳 Li Jia 실버링 세곳) 화이트 터키석인레이(말골부) 상대 세자루로 주문을 지난 월요일인 말일에
주문했습니다.그동안은 엑시드와 함께 즐당해 보려하오니,,제발 강탈만은 말아 주옵소서 ㅎㅎㅎㅎ
오늘 타이거 짧은 상대에...쎈(Zen)팁 붙여 깍았습니다. 삼일 뒤에 하라다상 사사끼 만나러 갑니다..
내용하고 상관이 있나요?? 암튼 오전 11시 즈음 만나는데,, 오후 두시 즈음에 가야겠단 마음이....왜 생기죠??
무사시와 사사키라는 이름이 오백년이 지난 다음에도 비견되기에
그냥 한 번 언급해 본 것 뿐입니다.
우리 교회의 포인세티아들은 다 얼어서 돌아가시기 직전인데, 선인장님 계신 본향을 그리워하는 듯도 합니다.
전 사시키는 원래 싫었고,,어제 무사시마운틴(은반지 세개낀년)도 아는 동생에게 강간을 당해 지가 데불꼬 산다고 강탈해 갔습니다.
저의 큐가방엔 마우것도 없고 덩그러니 쵸크두통과 아무 쓰잘때기 없는 제습제만 남았네요,,,이공간을 사사키도 아닌 무사시도 아닌
메쯔로 함 낑가보까 생각하고 있습니다.ㅎㅎ
격정과 분노의 시절을 아직 다 흘려보내지 못하신 듯....
새해에는 그간의 허전함을 채우고도 남을 만남이 있으시기 바랍니다.....에혀~~~
익시드가 참 좋아보이던데요, 우선 디자인이 깔끔해서리...
한번 써 보고 싶은 마음에 근처까지 갔었는데, 마지막 순간에 틀어져서 엇갈렸던 적이 있습니다.
프리버드님 손에 들어간 메쯔는 제가 강탈을... 으흐흐...
그나저나 요즘 건강은 좀 어떠신지요...^^
목발은 짚지 않고,,조심해서 걸어다니며,,당구도 주2회 2~3경기 정도는 하고 있습니다.
여러 형님들께서 염려해 주신 덕분입니다.근육위축이 오랫동안 지속되어 정상각도를 찾는건 좀 어렵다고 합니다만
별다른 통증이 없으니 한결 수월합니다.ㅎ 큐는 무사시마운틴을 주문 넣을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견적 받아놓고 8개월을 고민하고 있네요.1월15일 진료가 있어 전날이나 뒷날 찾아 뵙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계사년에도 만사형통하시길 기원합니다^^
전 이래서 섬나래 애덜이 싫습니다. 사소한일에 명예랍시고 목숨거는 행동들. 물론 목숨걸고하니깐 발전은 많이 합니다만.. 그동안 흘린피를 생각하면 과연 가치 있는 일이었을까요??
사실인지는 모르지만 바둑이 일본에서 발전한이유가 막부시대 무사들이 목숨내기 바둑을 두면서 발전했다는 낭설이..
목숨내기까지는 아니고....어성기 라는것을 했죠...
가문(문파)의 명예와 성패를 걸고~~
소설은 좀 어려운 듯 하고...댓글도...원...어렵네요. 단어가 그게 그거 같은데...이런 댓글도 댓글 맞나?
저는 이 결투에서 무사시가 졌다고 셍각하는 일인......
적어도 정정당당하게 이겼다고 볼 수는 없을 것입니다,자신이 나중에 주장하는 사무라이의 도와 어긋나니까요.
개인적으로는 '미야모토 무사시'보다 '오다 노부나가'가 더 좋습니다. 섬나라 애덜같지 않게 대륙적 영웅의 기질도 있어 보입니다. 자작나무님께서 나중에 '대망'에 대해서도 정리해 주실 것을 기대!!합니다요~~
토요토미 히데요시가 오다 노부나가를 배신하는 것을 계기로
지금의 일본적 기질이 승리하게되었다고 저는 개인적으로 결론짓는 입장입니다.
오홋!! 말씀 듣고 보니 상당히 공감이 가네요. 저도 자작나무님처럼 분석이 가능한 소양과 사고를 가지고 책을 읽고 싶은데...이건 뭐 무조건 들이받고 싸우고 누가 더 센 지에 관심같는 수준이라서..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