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환경비전포럼이 마련한 ‘동해안석호의 보전방안’ 포럼이 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포럼에는 이규송 강릉대 교수의 “동해안 석호의 경관변화와 보전방안‘ ,염정헌 교수(강릉대 환경문제연구센터 소장)의 ’동해안 석호보전의 한계점 및 지속가능한 관리정책‘ 주제발표가 있었다.
염정헌 교수는 개발압력으로 인해 그간 석호보전 노력이 위기에 처해있음을 지적하면서 정책행정적 지원 그리고 석호의 중요성 인식과 소통 미흡 차원에서 보전의 한계점이 있음을 설명했다.강원도의 습지보호 실천계획이 없음을 설명하면서 석호정책이 거꾸로 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속초시의 영랑호 관광단지 조성과 관련 최고의 경관을 자랑하는 영랑호의 스카이 라인 훼손을 우려 하면서 미래세대를 위한 자연유산으로 남겨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염교수는 현재 지자체가 주도하는 톱다운 방식이 절차적 및 주민동의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을 감안해 전체를 아우르는 방식의 위원회나 국가관리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목에 대해서 이번 포럼을 준비한 김범철 강원환경비전포럼 대표도 ” 석호는 지자체의 재산도 아니고 관리도 지자체에 맡겨서는 안된다“면서 ”국가적 관리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토론에서 신창섭 설악투데이 대표는 ” 속초시의 영랑호 관광단지 조성 계획발표가 시민들 의견수렴이나 의회와 협의 절차 없이 일방적인 발표로 진행되고 있음”에 우려를 표명하면서 ” 업자들의 개발압력을 주민들의 요망으로 포장하는 지자체의 석호파괴 시도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규성 강릉대교수는 동해안 석호는 자연환경 보전의 축임을 강조하면서 그간 동해안 석호면적이 지난 100년간 40퍼센트가 감소했고 특히 작은 석호의 육화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최근 경포호 분수 설치를 비롯해 영랑호 관광단지개발, 화진포 국제관광단지등 개발 붐을 이루는 현실을 열거하면서 ” 석호주변 개발을 과학적 근거가 아닌 정치 경제논라로 접근하고 있는 점”을 우려했다.
이어 지정토론이 있었는데 이우신 서울대 교수는 ” 새들의 서식지인 석호의 무분별한 개발로 관광자원화보다 보전을 통한 탐조관광 방식이 더 미래 가치가 있고 실제 영국등지에서 호평받고 있는 방법이다“고 소개했다, 장석근 속초고성양양환경운동연합 고문은 ”석호관리를 수질에만 집중해온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서식지 관리라는 생태적 관점에서 관리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창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