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자생약초[인삼/오미자]와 효능
[인 삼]
아까 인삼 얘기를 했는데 전세계에서 나는 천연물 중에서 장수에 이르게 하는 약으로 첫 번째로 꼽히는 것이 인삼입니다. 그건 우리나라 사람만 그런 것이 아니라 전세계 천연물을 연구하는 학자들이 굉장히 많은데 그 분들이 하는 얘기죠. "인삼이 제일이다!" 라고 합니다. 그건 잘 알려진 얘기입니다. 아시다시피 인삼은 줄기가 한 번 났던 곳에는 또다시 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4년 근은 뇌두가 4개, 6년 근은 6개, 산삼인 경우의 100년 근은 100개가 이렇게 나와 있죠. 그런데 어떤 때는 잠을 잤다고 해서 몇 년간 싹이 안나왔다가 나기도 합니다. 제가 이번에 미국 캐나다 쪽에서 나는 걸 보기 위해서 여름방학동안 갔다 왔는데 그쪽에도 분명히 산삼이 많았는데 어느 날 가보니까 아무 것도 없다는 거예요. 그건 기후 조건이 맞지 않아서 싹이 몇 년간 안 나왔다가 다시 나오는 경우입니다.
인삼은 사람 몸처럼 생겼는데 가을에 껍질을 벗겨서 말려야 합니다. 그냥 말리면 한달 내내 놔둬도 안 마릅니다. 흔히 껍질을 까서 말리니까 금방 마르는 것입니다. 그래서 시중에 나와 있는 것은 빨리 상품화하기 위해서 껍질을 깐 다음 말려 파는 것인데, 껍질 속에 약효 성분이 엄청나게 많이 들어 있습니다. 소위 인삼의 유효 성분으로 알려져 있는 사포닌 성분이 모두다 이 껍질 속에 들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시중에 나와 있는 백삼은 효과를 긁어내고 파는 거죠.
그런데 인삼은 대개 꼬리를 이렇게 꼬부려서 '곡삼', '반곡삼' 으로 만들어서 파는데 가는 뿌리 잘린 건 내 버리죠. 가는 뿌리는 껍질을 깔 수 가 없으니까 잘라서 팔게 됩니다. 이것을 '미삼'이라고 하는데 사실은 그게 더 좋아요. 그런데 미삼이 좋다고 그랬더니 제약회사․식품회사들이 처음에 이걸 다 사다 썼는데, 장사꾼들은 잘 아시겠지만 시간만 있으면 사람 속이는 걸 생각하거든요. 제가 봤더니 1년생 인삼을 같이 섞어서 팔아요. 그래서 건조도 잘 안하고 눅눅하게 해서 파는데 1년생은 튀김이나 해 먹는 것이지 약으로 쓰는 게 아닙니다. 그리고 재배하는 것을 보시면 뿌리에 혹이 달렸습니다. 이 혹을 옛날 사람들은 옥주라고 해서 굉장히 귀한 것으로 알았습니다. 저희 대학서 기생충을 전공하는 사람이 연구를 해 보니까 이게 선충이라고 합니다. 벌레집이죠. 벌레가 들어 있어요. 산삼인 경우에는 이게 없어요. 이걸 먹으면 기관지를 뚫고 들어가서 기관지 천식을 일으켜요. 그래서 재배한 것을 사려면 아깝지만 혹을 다 떼어버리고 쓰셔야 합니다.
홍삼은 98℃ 내지 99℃ 온도에서 수증기를 뿜어내면서 쪄 가지고 햇빛에 말려서 쓰는 게 홍삼입니다. 만드는 공정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비쌉니다. 인삼이라든지 콩이라든지 벼라든지 쌀이라든지 이런 것은 채취하면 공기 중에서 분해가 되어 가지고 약효가 굉장히 떨어지는데, 인삼의 효과도 2년이 경과되면 뚝 떨어집니다. 만약에 선물 받은 게 있으면 그냥 놔두면 놔둘수록 손해보는 겁니다. 이런 것은 저도 받아봤는데 비싼 것은 특히 깡통에 넣어서 팝니다. 깡통에 들어 있으니까 통풍이 안돼요. 통풍을 시켜줘야 되는데. 옛날에는 창호지로 싸서 통풍을 시켜주었습니다. 지금은 비닐을 넣고 또 깡통을 하고 그러니까 통풍이 안 돼죠. 잘라보면 인삼이 하얗고 조직이 치밀하지 못하고, 구멍이 생기고 꺼멓게 테가 생겨 있습니다. 그건 건조를 잘못시킨 것으로 약효가 형편없이 낮습니다. 비싼 것일수록 그 따위 짓을 했어요. 그래서 인삼 연구소 사람들에게 그런 얘기를 했더니 자기들은 연구만 했지 자기들과는 상관이 없다는 겁니다. 이런 것을 빨리 고쳐야 합니다.
수삼은 9월 달에 채취한 것이 가장 좋고 여름에 채취한 것은 효과가 떨어집니다. 수삼은 보관하기가 어려우니까 11월에 지금 사서 먹으려면 다음과 같이 하십시오. 경동시장 수삼센타에서 6년 근을 사서 물에 깨끗이 씻으십시오. 쇠칼을 대면 그냥 썩습니다. 그냥 쭉쭉 찢어 가지고 햇빛에 말리면 건조가 되는데 그것을 끓여서 먹으면 아주 우수한 인삼 효능을 볼 수 있습니다. 수삼은 보관할 수 없으니까 빨리 드십시오. 인삼은 2년 이상 보관하지 마십시오. 그리고 인삼 살 때 뒤에 보면 몇 년, 몇 월, 몇 일 검사표시가 있는데 그것을 보고 2년 넘은 것은 절대 사지 마십시오. 2년 넘은 것은 시중에서도 값이 오백 원 정도 쌉니다. 그러니까 싼 것을 사시지 말고 제대로 보고 사십시오.
우리나라에서는 홍삼 값이 비싼데, 중국에 가보면 홍삼 값이 그리 비싸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전매품으로 그걸 팔아서 국가에 기여를 한 것인데 정말 제가 양심적으로 얘기해서 홍삼이 더 좋다고 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옛날에 제가 금산 공장에 갔을 때 시설이 없기 때문에 그것을 한꺼번에 마구 먹게 했어요. 그럼 지금 햇볕에 말리는 과정에서 새로 생기는 물질은 없냐? 생기는 것은 있는데 얼마 안됩니다. 그것으로 더 좋다고 하기는 어렵죠. 잘 아시는 대로 홍삼을 팔기 위해서 백삼과 비교는 거의 안하고 홍삼만 자꾸 연구시킵니다. 이번에 발표한 글을 보니까 홍삼을 먹었더니 굉장히 정력이 항진됐다고 발표했더군요. 인삼도 효과가 있긴 있어요. 저는 비싸서 못 먹어 봤는데 어찌 됐든 껍질을 까지 않은 상태의 인삼을 엑기스로 해서 먹는 게 제일 좋다고 생각을 합니다.
인삼의 효과에 관한 옛날 사람들의 문헌을 보면 대보원기라고 그럽니다. 지금 아무리 기기가 발달되었어도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기를 체크할 수 있는 기계는 아직 안나왔습니다. 우리가 '기운이 없다.' '기가 빠졌다.' '기가 살았다.'하고 이런 것을 다 느끼면서 살고 있죠. 쳐진 기운을 올려주는데 인삼이 제일 좋습니다. 인삼의 효능을 과학적으로 밝혀진 것만을 얘기 해보면, 우리 세포는 나날이 녹이 슬어서 죽어 가는데 인삼을 먹었더니, 세포 안에 산소가 일정량 있어야 사는데, 그 없어지거나 파괴되어 가는 산소를 막아주는 작용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인삼이 항산화 작용을 하고 있다는 실험결과가 있습니다.
그리고 보약 먹으면 죽을 때 고생한다고 하는데 녹용이나 오미자․구기자나 이런걸 먹어서 죽을 때 고생할 건 하나도 없지만, 인삼은 그런 작용을 해요. 인삼이 심장에 들어가서 강심작용을 하는데, 강심작용은 심장에 철판을 까는 게 아니라 심장 근육의 박동력을 일정하게 유지시켜 주는 것으로, 신체의 다른 장기의 작용은 다 섰는데 심장만 뛰니까 죽을 지경이죠. 그럴 땐 빨리 죽어야 되는데….
최근에 성인병으로 널리 알려진 심근경색이라는 게 있습니다. 관상동맥 안에 기름이 끼는 거죠. 심장을 싸고 있는 혈관 속이, 기름을 너무 많이 먹어서, 기름으로 인해서 심장혈관의 피가 안 통해서 통증을 느끼는 증상입니다. 그런 증상에 인삼을 먹으니까 관상동맥 안에 이런 혈전증을 용해시키는 작용을 하여 이 심장이 굉장히 활발하다는 것입니다. 지금 실험이 다 끝난 겁니다.
그 다음 효력인데요. 인삼은 면역력을 높여줍니다. 수많은 면역 실험에서 면역세포의 수를 늘려줬다고 합니다. 요 근래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비특이성 면역물질이라는 것으로 우리가 건강할 때 보약을 해 먹으면 보약은 다 분해가 돼 버린다고 생각하지만 그런 게 아니라, 건강할 때 먹으면 폐하고 콩팥하고 비장 안에 저장이 되었다가 병적인 물질이 내 몸 안에 침범한다든지 또는 몸 안에 암세포가 생겼을 때 그것을 잡아먹는 면역세포수가 증가한다는 것이죠. 숨었다가 나오는 거죠. 그래서 몸 안에서 분해된 것이 아니라 축적이 되었다가 병적인 반응이 나왔을 때 그것을 물리쳐주는 작용을 비특이성 면역물질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유럽 학자들에 의해서 알려졌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찾아낸 것이 아닌데, 이것도 알려진 게 20년 정도밖에 안됩니다.
보약이라 하면 녹용과 인삼을 꼽지만, 그런 게 아니라 아까 얘기한 오미자․구기자․둥굴레 같은 것도 굉장한 보약입니다. 그런걸 먹어서 면역기능을 높여야 병적인 반응이나 인프렌자 바이러스가 몸 안에 들어왔을 때 그걸 막아주는 기능을 한다든지 또는 암세포가 하나 자랐을 때 면역세포가 백 개, 천 개 있으면 금방 잡아먹기 때문에 자라지를 않는 것입니다. 그런 면역기능을 높여주는 작용을 인삼이 하고 있습니다. 영지도 마찬가집니다. 면역을 증가시키는 것이고 또 당뇨환자가 이것을 먹으면 혈당을 내려주죠. 즉 당뇨에 인삼을 잘 쓰면 당뇨병이 치료된다고 합니다. 인삼은 뿌리를 통째로 먹습니다.
그런데 예전에는 "뇌두를 먹으면 체토작용이 있으니까 쓰지 말라! 머리가 아프다!"고 그랬습니다만, 요 근래에 뇌두를 가지고 실험을 해보니까 몸에서 나타나는 인삼의 효능이 다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것을 잘라내지 않고 환자가 보는 데서는 기분 나빠하니까 떼는 척했다가 다시 넣죠. 버리면 손해입니다. 산삼인 경우에는 몸보다 뇌두가 더 긴 것이 있는데 다 떼버리면 뭘 먹습니까? 그러니까 절대 뇌두를 떼지 말고 다 쓰십시오.
당이 있는 분들은, 당뇨에도 인삼이 좋으니까 여기에다 오미자를 넣어서 먹으면 효과적입니다. 오미자는 좋은 것으로 돈 만원입니다. 색깔이 선홍색이고 과육이 많고 건조가 잘된 것을 사서 인삼과 같이 드십시오. 거기다가 맥문동이라는 약이 있는데, 인삼․오미자․맥문동 이 세 가지를 합해서 생맥산이라고 하는데 맥을 다시 소생시킨다는 뜻입니다. 여름에 갈증을 많이 느끼고 땀흘려서 기진맥진한 사람에게 좋은 치료제가 됩니다.
또 이것을 당뇨환자가 먹으면 갈증이 없어지고 기력이 생성됩니다. 지금 인삼을 써서 당뇨에 효력이 있다는 것은 인삼 속에 들어있는 어느 성분인지 아직 밝혀지지 않았어요. 췌장에 들어가서 인슐린을 자극해서 분비시키는 그런 물질이 있지 않겠는가 이렇게 보고 있는데, 실험적으로는 아직 증명을 못했습니다. 당뇨환자가 인삼․오미자․맥문동을 장기 복용하면 혈당을 내리는데 대단한 작용을 합니다. 더 좋게 하려면 하늘타리 뿌리가 있습니다. 하늘타리 뿌리, 약 이름으로는 천화분 이라고 하는데 이것을 같이 쓰면 혈당을 내리는데 상당한 작용을 합니다. 둥굴레도 혈당을 내리는데 굉장히 좋습니다.
정신적인 영적 활동이라고 표현을 했는데 인삼을 먹으면 아이큐가 올라간다. 집중력이 생기고 사고력을 높여주고 또 잡념이 많은 사람들에게서 건망을 제거시켜 줌과 함께 머리에 집중력을 높여줍니다. 그래서 수험생들이 먹으면 집중이 아주 잘되고 건망이 없어지는 좋은 치료제가 됩니다. 요즘에 이런 실험을 했어요. 인삼을 한 달 먹인 쥐와 안 먹인 쥐에게 효소 반응이라든지 홀몬대사를 측정했더니 인삼을 먹인 그룹에서 훨씬 더 반응이 강하게 나타났습니다. 또 먹은 놈과 안 먹은 놈에게 아주 찾아내기 힘든 미로를 만들어서 실험을 해보니까, 인삼 먹은 놈이 미로를 잘 찾아내어 갔다고 합니다. 그런 실험을 지금 정신과에서 많이 하고 있습니다. 치매예방하는 작용도 인삼에서 발생된다고 합니다. 뇌세포의 활성을 굉장히 높여주는 약이 인삼으로 평가되기 때문에 인삼을 많이 먹으면 아이큐가 높아진다고 합니다. 애들에게 많이 먹여 야죠.
이런 게 있습니다. 여기 선생님들께서 공무에 집중을 하면서 살아가는데, 어느 일에 집중한 다음에, 그 일이 끝나고 나면 사람이 피곤하고 의식이 없고 밥맛도 없게 되죠. 그럴 때 인삼을 장복한 사람과 안 먹은 사람에게 다시 일을 시키면 재생할 수 있는 반응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인삼을 많이 먹은 사람은 아주 피로가 쌓이지도 않고, 또 다시 다른 일을 연속해서 계속 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것을 정신적인 영적 활동이라고 표현했는데, 중국문헌에 보면 뇌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고 이렇게 표현을 했고 임상실험의 데이터도 나왔습니다.
또 아까 얘기했지만 항피로 작용이 있습니다. 만성적으로 피로를 많이 느끼는 사람들도 이걸 먹으면 피로를 회복하는데 좋은데, 또 다른 좋은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제일 무서운 것으로 보이지 않는 방사능 동위 원소가 있는데 체르노빌 원자력이 터졌을 때, 소련에 인삼이 나오거든요, 저도 체르노빌 갔다왔는데, 원자력발전소가 터졌을 때 인삼을 먹은 사람이 제일 피해가 적었다는 거예요. 그 후에 인삼을 먹인 쥐와 안 먹인 쥐에게 핵의학과에서 방사능 피폭실험을 했더니 인삼 먹은 그룹에서 피해가 아주 적게 나왔습니다. 우리는 비만 와도 산성비 걱정하고, 외출하면 공해물질이 얼마나 많은지 모르는데, 인삼 많이 먹은 사람은 방사능 물질도 잘 견디어 내는데 공해쯤이야 문제가 없지 않겠습니까. 인삼을 많이 먹는 게 가장 좋습니다.
인삼은 항암작용도 있습니다. 쥐에게서 자궁암․간암․위암 같은 암세포가 자라나게 한 다음 인삼 달인 물을 떨어뜨리면 한 60% 정도가, 많게는 70%까지, 억제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입으로 먹어서 사람 몸에 들어가면 다른 물질로 분해가 되어 효력을 못 나타내는데, 그래도 위암에는 상당히 작용을 한다고 합니다. 치료시 한 번에 20g씩 씁니다. 진하게 달여서 하루 세 번씩 먹으면 위암치료에 상당히 좋은 반응을 나타냅니다.
[인삼복용시 문제점]
인삼 복용시 금기사항이 있습니다. 혈압이 180 ㎜Hg가 넘는 사람이 쓰면 혈압이 더 올라간다는 것입니다. 절대 쓰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종기가 처음에 나타날 때는 쑤시고 아프고 열나고 그렇잖아요. 그럴 때 쓰면 더 승해집니다. 감기로 열이 날 때나 또는 발열성 질환에도 인삼을 쓰면 열이 올라서 못 견딥니다. 인삼에 알러지가 있는 사람이 있는데, 먹으면 목이 땡기고 재채기가 나고 머리가 아프고 그럽니다. 그런 분들은 물론 쓰지 말아야 합니다. 그런데 내 체질이 인삼에 맞느냐 안 맞느냐를 테스트하려면 인삼차를 마시면 됩니다. 인삼차를 마시고 반응을 봐서 부작용이 안 나타나면 먹어도 괜찮습니다. 한의사들은 특이체질인 사람에게 인삼을 먹이면 간에 무리가 된다고 합니다. 그에 대해서는 아직 임상적으로 더 실험을 해봐야 합니다. 그렇게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사상체질은 체질 가리기가 참 어려워요. 네 가지 중에서 한 가지를 맞추는 것인데 그렇게 어렵습니다. 제가 우리나라에서 사상을 제일 잘하는 사람에게 내 체질이 뭐냐고 그랬더니, 어떤 사람은 태음인이라고 하고 어떤 사람은 소양인이라고 하고 어떤 사람은 태양인이라고 해서 기분은 좋았는데, 맞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이런 경험이 있습니다. 20년, 30년 인삼을 먹어서 건강을 유지해온 분인데 어떤 날 한의사가 보더니 "당신은 소양인에 태음인이니까 인삼 먹으면 큰일나니 먹지 마시오!" 라고 해서, 인삼을 끊었더니 여러 가지 병에 걸리는데 걷잡을 수 없다는 거예요. 그건 체질을 잘못 본 것이고 진단을 잘못한 것이죠. 인삼은 많이 먹으면 많이 먹을수록 몸이 가벼워지고 면역기능이 굉장히 높아져서 장수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그러니까 많이 드십시오.
[삼지구엽초. 자연산마]
한약에는 비아그라 같이 금방 효과가 나는 약은 없거든요. 그런 약은 그만큼 단축시킵니다. 한약 중에 자석을 가공해서 쓰는 게 있습니다. 자석이라는 것이 지남철 원석입니다. 그것을 가공처리해서 쓰는 게 있는데 그것을 쓰면 사는 동안 70, 80까지 엔조이 할 것을 40에 끝낸다는 거예요. 못 견딘다는 것이죠. 자꾸만 해 가지고 옛날에 임금같이 일찍 죽는 것이죠. 그런데 이런 얘기 들어 보셨나요. 삼지구엽초라고 이게 음양곽이라는 것인데, 제가 설악산 가서 이걸 파는 노인이 있어 물어봤더니, 양이 이것을 먹고 하루에 교미를 백 번 한다고 합니다. 그것은 괜히 그 노인 말이고 음양곽, 삼지구엽초가 우리나라에는 다른 식물이름으로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이것은 그냥 뜯으면 실수가 많으니까 경동시장에서 사시면 됩니다. 그럼 진짜 음양곽을 주지 가짜는 안줍니다. 그런데 이게 소위 국산이 있고 중국에서 수입되는 게 있는데, 중국산은 사천 원이면 사고 국산은 한 근에 팔만 원이나 해요. 그런데 국산은 팔만 원 어치 가치가 있고 중국산은 사천 원 가치밖에 없냐하면, 그게 아니죠. 그냥 싼 것을 사십시오. 효능으로는 마찬가지입니다. 한 번에 20g씩 달여서 먹으면 됩니다. 한약에서 성기능을 돕는다는 것은 금방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콩팥을 보호하면서 성기능을 높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이를테면 무리가 안 가게 정력을 높여주는 것이죠. 이런 것을 음양곽이라 하죠.
음양곽 20g에다가 마를 쓰는데, 자연산 마를 써야 됩니다. 그런데 자연산은 거의 구하기가 힘들죠. 자연산은 그냥 씻어서 꿀 찍어서 먹어도 상당히 좋거든요. 제가 공무원 교육할 때 자연산 마를 얘기했더니 어느 한 분이, 그 때 한 50대 중반이었습니다만, 자연산 1kg을 꿀에 찍어서 먹었다고 합니다. 그냥 먹으면 미끈미끈하고 밍밍하니까 소금을 찍어서 먹어도 돼요. 마를 1kg을 먹고 났더니 아주 부인한테 혼났다고 그래요. 그런데 자연산이 아니고 재배한 것을 1kg 먹으니까 그것은 먹으나 마나 라는 거예요. 마가 한약에서 정력제로 쓰이는데 자연산을 써야지요. 재배하는 것은 효력이 아주 못 하니까 가능하면 자연산을 구해서 써야합니다.
산수유라고 아시죠. 이른봄에 노랗게 꽃피고, 지금은 열매가 빨갛습니다. 잎이 떨어지고 나면 산수유가 빨갛게 남아 있어요. 요즘은 그것을 따가지도 않습니다. 그 밑에 비닐을 깔고 털어서 한 2, 3일간 말리면 꾸득꾸들 해지는데 그때 씨를 손톱으로 다 빼내야 되는데, 그게 귀찮으면 사면됩니다. 한 근에 칠, 팔천 원 할 거예요. 여기에다 오미자를 넣고 또 중국에서 수입되는 약으로 파극이라는 약이나 파고지라는 약을 넣고 달여서 먹으면 좋습니다. 처방전에 제일 많이 들어가는 것은 삼지구엽초․음양곽이 있고, 마․산수유․오미자 이런 것을 배합해서 쓰시면 됩니다. 주의할 것은 이것을 먹는 동안에는 관계를 하지 말아야 돼요. 먹는 동안에 관계를 하면 효력이 없어요. 그러면 거기다가 해구신을 넣으면 어떠냐? 시중에 나오는 것은 다 사슴의 것이니까 사슴 것을 사다 쓰는 것이 더 낫죠. 사슴은 하나에 오만 원이면 삽니다. 그럼 개의 것은 어떠냐? 개는 하나에 칠천원 하니까 열 개 넣어야 칠만원 밖에 안 하지요. 그걸 넣어서 먹으면 확실한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몸을 보호하면서 서서히 정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는데 이게 전혀 부작용이 없습니다. 그리고 이를테면 콩팥기능을 높여주면서 몸을 전체적으로 보호하면서 정력을 높이는 거지요. 부작용이 있다면 권할 수가 없죠. 이를테면 광물성 한약재 중에 흥분제가 있는데 그런 것을 쓰면 빨리 인생 끝내는 겁니다. 비아그라는 그것만 일으키는 거지 콩팥기능을 높여주지는 않죠. 비아그라보다 이게 안전성이 있고 몸을 보호하면서 치료하니까 이것을 먹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오미자]
그리고 여기 오미자가 나와 있는데, 오미자에 대해 얘기하죠. 오미자와 산수유는 떫은맛이 있는데, 이 떪은 맛이라는 것은 수렴작용을 합니다. 수렴작용을 하는데,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에게 오미자를 쓰면 땀샘을 조절해서 땀을 안 흘리게 합니다. 아까 당뇨에 좋다고 했는데, 혈당을 내릴 뿐만 아니라 갈증을 풀어주는데 대단히 좋습니다. 이것이 오미자예요. 그런데 이걸 오미자차로 먹는 게 좋지 않느냐고 하시는데, 시중에 나와있는 오미자차는 색깔도 엉터리고 다 엉터리입니다. 오미자를 어떻게 먹느냐 하면, 냉수에 5시간 내지 7시간만 담그면 오미자 색깔이 잘 익은 앵두색깔과 똑 같이 됩니다. 다섯 가지 맛이 나기 때문에 설탕을 안 넣어도 얼마든지 먹을 수 있는 식품이에요. 그런데 7시간 담궈 놓으니까 시어서 먹기에 곤란하더군요. 그 다음에 물을 바꿔서 또 담궈 놓으십시오. 간을 보호하는 작용도 있고 갈증도 풀어줍니다.
사람이 나이를 먹으면 오줌을 자주 눕니다. 왜냐하면 콩팥기능이 떨어지지만 방광기능의 탄력이 줄어드니까 그냥 흘리는 거죠. 노인들을 보세요. 밑 부분이 다 젖어있죠. 그런데 오미자나 산수유를 장복하면 방광근육에 탄력을 주고 소변을 조절하는데 굉장히 도움이 됩니다. 만성기관지 확장증으로 천식이 심할 때도 오미자를 써요. 확장증에 대해 정상적으로 수축시키는 작용을 얻기 위해 오미자를 써요. 또 조루니 유정이니 그런 증상에도 오미자․산수유 같은 게 들어가면 치료가 잘 돼요. 떫은맛 때문에 수렴성으로 조절기능을 높여주는 것이죠. 또 오미자에 이런 것도 있습니다. 최근에 제 후배가, 제자라고 그러면 싫어하니까 후배인데, 머리 아픈 사람에게 오미자를 넣어서 치료를 했는데 우연히 주름살이 펴졌다는 거예요. 그래서 아주 주름살 펴는 사람으로 변해버렸어요. 약침이라고, 수증기를 내서 얻은 액을 주름 뒤에다 주사를 하면 오미자의 수렴성 때문에 탄력을 얻게 됩니다. 그 사람 주름살 펴는데 50만원 정도 받는다고 합니다. 원가야 들어가는 게 없죠.
그런데 오미자가 그런 작용만을 하는 게 아니라, 아까 얘기한 인삼과 같이 정신적인 활동을 높여주는데, 오래 전에 중국에서 19살 된 고등학교 3학년 애들에게 오미자를 한 달 동안 먹인 학생과 안 먹인 학생에게 정보의 해독능력을 실험했더니, 오미자 먹은 그룹에서는 5분 동안 하나의 오차도 없었는데 안 먹은 그룹에서는 오차가 많았다는 겁니다. 정신집중을 시키고 건망을 없애고 사고력을 향상시키는데는 오미자와 인삼을 같이 쓰면 좋아집니다. 저는 수험생들에게 처방을 할 때 오미자를 빼놓지 않죠. 여기 계신 분들은 머리 심하게 쓰시는 분들인데, 머리를 맑게 하고 정신력을 높이기 위해서 사무실에 오미자차 하나만 갖다놓으면 해결이 되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면역도 높여주죠. 만성간염에도 오미자를 쓰는 게 좋습니다. 오미자 안에 콩팥 모양의 씨가 들어있는데 아주 조그만 합니다. 이 씨를 가지고 중국에서 실험한 게 있는데, 그 씨가 간을 보호하는 작용을 한다고 합니다. 오미자 씨는 아주 작은데 이걸 빻아서 쓰면 약효를 높일 수가 있다. 이런 주장을 하고 싶습니다. 오미자는 끓여서 먹으면 시고 떫어서 못 먹어요. 냉수에 담가놓으면 색깔도 잘 우러나오고 시큼한 맛도 적당히 나고 단맛도 있어서 설탕을 안 넣어도 되죠. 색깔이 아주 좋아서 먹기에 좋죠. 그래서 저는 냉수에 담그는 것을 주장합니다. 제가 조금 비싼 저녁을 먹었더니 마지막에 차를 주는데 아주 좋은 오미자차를 주더군요.
가을에 산수유가 많이 나는데 산에 가면 따는 사람도 없어요. 정원에 관상수로도 많이 가꾸고 있는데 가을이 돼도 따는 사람이 없습니다. 따서 산수유를 먹으면 정력에도 도움이 되고, 또한 허리․다리에 힘을 갖게 하니 산수유 많이 드십시오. 오미자는 우리나라에 야생으로도 많이 있습니다. 야생은 퍼럴 때 다 따갑니다. 야생하는 것은 별로 없고, 재배하는 것도 많이 없죠. 지금 북한 것이 많이 들어오고 중국 것도 들어오는데, 그곳에서는 농약 뿌리지 않았으니까 사서 쓰면 좋은 것을 구할 수 있습니다. 지금 말씀드린 대로 육질이 많고 색깔이 선홍색인 그런 것을 고르면 좋은 오미자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아까 말씀드렸지만 당뇨에 이것만큼 좋은 치료제가 없어요. 만약에 끓인다면 마지막에 둥굴레와 인삼을 같이 넣어서 드시면 상당히 좋습니다. 체격이 뚱뚱한 사람들은 거기다가 연씨를 넣어도 좋습니다. 연씨도 혈당을 내리는 작용이 있는데, 특히 신경을 많이 쓰는 사람들이 연씨를 먹으면 상당히 좋습니다. 연씨로 밥지은 것을 못 드셔 봤죠. 콩처럼 연씨를 넣어서 밥을 합니다. 정력을 높이려면 20g 음양곽 한 번에다가 산수유 오미자 파극 파고지라는 약을, 이것도 수입하는 것으로 아주 싼 것인데, 넣어 드시면 됩니다. 오미자는 차로 마실 때는 냉수에 담그고, 복합 약으로 쓰여질 때는 그냥 끓여서 먹는데 오미자가 들어가면 조금 시어져요. 상한 게 아니라 본래 맛이 시기 때문입니다.
[맺음말]
겨울에는 따뜻한 음식을 먹어야 면역을 높여주며 장수하는 것이고, 여름에는 상추쌈이나 보리밥 수박 같은 찬 것을 많이 먹어서 열기를 빼는 게 자연조화를 맞춰가며 사는 것이죠. 자연과 조화를 맞춰서 살 때 장수하는 겁니다. 겨울에도 시원하다고 자꾸만 수박 먹고 그러시는데 좋은 게 아닙니다. 겨울에 수박을 먹어야 맛도 없거든요. 겨울에는 상추쌈도 있으니까 먹는데, 상추쌈은 겨울에 먹는 것이 아닙니다.
고추냉이라는 것은 지금 소양강 댐 밑에서 재배를 하는데 그건 잎사귀 1kg에 십만 원 한다고 해요. 먹을 수 없잖아요. 깻잎 배춧잎 같은 것은 겨울 쌈으로 좋습니다. 음식도 가능하면 더운 것을, 이번 가을에 수확된 콩이라든지 고구마 같은 이런 계절 식품을, 먹는 것이 장수와 직결됩니다. 여러분들께서는 계절에 적응하면서 백세까지 장수하시기 바랍니다. 장시간 경청해주셔서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