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관련 대장주이자, 최근 눈물의 여왕과 정년이로 시청률 대박을 기록하고 있는 스튜디오드래곤….
하지만 흥행과 달리 실적은 개찬 5분 전입니다.
언론을 통해 많이들 접하셨겠지만, 좋은 작품을 제작하면 제작할수록 부채만 더 쌓이고 있습니다.
당장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손실이 9억4천만원으로 지난해 동기(영업이익 219억원)와 비교해 적자 전환하였습니다.
주주들의 입장에선 피꺼솟 그 자체입니다.
우리 스드가 작품을 잘 만들어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줄 알았는데, 빚을 끌어와서 손해를 보면서 장사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코로나19 당시 최우선 수혜주로 주가가 10만원을 넘었는데 현재는 반 토막을 넘어선 4만원대를 보이고 있죠.
욕이 목구멍을 치고 올라오는 것을 간신히 입틀막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실적이 하락하는 주된 이유는 TV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포함해 전년 동기 대비 플랫폼에 공급한 작품 회차 수가 약 20% 감소한 영향이 큽니다.
게다가 예전만큼 티비를 시청하는 사람도 크게 줄어든 탓도 있습니다.
두번째는 역시나 제작비 문제입니다.
드라마 정년이만 하더라도 출연료 폭등으로 제작비가 무려 300억원 넘게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최대 흥행작인 ‘눈물의 여왕’ 제작비는 편당 35억원으로 총 560억원에 이릅니다.
주연배우들의 몸값이 너무 비싸진 탓에 이를 감당하기 힘든 상황까지 흘러왔습니다.
하지만 증권가에선 내년부터 스튜디오 드래곤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우선 지금의 비싼 제작비를 지급하게 된 넷플릭스가 한국이 아닌 다른 국가들로 눈을 돌리면서 제작비가 감소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2025년에는 제작편수 회복과 더불어 미국, 일본 등 메이저 플랫폼과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참여 프로젝트가 증가할 전망을 내놨습니다.
다만 이러한 호재들로 인해 증권가가 제시한 스드의 목표주가는 5만원대라는 것입니다.
아마 7~10만원대에 물린 사람들이 수두룩할 텐데… 고작 5만원이면 누구 코에 붙일 수 있을지…
전반적으로 드라마나 영화업계의 상황이 좋지 않다 보니, 주가가 본격적으로 반등하기까진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메타가 완벽하게 메타버스를 구현하거나, 자율주행 시스템이 제대로 구축되어 핸들이 없어지게 된다면 이에 대한 수혜가 기대되긴 하지만 말입니다.
근데 그게 도대체 언제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