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중근의 아들 안준생의 호부견자(虎父犬子).
우리나라 임시정부의 주석이었던 백범 김구 선생이 결코 용서할 수 없었던 친일파 청년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백범일지에 보면 ‘민족의 반역자로 변절한 그 청년을 체포하여 교수형에 처해달라고 중국 관헌에 특별히 부탁했다’는 기록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 청년의 이름은 안준생입니다. 놀랍게도 그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독립운동가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1909년 10월 26일에 중국 하얼빈 역에서 일본의 이토 히로부미를 권총으로 저격 사살한 후에 한국만세를 외쳤던 안중근 의사입니다.
이처럼 위대한 아버지를 둔 그는 1939년에 서울 시내에 있는 박문사라는 절에 나타나서 일본 사람들 앞에서 머리를 숙이고 아버지의 죄를 용서해 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일본을 위해 충성할 것이라고 굳게 맹세까지 하였습니다. 이러한 사건이 신문보도를 통하여 세상에 알려지게 되자 사람들은 그를 얼마나 신랄하게 비난을 하였겠습니까? 그때 사람들은 안준생을 가리켜서 호부견자(虎父犬子)라고 불렀습니다. 호부견자란 호랑이 같은 아버지에 개 같은 아들이라는 뜻입니다. 즉 훌륭한 아버지의 이름을 욕보이는 형편없는 아들이라는 뜻입니다.
우리는 부전자전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합니다만 모든 자녀들이 다 아버지를 닮아가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오늘 우리에게 주신 본문 말씀에도 보면, 부전자전이 아니라 호부견자라는 말이 어울리는 한 사람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는 남쪽 유다왕국의 14번째 왕인 므낫세 왕입니다. 놀랍게도 그의 아버지는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였던 히스기야 왕이었습니다. 우리가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영적으로 거인이었던 아버지의 모습을 어릴 적부터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자랐다면 당연히 아버지처럼 행동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가정예배] 호부견자(虎父犬子). 왕하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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