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만주 겨울 백두산 여행기.
새벽 5시 알람이 울린다
백두산 산골 도시 송강하에서 하룻밤..
배낭을 정리 떠날 준비를 마친다.
호텔 사장과 함께 현관문을 나서자 새벽 날씨가 영하 25도를 가리킨다..
백운봉 스키 활강과 겨울천지를 영상에 담지 못한 아쉬움이 크다, 3`~4월경 다시 한번 오겠다며 후일을 기약한다.
택시로 5분 여 거리 송강하역에 도착. 택시 요금이 4원이며 중국 타도 시에 비해 기본요금 1원이 싸다.
송강하 역대합실로 들어 서자 희미한 불빛 아래 남루한 옷차림의 남녀 두 사람이 앉아 있고 대합실은 텅 비어 있다.
안쪽으로 들어 서자. 역무원이 다가와. 손을 내민다.
표를 달라는 같다
아이 고투 용징 하자 손을 흔들며 웃는다. 따라오라는 손짓이다.
우측 편으로 따라 가자 매표소다.
시계를 가리키며 한참 설명을 한다. 6시가 돼야 매표가 시작되는데 기다리라고 한다.
지금 시간이 6시 15분 전 용정행 열차는 6시 16분발이다.
세세 감사를 표하자 또 따라오라는 손짓이다. 아주 친절한 역무원이다.
배낭을 벗어 검색대에 얹어 통과시키라는 손짓이다 그리고는 안쪽 의자에 앉아 기다리라고 한다..
정각 6시 대합실 전구 등이 환하게 불이 들어오고 매표소가 열린다.
매표소로 가 용징하고 100원을 내밀자 티켓과 함께 72원의 거스름돈이 나온다.
이때 대합실 큰 문이 열리고 10여 명 넘는 사람들이 몰려와 매표소에 줄을 선다
모두 현지 사람들로 보이는데 케쥬얼 패딩 차림의 배낭을 멘 아가씨 3명이
눈에 들어온다.
반가움에 한국인이냐고 묻자 중국말이 나온다. 한족이다.
행선지를 묻자 북백두 창바이 폭포와 천지로 간다고 한다.
어제 오후 서백두를 갔으나 입장하지 못했고 돌아와 이곳 빈관에서 하룻밤 잤다며 칭다오 유니버시티라고 소개한다
청도에서 온 중국 여대생들이다.
이들은 백두산 입장이 365일 내내 오후 2시까지 입장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간과한 것 같다. 백두산은. 남백두, 서백두, 북백두 어디던
입장은 오후 2시까지 가능하고 오후 다섯 시 마지막 환경버스를 타고 하산해야 한다. 백두산 여행객들은 모두 참고해야 한다.
이곳 송강하서에부터 이도백하 까지는 108km며 용정까지는 320km다. 이 열차길이 북간도로 이어지는
백두산 횡단 열차길이다.
열차는 정시에 레일에 쌓인 눈보라를 날리며 플랫트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7ㅇ년대말 겨울방학 당시 배낭을 메고 설악산을 찾던 열차길이 스친다
동대구역에서 오후 열차를 타고 영주역으로 가 영주역에서 서울 청량리서 내려오는 열차를 받아 타고 새벽 무렵
눈 덮인 강원도 탄광촌 도계역에 도착한다
이때 탄광촌 사람들이 밀려오고 열차 안은 갑자기 활기가 돋는다.
당시 강원도 탄광촌 산골 도계는 버스가 없듯 시절 산골을 벗어나는 유일한 교통수단이 당시 새벽 열차며 새벽 열차를
타고
묵호나 북평(현 동해시)등지로 나가 생필품 등을 구입해 저녁 무렵 강릉에서 내려오는 열차를 받아 타고 다시 도계로
돌아오던 시절 이때 열차 내부에는 배낭을 메고 설악산을 찾던 대학생들이 간혹 보이던 시절 당시 열차내부는
아주 낭만적 시절이 내게도 있었다. 당시 열차 내부는 석탄 난롯불에 몸을 녹이던 시절...
지금 타아머신을 타고 그때를 다시 여행하는 같다..
열차에 여학생들과 함께 오르자 좌석은 대부분 텅 비어 있다.
백두산 밀림지대를 조망할 수 있는 우측 방향에 앉아라고 내가 권해 이들과 함께 자리한다.
열차는 눈발을 날리며 송강하를 벗어 나자, 차창 밖 백두산 밀림지대는 백설의 하얀 겨울이 펼쳐진다.
대자연이 주는 겨울의 걸작이다,
차창에 고정시킨 카메라 샷 트는 수없이 터지고 30 여분 지나 처음 간이역이 하나 나오고 열차가 멈춘다
밀림 속 작은 간이역으로 민가는 보이지 않는다 백두산 목재를 실어 나르기 위한 간이역으로 보이나 타고 내리는
사람도 한둘이 보인다.
열차는 다시 출발하고 중간에 한 번 더 간이역이 나오고
1시간 40 여분 지나 북백두 전진도시 백하역에 도착한다.
백두산 배낭여행을 계획하고 1년 전부터 아르바이트를 해 3명이 함께 여행 경비를 조달했다는 칭다오 여대생들
오는 길 내내 함께 즐거워하고 하얀 겨울을 바라보며 탄성을 지러던 이들과 여기서 작별이다.
사진을 꼭 보내달라며 메일 주소를 하나 적어준다, 즐거운 여행 되라며 손을 흔들며 내리는 이들의 발랄한 모습이
긴 잠에서 깨어나는 중국 대륙의 현실을 보는 같다.
이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내리고 타고 우리 조선말도 들린다.
대련에서 1100 km를 오면서 열차에서 처음 듣는 우리말이다
반갑다 인사를 건네자 한국 사람이냐고 묻는다, 네 여기 같이 앉으세요
용정에 일 보러 간다며 오후 4시경 이곳으로 오는 열차를 타고 다시 백하로 돌아온다고 한다 그리고 자신은 백하에서
한국인을 상대로 백두산 가이드를 한다며 다음에 올 때 꼭 한번 연락 달라며 휴대폰 번호를 하나 적어 준다..
네 기회가 되면 한번 연락드리겠습니다.
이도백하를 출발해 30 여분 지나 백두산 밀림지대를 벗어나고 긴 터널을 하나 지나자 새로운 풍경들이 다가온다
적설량이 많이 적고 나지막한 산기슭 아래로 민가도 보이고 하얗게 꽁꽁 얼어붙은 냇가도 정겹게 다가온다,
십리평 간이역이 하나 나오고 열차는 멈춘다, 몇 사람이 타고 내리는데 간이역 뒤편 냇가로는 30여 호 조선족 마을이
시야에 들어오고 철길 한편에 화룡시 30km라는 우리글 안내 표지판도 함께 시야에 들어온다.
십리평 간이역을 출발해 30여분이면 화룡역이다, 화룡역애서 많은 사람들이 내리고 열차내부는 설렁하다
화룡시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창산리 전투로 우리들에게 잘 알려진 도시다.
화룡에서 1시간여 지나 열차는 용정역에 도착한다..
용정시는 조선의 선구자들이 1880년경 처음 이주 한 곳으로 용두레 우물터를 중심으로 일송정. 혜란강 대성중학교
서진서숙등
선구자들의 발자취가 고스란히 남아 있고 또 우리 가곡 선구자 배경 무대로도 유명세를 더 한다.
역 대합실을 빠져나오자 광장에는 한족말 우리말이 뒤 썩여 한바탕 시끌벅적하다.
작은 버스등을 대기시켜 놓고 기사들이 훈춘. 도문, 연길 등을 외치며 호객 행위를 하고 있다.
백하서 가이드를 한다는 조선족과 작별 인사를 나누고 연길행 작은 버스에 오른다.
용정서 연길까지는 자동차 전용 도로가 근래 새롭게 생겨 모아산을 지나 10여 분이면 연길시다.
황해 뱃길을 따라 남만주에서 북만주로 이어지는 만주 열차 여행길의 마지막 종착지다, 귀국길은 도문에서
두만강을 따라 동해 방천 훈춘을 거쳐 중, 러 국경을 넘고 연해주에 자리한 러시아 자루비노항에서 여객선을 타고
동해 속초항까지 귀국길이 남아있다.
유경호텔 로비에 접어들자.
후론톤 평양 미녀들이 반긴다
5층 객실로 안내받고 모처럼 제대로 된 샤워와 휴식이다
그리고 6시부터 시작되는 1층 식당에서 평양 미녀들의 공연
평양소주 한잔에 북간도 밤이 깊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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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산 자락에서
이 정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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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함께 하길 기대합니다.
많은 사람이 함께 걸으면 우리길이 된다.
역사는 기록하는 자 승리한다
이정우 E_mail : kdjj80@hanmail.net
손전화 : 010 9477 8204
긴 연휴가 시작됩니다.
을사년 새해도 푸른 뱀의 기운 듬뿍 받고 모두모두 부자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