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아르헨티나, 농약 실험실인가
◈ 방송일시 : 2014. 05. 24
◈ 방송시간 : KBS 1TV 20:00
◈ 책임 프로듀서 : 윤진규
◈ 프로듀서 : 이재오
아르헨티나가 병들고 있다!
전 세계를 충격에 빠트린 아르헨티나 '점박이 소녀' 아이샤 카노!
원인을 알 수 없어 정확한 치료를 할 수 없었던 소녀의 병!
그러나 그 원인이 농약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1997년, 유전자 변형(GMO) 콩의 도입으로 세계 콩 생산량 3위에 오른 아르헨티나.
그러나 생산량이 많아질수록 농약 사용도 늘고 장애아 출산과 중증 질환도 속출하고 있다.
청정 농업지대에서 농약 실험실로 전락한 아르헨티나를 <세계는 지금>이 다녀왔다.
<아르헨티나, 농약 실험실인가>
■ 콩 농경지 주변 마을, 원인불명의 질병에 시달리다!
세계를 충격에 빠트렸던 '점박이 소녀' 아이샤가 살고 있는 아르헨티나 북부의 '차코 주(州). 태어날 때부터 털이 난 점과 종기가 온몸을 뒤덮고 있었던 아이샤는 한 살, 한 살 나이가 들수록 점과 종기도 커져 큰 고통을 느끼고 있다. 놀라운 것은 차코 주의 경우 한 집 건너 한 집에서 장애아를 출산하고, 대부분의 가정에 중병을 앓는 가족이 있을 정도로 마을 전체가 병들어 있다. 주민들은 원인불명의 증상을 막연히 부끄러운 유전병으로 생각해왔으나 최근 환경단체에 의해 새로운 의견이 제시되었다. 바로 그 증상들이 유전자 변형 콩 재배에 사용된 농약 때문에 생겼다는 것이다.
"거의 대부분의 아동이 뇌신경에 이상이 있고, 미숙아로 태어나는 경우도 많아요.
많지만 여태껏 드러나지 않았던 거죠. 부끄럽게 여기고 숨기기만 한 겁니다."
- 루이스 미르따 만실랴 / 아비아테라이 시청 사회복지부
한 환경단체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10여 년간 아르헨티나 24개 주 중 20개 주에서 장애아 출생이 급증했고 차코 주와 같이 농약을 집중 살포한 지역에서는 백혈병과 뇌종양 등 중증 질환의 발생률이 아르헨티나 전국 평균에 비해 3배 이상 높다고 밝혀졌다. 그러나 아르헨티나 정부는 환경단체의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원인불명'의 질환에 대해 조사조차 하지 않고 있다. 정부가 이렇게 미온적인 대처를 하는 이유는 유전자 변형 콩으로 얻는이윤 때문이다.
■ 유전자 변형(GMO) 작물, 아르헨티나 대지를 뒤덮다
지난 1996년, 아르헨티나는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 몬산토사(社)의 유전자 변형 콩을 도입했다. 한 시민단체는 유전자 변형 콩 도입 이후, 콩 생산량이5배가량 증가하여 세계 3위의 콩 생산량을 기록했지만 덩달아 농약 사용량 역시 9배 이상 증가했다고 주장한다. 농약 사용량이 급증한 이유는 몬산토사와 같은 다국적 기업들이 이윤을 남기기 위해 토질 개선보다 손쉽고 저렴한 농약을 사용하여 콩 생산량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르헨티나 정부는 이를 눈 감아 주며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 정부의 느슨한 규제 아래 아르헨티나는 다국적 기업들의 농업세계화의 전초기지가 되고 있다.
"제가 그들을 정의하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농업계의 나치(AGRONAZI)입니다"
- 오스카르 알프레도, 농약 살포 반대 시위자
농약 남용이 낳은 문제는 주민들의 질병뿐만이 아니다. 아르헨티나 중부의 팜파스 대지에서 시작된 콩 농사가 아르헨티나 북부부터 최남단의 파타고니아 지역까지 확장되고 있다. 더 많은 콩을 수출하기 위해 전 국토를 유전자 변형 콩 재배지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1톤에 500달러 이상에 팔리는GMO 콩을 재배하기 위해 대규모의 숲을 없애고 그곳에 콩을 심어 결국 환경 파괴까지 이어지고 있다. 아무런 규제와 조치 없이 농약오염에 방치된아르헨티나를 <세계는 지금>이 심층 취재했다.
출처: KBS 홈페이지
첫댓글 한 환경단체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10여 년간 아르헨티나 24개 주 중 20개 주에서 장애아 출생이 급증했고 차코 주와 같이 농약을 집중 살포한 지역에서는 백혈병과 뇌종양 등 중증 질환의 발생률이 아르헨티나 전국 평균에 비해 3배 이상 높다고 밝혀졌다. 그러나 아르헨티나 정부는 환경단체의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원인불명'의 질환에 대해 조사조차 하지 않고 있다. 정부가 이렇게 미온적인 대처를 하는 이유는 유전자 변형 콩으로 얻는이윤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