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기증본부에서 개최한 행사에 다녀왔다. 사람의 장기는 생존을 위한 필수기관이다. 하지만 죽으면 박테리아의 먹이가되어 암모니아로 분해 될 뿐이다. 그런 측면에서 장기기증은 사후는 물론이고 사전이라도 생존에 큰 지장이 없다면 사회의 효용을 올리는 결정이다. 국회대로는 초행이어서 11시경 일찍 점심을 먹고 12시에 자전거로 나섰다. 다행히 양화대교에 엘리베이터가 있어서 도강은 어렵지 않았다. 다만 하류측, 그러니까 남행쪽만 보도가 있어서 자전거를 타는 것은 안전하지 않다. 그래도 보행속도 정도로 타고 갔는데 교행하는 사람들의 반응은 끌고 가라고 소리치는 사람도 있었지만, 좁은 보도를 지나기 쉽게 해주는 사람도 있었다. 좁은 장소에서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것은 위험하다. 그런데 끌고가는 속도로 이동하는 것에 대한 반응은 마치 신체가 소중하니 칼을 댈 수없다고 하는 사람과 사회를 위해 소용이 없어지거나 더 효용이 큰 사람에게 기증하는 사람도 있다. 최근 읽기 시작한 김훈의 남한산성에도 비슷한 딜레머가 나온다. 삶의 의의를 위해 결사항전하자는 주장과 생존하기위해 청과 화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우리는 어떻게 되었는지 역사적 사실을 알고 있기에 갈등이 덜 할수있지만 당대에는 상당한 격론이 있었다. 재능기부자의 연주와 강연후에 잠시 휴식을 가지면서 다과를 하면서 이벤트를 진행했다. 2부에서는 장기기증자와 후원자 들간의 대담이 있었다. 나도 장기와 각막기증을 등록했지만 생전 기증한 사람들도 있다. 그중 한 사람은 신장하나와 간의 일부까지 기증했다고 한다. 전혀 문제가 없다는 주장은 그대로 믿기는 어렵지만 일시적으로 조심하는 기간을 가지면 남은 기관이나 조직이 더 커지면서 큰 문제가 없을 거라는 것에는 동의한다. 다만 아쉬운 것은 재단법인에서 기부를 주관할 때는 이식수술이 연100건정도 였는데 정부에 이관된 후에는 1-2건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https://www.donor.or.kr/home/board/boardView.asp?bcfIdx=1&menuId=notice&searchCondition=&searchKeyword=&searchCfgCatePc=&searchJibu=&pageIndex=1&bbsIdx=269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