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건너 왕만두 가게가 개점한 지 한 달.
창문 너머 피어오르는 무쇠솥 콧김이 죽인다.
식탐을 잠그지 못하는 사무실 경님이
여러 날 지갑이 열리더니
출출한 오후 4시가 되자
-오늘은 만두로 할까요? 찐빵으로 할까요?
-난 안 먹어도 되는데.
-에이 소장님 아까부터 무쇠솥만 쳐다보시는 것 다 봤어요.
-과장아, 만둣집 이사 안 가나?
-요즘 날씨 탓에 만둣집 아줌마 입이 함박만 한데 이사는요.
-그럼 우리 사무실을 딴 데로 옮길까?
-이렇게 명당인데 어디로 옮겨요?
-옜다 (배춧잎 하나) 오늘은 새우만두로 알았지.
-와~ 호호호(사무실 문을 나서는 복 터진 경님 웃음소리)
첫댓글 곳간에서 인심이 팍팍 솟아나는군요^^ ㅎㅎ
사무실 분위기가 매우 좋와요
소장님이 여유의 맘이 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