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짧은 기간에 1,280만 관객 수를 훌쩍 돌파한‘서울의 봄’이라는 영화가 끝없는 장기 흥행의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고 한다.
1979년 12월 12일 그해 겨울 그들이 한 짓은 명실상부한 쿠데타였었다.
실패하면 역적이고 성공하면 혁명이라고 말하며 무력 등의 비합법적인 수단으로 정권(政權)을 빼앗으려고 일으키는 군인들의 정변(政變)이다.
1974. 8. 15 육영수 여사 피격
1976. 8. 18 판문점 도끼만행사건
1979.10.26 박정희 대통령 시해 사건
1979.12.12 신군부 세력 군사쿠데타
1980. 5. 18 광주 민주화운동
1980년대 시국사건. 등등 40여 년이 훌쩍 넘은 잊혀지지 않는 기억들이다.
1976년 8월 판문점 도끼만행사건 발생 때에는 강원도 철원 골에서 군 생활에 여념이 없던 시절이었는데 당시 최전방 일원에서는 실탄 지급까지 받았던 기억이 생생하다.
비전시 상태에서 사용되는 전투준비태세 또는 방어준비태세를 일컫는 군사용어“데프콘(DEFCON)”은‘디펜스 레디니스 컨디션(Defense Readiness Condition)’의 줄임말로서 전투준비태세라고도 한다.
상황에 따라 5단계로 구분되며 단계의 숫자가 낮아질수록 전쟁 발발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1단계 동원령 선포, 전시 돌입
2단계 탄약 지급, 부대 편제 인원 100% 충원
3단계 전군의 휴가와 외출 금지
4단계 경계 강화 상태. 한국전쟁 이후 우리나라는 평상시 4단계
5단계 전쟁위험이 없는 평화 상태
서울의 봄은 대한민국에서 수많은 민주화운동이 일어난 1979년 10월 26일부터 1980년 5월17일 사이를 일컫는 말로서 이는 1968년 체코슬로바키아의‘프라하의 봄’에 비유한 말이라고 한다.
이 영화는 1979년도에 실제로 일어났었던 12∙12 군사 반란 사태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으로 그날 밤 감춰진 9시간은 대한민국 역사 속 중요한 격동의 시기로 군사쿠데타의 사실과 극적인 스토리텔링을 결합한 엮음이다.
주요 줄거리는 박정희 대통령 암살 사건의 혼란스러운 여파로 전국이 계엄령이 내려진 가운데 쿠데타를 종용하는 보안사령관 전두환‘노태우등이 이끌던 군부 내 사조직인 하나회 중심의 무리들이 일으킨 군사 반란 사건으로 신군부는 국민들의 민주주의 요구를 무력으로 탄압하고 권력을 장악함으로써 1980년 5.17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정권을 사실상 장악 결국 서울의 봄은 막을 내리게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극 중 실제상황으로도 엿보인 최규하 정부의 시국 판단에 있어서 미온적인 태도와 특히 국방부 장관이라는 노재현은 중추적인 본분의 역할도 잊고 가족들과 함께 야반도주한 장관으로서 어리석고 무책임한 행위는 훗날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영화 속의 기억들과 함께 떠올려 본다.
당시 1976년 이건영 중장(12∙12 때 3군사령관)을 비롯 김선일 소장, 김국경 준장, 김철수 대령, 고두근 중령, 5∙17 때 윤흥정 중장(전라남북도 계엄분소장), 오철 소장, 권태극 중령과의 전우애 인연들과 함께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도 영관 시절 잠시나마 함께했었으니 군(軍) 생활의 전력 또한 나름 화려했다고 자인해 보면서 벌써 45년 전이라는 세월이 무상(無常)하기만 함을 느껴본다.
서울의 봄은 곧 또~ 오겠지?.....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