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천가 싱크홀(Sinkhole) 주의
대천 산책로에 작은 싱크홀이 발생한 적이 있다. 다행히 해운대구청에서 신속하게 구멍을 메웠지만 얼마 후 보수한 곳이 재차 함몰되어 이번에는 큰 자갈로 구멍을 메웠다. 비록 크기는 작지만 혹 땅이 꺼질까 봐 부근을 지나기가 겁난다.
싱크홀은 말 그대로 땅이 가라앉아 생긴 구멍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석회암과 같은 퇴적암이 많은 지역에서 자주 발생하지만 최근 도심에서도 발생하여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싱크홀이 생기는 이유는 간단히 말하면 땅에 빈 공간이 생기기 때문이다. 땅에 빈 공간이 생기면서 지반이 약해지고 결국은 땅이 가라앉게 된다. 그렇다면 땅에 왜 빈 공간이 생길까? 그 이유는 그 공간을 채우고 있던 지하수가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땅속에 균열이 생기게 되면 그 부분에 물이 스며들게 되고 그 공간을 지하수가 차지하게 되는데, 이 지하수가 빠져나가게 되면 땅속에 빈 공간이 생기게 되고 이로 인해 싱크홀이 생성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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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해운대에서도 인도와 차도가 내려앉는 사건이 발생한 적이 있다. 해운대 같은 도심에서 싱크홀이 발생하는 이유는 무분별한 도시개발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도시개발 과정에서 지하수를 너무 많이 끌어다 쓰거나 공사 후 지반을 제대로 다지지 않아 도심에서 싱크홀이 발생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대천의 경우 지반공사를 제대로 하지 않아서 생긴 경우로 보인다. 비록 지금은 크기가 작지만 그 원인을 찾아 제대로 보수하지 않으면 더 큰 싱크홀이 발생할지도 모른다. 부디 해운대구청에서는 잘 보수하고 살펴서 주민들이 대천을 따라 산책하다 낭패를 보는 일이 없도록 해주길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