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자필멸 회자정리★
(生者必滅 會者定離)
석가모니(釋迦牟尼)가 열반(涅
槃)에 드실 때, 제자에게 하신 회
자정리(會者定離) 즉, “사람이
만나면 반드시 헤어진다.”란 말
이 있습니다.
“내가 예전에 사랑을 베풀었고,
내 마음에 드는 모든 것과는 헤
어지기 마련이고, 없어지기 마
련이고, 달라지기 마련이다.
내가 태어나서 존재(存在)했고,
내가 태어나서 형성(形成)된 것
들은 모두 부서지기 마련인 것을.
내가 몇천 년을 더 산다 해도 결
국은 없어지리니, 인연(因緣)으
로 엮어진 모든 것들의 본질(本
質)이 그런 것이니라. 그러하니
슬퍼하지 말거라.”라고 하였습
니다.
우리는 한평생을 살면서 무수한
사람과 만남과 이별(離別)을 수
없이 겪으며 삽니다. 이별이 없
는 삶이란 있을 수 없고 이별이
없는 만남도 없습니다.
“생자필멸 회자정리(生者必滅
會者定離)”... “산 사람은 반드
시 사라지고, 만나는 사람은 당
연히 이별합니다.”
그러니 “있을 때 잘해”라는 말
이 더욱더 마음 속을 헤집고 있
는 것입니다.
“태어난 순서는 있어도, 가는 순
서는 없다.”...우리가 자주 쓰는
이 말 속에도 결국은 헤어진다
는 속내가 있는 것입니다.
내 주변(周邊)의 모든 사람과
헤어진 다음에 아니, 내가 아파
누워있거나 이별(離別)이 다가
올 때, 비로소 사람은 후회(後
悔)를 한다고 합니다.
연인도, 아내도, 자식도 그리고
친구도 결국은 회자정리(會者
定離)입니다. 언젠가는 떠나야
할 사람들입니다.
아니 내가 먼저 떠나야 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현재 내 곁에
있을 때 잘해야 합니다.
세월은 쏜살같이 흐릅니다. 우
주 만물(萬物)에 비하면 우리
의 만남은 찰나(刹那)에 불과
합니다.
그런데 그 찰나(刹那)의 만남
조차도 상처(傷處)를 주고, 증
오(憎惡)로 가득 차고, 사소한
일로 반목하며 사니, 결국은 늙
어 헤어질 무렵에야 뒤늦게 후
회(後悔)하는 일만 남게 되는
것입니다.
세상사 오욕(五慾)을 버리고
베푸는 삶을 살며 서로서로 있
을 때 잘해야 합니다.
구두쇠처럼 쓰지 않고 모아 모
아 금고에 억만금을 쌓아 놓아
도 써야 내 것이지, 내 것이 아
니지 않습니까?
술 한잔 살 줄도 알고, 기댈 수
있는 어깨도 빌려 주는 배려심
(配慮心)도 있고, 애정(愛情)
을 표출(表出)하는 감성(感性)
도 키우고, 세상사 온갖 굴곡
(屈曲)에도 변하지 않고, 만나
면 즐거워 시간을 잊게 해주는
사람이 되고자 최소한의 노력
이 있어야 합니다.
찰나(刹那)의 만남에도 오래도
록 소중히 기억하고 싶은 사람
이 되고자 노력을 아끼지 말아
야 합니다.
곁에 있을 때 잘하며 사는 것도
결국은 품격(品格) 있는 나의
인생을 위함입니다.
곁에 있을 때 잘합시다. 후회
(後悔)하지 말고~!!!
<옮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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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주용 - 부모♬
https://youtu.be/ghl7iQyBmX8?si=YXQR8244ojiiaGSJ
♬Dreaming Home and Mother♬
(빈 소년합창단)
https://youtu.be/uLUl124gVkg?si=Ypjj4ZzSi_l8bl7L
♬Mother - Isla Grant♬
https://youtu.be/blP1I7DF9C4?si=l7XtYeffBoGTY9xp
★가을 편지 - 오선 이민숙★
하얀 갈대 술렁대면 성큼 하늘
이 쏟아져 내리고 우수수 단풍
결에 나부끼는 기을빛...
조각난 시간을 공원에 펼친 어
느 악사의 가실거리는 심금을
울리는 애절한 선율이 사연을
담아 낙엽으로 뒹굴어요.
흐르는 시간을 부여잡고 수채
화 물감 팔레트에 풀어 놓은 어
느 화가의 가을 붓은 채색된 화
폭 거리마다 벽화로 걸려요.
가을의 마음을 관통한 코바늘
은 한올 한올 색실 걸어 깊어가
는 가을을 촘촘히 짜고 있어요.
수런수런 낙엽의 가을 배웅은
열정으로 피워 미련을 태웠다
며 검은 씨 한 톨 남기고 가을
인사를 해요.
<출처 : 오선 이민숙 시인 뜨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