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어머님께서 준호를 일찍 학교에 보내주신 덕,
준호가 다른 길로 새지 않고 곧장 학교에 온 덕에 글쓰기 숙제를 도울 수 있었습니다.
점심시간을 총동원하여 글쓰기 숙제를 마쳤습니다.
점심시간동안 홀로 쉼터를 지켜준 채란 선생님 고맙습니다.
하교하는 준호에게 알림장을 확인하고, 글쓰기 숙제도 제출했는지 물으니, 아직를 제출하지 못했답니다.
준호가 숙제를 제출했을 때, 뿌듯함을 느끼길 바랐지만, 준호는 아닌가 봅니다.
숙제 제출을 위해 준호와 함께 교실로 향했습니다.
마침 담임 선생님이 계셨습니다.
“어! 지우 선생님! 준호 알림장 보셨어요?”
“네?”
“준호가 감사에 선생님을 적었어요.”
“아~ 봤어요. 고맙습니다. 준호가 글쓰기 숙제도 다 끝내서 제출하려고 왔어요.”
“준호, 글쓰기 했어? 봐보자.”
준호의 글씨가 곧 날아갈 것 같았기에 담임 선생님께서 준호의 글씨를 못 알아보실 줄 알고 옆에서 설명했습니다.
그러자 담임 선생님께서 해주시는 말씀.
“선생님, 저 알아볼 수 있어요. 준호 항상 이렇게 적어요.”
“역시. 선생님 정말 대단하세요.”
사실 준호가 숙제를 다 하는 것을 돕기보단, 준호가 글씨를 바르게 쓸 수 있도록 돕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여건 상 그러지 못하고 있기에 아쉬움이 있습니다.
다행히 담임 선생님께서는 이미 준호의 글씨체를 알아보고 계셨고,
준호가 애쓰고 있다는 점을 칭찬해 주셨습니다.
준호를 이해해 주신 담임 선생님께 고맙습니다.
-
오늘 명절 선물로 송편이 나왔습니다. 전산실 선생님께서 양손에 떡을 들고 쉼터에 오셨습니다.
“선생님, 이거 드세요.”
“어머! 누가 주신 거예요?”
“비밀이에요.”
학교에 저희를 챙겨주시는 선생님이 많은데, 부끄러움과 용기 부족으로 감사 인사를 전하지 못해 아쉬움이 컸습니다.
오늘 메신저를 통해 감사 인사드렸습니다.
한번 용기 내니 참 쉽습니다.
앞으로도 메신저를 자주 활용해야겠습니다.
안녕하세요. 행복한쉼터 수련학교사회복지사 송지우 송채란입니다.
선생님께서 주신 떡 잘 받았습니다~
선생님의 따뜻한 마음 받아, 명절 잘 보낼게요ㅎㅎ
선생님께서도 즐거운 한가위 되시길 바라요:)
신경 써주셔서 고맙습니다~!
-
장보기 사업비가 들어왔습니다.
준호 어머님께 알려드리고, 오늘 함께 장봐주셨습니다.
감사한 마음을 담아 문자를 보냈습니다.
어머님~ 오늘 장보기 함께해서 즐거웠어요☺ 어머님이 계시지 않았다면 준호가 무엇을 좋아하는 지 몰라서 허둥지둥 했을 것 같은데, 옆에서 많이 배웠습니다. 비오는 날 태워주셔서 고맙습니다~!
준호가 참 속이 깊고, 따뜻해요. 지금은 어머님께서 준호에게 힘이 되어 주고 계시지만, 조금 더 크면 분명 혼자서도 씩씩하게 헤쳐나갈 거에요. 어머님이 오신 후, 생기가 돋는 준호를 보니 저도 참 좋더라고요~
명절 잘 보내시고, 장 봐야할 때나 준호가 먹고 싶은 음식이 있을 때, 편하게 연락해주세요^^ |
이에 어머님의 답장
저도 감사합니다 이렇게 또 삶에 에너지를 얻어 삽니다 때로는 지치고힘들어도 엄마니까 티를 못내구 살때가 많습니다 샘도 꼭 성공하시고. 좋은 남자 만나 결혼해요~ |
장을 보고 난 후, 준호가 고맙다며 킨더조이 초콜렛과 가장 비싼 망고를 건넸습니다.
준호에게 마음만 받겠다고, 선물보다 준호가 숙제를 잘해오고 지각하지 않는게 더 좋다고 말했지만
어머님의 카리스마에 받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차라리 너스레를 떨며 기분좋게 받을 걸, 아쉽기도 하지만,
감사한 하루였습니다.
돌아보니, 감사한 일이 참 많은 하루였네요.
감사한 점을 당사자에게 직접 마음을 전하니 더 좋았습니다.
용기 낸 나에게 감사!
첫댓글 사서 선생님, 전산실 선생님의 송편을 저와 지우 선생님에게 주셨습니다. 매번 받기만 하는 것 같아 죄송스럽고, 감사합니다. 어떻게 마음을 전할 수 있을지 지우 선생님과 고민하던 중 메신저로 감사를 전하기로 했습니다.
저희를 생각해 주시고, 챙겨주시는 선생님들이 있어 오늘 하루도 힘이 납니다. 고맙습니다.
민찬이 관련 이야기를 나누던 중 문득 민찬이가 대견스러웠습니다. 일상 생활하기 어려웠을 텐데 잘 성장해 주었습니다. 민찬이에 대해 다 알지 못한 상황이었을 땐 이해안된 부분이 너무나도 많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목표부터 다르게 잡고 도우려 하다 보니 심적으로 이전보다는 덜 힘이 듭니다.
혼자 힘든 시기 잘 버티고 성장해 주어 고맙습니다.
퇴근길 민찬이 담임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담임 선생님의 말씀을 들으며 민찬이가 교실에서 친구들을 도와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같은 반 친구들은 그런 민찬이를 좋게 보기보다는 오히려 귀찮아하거나, 불편해한다는 것입니다.
예측이 되었던 아이들의 반응 입니다.
지금까지 학교 생활하면서 민찬이를 쭉 지켜봐 온 반 아이들이었기에 당장의 민찬이의 행동으로 시선이 바뀌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달라야 합니다. 교실에서 노력하는 민찬이를 응원해 줘야겠습니다.
민찬이가 포기하지 않고, 민찬이의 좋은 모습이 보여지고 와닿을 수 있도록 격려하고 지지하고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