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화요연습으로 비워놓은 시간에, 그것도 가까운 금호아트홀에서 하는 연주회라
무조건 참석했습니다. 일, 일, 일 때문에 결국 저녁굶고 간신히 약속한 7시반에 도착했지만요.
도착하자마자 포스터 밑에 낯익은 김영호교수님 사진보고 깜짝 놀랐는데,
이혜경교수님의 남편이란 얘기도 또 깜짝 놀랐습니다.
김영호교수님은 어릴 때 도미해서 우리 말 발음이 어눌하신
피아노 연주할 때 아래 입술이 안 보이게 안으로 말아물고 하시는 버릇이 있고,
범생을 연상케하는 분입니다.
이렇게 저는 김영호교수님을 잘 압니다만, 김영호교수님은 저를 모르십니다. ㅋㅋ
어제 첼리스트 양성원교수님도 오셨던데, 전 오늘 곧 바로 앞에서 양성원교수님의
첼로연주를 들을 예정입니다. 한 2m 떨어진 곳에서 연주하는 모습보는 거, 그리고
연주자의 표정 손동작 보면서 연주감상하는 맛을 저는 꽤 즐깁니다. 양성원교수님은
연주하실 때 포스가 장난아닙니다.
이혜경교수님의 연주도 우연히 맨 앞줄이어서 열심히 관찰했습니다.
보면대땜시 손동작이 보였다 안보였다했지만요. 호흡하실 때마다 혀를 많이 내는 습관,
손의 위치, 움직임, 목과 입술 상황까지 열심히 관찰하며 저와 비교했습니다.
고음을 즐기시는 분인 것같다는 생각을 했고, 전문가들도 연주할 때 떤다는 것을 느꼈고,
남편과 함께 연주하면 좀 더 편할까 아닐까하는 의문도 가져보았습니다.
선주양이 얘기했듯이 우리 단원들과 함께 플룻감상하니 기분이 차~암~ 좋더군요,
나와서 만나니 모두 한 가족 같았습니다. 1파트의 우리 파란파란님이 동참하시지
못해 서운했지만, 독생자요한의 우아한 여친이 대신 참석하여 예뻤습니다.
첫댓글 김영호 교수님의 특징도 잘 잡아내시고~ 이혜경 선생님의 플루트 연주 특징도 잘 설명하셨네요~ 전 미처 보지 못한 부분인데 역시 플루트 공부를 열심히 하셔서인지 다르시네요~그리고 저도 다른 단원들과 함께 연주회 감상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 허그가 참 남다르더라고요... ㅋㅋㅋㅋㅋ 단체관람 강추!!!
아.. 피아니스트분이 남편이셨구나~ㅎ
말씀하신대로 연주자를 자세히 관찰하면서 연주회를 관람하는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다음주 화요일에 뵙겠습니다~!^^
저도 동감이에요~ 보는것도 연주하는 것 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된 하루입니다~~ 더불어 우리단원들 모두만나서 같이관람하는 것도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리더스 오케 퐈이팅!입니다~^-^*
오늘 모임 때 옆에서 플릇불던 사람입니다.
올리셨다는 후기가 이거였군요!
글에서 왠지모를 무서운 관찰력이 느껴지는데, 밑 보이지 않으려면 앞으로 분발해야겠어요. 하하;
여하튼 오늘 너무 멋져보였어요!
무언가 플릇과 음악을 향한 열정이 느껴졌고, 바쁘신데 불구하고 열심히 하시는 모습 자체가 귀감이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