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자유시대
“종은 영원히 집에 거하지 못하되 아들은 영원히 거하나니 그러므로 아들이 너희를 자유케 하면 너희가 자유하리라”(요8:35-36절)
죄인이다 아니다는 그 사람의 행위의 면면이 아닙니다. 그 사람의 선 자리가 어디냐에 따라 그 소속이 죄인의 그룹과 의인의 그룹으로 분류됩니다. 옛사람 아담 안에 묶여 있으면 어떤 사람도 다 죄의 종입니다. 죄와 사망이 그 주인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죄를 지어 죄인이 되는 것이 아니라 죄인이기 때문에 죄를 짓는 것이라고 말을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으심과 다시 사심은 이 죄의 문제를 원천적으로 해결하시려 하심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잘 믿고 아브라함의 자손이라는 자부심이 대단한 유대인들에게 ‘너희가 내 말에 거하면 내 제자가 되고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할 것이다’(요8:31-32)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율법아래에 있는 유대인들이 이를 알아 들을 리가 만무합니다. 그러니 웃기지 마라 우리가 아브라함의 자손이며 남의 종이 아닌데 무슨 뚱딴지 소리인가 하고 반응을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진단은 ‘아니다 너희는 지금 종의 자리 곧 죄인의 자리에 있다. 아들들이 아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아들인 내가 자유케 하면 너희도 자유자가 될 수 있다’ 말씀하십니다.
지금도 자신의 소속과 위치를 모르고 죄나 의를 논하는 현대판 유대인들이 많습니다. 성경은 그걸 사단의 회라고 말합니다(계3:9) 하나님의 집 밖에 있으면서 집 안에 있는 것처럼 여기는 거짓말쟁이들의 모임입니다. 율법의 대표 모세도 장래에 되어질 예수그리스도의 모형인 성막을 섬기며 하나님의 집의 사환으로 일했습니다(히3:5) 아직 집 밖에 있는 종이었지 하나님의 집 안에 있는 아들이 아니었습니다. 다만 멀리서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질 아버지의 집을 바라볼 수는 있었습니다.
오늘 날은 은혜의 날이며 하나님의 아들의 날 그리고 자유의 시대입니다. 아들이 이룩하신 그 업적을 따라 죄의 종이었다가 이제 의의 종, 곧 자유의 종이 되는 날입니다. 죄의 종은 죄인이듯 자유의 종은 자유자입니다. 종의 아들은 종이지만 자유자의 아들은 자유자입니다. 우리는 집밖에서 낳아진 종의 아들들이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죄인의 대표인 아담에게서 의의 대표인 그리스도로 옮겨진 자유자들입니다. 다만 그리스도의 말씀에 거하며 그 분의 제자로서 얼마만큼 그 분을 따라잡느냐에 따라 그 성분의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