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죽여야 하나? 아니면 살려 둘까? - 치세의 능신, 난세의 간웅 조조에게서 배우는 선택과 판단
ㅇ 외척 하진이 환관을 토벌하려 할 때, 군사를 거느리고 수도 낙양에 입성한 동탁은 무력으로 조정을 장악한 후, 소제를 폐하고 고작 아홉 살짜리 유협을 황제의 자리에 옹립하고 정권을 장악한다. 이에 반대해서 왕윤을 중심으로 반 동탁 세력이 집결되고 조조도 가담한다. 조조는 왕윤의 신임을 받아 동탁을 제거하기 위해 왕윤의 보검을 빌려달라고 청한다. - 때로는 ‘요구’가 ‘맹세’보다 큰 신뢰를 얻는다.
ㅇ 조조는 동탁을 암살하려 하지만 실패하자 임기응변으로 보검을 바치고 달아난다. 도피 중 잡히지만 진궁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한다.
ㅇ 진궁과 함께 도피 중 아버지 친구 여백사의 집에서 숨자, 여백사의 아들들은 조조를 대접하기 위해 돼지를 잡으면서 ‘지금 죽여야 하나? 아니면 살려 줄까’라고 이야기하는 것을 조조는 자신을 죽이려는 줄 오해하고 여백사의 가족 모두를 살해한다. - 조조는 판단력이 매우 강하고 상황을 재빨리 판단해 신속하게 행동한다. 조조는 모든 일을 자신의 입장에서 판단하므로 이기적인 사림임이 틀림없다.
ㅇ 조조는 고향에 돌아와 동탁을 제거하기 위한 동맹군을 경설하고 맹주로 당시의 최고의 실력자 원소를 천거한다.
ㅇ 동착이 왕윤의 초선을 이용한 연환계에 걸려들어 여포가 동탁을 죽이게 되자 동탁의 부하 이각과 곽사가 정권을 잡게 되고, 전역에서 황건적이 날뛰자 조조는 황건적 정벌에 실력을 발휘하여 황건적 병사 30만 명을 얻게 된다.
ㅇ 조조의 조직이 난세에 강력한 그룹을 형성할 수 있었던 이유는 우수한 인재 추천이다.
ㅇ 조조의 아버지 조숭이 조조가 주둔하고 있는 연주로 가다가 도적을 만나 몰살하자 서주 태수 도겸을 정벌하려 하고, 도겸은 병이 들어 죽으면서 서주를 유비에게 맡긴다.
ㅇ 헌제는 조조를 조정으로 불러드려 이각과 곽사를 몰아내고 조조는 이들을 대신해 조정을 장악한다. 조조는 수도를 낙양에서 허도로 옮기고 천자를 볼모로 세를 확장한다.
ㅇ 헌제는 국구 동승에게 조조를 제거하라는 밀명을 내리지만 조조는 동승의 종의 밀고에 의해 이를 알고 동승 일파 천여 명을 몰살시킴은 물론 임신 중인 헌제의 비 동귀비까지 가차 없이 죽인다.
ㅇ 조조는 관우에게 온갖 정성을 쏟아 자신의 휘하로 삼으려 하지만 관우는 유비의 소식을 알고 떠난다. - 조조는 쿨하게 놔준다. 조조의 ‘자기 방어’라는 심리
ㅇ 조조는 원소와의 ‘관도전투’에서 원소의 모사 허유의 계략으로 원소의 군량창고를 급습하여 승리하고 원소를 멸한다.
ㅇ 조조는 계속된 승전으로 오만하고 오판하여 강동의 유비와 손권 정벌에 나서지만 공융이 반대한다. - 극려의 모함으로 공융을 처형. 내가 최고라는 ‘조명 효과’
ㅇ 적벽대전에서의 소규모 전투에 형주의 수군이 패하자 수군 도독 채모는 조조에게 ‘형주의 수군은 오랫동안 훈련을 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우리 군 대부분이 북방 출신이라 물이 낯선 데다 적군이 빠르게 들이치는 것을 보자 겁을 먹은 것입니다. 승상께서는 부디 수채를 하나 만들어 주십시오. 그곳에서 군사들을 밤낮으로 훈련시켜 물에 익숙해지도록 한 뒤 싸우겠습니다’라고 건의 - 최근 북미 회담 후 ‘한미 군사 훈련 중단’을 연상케 한다. 훈련 없는 군대!!!
현대인의 시선으로 2천 년 전에 살았던 인물들의 심리를 추측한 책으로 삼국지보다 더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