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비스게님들!!ㅎㅎ
날씨가 조금 풀렸는데 잘 지내고 계시는지요.
오늘 이휘재씨의 아내 문정원씨의 SNS 층간소음 관련 기사를 보면서 제가 얼마전에 겪었던 일이 생각나서 적어봅니다.
저는 12월 초 결혼해서 신혼집에서 산지 이제 40일 정도 되었네요.
친정집 층간소음에 벗어나서 신혼집에서는 조용히 살 수 있겠구나 했는데요.
이제 지은지 2년이 다 된 새아파트임에도 층간소음이 너무 잘 들리더군요.
어느순간 아이들의 뛰어다니는 소리와 소리를 지르고, 의자를 끌고, 안방 화장실에서 양치하는 소리 등..
예민하게 받아들여지더라구요.
그래서 도저히,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쪽지를 써서 문앞에 붙여놨었습니다.
내용은,
코로나로 아이들이 장시간 집안에 있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유감이다.
그래서 이해하려고 무던하게 노력했으나 주말내내, 그리고 평일엔 밤까지 계속되는
아이들의 뛰어다니는 발걸음과 소리지르는 소음이 이제 참기 버거워진다.
우리는 맞벌이 부부다, 아침일찍 출근하여 저녁7시가 되면 집에 돌아온다.
그러니 그 이후는 조금만 배려 부탁한다. 뭐 이런 내용으로 썼었죠.
퇴근 후 쪽지를 붙이려고 현관문 앞으로 가니 이미 유모차가 세대, 자전거 두대에..
'아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아이가 많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고 한 사흘정도는 조금은 쿵쿵거림이 있었으나 조용하게 느껴졌습니다. 이전에 비해서요.
그런데 주말이되어 아침부터 아이들이 소리지르며 뛰어다니기 시작해서 그 소음에 눈을 떴습니다.
토요일은 내내 집에 집콕했는데 너무너무 고통스러웠습니다.
일부러 TV소리를 크게해도 TV소리보다 아이들의 소리가 더 크게 들렸죠.
그래도 낮이라 참았습니다. 청소를 하며 견뎌내보려고 노력도하고..
저녁 7시 30분이 되었을 즈음 아이들의 신남이 최고조가 된 듯 합니다.
남자아이, 여자아이가 서로 더 크게 누가누가 더 고함을 잘 지르나 하듯 소리지르며 뛰어다니기 시작합니다.
거실에 있어도, 안방에 있어도, 부엌에 있어도, 작은방에 있어도 이 소리는 계속계속 들립니다.
도저히 안되서 경비실에 민원을 넣었습니다. 아이들 고함소리, 뛰어다니는 소리때문에 괴롭다고.
경비아저씨가 잘 전달한 듯합니다. 10분 후에 조용해지더라구요.
살 것 같았습니다. 토요일 하루 내내 머리가 내려앉는 느낌이었거든요.
그렇게 주말을 잘 보냈습니다.
월요일 퇴근 후, 저희 집 문앞에 쪽지가 붙어져있습니다.
대충 읽어봤는데ㅋㅋㅋㅋㅋ
내용은 즉슨,
경비실 민원이야기를 들었다. 밤까지 시끄럽다고 했는데 아이들은 9시 30분되면 잔다.
그럼 소음은 7시부터 9시 30분까지의 소음을 말하는거냐,
쪽지를 받고 황당했다. 우리도 맞벌이다. 퇴근하면 6시고 7시 이후로 조용히 해달라고 하면
우리는 생활을 할 수 없다. 쨌듯, 3월에 이사를 갈 것이다. 공동주택이기때문에 조용할거긴하나,
9시 30분까지의 소음은 3월까지 이해바란다. 였습니다.
저는... 이 쪽지를 받고 아... 수준을 알만하구나.
층간소음이 있다는 것에 미안해하지 않고, 몇시부터 몇시까지의 소음을 따지고 있는거구나.
아 상대를 말아야겠다. 부모가 이러니 아이들이 이렇게 뛰어다니는구나..
내가 왜 내집에서 층간소음을 당연하다듯 이해하면서 살아야하는건가...
정말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아, 이 아파트의 방음은 정말 꽝이구나 아파트의 시공을 탓하기도 했습니다.
쪽지는 남편 보여주고 버렸습니다ㅋㅋㅋ
역시 자신들이 얼만큼 시끄러운지 1도 생각안할줄은... 몰랐습니다.
저는 최대한 정중히 쪽지를 써서 보냈는데... 쪽지를 받고 황당했다니 ㅋㅋ
물론 아이들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도 알고 이사람들이 우리는 모두 이해해주리라고는 생각안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저렇게 당당하게 나오니 층간소음으로 살인까지 일어날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아직 아이가 없어서 이해를 못한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층간소음 세게 겪어보니 모르겠어요. 앞으로 내 아이가 생기면 엄청나게 조심시켜야겠구나.
그럴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지만, 엄청나게 많은 노력을 해야겠구나 라는 다짐을 하게 되네요.
층간소음 그냥 콧방귀꼈는데, 당해보니 고통스럽고 스트레스가 정말 이만저만이 아니네요.
층간소음 겪으시는 분들 정말 화이팅입니다. 힘내세요!!ㅠ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층간소음 한번 경험하면 그 다음엔 온갖 소리에 엄청 민감해지죠. 전에 살던 집에서 밤낮으로 쿵쾅거려서 노이즈캔슬링 이어폰 끼고 살었었습니다. 이사온 집은 그나마 괜찮은데 소리에 민감해진건 어쩔 수 없네요 ㅠㅠ
귀트이면 대책없죠
맞아요 한번들리니까 계속 더 크게 들리는 것 같아요 ㅠㅠ
진짜 윗집, 아랫집 좋은 사람 만나야 하는 것 같아요...
저도 이전 집- 오래된 빌라(30년 정도)에서 옆집, 아랫집 소리가 크진 않지만 어느 정도 들렸었는데, 3년된 빌라로 이사오니까 윗집 소리가 너무 잘 들리네요... 나이 많으신 부부신데, 크게 대화(가끔 싸움..)소리 청소기 돌리는 소리, 화장실 사용 소리, 티비 소리 등등 실시간으로 뭐를 하는지 알 정도라서... 몇 달 후에 집에 아기가 태어나서 참고 있는데, 그 때 되면 반대로 아기 울음소리 때문에 윗집에서 어떻게 반응할지 또 걱정이긴 합니다...
아파트던 빌라던 건축할 때 층간 소음 저감 관련 법이 아직 없는건지.... 점점 더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될 것 같은데.. .휴..
정말 절실히 느낍니다. 저는 이렇게 피해를 보니, 아랫집에 좋은 사람인가도 생각해봅니다. 더욱 조심하게 되구요.
정말.. 신축아파트라 층간소음 생각도 못했는데 힘드네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학창시절 듣던 데스메탈시디를 아직 버리지 못하고 있는데 다행히 아파트 살때나 빌라 살때나 참을수 없을정도의 층간소음 발생시키는 이웃을 못만났습니다 이런글 볼때마다 좋은 이웃들을 만난것에 대해너무 감사한 마음이 드네요
우퍼 이런거 생각해보긴했는데.. 제트님은 좋은 이웃분만 있어 다행입니다 ㅎㅎ
글을 읽으면서 윗집이 미친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절로 드네요.
정말 고생이 많으십니다. 집이라는게 일하고 와서 정말 편히 쉬어야 하는 공간인데 또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으면 참... 게다가 코비드때문에 외출도 쉽지 않은데 말이죠. 참 답답하네요
그러니까요. 다른 곳에 가서도 민원 계속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했습니다ㅎㅎ 제가 참아야죠 당분간은ㅎㅎ
지은지 2년된 아파트에서 양치소리가 들릴정도면 시공사 상대로 소송을할 정도네요.
주말아침에 안방욕실에서 양치소리가 거하게 들리더라구요 ㅎㅎ 양치소리에 놀라서 잠을 깬적도 있습니다 ㅎ
윗집은 특히 오복중에 하나로 넣어야함ㅡㅡ
인생의 복이죠
진짜.. 완전 공감합니다 ㅎ
쪽지로 안 통하면 노머시입니다. 경비실, 이웃사이센터 접수하거나 둘 중 하나 이사밖에 답이 없죠. 전 윗집에 새벽에 취미로 목공하는 분도 모시고 산 적 있습니다.
대박! 새벽에 목공...
새벽 목공 어떻게 해결하셨어요... ㄷㄷㄷㄷㄷㄷ
@Easy Shot 해결 못했죠. 저도 족지랑 쿠키로 이야기 먼저 드리는데요, 잠잠하다가 한 일이 주 있다가 다시 시작됐길래, 경비실에 강력하게 항의하고, 뭐 그래서 횟수가 줄었지만 없어지진 않더라구요. 엄청 스트레스받아가며 조심히 한다, 큰 전기공구는 집에서 안 쓴다 오히려 그러고.. 그런거 하면 안 되는 걸 끝까지 모르는 것 같았어요. 전세계약 끝나고 이사가면서 해결난 스토리...
@zhoska 경비실도 돌겠네요...
회사 동료에게 말하니 요즘은 환경부에 민원을 넣고, 데시벨 측정하여 층간소음을 일으키는 집에게 벌금을 부과한다는걸 들었습니다.
새벽에 취미로 목공이라뇨....ㅠㅠ
저도 1층 초등학생 남자애 둘이 뛰는데 어찌나 쿵쿵 거리는지 3층이 저희 집인데도 진동이 올라옵니다. 밤 열두시에도 그러는게 태반이라 참다 참다 내려가서 한마디 하고 올라온게 한 두번이 아니네요. 그리고 2층 집에선 저희 이사올 때부터 사사건건 시비를 걸더니 얼마 전부터 집에서 드럼을 쳐대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소리보다는 진동 때문에 쿵쿵 울려서 머리가 아프네요. 여기도 몇번 내려갔더니 조용히 치긴하는데 그래도 안 치지는 않습니다. 거짓말 아니라 층간소음으로 인한 살인 사건이 왜 나는지 요즘 들어 이해가 가네요. 저도 맞벌이 부부에 애는 없는데 몇년 전에 침대에 누워있다가 2층 사람이 누구다 얘기도 없이 다짜고짜 쿵쿵대지 말라고 문자 보내서 어이 털렸는데 이제 본인은 드럼을 설치해서 애들이 드럼을 치는데...참 할 말이 없습니다.
한 가지 말씀드리자면 지금 하신 것처럼 층간소음 문제로 직접 해당 가구에 찾아가거나 초인종 누르는 거 자체만으로도 법에 저촉된 답니다. 살인충동 땜에 그렇게 바꾼듯,...층간소음 문제는 당사자간 비대면이 법적으로다가 원칙이에요.
@zhoska 몇 번 문자 보내고 쪽지 써붙였는데도 그래서 몇 번 찾아갔는데 앞으로는 조심해야겠네요 이것도...하아...
저도 찾아가서 얼굴보면서 따지고 싶었으나.. 이런 불편한 일은 비대면이 좋을 것 같네요. 저희는 거의 돌고래수준의 고함과 뛰어다니는 발걸음 진동이 함께 느껴져서 ㅠㅠ
3월에 이사간다고 하니 제가 참아야죠. 다음 이사올 분은 아이가 없거나 조용하신분이었으면... 좋겠네요ㅎ
@으르렁으르렁 이건 정말 당해보지 않으면 스트레스가 얼마나 큰지 가늠도 안 되는 거 같아요. 애기들 있는 집이야 애키우는 입장에서 이해한다고 하지만 전 애도 없는데 어디까지 이해를 해줘야하는 건지...
주말 낮에 집에서 좀 편하게 쉬려고 있으면 집이 계속 울리고, 그러다 밑에 집에서 드럼 치고...와이프랑 어이가 없어서 헛웃음이 날 지경인지라...
@elkkd 맞아요. 대체 어디까지 이해를 해줘야하는지..
층간소음때문에 고생많으시네요ㅜㅜ 이웃사이센터 국가소음정보시스템 이런게 있다는데 한번 의뢰해보시는게 좋을 것 같네요. 드럼은 좀..
저도 소음, 쿵쾅거림 때문에 미치겠는데... 정작 윗집만의 소음이 아닌것 같기도해서 대체 어떻게 대처를 해야될지 모르겠습니다. 아파트는 건축기준을 확실히 보완되면 좋겠어요~
저도 쪽지 쓰기전에 많이 망설였습니다. 혹시나 생사람 잡을까 싶어서.. 일단 경비실에 얘기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쪽지는... 반응이 더 안좋은듯하네요 ㅎ
3년동안 살면서 윗집 소리에 진짜 스트레스 받지만 - 애가뛰는 소리 보다 애보는 아주머니의 소리가 더 크고 잘들립니다.- 딱 2번 클레임 했었는데요, 몇일전이 두번째 였는데(관리실 통해서.), 자기네들도 윗집에서 나는 소리에 힘든데 가만히 있는데 제가 너무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식으로 이야기 했다네요... 그러더니 더 시끄럽게 구네요 진심 층간소음 해결 스피커 살까 고민 중입니다.
민감, 예민을 왜 층간소음을 일으키는 사람들이 얘기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민감하든, 예민하든 그렇지 않든간에 조심해야하는것임을...
아이들 키우는 사람도 참 이게 스트레스죠. 아랫집 눈치보랴 애들 주의시키랴ㅜㅜ 매트깔아도 예민한 아랫집 만나면 민원들어오기도 하고요 . 아무조치없는 윗집이면 정말 스트레스겠네요. 부디 잘 해결하길 바랍니다.
애들은 잘못이 없어요. 다 교육시키는 어른의 잘못인거죠. 3월까지 참아봐야겠습니다. 중간에 시끄럽다면 민원을 또 넣어야겠죠. 감사합니다^^
층간소음 안겪어본사람은 모르죠 정말. 저도 님과 똑같은 경우라 많이 힘듭니다 ㅠ 소음에 대해서 시간이 지나면 내성이 생길줄 알았는데 안생깁니다. 두달만 잘 버티시길
저도 내성이 생길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구요. 사람이 더 예민해지는 것 같아요 ㅠㅠ 힘내세요!!
거주 중인 아파트가 한 4년 정도 됐나...래미안 신축 아파트인데도 층간 소음 있어요. 아이들 말소리까지는 화장실이 아니면 안 들리는데, 쿵쿵쿵 발소리는 어쩔 수가 없더군요. 그래도 참을 만한 수준이고 다같이 아이 키우는 입장이라 그러려니 하고 있어요. 울 딸한테는 빨리 걷거나 뛸 때는 까치발 들으라 하곤 있는데
층간소음이 심한 수준인 것 같은데 스트레스가 상당하시겠어요.
슬리퍼나 까치발만 들어도 많이 심하진않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많이 어리거나 할 경우는 힘들다는것도 알고있습니다. 활동량도 많을테고 어느정도의 소음은 이해하지만 돌고래 고함소리는 못견디겠네요 ㅠㅠ
경비실에 민원 넣고 얼마후 엄마의 목소리가 크게 들리더니 아이들이 조용해졌습니다. 마법인줄알았습니다 ㅎㅎ
전 진짜 같은곳에 30년사는데 층간소음 못느꼈는데 요즘 진짜 심각한가봐요 층간소음 문제는 근본적으로는 건설사의 문제라고봅니다..
오래된 아파트가 더 튼튼하다는 얘기도 많이 들었습니다. 아니면 정말 좋은 이웃을 만난 것 아닐까요 ㅎㅎ 정말 건설사의 습자지같은 시공도 한몫하는것 같습니다.
나중에 나이들면 편하게 아파트 살아야지 했는데 안되겠네요. ㅠ 주상복합 아파트는 덜하다던데 진짜 그런가 모르겠어요.
맨 꼭데기층이라면.. 혹은 좋은 이웃이라면 가능합니다. 모든사람들이 그렇다는건 아니고... 요즘 코로나의 이유도 큰 것 같습니다.ㅎㅎ
브랜드 아파트라도 다 믿을 건 안되네요 ㅠㅠ
스트레스 정말 크시겠어요. 저는 아들 둘인데 아랫집에 피해 갈까봐 아파트 이사 후 100만원 주고 거실에 매트 시공 했습니다.
정말 좋은 결정하셨네요. 이사간다고 하니, 조금 희망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저도 아이가 생기면 매트 시공은 꼭 해야겠습니다.ㅎㅎ
그나마 이사간다니 다행이네요
그나마 너무 다행입니다 ㅎㅎ
진짜 뭐랄까....
한국에서 층간소음의 원인중의 하나는 분명히 시공사에 있는거 같아요.
히유...고생하십니다.ㅜㅜ
맞아요.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허나 시공사도 시공사지만, 윗층의 마인드가 너무 문제라ㅠㅠ 댓글로 위로 받습니다 ㅠㅠㅎㅎ
건설사 문제가 제일 큰 것 같네요. 양치하는 소리까지 들린다면...정말 답 없네요
특유의 아버지 양치소리가 들리네요... 근데 물내려가는 소리 이런건 소음으로 판단할 수 없다는걸 봐서.. 뭐 이건 그러려니 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