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도 가고 장가도 간 조선판 반(半)음양인 스캔들
이성규 과학칼럼니스트
2017-08-02 09:20
디지털 세상의 특징 중 하나는 참과 거짓의 경계가 분명하다는 점이다. 전통적인 컴퓨터는 오직 참(1)이나 거짓(0)으로 이루어진 것만 인식한다. 거기엔 참도 되고 거짓도 되는 것이 존재할 수 없다. 마치 남자 아니면 여자라는 두 가지의 성(性)만이 존재하듯이….
그런데 남녀가 일곱 살만 되어도 한자리에 같이 앉지 못할 만큼 남녀를 엄격하게 구별했던 조선시대에 해괴한 사건이 벌어졌다. 1548년(명종 3년) 11월 18일 함경 감사는 혼자 결정하기엔 너무 곤란한 일을 당해 명종에게 장계를 올렸다.
그에 따르면 “길주 사람 임성구지는 음양이 모두 갖추어져 지아비에게 시집도 가고 아내에게 장가도 들었으니 매우 해괴합니다”라고 되어 있다. 이 장계의 전후 사정을 간추리면 대략 다음과 같다.
함경도 길주에 사는 임성구지는 어릴 때부터 생식기 구조가 좀 특이했지만 여자로 자랐다. 그러다 혼기가 되어 남자에게 시집을 갔다. 하지만 첫날밤 그녀의 몸을 본 남편은 혼비백산하고 말았다. 새색시의 은밀한 부위에 생각지도 못한 남성의 성기가 달려 있었던 것.
그길로 당장 시집에서 내쳐진 임성구지는 갈 곳이 없어 떠돌다가 남장을 한 후 남자 행세를 하게 된다. 그러다 마음이 맞는 여자를 만나 장가를 들었다. 하지만 그의 이중 행각은 얼마 가지 않아 들통이 났고, 관청에 끌려온 임성구지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몰라 고민에 빠진 함경 감사가 조정에 장계를 올린 것이다.
말하자면 임성구지는 남성과 여성의 특징을 모두 가진 반(半)음양 인간이었다. 이 같은 양성인간을 의학에서는 ‘허마프로다이트(Hermaphrodite)’라고 한다. 이 용어는 그리스로마신화 속의 ‘헤르마프로디토스’에서 유래했다.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가 헤르메스와 바람을 피워 낳은 헤르마프로디토스는 원래 남자였으나 호수의 요정 살마키스의 유혹을 받는다. 그는 유혹을 뿌리쳤으나 뒤따라온 살마키스에 이끌려 호수로 들어가게 된다. 헤르마프로디토스를 움직이지 못하게 꼭 껴안은 살마키스는 그와 영원히 떨어지지 않게 해달라고 신에게 기도를 올린다. 그러자 잠시 후 둘의 육체가 정말로 하나가 돼 남성의 몸과 여성의 몸을 모두 갖추게 되었다.
자웅동체형의 반음양 인간은 크게 진성반음양과 가성반음양으로 분류된다. 임성구지처럼 난소와 정소를 모두 가지고 있어 남자와 여자의 기능이 모두 가능한 경우가 진성반음양이다.
진성반음양인 중에는 난소와 정소의 조직이 하나로 합쳐진 난정소를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다. 또한 난정소가 신체의 한쪽에 자리 잡고, 난소 혹은 정소가 신체의 다른 한쪽에 자리 잡은 특별한 경우도 있다.
난소와 정소를 모두 지닌 진성반음양인이 배란과 월경을 하게 되면 그 월경 액체가 페니스를 통해 방출되기도 한다. 하지만 정소를 갖춘 진성반음양인이라 해도 대개는 정자를 생산하지 못하므로 아버지가 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러나 난소가 난자를 생산하는 것은 가능해 어머니가 될 수는 있다. 따라서 임성구지가 처음에 여성으로 길러져 지아비에게 시집을 먼저 간 것은 어떻게 보면 반음양인으로서 최선의 선택이었던 셈이다.
이에 비해 가성반음양은 한쪽 성의 성선(性腺)만을 가진 경우를 일컫는다. 즉, 난소를 가지고 있지만 외부 생식기가 남성에 가까우면 여성가성반음양이며, 정소를 가지고 있지만 외부 생식기가 여성에 가까우면 남성가성반음양이다. 여기에 거짓이라는 뜻을 지닌 ‘가성’이 붙은 것은 생식기의 한쪽은 기능을 못하는 가짜이기 때문이다.
헤르마프로디토스의 신화 덕분인지 몰라도 고대 그리스에서는 여성과 남성의 특징을 모두 가진 반음양인을 ‘완벽한 인간’으로 칭송하며 많은 사회적 혜택을 부여했다. 인디언들 역시 반음양인을 두 가지 영혼을 지닌 사람으로 보며 특별하게 대우했다. 150여 개 이상의 인디언 부족에 존재했던 ‘베르다셰’가 바로 그런 사례다.
생물학적으로 남성인 베르다셰들은 화장을 하고 남성과 여성의 의상이 혼합된 옷을 입은 채 남자를 배우자로 취했다. 인디언들은 여성적 역할을 하는 이 남성들을 경외의 대상으로 삼아 존중했으며, 이들은 마을 가운데 움막을 짓고 살았다.
하지만 임성구지에 대한 명종의 생각은 이와 정반대였다. 법문의 어느 조목에도 나와 있지 않은 사례 때문에 판결을 내리기 쉽지 않았던 명종은 고민 끝에 임성구지를 귀양 보내기로 했다.
즉, 그윽하고 외진 곳에 따로 두고 왕래를 금지하여 사람들 사이에 섞여 살지 못하게 한 것이다.
임성구지의 사례에 대해 현대인들은 얼핏 트랜스젠더를 떠올릴지 모른다. 하지만 트랜스젠더는 반음양인과 다르다. 트랜스젠더는 남성이나 여성의 신체를 지니고 태어났지만 자신을 반대 성의 사람이라 여기고 원래의 성별을 바꾸거나 정신적으로 다른 성을 추구하는 이들을 일컫는다.
트랜스젠더의 경우 유명인들의 커밍아웃 등으로 인해 요즘은 차별이 많이 없어지는 추세다. 태국에서는 남성 트랜스젠더들도 군대에 갈 수 있다. 성기까지 전면 수술을 받은 경우는 안 되지만 가슴 확대 수술을 한 남성의 경우는 징집 대상에 포함된다.
호주에서는 여권 성별난에 트랜스젠더를 뜻하는 ‘X’라는 또 하나의 성별 표시난이 추가됐다. 자신의 진짜 성과 다른 외모로 출입국 때 겪어왔던 트랜스젠더들의 불편을 없애자는 인권적인 조치다.
하지만 트랜스젠더에 비해 반음양인에 대한 사회적 배려는 아직 성숙하지 않은 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가성반음양증으로 치료를 받는 이가 매년 200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발표된 연구 논문에 따르면 2000~1만 명당 1명씩 반음양인이 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행히 독일에서는 출생증명서에 남성도 여성도 아닌 ‘제3의 성’을 기록할 수 있게끔 법을 바꾸었다고 한다. 남자 아니면 여자라는 성의 흑백 논리를 깨부순 것이다.
사실 임성구지가 조선왕조실록에 이름이 기록된 것은 삶에 대한 그의 열정 덕분이었다. 그 당시 사회 분위기상 자신의 신체에 이상이 있음을 알면서도 남성과의 결혼을 감행하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다. 또한 그는 시집에서 쫓겨난 후에도 절망하지 않고 나머지 한쪽 성의 장점을 살려 여자와 결혼해 가정을 꾸렸다.
그럼에도 임성구지는 요물 취급을 받아 외진 곳에서 사람들과의 왕래가 금지된 채 여생을 외롭게 보내야 했다. 하지만 긍정적이고 치열했던 삶의 성향을 고려할 때 그는 그곳에서도 분명 마지막까지 충실한 삶을 영위했을 것이다. 이제는 제3의 성도 떳떳이 출생부에 기록할 수 있게 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임성구지는 과연 어떤 표정을 지을까.
https://m.pub.chosun.com/client/news/viw.asp?cate=C03&nNewsNumb=20170825645&nIdx=25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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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양인에 대하여
http://blog.daum.net/specsu/2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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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음양인" 쌍둥이 낳아

유전학의 각도에서 볼 때 기본적으로 남성인 인도의 한 "부녀"가 일전 한쌍의 건강한 쌍둥이를 낳아 화제다. 9일 의사는 "이는 보기 드문 병례 가운데서도 가장 보기 드문 일이다"고 말했다.
생육전문가 수니 진달(Sunil Jindal)은 "32세의 이 '부녀'는 음양인의 특징을 구비하고있는데 외모는 녀성같지만 95% 이상은 남성의 XY염색체이다"고 말했다.
의사는 이 "부녀"에 대해 12개월간의 주사치료를 진행했는바 "영아같은 자궁"을 발육시켜 성공적으로 임신, 7일에 룡봉태(남녀쌍둥이)를 낳았다.
이 일은 그야말로 "남자"가 쌍둥이를 낳은것으로서 "그녀"는 전에 청춘기발육도 없었고 월경도 없었으며 단지 아주 작은 음도와 영아와 같은 자궁이 있었다고 진달전문가는 말했다.
7일, 이 "녀자"는 병원에서 제왕절개수술로 쌍둥이를 낳았는데 체중은 각각 2.25kg, 2.50kg이였다.
중국신문넷 연변일보넷 편역
http://www.iybrb.com/news/content/2015-02/10/62_375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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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수가 바뀌는 동물
http://blog.naver.com/sjk1814/220731218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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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이야기] 자손 많이 남기기 위해 암컷도 됐다가 수컷도 됐다가
http://newsteacher.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1/29/201811290044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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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수가 바뀌는 동물이 있다고요?
http://kids.dongascience.com/presscorps/newsview/7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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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곤충, 암수 성기가 뒤바뀌었다!
2014.04.24 18:00 브라질에서 암수의 성기가 바뀐 곤충이 발견됐다. 이 곤충의 수컷은 다른 동물의 암컷처럼 질 같은 성기를 가지고 있고, 반대로 암컷에게는 긴 돌기가 달려 있다.
물고기 중에 암컷이 수컷으로 변하는 경우는 종종 있지만 이렇게 처음부터 암수의 성기가 바뀌어 있는 동물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브라질 라브라스연합대와 일본 훗카이도대 공동연구팀은 브라질의 한 동굴에서 이 곤충을 처음 찾아 '네오트로글라' 속으로 분류했다. 작은 벼룩만 한 크기의 이 곤충은 동굴 안에서 죽은 박쥐의 사체를 먹고 사는 것으로 확인됐다.

네오트로글라 속 곤충 암컷의 성기 모습. - 커런트 바이올로지 제공
성기는 바뀌어 있지만 암수가 만드는 생식세포는 다른 동물과 같다. 수컷이 정자를 만들고, 암컷은 난자를 만든다.
교미할 때는 암컷이 수컷에게 돌기를 꽂고 정액을 가져간다. 이때 암컷은 수컷의 몸 안에서 수정에 필요한 영양소도 함께 채취한다. 교미에 걸리는 시간도 40~70시간 정도로 매우 길다.
라브라스연합대 로드리고 페레라 교수는 "이 곤충이 사는 곳은 매우 건조한 동굴"이라며 "척박한 환경에서 정자를 보호하기 위해 수컷이 정자를 깊숙이 숨기는 형태로 진화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커런트 바이올로지' 17일자에 실렸다.
http://dongascience.donga.com/news.php?idx=4337
첫댓글 기독교 신자들 뿐만 아니라.....비기독교인들 조차도
사람은 태어날 때 성적으로 이미 결정되어 있고, 따라서 나중에
성적 정체성을 변경하는 것은 부자연스런 짓이라고
극혐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그러나 자연현상을 살펴보면....암수가 나중에 뒤바뀌어지는 경우가
의외로 많지요. 즉, 조물주가 그런 일들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렇게 만들었을 것이라는 의미죠.
따라서 사람들도 남성과 여성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중간의 어정쩡한 성정체성을 가진
인간들도 있을 수 있고, 비록 남성이라고 할지라도 남성성이 매우 강한 사람과
매우 약한 사람 등 여러 종류가 있지요.
자연스러운 현상에 불과하다고 봅니다.
정론직필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는....남성성이 너무 강해서인지
여성들의 심리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약점이 있는듯 합니다.
예컨대, 여성스러워 보이는 남성들이...아무래도 여성호르몬이 많이 나와서인지
여성들의 심리를 아주 잘 이해하는 경우가 많음을 볼 수 있습니다.
어쨌든....이번 트랜스젠더 부사관은...동영상으로 보면
아무리봐도 여성이 맞는 것 같습니다. 목소리도 그렇고...외모도 그렇고....
따라서 여군들이 대부분 반발하지 않는다는데...그냥 여군으로 재편해서
배치해도 된다고 봅니다. 다른 나라들도 다 그렇게 하는데...한국이라고 해서
못할 이유도 없다고 봅니다. 민중당은 그에 찬성하는 모양이네요.
@정론직필 이미 공론화 되어서
불편하게 느끼는 여군들이 많을 것임니다,
어제의 남자와 샤워를 하고 함께 생활을 한다??
제가 여자라도 기분이 썩 좋지는 않을것 같네요,
수술하고 입대하여 모른다면 몰라도,
명절 잘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