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반 친구들!
줄기들은 한 달 동안 줄기반이라는 공간에서 친구가 되어 함께 어울려 지냈습니다.
때로는 하하호호 웃음이 끊이지 않았고, 때로는 갈등과 싸움이 아이들의 관계를 어렵게 했습니다.
오늘은 아이들과 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봅니다.
교사 : 줄기반에 있어요. 줄기들이랑 함께 지내요.
얼굴이 모두 달라요. 누구일까요?
제이 : 친구들!
교사 : 맞아. 친구들이야. 그럼 줄기들에게는 어떤 친구가 있을까?
시엘 : 나는 윤재랑 친해요. 윤재가 잘 놀아 주니까요.
해신 : 나는 이진이랑 친해요. 이진이가 잘 놀아주니까 친해요.
이진 : 나도 해신이랑 친해요. 신나게 재미있게 놀 수 있으니까.
유나 : 나는 이진이랑 친해요. 이진이가 놀아주니까 좋아.
제이 : 나는 시엘이랑 친해요. 시엘이가 재밌게 놀아주니까 좋아요.
윤 : 나는 은유랑 친해요. 놀고 있을 때 재밌어요.
은유 : 나는 해신이가 좋아. 해신이가 자꾸 놀아줘.
해신 : 나는 은유랑도 놀고, 이진이랑도 놀아.
줄기들에게 친구는 같이 놀아주는 존재인가 봅니다. 특별한 놀이가 아닐지라도 같이 어울려 노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친구들입니다.
제이 : 콩순이 퍼즐할 때 즐거웠어.
이진 : 나는 뺑글뺑글 도는 거 할 때 좋아.
해신 : 나도 이진이랑 빙글빙글 돌 때 좋았어.
윤 : 은유랑 레고놀이할 때 좋았어.
시엘 : 저는 때릴 때나 밀 때나 꼬집을 때 속상했어요.
윤 : 친구가 때릴 때 속상했어.
시엘 : 내가 블록 찾았는데 친구가 뺏어갔어요.
은유 : 친구랑 놀고 싶은데 친구가 안 놀아줬어. 그래서 속상했어.
때로는 마음이 잘 맞아 즐겁게 지내다가도 작은 오해와 갈등으로 인해 다툼이 생겨 속상하기도 합니다.
친구랑 잘 지내고 싶은데 생각대로 되지 않을 때도 있지만 매일매일 잘 지내보리라 다짐해 보는 줄기들입니다.
3월 한달동안 함께했던 줄기반 친구들과의 이야기를 그려보며 친구들을 떠올려 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해신 : 은유랑 레고 가지고 노는 거야. 헬로 카봇 자동차 로봇 만들었어.
은유가 놀아주니까 좋아.
은찬 : 이진이랑 신나게 뛰어 놀아.
윤 : 무지개 장난감(와플 블록)으로 해신이랑 놀아.
해신이랑 놀면 즐거워. 해신이랑 같이 로봇을 만들었어.
유나 : 이진이랑 숨바꼭질하고 있어. 이진이가 숨었어.
내가 꼭꼭 숨어라 했어. 이진이 못 찾았어.
엄마가 찾아줬어. 유나는 안 숨어. 이진이가 맨날 숨어.
제이 : 시엘이랑 놀아. 퍼즐 다 맞추고 장난감 갖고 놀아. 그냥 시엘이랑 놀고 싶어.
헬로 카봇(퍼즐)은 은유랑, 슈퍼 윙스(퍼즐)는 시엘이랑 맞춰. 내가 그냥 정해 줬어.
시엘 : 윤재랑 자동차 놀이 해. 윤재는 좋은 친구야.
사람이 좋아. 블록 놀이하고 있어. 쌓기 놀이도 해.
은유 : 레고로 로봇 만들었어. 만든 것 가지고 해신이랑 소풍 가.
해신이랑 허수아비 놀이도 했어.
이진 : 해신이 로봇이랑 이진이 로봇이랑 싸우는 거야.
앉아서 이야기도 했어. 나는 해신이랑 노는 게 좋아.
줄기들은 좋아하는 친구의 얼굴을 그리고, 함께 했던 이야기를 나누며 행복해합니다.
때론 속상하고 화날 때도 있지만 그 시간보다는 즐겁고 소중한 시간들이 훨씬 많은 줄기들입니다.
줄기들은 이러한 여러 시간들을 차곡차곡 쌓아가며 <다양한 생각과 시도가 넘쳐나는 줄기반>이라는 공동체를 아름답게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첫댓글 사랑하는 친구들 ㅎㅎ 사랑하는엄마라고 이야기해주고 친구들을 부를때 그렇게 부른다며 호떡이 알려줬다고 해서 집에서도 가끔 사랑하는시엘하고 부르며지내요 ㅎㅎ 모든 친구들과 다 잘어울려 놀수있는 줄기반친구들이 댔으면 좋겠어요 ^^*
아이들과 친구 이야기를 나눌 때 속상했던 것 보다는 좋았던 것을 먼저 또 많이 이야기 하더군요.
우리 아이들의 마음이 얼마나 넓고 넉넉한지. 참 사랑스러운 줄기들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