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 인생 나그네길과 순례길
2월 22일부터 부활주일(4월 9일) 전날까지
40일간 4순절(四旬節) 기간이 시작됩니다.
사순절(四旬節)이란 부활절(復活節) 이전
40일간을 경건함으로 지키는 절기입니다.
즉 부활절(復活節)을 기준으로 부활주일을 뺀
40일간을 사순절로 지키게 됩니다.
미국의 유근희 목사가 쓴
『그리스도를 따라 걷는 인생길 순례길』이란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의 내용은 예수님께서 갈릴리를 떠나
예루살렘에 이르시기까지 40일이 걸렸습니다.
부지런히 걸으면 이틀 정도면 갈 수 있는 길을
40일에 걸쳐서 걸어가셨습니다.
그 기간의 예수님의 행적을 따라
40일간 묵상하는 내용의 책입니다.
사순절(四旬節)에는
누가복음에 기록된 예수님과 제자들의
40일간의 행적을 따라 묵상하게 됩니다.
저자인 유근희 목사는 이 책의 첫머리에서
인생길에는 두 길이 있다고 쓰고 있습니다..
즉 '나그넷길'이 있고' 순례길'이 있습니다.
신앙이 없는 사람들은 나그넷길을 걷고 있지만
신앙의 사람 크리스천들은 순례길을 걷습니다.
그래서 책 제목이
『그리스도를 따라 걷는 인생길 순례길』입니다.
우리 죄를 대속하기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을 기념하는
사순절(四旬節)과 부활절(復活節)을 맞이하여
순례자 길을 걷는 그리스도인의 삶이길 기원합니다.
인생길에는 2 가지 길이 있습니다.
〈나그네 길〉과 〈순례길〉입니다.
나그네 길은 목표를 잃고 떠도는 나그네의 길입니다.
마치 부평초처럼 아니면 뜬구름처럼
갈 바를 모르고 방황하는 길입니다.
〈순례길〉은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그 목표를 향하여
온갖 어려움을 무릅쓰고 나아가는 길입니다.
그래서 크리스천들이 가는 길은
나그네 길이 아니라 순례길입니다.
누가복음 10장 38절에서 42절까지 말씀입니다.
예수께서 어느 마을에 이르렀을 때에
마르다와 마리아 자매 초청으로 그 집에 머무셨습니다.
언니 마르다는 예수님 대접을 위해 분주히였습니다.
그러나 동생 마리아는 언니를 돕지 아니하고
예수님 무릎 아래서 예수님 말씀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참다못한 언니 마르다가
예수님께 동생을 나무라는 말을 드렸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우리들 모두가
귀를 기울여야 할 귀한 말씀을 남기셨습니다.
〈마르다야, 너는 여러 가지 일로 바쁘지만
가장 중요한 한 가지 일에 집중하여라.
마리아는 가장 중요한 것을 선택하였다.〉고 일러 주었습니다.
나는 이 말씀을 접할 때마다 나 자신을 생각합니다.
나는 이 나이에 이르기까지 열심히 일하였습니다.
그러나 깊이 반성하는 것은 마리아처럼 살지 못하고
마르다처럼 분주하게 살았음을 돌이켜 반성합니다.
- 김진홍 목사의 아침묵상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