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판타지아에요.
조금씩이지만... 제가 겪었던 일들을 글에 좀 담아볼려고 쓰고 있어요.
일단... 가장 최근의 일이었던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일을 쓸려고 하는데요. 빨리 이 글을 쓰고 나서야 다음 글을 쓸 때 마음 편하게 글을 쓸 수 있을 것 같아서 일단 그 일부터 적어야겠어요.
이번 주 월요일 때 일이었는데요. 오후 4시쯤에 벌어졌었어요.
그날 환자분들이 없어서 살짝 한가했는데 어떤 아저씨가 영수증을 들고 뭐라 알 수 없는 말을 하시는 거에요. 그래서 저는 물리치료실이 저쪽이라고 안내해 드리고 나서 돌아섰는데 얼마 되지 않아 그 아저씨가 나오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아 기다리셔야 하는 구나. 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자꾸만 이상한 소리를 웅얼웅얼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약간 혼란스러웠지만 그래도 웃는 낯으로 대했어요. 간호사 선생님들이 뭔가 모르게 짜증이 난다고 하시지만.
그런데 그 사람이 갑자기 저한테 걸어오더니 윗옷을 올려서 배를 보이는 거에요. 그러더니 저랑 학생이랑 학생 어머니가 있는 쪽으로 오더니 바지를 벗기 시작하더라고요. 순간, 학생이 비명을 질렀고 저는 학생을 보호할려는 걸 까맣게 잊고 충격을 받아 소스라치게 깜짝 놀랐어요.
간호사 선생님들도 놀래셔서 얼른 그 아저씨를 제재하기를 이르렀고, 물리치료실 담당 의사선생님과 원무 부장님이 달려오셔서 그 아저씨를 붙잡았는데 그 아저씨가 정신 상태가 좀 불편하신가봐요. 자신이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도 모르시는지 계속 아까처럼 이상한 말을 웅얼웅얼거리시더라고요. 담당 의사 선생님이 자꾸 딴 말로 새지 말라고 약간 화가 난 말투로 하셨고 그 이후론 어떻게 했는지는모르겠지만 아마 쫓겨나지 않았나 싶어요.
그때 학생은 너무 충격적인 모습을 봐서 울고 있었고 간호사 선생님들이 학생을 달래시고, 저도 울고 싶었지만 참았어요.
학생은 지금 괜찮은지 모르겠지만 빨리 그 기억이 사라졌으면 해요. 저도 마찬가지지만.
근데 저 트라우마가 생긴 거 같아요. 이젠 정신이 불편한 사람들을 봐도 긴장하게 되고 스트레스를 받게 되더라고요. 저 원래 이렇지 않았는데 그 사건 이후로 그렇게... 후...
제가 빨리 그 학생을 보호했어야 하는데 저의 부주의로 인해 학생이 피해 받아서 제가 너무 무책임하고 한심스럽단 생각이 들어요...
근데 그 아저씨가 바바리맨이었다고 나중에 간호사 선생님이 그러시더라고요. 대체 그 사람 왜 그러시는지...
저도 빨리 잊어버리고 싶은데 어쩌다가 꼭 한번씩 그 기억이 나타나 저를 괴롭게 하네요. 아 힘들어요. 정말...
첫댓글 그런 충격적인 일이 있었다니 마음이 무겁네요. 부디 나쁜 기억 떨쳐내시길 빕니다. 세상엔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 많이 있나 봅니다. 모두가 착하고 행복해지는 그런 날이 오면 좋겠어요.^^
네. 꼭 그랬으면 좋겠어요. ^^
님 잘못 아니에요. 너무 자책 마시구요. 아픈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이 있는 것 같네요. 저도 캐나다에서 일하며, 아 이상한 사람들은 세상 어디에서 있구나 하는 생각 종종 하게 됩니다.
네. 저도 별 일이 다 있네 하고 그냥 넘길려구요. ^^
아...이런 매우 나쁜 사람...바바리맨 --;;;
토닥토닥
이제는 괜찮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