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사자의 목소리가 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
그동안 교섭에 참여했던 피해자8명 중 6명은 피해자들의 의견이 반올림에 반영되지 못하는 한계를 느끼고, 피해자들의 독자적인 의결권을 가지고 피해자들의 입장을 직접 전달 하고자, 삼성직업병 가족대책위를 만들어 지난 9월3일 교섭부터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9월3일 교섭과 9월17일 교섭도 지나온 교섭과 다름없이 소모적인 감정 섞인 논쟁만 난무할 뿐, 실질적인 3안(사과▪ 보상▪ 재발방지대책)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지 못하는 것을 보면서 사실상 교섭의 고착점이라 판단하고, 진척이 없는 상황의 교섭에 전환점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보상뿐 아니라 사과와 재발방지등 나아가야 할 길이 먼 상황에서 어느것 하나 타결을 보지 못하는 상황이 지나간 긴 교섭이 증거하듯 현 교섭에 대한 전환점은 더욱 필요하다 판단되었습니다.
삼성직업병 가족대책위가 구성된 계기와 가족대책위가 제안한 조정위원회에 대해 왜곡하지 마라!
이에 가족대책위는 9월17일 교섭에서 삼성에게 조정위원회를 제안하였습니다.
또한 반올림에 같은 제안을 한 것 또한 삼성에게 제안한 의미와 같은 것임에도 반올림을 배제하려 조정위원회를 제안했다는 왜곡은 많은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아울러 조정위원회 제안은 4개월 전 교섭이 재개될 때에 원활한 교섭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에는 제3자(기구)를 두자는 안에서 비롯된 부분이기도 합니다.
또한 10개월 동안 진행해온 실무교섭에서 3안(사과▪ 보상▪ 재발방지대책)이 일괄타결 될 때 합의문을 작성한다는 반올림의 제안에 반올림과 피해가족과 삼성은 합의한 내용입니다.
그 차원에서 권오현 부회장도 사과와 충분한 보상 그리고 재발방지를 하겠노라 대국민 사과를 한 것으로 가족대책위는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러한데 가족대책위 구성을 더불어 가족대책위가 제안한 조정위원 구성제안이 마치 선 보상을 받기 위한 꼼수 인 것처럼 매도되는 이야기에 대책위는 큰 실망과 안타까움을 감출 수 없습니다.
그래서 가족대책이의 순수성을 외면하는 일방적인 발언들에 경각심을 알리기 위해 서두에 가족대책위가 구성된 계기를 말씀드린 것에 이어 가족대책위의 조정위원회 제안에 대한 기본적인 입장을 밝히겠습니다.
가족대책위가 제안한 조정위원회의 취지에 동의한다면 조정위원회의 구성과 역할에 대해 진지한 논의를 진행할 것입니다.
단, 교섭의 진척을 위한 조정위원회 제안이, 구성되기까지 소요되는 시간 때문에, 교섭을 지연 시킬 수 있는 우려를 착안해 실무교섭을 운영해서 조정위원회에 대한 세부적인 구성을 해가자고 제안하였습니다.
또한 조정위원회 구성에 있어서는 삼성측보다 가족의 권한을 더 달라 요청했습니다.
조정위원회가 구성이 되면 소모적인 감정싸움 보다는 막혀있는 현 논의 이어서 본격적인 사과▪ 보상▪ 재발방지대책에 대한 요구안 논의를 속도감 있게 전개해갈 수 있을 것을 기대합니다.
또한, 조정위원회가 구성이 되면 원활한 교섭을 기대하며 2주 간격의 교섭주기를 단축하자는 제안도 함께 했습니다.
바라컨데 가족대책위는 하루 빨리 사회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조정위원회가 구성이 되어 내실 있는 3안 논의가 이루어지기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