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1964년 여수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한 후
잘 살아 보겠다는 일념으로 고향 여수를 떠나
산 설고 물 설은 서울로 옮겨와 자리를 잡고
수십년간 살아온 22명의 회원들로 구성된
'1964회' 줄여서 '64회' 송년모임이 있는 날.
날을 잡다보니 다른 행사와 중복된 회원들이
피치 못하게 빠지는 바람에 총참석회원수는 13명,
그중 6명이 동부인을 했으니 모두 19명의 인원이다.
대학동기 3명과 함께 47일간 남미국가들을 여행하고
이틀 전 귀국한 친구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취미는
여행인데 평소에는 아침 5시에 기상해 중국어나
다른 외국어를 공부하고 공부를 마치면 하루에
2만보를 걷는다고..
이번 남미여행을 가기위해 3년간 스페인어를 공부한 결과
여행 중 동행한 친구들을 위해 통역역할을 했다는 것.
64회 모임에 참석할 때마다 친구들에게서 무언가 배울 점을
발견한다.
그와 자유에 대해 토론하니 자유란 가장의 역할을 수행한 후
남는 시간이 있으면 자신이 가장 하고 싶은 걸 남한테
일체 폐를 끼치지 않고 하는 것이 자유라고,
이어 다른 여러친구들과 건강과 수명에 대해 토론을 하니
보통 60대후반 70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평균적인 사망률은
2-30%에 이르는데 우리 64회원 22명 중에는 세상떠난 사람이
지금까지 단 한사람 뿐이라는 것.
그것도 관리본부장으로 있던 우리 친구를 하루아침에
영업직 일개과장으로 발령을 내니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조기사망에 이르렀다는 것.
회원 중 헌신적인 친구가 나서서 그런 부당한 인사발령으로
친구의 죽음을 초래한 회사경영진을 상대로 투쟁한 결과
유족들이 회사측으로부터 넉넉한 보상금을 받았음은 물론
죽은 친구의 장남의 취업문제까지 해결해 주었다니
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스트레스가 결국에는 사람의 목숨을 빼앗는 원인이 되니까
스트레스를 받지말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며 즐겁게 살아야만
장수한다고 토론에 참여한 친구들이 이구동성으로 결론을 내린다.
즐겁게 사는 걸 실천이라도 하려는 듯 평생 음악으로 밥먹고
살아온 우리와 동년배인데도 우리보다 훨씬 젊어보이는
스탠드바 주인이 색스폰, 피아노, 드럼을 차례로 연주하며
그의 음악재능을 마음껏 뽐내니 분위기가 무르익고
이어 친구들이 차례로 그들의 아내들을 무대로 데리고 나가
아내들의 손을 잡거나 그윽한 눈으로 바라보며 열창을 하니
노래 부르는 걸 바라보던 친구들마저 흥에 겨워 무대로 올라가
함께 떼창을 한다.
누가 조상이 가무를 즐기지 않았다고 말이라도 했는지
그에 항변이라도 하듯 칠십을 바라보는 친구들의
떼창과 춤이 절정에 달한다.
친구들이 장수하는 것은 이들이 이토록 가무를 즐기기
때문이라는 걸 지금 무대에서 증명해보이고 있다.
너무나 오래 전에 고향을 떠나와 이제는 서울이
제 2의 고향이 되어버린 내일 모래 70을 바라보는 친구들이
태어난 고향도 잊고 삶의 시름도 잊고
겉모습만 늙었을 뿐 속은 젊은이라는 걸 부르짓기라도 하는듯
목청껏 부르는 노래와 춤이 쉴새없이 이어지는데
야속한 겨울 밤은 깊어만 간다.
Today I attend a year-end party of '1964 reunion'('64 reunion for short)
of 22 members who graduated from primary school in year 1964,
left hometown Yeosu thereafter for a better life in the unfamiliar
city Seoul, settled down and lived here ever since.
Today's party coincided with other events, hence absence of some members.
13 attended and 6 of them were accompanied by their wives.
So, the total attendance was 19.
The friend who traveled South American countries for 47 days
with his 3 chums in college said that travel is his favorite hobby;
and his daily routine consists of getting up at five in the morning,
studying Chinese or other foreign languages and walking 20,000 steps.
Before he started his travel to Sounth American countries, he studied
Spanish for 3 years and did a translator job for his friends during travel.
Whenever I attend '64 reunion', I find something to learn from my friends.
I talked with him about freedom, about which he opined that
it means one's doing what one likes best in one's spare time
without causing any trouble to others after doing one's duty as breadwinner.
Then I talked with other friends about health and lifespan.
We found that, despite the average mortality reaching 2-30 % among people
in their late 60's going on to 70's, only one member of '64 reunion' died until today.
His untimely death was caused by the extreme stress he received
when his company management demoted him from the head of administration
to the lowly job of sales representative.
One of '64 reunion' members volunteered to fight the company management
to win a hefty compensation for the unreasonable personnel appointments
and secure a job for the deceased's first born son. What a grateful job he did!
Stress being the cause of premature death after all,
we all agree that, if we want to live long, we should live happily
doing regular excercise without receving stress.
As if trying to practise what we have just agreed,
the bar owner, a muscian all his life, who looks much younger than us
despite his being of our age, flaunts his music talent by playing piano
saxophone and drum one after another, which livens up the mood.
spurring my friends to take the stage one by one to sing,
either holding their wives' hands or looking lovingly into their eyes;
and other friends watching it also run to the stage to sing along.
As if resisting someone's argument that they are not the descendants
of their ancestors who loved singing and dancing,
the singing and dancing of my friends whose age approaches seventy
reaches its climax.
They are now proving on the stage that they enjoy longevity
because they enjoy singing and dancing so much.
Winter night just deepens
as friends soon to be in their 70's, who made Seoul their 2nd hometown
for they had left their real hometown too long ago, absorb themselves
in endless singing to the top of their voice and dancing,
forgetting their cares of life, as if shouting that they are young inside
despite their old appearance.
첫댓글 님도 대단하십니다
건필하십시오
감사합니다
♣♡ Merry Christmas ♡♣
즐거운 성탄입니다
싼타가 되어 보세요
고맙습니다
감사 합니다.
영어를 무착 잘 하시나봐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