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통지서를 받고 입학식행사 준비로 바로 합주실에 제자리가 생겼습니다.
일반인문계고등학교에서 개인레슨으로만 음악을 공부했던 저로서는 그 시간이
무지~힘들었습니다.
예술고등학교졸업생들은 늘 오케스트라수업을 받아오던 수준이였고 선배도 있고..
황무지에 혼자 서있는 느낌,.
합주는 시작되고..발로 박자를 맞추다가 내 허벅지를 치다가..
휴~거의 악몽같습니다.
제 옆에 있는 새 신입생 저랑 같은 악기를 들고 있는 그 아이,..
그야말로 동화책에 나오는 왕자...뽀얀 피부에..이쁘게 퍼머를 하고
제 옆에 다소곳이 있는 모습이 저랑 같은 수준인것 같습니다.
서로 눈만 마주치면 안본 척 슬쩍 눈길을 피합니다.
소문에 부산에서 음악대학을 찾아 대구까지 유학?왔다 했습니다.
소문에 부산 굉장한 부잣집 막내아들이랍니다.
'흥~!..얼마나 잘났기에~! '제 맘속 생각였습니다,.ㅎㅎ
그 때부터 의식적으로 걔한테 쌀쌀맞게 대했습니다.
선배,동기 할것없이 모두 걔에게 시선이 꽂혔습니다.
심지어, 제가 걔랑 같은 악기를 한다고 같이 유명세를 타고 있었습니다.
"얘~우리 저 애랑 점심 같이 먹자해봐~너랑 같은 악기잖아~"
"싫어~! 왜 내가 쟤한테 밥먹자하냐?..싫어~!"
우리 과의 특성이 1~4학년이 함께 오케스트라수업을 같이합니다.
입시 때에 오케스트라 구성에 맞게 신입생선발이 되거든요.
선배에 대한 예우가 깍듯한 이유 중에 하나입니다.
그렇게 봄,여름,가을,겨울,몇번이 반복되고..
그래도 우리는 바로 옆에 무릎이 맞다이는 자리에 붙어있어도 서로 먼저 말을 안합니다.
3학년 봄학기 쯤인가"미스 조~ 밥묵었나?"..오후 합주에 들어온 홍이가 그렇게 말을 겁니다.
"그래~~"(쪼것이 겁도 없이~!ㅎㅎ)
뒷이야기에 우리동기 중에 첼로파트 애랑 사귄다합니다.
'오호~! 그랬구나..이제 자신이 생겼다 이거지?'..ㅎㅎ
어제 그 커플이 사는 부산엘 다녀왔습니다.
여자동기는 여자들끼리 모임이 있으니 자주 봅니다.
남자동기는 내가 동창회가면 걔가 안나오고 걔가 나오며 제가 안가고 그래서 결혼식에서 보고
어제가 첨이였지요...ㅎㅎ
둘이 함께 부산시향단원으로 있다가..
지금은 그남자동기가 일본서 보석감정을 다시 공부하고 부산 현대백화점 앞에서 보석상을 합니다.
삶에 많은 유여곡절이있었나 봅니다.
"나 지금 역에서 경이랑 화야랑 실고 가게로 가께"남편인 동창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어찌 변했을까?..ㅎㅎ'
가게에 들어서서 빨리 찾았습니다.
카운터 노트북 앞에 걔가 있었습니다..
"야~~! 넘 오랜만이다 야~~ 악수하자~~!"
아직도 숙서러워하는 홍이,.ㅎㅎ
"우리 학교 때처럼 나란히 앉아보자 사장님~! 의자 갖고 내 옆에 와~~"
합주시간 서로의 허벅지에 박자를 치던 자세를 했습니다...ㅎㅎ
"잘 지냈니? 잘 살고 있니?"
"응 그냥 살지뭐~~"
"연주가 잘 못한거 있음 말해봐~내가 오늘 연주델고가서 쭈겨줄께,.ㅎㅎ"
"응...잘 해줘~나한테 잘해~"
하하하하~~여자동기가 없는사이 우리의 대화였습니다,.ㅎㅎㅎ
차 한잔 하고 "잘 살아~~"하고 여자들만 바닷가로 갔습니다.
친구가 잘 간다는 횟집에 자리잡고 살아가는 이야기했습니다.
대구서 같이 간 친구가 시집의 부도로 십여년을 힘들게 살다가..며칠전에 대박이 났답니다.
대구에도 현대백화점이 입점될 것 같습니다....^^
같이 울었습니다,..
몇해전에 대구 아리아나호텔뒤에서 식당 개업했다고 해서 가보니....
너무 참담해서 나올때까지 눈물을 못 거두었던 친구들...
어제는 또다른 눈물을 흘렸습니다,.
"경아, 축하해,너가 믿음으로 사랑으로 기도한 시간의 댓가다 진짜 축하해~"
또 울었습니다...마주 보고 울다가 웃다가,..ㅎㅎㅎ
점심에 반주에,.부산친구가 우리집에 가서 차마시자..편한자세로 차 마시자고..
도착해서 차 한잔하면서 부산친구의 상상못했던 힘든 시간에 놀랐습니다.
소문에 재산이 주체 안된다는 시댁..
어척같은 시어머니 갑자기 돌아가시고..맏형이 모든 재산을 탕진했고..
친구남편의 인감까지 손대어 같이 빛더미에 앉았던 시절...휴~아찔했습니다.
제 친구는 강했습니다.
연약하고 걱정없이 살던 귀한집 막내딸...'아내는 강했습니다'
우리끼리 자화자찬합니다,..우리 정말 현명한 여자들이야~대단해~~ㅎㅎㅎ
나름대로 힘들었던 시절..함께 울어주고 그렇게 어제 하루는 행복한 시간였습니다.
어제 밤엔 밤새 뒤척였습니다...
...자랑스런 제 친구들때문에요..^^
Danny Boy - Eva Cassi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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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짧은 하루였겠지만..그 과정은 정말 오랜시간 친구들과 보내신듯 하네요,,,친구들도 대단하지만,,같이 힘들어 해주고,,같이 즐거워 하여 주시고.. 같이 울어 주는 밈님이야 말로 더 대단하신것 같습니다..역시 우리 뜨락의 미모님이십니다..^^
그럴 땐 마주 껴 안고 빙빙 돌면서 뛰고 난리부르스를 쳐야 속이 후련해 진다는 거 모르세요? 에구 바보같이 울긴 왜 울어요! 암튼 축복 받으실겁니다. 잘 사세요! ㅎㅎㅎㅎ
사람사는 이야기...그래요 한번쯤 누구에게나 다가오는 그 힘겨운 시간들이 내게만 비켜갈것이라 여긴 세월도 이젠 저편~~ 저마다의 시련들을 듣다보면 그래...잘 버티고,잘살았구나...그렇지요? 솔님 롬님 건강하시지요?
이제보니 까칠했던 제 20대도 보이고 참으로 사실적인 글입니다(제 생각에,.ㅎㅎ) 힘든 남편 기죽지 않으라고 명품만 입혀가며 입성좋게 출근시켰었다는 말..."걱정마~인생은 50부터래~우린 앞이 이제 환해~~"그렇게 용기를 주며 살았답니다.참으로 기특하지요?,.제 친구들,..^^ 저도 실은 그 과랍니다,.(자랑~자랑~ㅎㅎ)나중에 저가 신이 나면 제 자랑도 한번 할께요,.ㅎㅎ..감동 해주시는 솔님,롬님,송화님,..사람 사는 것.. 믿음과 사랑이 있으면 어떤 시련에도 절대 무너지지 않을것 같다는 진리를 배웠습니다,...^^
근디, 미모님 이름 답지 않게 이름 옆에 사진은 꼭 너미워 성님과 똑 같이 너무 인기없는 늑대처럼 보이네요.(이잉~ 글고봉게 이 인기없이 보이는 늑대가 내 옆에도 붙어잇네 ) 미모님의 한 미모하는 사진으로 빠랑 바꾸슈~ 글고, 이 글 내용의 주제는 '누구에게나 희망은 있다' 로 보이기는 헌데 이면에는 맴속으로 짝사랑만 하다가 칭구에게 넘겨주고 올만에 만나서 어찌어찌 하겠다는 것인지...ㅎㅎ 도통 헷갈려부요잉~아직도 쪼까라도 그 사랑의 잔재가 남아 있으시나요? 배경에 깔린 음악은 딱 그것인 디...우짜튼 제목 강한 여자가 되시기 보다는 한 미모하는 부드러운 여자가 되시길..강한여자 보다 이삐고 부드러운 여자가 더 좋아용
맞아요 제목이 내용보다 별로네요 미모님 특유의 감성이 좋은뎈ㅋㅋ
여울님, 안녕하시지요?,..^^ 제 감성....늘 변함없습니다..단지,좀 아련한 추억이 있는 동창이긴 해도 이미 친구남편이 된 이를 무에 탐날까요?,.ㅎㅎ 달님은 이상타~!! 참말~로~! 내가슴을 아프게 하시고 싶은가봐요~! ㅎㅎㅎ 그냥 옛생각도 나고 장한~제 친구 이야기 좀 했구만~! 고걸 꼬치~꼬치~따지는 달님 글 올라오기만 해바바~~!ㅎㅎㅎ
달~달~달님은 눈치도 빠르셔~ㅎㅎ 맞아요,..실은요,2학년 겨울방학때 부산 놀러오라해서 친구 둘 델고 부산 갔는데요,.남포동 무슨 극장 앞에서 약속을 했는데,.길이 엇갈려서 그 남자친구는 집에 들어갔다 나오기를 서너번.. 그때는 연락할 길이 없었거든요..그래서 승질 까칠한 저는 친구들이랑 딴곳에서 놀다왔답니다,..ㅎㅎ 저만 짝사랑은 아니였구요,.제여자동창은 아직도 모르는 비밀이지요,.ㅎㅎ(달님한테 들켰어요 ㅎㅎ) 그래도 저는 늘~생각하기를 나와 같은 감성을 가진 이는 안사랑하기로 하고 살아선지 별로 안타까움은 없답니다..쫌 아쉬움은 있지만..ㅎㅎ아름다운 추억입니다.짜릿한 추억쯤,.ㅎㅎ 저 여리고 보드~랍은 여자라요~
마음속에 오랫동안 두고 있었던 사람은 그 당시 그 모습 그대로 아련한 모습으로 마음으로만 간직하고 잇는 것이 좋은 디.... 보고나면 그 이미지가 상당히 훼손될 것인 디... 저 또한 그런 경험이 있어놔서... 하지만 그래도 조금 지나니 지금의 그 모습이 또 안타까움으로 다가오기도 합디다. 그 이뻤던 스무살적시절에 죽을 만큼 사랑해놓고도 뽀뽀 한 번 못해보고 외간남자한테 보내고 이제 와서 거울앞에선 누이처럼 세상풍파에 조금은 찌든 모습을 보니 분하고 안타까웠소. 그 당시 난 왜 그리 순진하고 순수햇는지...바보가튼 넘~! 하고 내 자신이 원망스러웠소. 최소한 뽀뽀는 했었어야 더 아련한 추억으로 남아 잇을 거신 디...
밈님, 막창집에서의 이바구, 또 전화로도 몇차례 함께 나누었던 그 친구분,,, 뵙진 않았지만 느무 멋있는 분일거라는 생각과 함께 지금의 대장님을 아니 떠올릴 수 없어요. 그래두 지금의 댄디보이(뎀님께서 칭하셨던..) 따라올려면 팔공산 만데(정상)를 오,내리락 몇번을 해얄듯 싶어지는데요. 지금의 대장님은 외모뿐 아니라 음성까지 성우 뺨치는디.... 아련한 밈님의 추억 함께 하면서 덩달아 행복해하고 있어요. 하나 더, 밈님의 친구분들 하나같이 이 시대의 훌륭한 아내,뇨자입니다. 하이파이브...*^^ 솔님,여울님,달님, 오늘 뜨는 달은 그믐달? 롬님, 예쁜 색시 구해드릴테니 베트남 가지 마서요.ㅎㅎㅎ
풀님,.^^.....자꾸 그카면 울 대장 사진 뜨락에 날아다닐수 있어요,.고만해에~~~ㅎㅎㅎ
울 대구 아짐씨들 요즘 맴이 쪼께 싱숭생숭해지셨나요? 외모뿐 아니라 음성까지 성우 뺨치는 지금의 대장님은 또 누구시나요? 요즘 뜨락에서는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나요? 알쏭달쏭헌거시 넘 많아요? 목메어 불러봐도 대답없는 울 뎀 누이는 도대체 무슨일이.... 승이리성은 왜 안보이시고... 미모님은 첫랑에 홀려있는 것 같고... (ㅎㅎ아님은 말고오~) 울 푸르미님은 느닷없는 멋진 대장타령이시고... 너미워 성님은 왠 베트남?.... 참마로 가을달 허벌나게 헷갈리고 고민스러워 그믐달이 되어버렷소. 고나저나 푸르미님 유부남에게는 이삔색시는 안되고 혹이라도 이삔 대구 아짐으로 친구헐 사람은 없나용? ㅎㅎ 글면 나도 베트남 안갈께요.
ㅎㅎㅎㅎ이젠 달님하고는 안 놀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