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환우님 및 가족 여러분..
2018년 마무리는 잘 하셨는지요?
저는 주식이 폭락하는 바람에 살 길이 가뜩이나 힘든 생활이 더 퍽퍽해졌네요...
대신 지난 4개월 동안 별다른 반응없이 조금씩 커져가던 암땡이가 미세하지만 다시 작아지기 시작했네요..역시 인생이란 하나가 좋으면 하나가 나쁘고 그런가봅니다. ^^;;
지난 12월 26,27일 국립 암센타에서 흉부, 복부, 목 3부위를 이톨에 걸쳐 촬영했습니다. 하루에 다 찍으면 좋겠는데 하루 방사능 허용치 때문에 이틀에 걸쳐 찍으니 더 힘듭니다. 다른건 괜찮은데 금식이랑 두꺼운 조영제 주사 바늘로 콕콕 찌르는 통증이 아픕니다. 가끔 한번에 안들어가서 두세번 찌르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는 아무리 고마운 간호사 선생님이라도 웃는 얼굴이 찡그러집니다. 워낙 숭하게 생겨서 인상쓰면 무서워 하실까봐 그래도 웃음은 유지하려고 노력은 해요..^^;;
집설이 좀 길었는데요
가장 큰 암 세 개 중 2,3번째로 큰 건 크기가 미세하게 증가했고 가장 큰 덩어리는 50% 감소했습니다.
전체적으로 30% 정도 감소했고 덕분에 투약 후 1년만에 74% 정도가 감소했습니다.
사이즈가 감소했지만 내심 3개 중 한두개는 없어지길 바랬는데 아직 완전히 없어진 덩어리는 없습니다.
중간에 투약을 중단한 부분을 감안하면 대충 1년 정도 투약을 한 셈인데요 많이 힘들었지만 그래도 약효는 확실히 있는 듯 합니다.투약 대기중이신 환우님들께서는 희망을 갖고 부작용에만 잘 대비하시면 분명히 좋은 결과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이번 투약 기간은 저 나름대로 좀 의미가 있었습니다. 그간 부작용으로 먹는 것이 계속 부실해서 중간에 3일에서 5일 정도 약을 중단했었는데 이번에는 중단없이 계속 복용했습니다.
그게 가능했던 이유는 섭취하고 있는 영양제 , 가글 중에서 효과가 있는 것이 분명히 있어서 입니다. 혀안의 통증도 많이 없어졌고 매운 음식도 이전에 비할 수 없을 정도로 먹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먹는게 좀 여유가 생기니 렌비마를 복용의 부작용에도 확실히 잘 견뎌내는 듯 합니다.
근데 역시 부작용이란게 누적이 되는 듯 하기는 합니다. 글을 쓰고 있는 이 시간 기준 저는 2일 동안 렌비마를 다시 중단했습니다.
12월31일-1월1일 새해를 끼고 약 24시간 정도 장시간 복통과 설사가 있어서 하루만에 3키로가 빠져버렸네요..
중간에 중단글이 들어가면서 희망의 기조를 보이던 글이 김이 확 빠져버리네요..ㅎㅎ
그동안은 내가 못먹겠다고 징징거리면 아내가 억지로라도 먹으라고 했는데 이번에는 반대로 내가 억지로라도 먹겠다니 이틀만 있다가 먹으라고 하네요..옆에서 보는 내내 이전과는 다르게 힘들어보였나봅니다..
이전 복통과 설사같은 부작용에 효과를 보여주던 유산균과 프리바이오틱스도 이번에는 별다른 도움도 안되더라구요. 스맥타를 비롯해서 복합파자임, 로프민 등 관련 약들도 별다른 효과가 없이 결국 24시간이 지나서야 슬슬 나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오늘 CT결과가 나쁘지 않았으므로 다시 기운내서 열심히 복용해보렵니다.
혹시 저처럼 매운 음식을 못드시거나 혀안이 따끔거리는데 현재 사용중인 가글이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으시다면 주치의 선생님과 상의 후 아래 가글약에 대해서 알아보시길 바랍니다.
위에서 제가 많이 완화되었다고 했는데 이 가글을 복용하기 시작한 후부터 많이 좋아졌거든요..
그리고 복용중인 유산균에 대해서도 경험담을 말씀드립니다.
국내 약국에서 파는 유산균은 가격도 너무 비싸고 함량도 100억이 최대치라 저는 주로 외국 사이트에서 구매했습니다.
관련 내용은 유튜브에서 "약사가 들려주는 약 이야기"로 검색해보시면 공부하시는데 도움을 얻으실 수 있으실겁니다.
그동안 1000억 마리, 300억 마리에 3대 균주 회사에 필수균이라고 하는 것들 체크해서 복용하다가 프리미엄 유산균이라고 하는드시모네 4500억까지 먹어봤는데요 제가 내린 결론은 제가 복용한 것 모두 효과가 비슷하다 였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좀 저렴한 걸로 하루에 세번 정도 복용합니다. 아직 저도 제 몸에 최적이 어떻게 먹는 건지 못찾았지만 현재로서는 가성비가 이게 최고인 듯 해요..자다가 속 부르륵 부르륵 거리면 유산균이랑 프리바이오틱스(FOS)함께 복용하고 자면 아침까지는 또 버텨집니다..
이외에 비타민D 5000 IU에 1만 정도 복용하고 비타민 D 수치가 많이 올라갔습니다.
이외에 에또....
쓰다보니 글이 또 한없이 길어지겠네요..오늘은 이만 줄입니다. 궁금하신 부분은 댓글 달아주시면 제가 경험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 답변 드리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몸은 좀 불편하고 아프시더라도 마음은 건강하고 풍족한 하루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그러다보면 아픈 몸도 금방 완쾌되시리라 믿습니다.


첫댓글 오랫만이네요^^
글 올라오길 기다렸어요~
렌비마가 효과가 있으시니 정말 반갑고 기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해는 암땡이가 다없어져버리길 바라겠습니다~
네 반갑습니다. 이제 곧 투약하시지요? 저는 아주 특이하게 다양하게 부작용이 나타난 케이스라고 하더라구요..아마 수월하게 투약효과 보실 수 있으실겁니다. 화이팅입니다! ^^
저도 미세 폐전이가 있어서 옥소치료 3번을 햇지만 별 반응이 없어서 표적치료제 사용을 앞두고 있습니다.. 많이 두렵고. 또 걱정스럽고 하네요.. 올리신 글 보고 조금이나마 희망을 가져 봅니다...
네..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미세한 것들은 그냥 바로 없어질겁니다. 부작용이 없으면 다행이지만 있더라도 다 이겨낼 수 있는 수준이랍니다. 화이팅입니다.
힘내세요 늘 좋은 소식만 있으시길 바랍니다^^
은비님. 감사합니다! ^^;; 은비님이 오셨으니 까비도 빨리 모셔와야겠네요.^^
비타민D 10000iU까지 드시는 군요~ 고려은단 비타민C 500mg 3회 복용하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네...조언 감사합니다. 비타민C는 1000mg으로 하루 1,2알 정도 복용중입니다.^^
@앙리 네~ 영양제 정답은 없지만, 갑상선암이 스트레스와 연관이 있다고 보면 고단위 비타민B+마그네슘도 시도해 볼 만 하다고 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혹시 설사 부작용이 심하시면 수용성키토산(마인드에이스***) 도 한번 알아보시면 도움되실것 같아요.
전 면역력때문에 먹기 시작했는데 설사가 많이 좋아졌거든요.~
감사합니다. 정말 보석같은 조언인 듯 합니다. 당장 알아보겠습니다.
헉..가격대가 상당하네요...조금 고민 좀 해봐야겠습니다...ㅠㅠ
앙리님 최근 쓰신 글(6월)에 댓글 달려고 보니 글이 삭제되었네요.
저도 힘들지만 열심히 살고 있는데 앙리님도 힘내시라고 응원합니다.
우리 같이 이겨내자구요.
안녕하세요. 글 내용에 수정할 것이 사진을 넣다가 어찌어찌해서 모르고 글이 삭제가 되었습니다. ^^ 내용을 보완해서 곧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그나저나 덕분에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항상 너무 너무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앙리님 안녕하세요~
오늘 렌비마 처방 받아왔네요.
넥사바 복용하다 렌미바로 바뀐거라 비보험이라네요; 얼른 개선되면 좋겠어요.
앙리님 건강은 괜찮으신가요?
쌀쌀해진 날씨에 건강 유의하세요~^^
네. 위에 작성하신 글 봤습니다. 두 약제에 관한 흥미로운 뉴스가 있었는데 아직 못보셨으면 참고해보세요.
https://m.youtube.com/watch?v=oOsMhvTS-k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