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방록 패러디라고나 할까. 캬캬캬캬~ 곤충횽아 나도 써 보고 싶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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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안되는 소리."
백호는 피식 웃었다. 그만큼이나 어이없는 소리였다. 있을 수 없는 말이었다. 싸늘히 입가
에 미소를 띄우는 그의 모습은 강인하지만 비열해 보였고 금방이라도 불탈것만 같은 시뻘겋
게 염색한 머리는 가닥가닥 하늘 높이 띄워져 있어 사신과도 같은 모습을 연출해 내었다. 사
실은 일부러 그렇게 만든 거지만.
"하지만 사실-"
"푹."
"헉..."
갑자기 몸을 찢고 들어온 와이어에 사내는 비명 지를 새도 없이 그대로 고꾸라졌다. 분노
로 인해 가는 손가락이 덜덜 떨렸다. 자신의 의식을 배반하고 멋대로 튀어나간 오른팔을 신
경질적으로 내려치면서 백호는 옆에 늘어져 있는 줄을 당겼다.
그러자 즉시 집사가 달려왔다.
"부르셨습니까."
"즉시 멸혼대에 출명을 내려라. 목표는 태양의 일족 한국지부. S급 요원 두명과 A급 요원 여섯명이 존재한다고 하니 전 대원을 사살시키는 일이 있더라도 몰살시켜라."
"만약 멸혼대가 소멸한다면 무력의 1/4가 사라지는 것과 같습니다."
카르마가 심각한 표정으로 반대의견을 토로했다. 그러나 백호는 듣지않고 나가라고 손짓했다.
"여어."
백곰은 오랜만에 수련에 들어간 곤충을 향해 기분 좋은 미소를 날렸다.
"면상 치워. 눈깔 녹는다."
"협박까지 할 건 없는데 왜 그래."
"초[草]-초화검[草化劍]."
풀잎 여러장을 허공에 흩뿌리며 약식주문을 외우자, 힘 없이 낙초하던 풀잎들이 즉시 빳빳해지며 각각 검기(劍氣)를 동반하며 백곰을 향해 날아갔다.
"쳇... 화웅[化雄]-웅조[雄條]!"
"퍼퍼퍼퍽."
백곰의 한쪽 팔이 곰의 형태로 변화하자 즉시 포물선을 그리며 허공을 베어갔다. 날카로운
검풍(劍風)이 찾아들며 매섭게 돌진하던 풀잎들의 힘과 맞부딪쳐갔다.
"... 목[木]-임주자[林主自]."
"오, 젠장."
곤충의 입에서 또다시 약식 주문이 나왔다. 그러나 그것은 방금 전의 초화검과는 차원이 다
를 만큼의 위력이 담긴 주술이었다. 순식간에 수련동이 빽빽한 나무로 들어가며 바닥에 어둡
게 그림자가 깔렸다. 백곰은 알아차리지 못했지만, 매초마다 시시각각 그림자가 변화하며 눈
동자가 번뜩였다.
"체크메인트."
어느 새 백곰의 목덜미엔 날카로운 종이조각이 닿아 있었다. 얇디얇은 종이조각일 뿐이지
만, 정작 느끼는 입장에선 그 어떤 검보다도 서늘했다.
"아하하하, 졌네. 젠장."
"능력개발 좀 해라. 아직도 7L이냐?"
"형은 10L 달성했나보네?"
"당연하지."
무미건조하게 중얼거린 곤충은 백곰을 공격하느라 잠시 던져두었던 책을 집어들며 임주자
를 거둬들였다.
"하지만 힘들걸. 백호, 그 자식은 이미 19L이니까."
"안다."
빠르게 어두워져가는 곤충의 표정변화에 백곰은 자신이 실수 했다는 것을 깨닫고 멋쩍게 웃
으며 죄 없는 뒷통수를 한대 때렸다.
"컥......!"
그저 혹 하나로 끝내려던 것. 그러나 안타깝게도 백곰이 자신의 뒷통수를 내려친 손은 오른
손, 웅조화를 풀지 않은 손이었다. 날 선 발톱이 뇌수에 틀어박히며 푸확하고 피가 튀었다.
"병신."
피를 철철 흘리며 쓰러지는 백곰이 가엾지도 않은지, 곤충은 오히려 욕을 하며 핸드폰을 꺼
내들었다. 그리고는 9를 누르고 75를 눌렀다. 구내번호-치료담당실이었다.
"백곰."
- 알았어.
핸드폰 건너편에서는 백곰이라고 말하자마자 즉시 의료도구 챙기는 소리가 들려왔다.
"말 안해도?"
"쯧,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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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nify (1) _ 태양의 일족 한국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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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
곰아 너한테 딱 맞는데...ㅎㅎ 잘읽었어요^^*
백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