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오랜만에 돌아온, "리그의 전설을 말한다" 이군요;;;
좋은 글 써주실 분들을 많이 모셔와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그게 참 힘든일인지라; 글재주도 없는 제가 이리저리 글을 쓰려니 부끄럽기도 하고 그렇군요 ㅎㅎ
두산 베어스의 차례이긴한데... 이것이;; 베어스 하면 떠오르는것이 과거 오비시절 박철순선수도 있고 김상호선수도 있고 그렇지만... 역시 저에겐 가장 강한 임팩트를 준게 김동주 선수였던지라... 현역 선수이지만 그냥 제 맘대로 김동주 선수에 대해 써보려 합니다. 홈런왕 출신 김상호선수나 불사조 박철순 선수는 나중에 또 쓰면 되겠지요 :)
김동주. 1976. 2월 3일생. 98년 1차 지명.
수많은 두산팬들중에서, 김동주가 배명고 시절 주포지션이 유격수와 투수였다는 걸 아는 분이 드물거라 생각된다. 워낙 국가대표 3루수라는 이미지가 강한것도 있지만, 3루를 보기에도 육중해보이는 몸집으로 어떻게 유격수를 보았을까 하는.. 언뜻 그림이 안떠오르는 것도 사실이긴하다. 또한, 김동주가 부산출신이라는것도... 뭐 중간중간 불협화음이 있었던것도 사실이지만 선수생활내내 베어스 유니폼만 입은 그에게서 잘 떠올릴 수 없는 이미지이긴 하다.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는가하면... 사람들이 잘 보지 못하는 김동주라는 선수의 좀 색다른 측면을 들춰내볼까 해서이다.
먼저 김동주가 가치있는 선수라 말할 수 있는 가장 큰 부분은 바로 정교함과 경쾌함이다. 먼저 한국야구팬사이트가 지향하는 데이터 야구를(FreeRedBird님 얼른 돌아오셔서 저희들에게 궁극 매직 세이버를 시전해주세요 ㅋㅋ) 실천하기 위하야... 기록을 잠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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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 소속 | 경기 | 타수 | 득점 | 안타 | 2루타 | 3루타 | 홈런 | 타점 | 도루 | 희생타 | 4구 | 사구 | 삼진 | 병살타 | 실책 | 타율 | 장타율 | 출루율 | 비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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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 | OB | 125 | 457 | 69 | 121 | 21 | 1 | 24 | 89 | 4 | 16 | 29 | 8 | 87 | 14 | 9 | 0.265 | 0.473 | 0.310 | |
1999 | 두산 | 114 | 399 | 62 | 128 | 25 | 3 | 22 | 84 | 2 | 5 | 41 | 10 | 53 | 9 | 0 | 0.321 | 0.564 | 0.394 |
2000 | 두산 | 127 | 469 | 78 | 159 | 29 | 1 | 31 | 106 | 5 | 6 | 51 | 13 | 65 | 17 | 17 | 0.339 | 0.603 | 0.414 |
2001 | 두산 | 103 | 364 | 49 | 118 | 18 | 0 | 18 | 62 | 2 | 6 | 47 | 4 | 57 | 10 | 3 | 0.324 | 0.522 | 0.401 |
2002 | 두산 | 120 | 415 | 63 | 132 | 21 | 0 | 26 | 79 | 1 | 7 | 52 | 13 | 61 | 8 | 10 | 0.318 | 0.557 | 0.405 |
2003 | 두산 | 118 | 401 | 61 | 137 | 23 | 2 | 23 | 89 | 3 | 13 | 79 | 11 | 53 | 15 | 5 | 0.342 | 0.581 | 0.450 | 타격 1위 |
2004 | 두산 | 124 | 430 | 72 | 123 | 19 | 1 | 19 | 76 | 4 | 2 | 69 | 16 | 67 | 14 | 16 | 0.286 | 0.467 | 0.402 |
2005 | 두산 | 94 | 268 | 51 | 81 | 13 | 1 | 10 | 50 | 1 | 1 | 57 | 12 | 38 | 10 | 7 | 0.302 | 0.470 | 0.444 |
2006 | 두산 | 43 | 140 | 19 | 35 | 7 | 0 | 4 | 16 | 0 | 0 | 23 | 1 | 17 | 7 | 0 | 0.250 | 0.386 | 0.360 |
2007 | 두산 | 119 | 382 | 68 | 123 | 24 | 0 | 19 | 78 | 11 | 2 | 83 | 14 | 55 | 10 | 9 | 0.322 | 0.534 | 0.457 | 출루율 1위 |
2008 | 두산 | 109 | 363 | 55 | 112 | 12 | 2 | 18 | 104 | 2 | 13 | 63 | 12 | 54 | 11 | 10 | 0.309 | 0.501 | 0.415 | |
2009 | 두산 | 105 | 354 | 63 | 125 | 28 | 0 | 19 | 86 | 3 | 3 | 61 | 8 | 55 | 17 | 8 | 0.353 | 0.593 | 0.455 |
통산 | 12시즌 | 1301 | 4442 | 710 | 1,394 | 240 | 11 | 233 | 919 | 38 | 74 | 655 | 122 | 662 | 142 | 101 | 0.314 | 0.530 | 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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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타자의 OPS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방망이가 맞지 않을때는 공을 골라 나갈수 있어야하고, 장타가 잘나오지 않을때는 안타로라도 나가야한다. 어떻게든 1루로 나가는것, 그것이 공격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김동주의 OPS는 통산 .948로 KBO 통산 5위에 해당하는 수치이고, 김동주의 위로는 이승엽, 양준혁, 우즈, 호세가 있을 뿐이다. 13시즌째를 맞이하는 김동주가 얼마나 정확한 뱃컨트롤과 선구안을 가지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바이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몰라도, 본인의 경우 김동주가 중장거리포라는 점에서 더 매력을 느끼곤 했다. 파워를 믿고 선풍기를 돌려대는 거보다, 강하게 쳐야할때와 살아나가야할때를 아는 선수가 진짜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아닐까?
김동주의 BB/K 비율은 0.996인데(통산 40위) 거포치고 굉장히 좋은 비율에 속한다. 어느정도 감을 드리기 위해서 비교를 해보자면 지난시즌 MVP 김상현 선수의 작년 볼넷/삼진 비율은 0.4이고 김동주선수와 늘 3루수 골든 글러브 대결을 펼치곤했던 수비의 달인 김한수 선수는 통산14년간 0.43을 기록했다. 적어도 공격의 생산성, 효율성 면에서 김동주가 라이벌들에 비해 늘 우위에 있을 수 있었던 이유는 다름아닌 그의 컨택능력이라 생각된다. 그가 풀타임 30+홈런을 기록하였다해도 지금의 컨택능력이 없이는 올타임 넘버원 3루수로 인정받지 못했을 것이라 생각된다.
여기서 또 한가지 드는 의문은 과연 김동주는 홈런이 약했을까... 라는 의문이다. 잠실을 홈으로 쓰는 관계로 30홈런을 돌파한적이 딱 한번뿐이기는 하지만, 김동주의 홈런포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거라 생각은 된다.
07~10년까지 김동주는 63개의 홈런포를 쏘아올렸는데, 원정에서 기록한 것이 39개, 홈에서 기록한 것이 24개 된다. 문학과 대구에서 8개 7개로 많이 쳐냈고, 사직에서도 4개를 쳤다. 커리어 하이를 기록한 2000년에는 잠실구장 역대 최장 홈런(150m)를 때려내기도 하였는데... 글쎄, 잠실이라 홈런숫자가 부족했다기 보다는.. 얼마나 집중을 했느냐, 크게 휘두를 여건이 되었느냐가 더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싶다.
하나 확실한건, 펀치력과 정교함을 겸비한 최고의 공격형 3루수라는 점일 것이다.
-2부에서는 시즌별로 좀 적어보려한다~
첫댓글 다른것은 알았는데 부산출신이라는게 흥미롭네요. 기대가 큽니다. 그리고 나중에 박철순님은 꼭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
김재현과 아마시절 라이벌이였다던데 그것도 좀 알고싶네요..캐넌이 엘지로 가서 김동주가 오비로 갔다는 카더라도 들었던거 같은데
캐넌과 두목곰 모두 서울라이벌의 스카우트 전쟁이 심했죠..가짜이모사건이나 5천더 발언 등..결국 대학에 가기로 되어있던 캐넌은 연대를 뿌리치고 LG로 왔고 프로에 오려던 두목곰은 고대로 진학하고 말이죠^^그리고 두목곰은 그당시 암묵적인 양구단의 스카우트협정으로 LG엔 아예 올수가 없었죠(배명은 OB지명학교).
라이벌이긴 했지만 김동주가 압도적이었다고 기억합니다. 비교대상자가 없었어요.
아마시절 김동주가 압도적이었다는 이야기는 정말 금시초문이군요..신일고의 4번타자 김재현인데 말이죠..계약금 자체도 김재현 1억, 김동주 5천이었구요(94년 입단계약협상당시).그리고 93년 이영민타격상을 받았다 반납한 선수인데요..--;;;;((반납한 이유야 뭐..기넘의 가짜이모때문에)
김재현과 김동주에 대한 좋은 글입니다. http://www.koreabaseballfansite.com/?mid=Fanzone&page=2&document_srl=8097 왠만한 글은 한야팬싸서 찾아보시면 거의 있을듯 ㅋㅋㅋㅋ
압도적인건 아니었지만, 김동주가 최고 야수였던건 사실이죠...(두선수는 충분히 라이벌 입니다. 김동주가 거포기는 했지만, 김재현은 이영민 타격상을 수상 할만큼 정교함을 가진 타자였죠...)당시 서울지역 최대어(투타포함)는 신윤호였고, 고교타자는 김동주-김재현-이호준-심정수 순이었습니다. LG는 오른손 거포였던 김동주를 절실히 원했지만, 김동주는 배명고 선수라서 지명이 불가능한 상태였고, 대학을 진학 시킨 후 데려오려고 엘지 프런트가 애썼던건 사실이었죠....
엘지는 김동주를 놓치고 아직까지도 오른손 거포에 대한 로망이 있는 구단 입니다.(김재현이 엘지구단과 틀어진 이유중에 하나는 엘지의 김동주 사랑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구단의 숙원이었던 박병호등의오른선 거포에대한 기대가 큰 구단이 바로 엘지죠...그런데 이성열이 두산가서 포텐셜이 터지고 있으니, 엘지 입장은 참 안타까울 것 같습니다.
김동주가 기아로 올 수 있었는데.... 그 과정이 언론에 나오면서... 순식간에 트레이드가 취소가 되버렸죠...정말 아쉽다는...
그랬다면 김상현은 없었겠죠? ㅎㅎㅎ
김동주가 98년 OB에 입단하면서 베어스의 모든게 변하죠. 한명의 선수로 인하여 팀전체의 전력이 업그레이드 되는...
엘지에서 김동주 델고올수도 있었는데 뽑기에서 져서 두산이 김동주 가져가고 엘지는 조인성 뽑은거 아닌가요? 결국 2000대의 성적이....
아니요. 윗분 말씀대로 그 당시에는 고등학교를 미리 나누었습니다. 신일등등은 LG였구요. 두산은 배명등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