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치즈돈까스최고
https://theqoo.net/2446649740
위 짤로 시작하는 글을 본 적있는 덬들이 있을거임
대충 피에 미친 아즈텍을 스페인이 '선넘네...' 하면서 침략해 멸망시켰다는 글인데
8월말까지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그' 아스테카 특별전시가 진행중임
구성과 기획자의 말 곳곳에서 최근 한국 유튜브와 커뮤니티에서 소비되고 있는 아즈텍의 자극적인 이미지를 제고하고자함이 잘 느껴지는 전시임
(오해를 푼다기엔 포스터의 내장툭튀가 너무 강렬한게 아닌가 싶지만....저게 멕시코에도 단 2점뿐인 믹틀란테쿠틀리 신상(대충 멕시코 하데스)이라고)
전시는 위와 같은 구절로 시작함
'인간은 태양을 먹여살려야만 한다'
왜 사람이 태양을 먹여살려야 할까?
지금의 세상은 네번째 세상이 개같이 멸망한뒤
신들이 불 주위에 둘러앉아서 '다섯번째 세상은 누가 만들래;; 그러려면 이 불속으로 뛰어들어야하는데;;' 하며 서로 미루며 조별과제 절망편을 찍던 와중
못생겼지만 겸손하고 성실한 신 나나우아친이 용기있게 뛰어들어서 새 세상의 태양이 된것임
나나우아친 외에도 뒤이어 뛰어들어 달이 된 신도, 태양과 달이 움직이도록 한 나머지 신들도 다 자신을 희생했음
신들의 '희생'을 통해 드디어 세상이 돌아가고
밤과 낮이 바뀌고 우기와 건기의 순환을 가져오게 된 것
'신들이 우주의 운행을 위해 스스로를 희생했다,
그러니 인간도 스스로를 희생해야 한다'
뒤이어 계속 태양을 굴리기위해선 인간이 희생을 해야했던거임
신은 희생하고 인간은 날먹하는 종교도 많은걸 생각하면 상대적으로 빡센 감이 있고, 현대기준으로 비과학적으로 들릴순 있겠지만 나름의 간절함과 의미는 있었던거임
아스테카는 태양력 365일, 점술과 제사에 260일, 52년주기로 다시 일치하는 율력울 사용했고
(이 율력은 스페인보다도 훨씬 우월한 체계였다함)
52년마다 도시의 모든 불을 끄고 인간의 희생과 노오력으로 새로운 세상과 태양을 떠오르게하는 제를 지냈음
참고로 위 신화는 전시 초반 영상으로 관람할수가 있음
25톤짜리 태양의 돌은 아즈텍의 달력이자 우주관을 기록한 유물인데 식민지배로 파묻파묻 당하고 멕시코 대성당 밑에 잠들어있던걸 1970년에 발견함
이런 신화적 맥락 외에도 아스테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설명이 필요한 문화라면 역시 해골과 뼈, 죽은자에 대한 인식일 거임
(이중에 하나....사람의 뼈로 만든 것이 있다...)
메소아메리카는 기원전부터 해골, 죽음 등이 부정적인 이미지가 아니라 조상들과 연결된 긍정적인 이미지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에 해골 조각상이 매우 많고 이들의 문화를 물려받은 멕시코인들도 해골을 두려워하지 않음
코코에서는 한국인이 봐도 귀엽도록 디즈니빔을 맞고 큐티빠띠하게 나오긴 하지만
확실히 다른지역보다 죽은자들의 축제, 그리고 해골이라는 일상과 가깝게 쓰이는걸 느낄 수 있음
실제 모습은 이정도 느낌으로 외국여행객들에게 오싹오싹 이색축제 취급을 받고있지만 현지인들에게는 그냥....그냥 기념일인거임
이와 연결되는게
아즈텍글에 항상 등장하는 문제의 대가리걸개 촘판틀리임
아직도 연구가 진행중인 역사지만 두가지 부분만 생각을 부탁하자면
1.
아즈텍의 지배를 받았던 지역에서도 다 똑같이 발견되고있음
2.
아시아인과 유럽인이 처음 보면 충격에 빠질수밖에 없으나
해골이 딴나라보단 일상적이고 존경과 기원의 소재로 두려움없이 사용되고 있음을 고려해야함
헤헤 우리가 죽인 사람들 헤헤 살 인 조 아 볼때마다 도파민 폭발 헤헤 하면서 전시한건 아니라는 거임
잘했단거 X 날조라는거 X
아즈텍 포함 메소아메리카 전지역의 문화 O
그리고 해골에 대한 인식차이 +3그램은 고려가 필요하단 뜻
그리고 아즈텍 기록물(=고문서)은 대부분 정복 이후 제작된 것들인데
유럽에서 오싹오싹 소장품의 취급을 받았기때문에 더 그들 입맛에 맞는 자극적인 내용으로 작성되었을거라고도 함
실제로 멘도사 고문서, 부르봉 고문서, 피렌체 고문서 등등 소장한 유럽인의 이름으로 불리우고 있어서 우크라이나 키예프->키이우로 부르기 운동을 한 것처럼 이름을 바꿔부르려는 움직임들이 있다고 함
이런 자극적인 소재 외에도 국중박 전시에서는 아즈텍 사람들의 평범(?)하고도 다양한 생활상을 알아볼 수 있는데
바람핀 남편 머리끄댕이 잡는 아내 그림도 구경할 수 있고
아즈텍식 마라맛 훈육법도 구경할 수 있고
수준높은 조각 실력도 엿볼 수 있음
전시는 8/28까지이며 이건희 장물 전시회와 통합 할인도 되니 관심있는 덬들은 방문해보도록 하자
바이럴 아님
아즈텍의 후예 아님
문제 있든없든 다음 컴백 내돌 음방 1위
흥미로운 다른 의견 댓
+
스페인이 과장했다가 멕시코 쪽 주장인데 요즘은 오히려 스페인이 축소했음 축소했지 과장은 아니다.......로 자리 잡는 듯함
물론 멕시코는 여전히 모함이다 이러고 있음.
왜냐면 스페인 식민지배를 벗어나려면 사상적으로 자기 것에 기대야 되는데 그 지역 문명이 마야 아즈텍 이런 쪽이라서 곧 죽어도 우리 조상님들이 개미개하면 안되는 내셔널리즘의 이유가 있음.
이번에 우리나라에 온 전시도 그런 의미를 담은 거라고 생각함.
멕시코는 스페인이 구교, 즉 가톨릭을 믿어서 다 가톨릭을 믿는데 이 나라만 있는 죽음의 성모가 있음;;;;
멕시코 마피아들이 사람 죽이기 전에 죽음의 성모 앞에 가서 성호 긋고 잘 죽이고 저 살아서 오게 해주세요 이럼.. 뻥 아님
여기서부터 내 생각인데 원글이가 저 지역은 해골이랑 친밀하다 그래서 해골 유적이 많다같은데 난 오히려 이걸 반대로 봄.
인신공양이 지나치게 만연했기에 남아나는 인간 뼈를 쓸데가 없어서 거기에 의미를 부여해서 친근해졌다로.. 유물론적 관점으로.
비슷한 예로 일본은 자연재해와 몇백년씩 지속되는 내전으로 헤이안 시대와 에도 시대 사이에 수많은 일반 사람들이 죽었음.
그리고 나서도 에도 시대에선 사무라이에게 즉결 처형권이 있어서 사무라이가 사람 죽이고 얘 범인임ㅇㅇ 이러면 반박 불가임.
애초에 무덤이라는 게 존재하려면 나라 자체가 중앙집권화가 되어야 가능함.
전쟁이 안 나야 무덤 쓰고 계속 그걸 관리하지..ㅎ
그래서 죽음이 가까워서 아예 집안 자체에 유골함을 모시고 매일 인사하고 기도하는 것 자체가 특이한 행위임...
여러 문화권이 있지만 일본이나 저 중앙아메리카 문명권처럼 죽음이 가깝다 못해서 유골이 일상 속에 스며드는 경우는 드물걸?
하물며 부활을 믿던 이집트에서도 미라로 곱게 모셔서 안 썩게 따로 무덤에 보관했음.
첫댓글 보고왔는데 전시가 좀 짧게 느껴지기는 하는데 피에 미친 나라! 사람 죽이기를 좋아하는 나라! 라기보다는 그냥 문명중에 하나임...
제일 맘에 와닿았던 구절이 태양을 먹여 살려야한다는거
아즈텍 문명 흥미롭다
다양한 시각을 한 글에 담고있어서 글 넘 흥미롭다 ㅎㅎ 전시회 8월 말까지라니 가봐야겠어ㅎㅎ
와진짜 흥미롭다 미친
와 글 너무 재밌어
난 걍 미화하려고 전시하나 싶었음
저들의 믿음과 신념이 어쨌던 수많은 사람 잔인하게 죽이고 인육 먹은건 변치 않는 사실임
지금 추측하는것보다 훨씬 심했을거라고 생각함
당시의 문화니 내가 비난할수 없지만 현대인 시각에선 끔찍하게 느껴지는건 어쩔 수 없음
이건희 보고 봐서 그런지 너무 짧고 허접하게 느껴졌는데 두개 다 볼 여시 있으면 반드시 아즈텍을 먼저 보고 이건희로 힐링해 ㅋㅋㅋ
전시회 다녀왓는데 새로운모습을 알게 되어서 재밋더라
아즈텍 = 인신공양인줄 알앗는ㄷㅔ
반박댓까지 재밌다ㅋㅋㅋ
와 개흥미돋ㅋㅋㅋㅋ서울이라 못갈 것 같지만..ㅠㅠ진짜 흥미롭다
아즈텍의 후예 아님 이라는게 넘웃곀ㅋㅋㅋㅋㅋㅋ
와 흥미돋
개흥미돋...나를 위한 제목..
아즈텍 전시 보기 전에 혹시나해서 검색해봤는데 와 흥미롭다.. 저 문화를 어떤 시각으로 바라볼지는 전시를 보고 난 후에 나도 생각해봐야지
오 연어왔는데 진짜 흥미롭다...저 전시 가고싶었는데 아쉽다
묘하다..
외국인들이 옛날 열녀문보고 그럴때 느낌일까..?
이래서역사를 알아야하나봐
오 비슷할 거 같아
전시 또 했으면 좋겠다 왜 나 저때 못갔냐ㅠㅠ (다리 부러져서 못감)
묘하게 설득 됐다가 마지막 사족보면서 다른 해석을 더 찾아보고 판단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
존나 훙미돋아....
유튭 이민 찾다가 홀린듯이 정독했다... 글 너무 흥미돋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