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대전에서 서락은 멀다. 거리도 멀지만 우선 심적으로도 멀게만 느껴진다. 경부~중부~영동 거기에 차도 밀리고 일단 생각하면 '언제 가 쥐' 너무 멀게만 생각되어 여타 다른 곳 보다 접근하기가 쉽지가 않고.
사실 한계 3거리 지나 남교리까지는 서울~양양고속도로 생긴이 후 홍천으로 가는 국도가 밀리지 않아 생각보다 빨리 도착하는데 대전에서 지리 가는 시간보다 조금 더 걸리지만 거의 비슷하지 않을까 싶고 일단 마음에서부터 징그런 생각이 드니 누구 노래 제목처럼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랄까! ㅎ
언제부터 한번 다녀와야지 생각하 던 중 때 가 때인 만큼? 오월의 마지막을 서락에서!! 겸사겸사 님 도보고 뽕 도 따고 등 바가지가 바빠진다. 힘들게 가는 곳이니 당일치기 무박은 차량회수 돌아오는 일정 등 피로감이 만만치 않으며 마음에 여유가 없어 항상 박산행을 진행하려 하고
우선 남교리를 찍어보니 약 3시간 20 분 정도 나오며 한계령과 남교리 둘 중 들머리를 고민하다 야간근무 하고 가니 첫날은 보다 부드럽게 진행코져 십이선녀탕 선택하였고 안산정상에서 하루 박을 한 후 한계령으로 하산하기로 계획을 잡으니 몸에선 벌써부터 아드레날린이 뿜뿜 솟아나고 해피해진다 ㅎㅎ
이튿날 한계령까지 가려면 짐을 줄여야 하기에 배낭도 60리터 식기류와 버너는 티타늄소재 이소가스도 작은 거 한 개 저녁 겸 아침용 봉지삼계탕에 마른 누룽지 닭가슴살 두 개 점심백설기 한 덩이 기타 등등 물 빼고도 약 12kg 정도다. 헐
최근 당근에서 위오 2인용 X자폴대 싱글웰 텐트를 득템 했는데 이게 무게가 나가는 것 같으며 식수야 계곡 거의 끝에서 삼다수 2리터 두병 확보하면 될 것 같지만 마지막 안산까지는 힘 좀 써야 될 듯
그래서 우찌 되었냐고요?? 흐흑 몰러요!
5/30일 부드러운 선녀탕을 따라 안산샛길로 숨어 들어가 안산에 도착 정상 아래 박터에서 야영을 하지만 또다시 잠 못 드는 병이 도지고 담은 포도주 250ml도 마셨고 이미 손을 탄 안산 샛길과 주능선에서 노가다 수준의 작은 나무를 헤치며 거시기 이삭 줍기에 많은 운동량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밤새 잠을 못 자고 새벽에 잠시 눈을 붙였으며
아침을 먹고 짐정리를 한 후 지도를 보니 한계령까지 약 11km가 나오는데 어제 저녁과 아침을 먹어 무게를 줄였다 해도 어제 노가다하며 채취한 거시기와 물 2리터 등 배낭을 메어보니 무게가 줄어들지 않은 듯 하다
더구나 야간근무 후 이틀연속 잠을 못 자 몸컨디션이 좋지 않으니 한계 3거리까지 계속되는 오르막을 어찌어찌 늦은 시간 한계령에 도착은 하겠지만 차량 회수와 대전까지 귀가 후 담날 근무를 생각하니 갑자기 머리가 어지러워 집니다 ㅋㅋ
일단 출발을 한다. 대승령에 도착하여 쉬면서 고민하는데 몸컨디션이 별로다 어찌할까... 가? 마러?, 가? 마러? 한참을 망설이다 지그시 눈을 감고는 울면서 장수대로 내려섭니다. 의지가 꺽여습니돠!! 곰발톱 마이 약해졌어요.흐흑
내려오며 스스로에게 위안을 줍니다ㅋ 엊그제 비도 마이 왔으니 멋진 대승폭포도 구경하고 장수대에서 히치가 쉽지 않아 한계 3거리까지 약 7km 2시간을 걸어서 갈 수도 있으며 또한 거시기? 도 시간이 지체하면 숨이 죽으니 얼렁 차에 가서 풀어놓고 등등 온갖 이유를 부여하지만 떵놓고 똥꼬 안 닦은 것 같이 찜찜 하기는 매 마찬가지 입니다. 곰발톱이 우찌 요 모양이 요꼴이 되었는지 술 푸네요 술푸고 시포지고요. 엄마 으앙!
장수대에 도착하여 조금을 걸어 내려가다 다행히 인심 좋은 안산에서 은퇴하시고 부부여행 오신 분께서 한계 3거리까지 태워주셨고 때 마침 군내버스가 도착하여 편하게 남교리에 갑니다. 허연 애마에 올라타 대전으로 궈궈! 졸음을 쫓으며 대전에 좀 일찍 도착 뜻깊은 서락 1박 2일 박산행을 무사히 마칩니다.
애초 생각은 자전거를 가져가 한계령에 놓고 남교리까지 차량을 회수하려 했는데 어찌 보면 자전거를 가져가지 않은 것 이 신의 한 수 였던 것 같았고
예전 높은산 형님과 산행하며 심야버스가 떨어진 이후 동서울 톨게이트 입구에서 히치 한 적이 여러 번였고 그중1톤 화물차 꽉 막힌 화물칸에 실려 죽암휴게소까지 와 또 그곳에서 히치 하여 대전 고속도로 상에서 내려 톨게이트까지 걸어 나와 직접 사무실로 출근한 적도 때로는 그곳에서 택시로 귀가한 적도 여러 번였는데...
그 불타는 열정 전부 워디로 갔는 쥐 아 옛날이여 곰발톱 완전 염소발톱 대부럿써!! ㅍㅎㅎㅎ
안산 주능선
저녁은 간단하게 ㅎ
공룡능선 넘어로 구름이 몰러오고
해넘이가 아쉽고
해맞이는 이렇게 끝나고
안산 정상 바로 아래 박터 똭 1동
첫댓글 머...어차피 이삭줒으러 간거가튼디...
장수대로 하산한다캐두...
먼 상관이여~~~~^^
그나저나...개명햐.
토깽이발톱으로...^^
근디유 대장 엉아 정들어서 쉽진 안 커써유! ㅋㅋ
뭘 주우러 간거면 남교리에서 올라 응봉 능선쯤에서 자고
엉아들이 주어간 흔적에서 이삭줍기하고 응봉 못밑처서 내려오면 딱 원점 회귀하고 좋을뻔 했구만
그람 본전생각 나잔아유 기름값은 해야지유! ㅋㅋ
본전은 개뿔이나 그럼 주우러 다니지 말어야지 그거 주어다가 남들 다 퍼주는 구만
무쟈게 손해보는 장사여
@칼바위 ㅋㅋ 빙고 임돠!
박배낭 매고 참 대단하시네요
아녀유 ㅎ 짐을 줄인다고 줄여는디 좀 무겁고 잠을 몬자 장수대 하산한 것이 아쉬웠습니다
곰발톱도 이제 나이가 있으니 무리하지 말거라. 얼마 전에 갔으면 거사기가 많이 쇳을텐데...
그래도 먹을만 하더라고요.네 명심 하겠습니다. 근디유 그넘의 욕심 때문에 쉽지가 않습니다...
그래도 곰도리 안안난게 다행잉다
요즘 독이 올라서리 들
아마 평일 이라 방심 했거지유 ㅎ 혹시나 해서 배낭도 작은거 가져갔습니다. 선녀탕 입구에서 태클 걸까봐유 비박배낭 큰거 짊어지고 가면 태클 거는 넘들도 있다고 해서요 덕분에 거시기 조금 밖에 못 주웠고요 ㅋㅋ
그래도 영장 없이 남의 배낭 보자고 할 수는 없지요...
혼자 차 몰고 다니는게 측은해보이네요
대전~서울 기차 왕복
서울서 무박버스 요래 제안해봅니다
아 한번 연구 해보겠습니다 캄싸 합니다요! ㅋ
챡산 많은데 델구 갈껄 그랬나 ~ ㅋㅋ
서락까지 굳이 않가도 되는걸 ~ 그래도 산은
서락 & 지리라 ... 고생했네 먼걸음 하구
서락 어디나 한번 가고시퍼서 겸사겸사 갔고요원주 지나며 형님 생각 마이 났슴돠ㅎㅎ
여기서 집터를 잡았군
안산 정싱에서 잤어요 등로 바로 옆에서요 텐트한동 자리 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