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구석구석에 보물이 숨겨져 있대!” 떠날 준비 완료! 겨울여행 탁! 보물이 팡! 대구석과 티맵(Tmap)이 힘을 합쳐 기막힌 이벤트를 만들었다. 겨울여행을 인증하는 것만으로도 최대 천만 원 상당의 경품을 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것. 어떻게? 보물지도에 명시된 관광지로 여행을 떠나기만 하면 끝! 이벤트 참여 과정은 쉽고 단순하다. 준비해야 할 것이 있다면 대구석과 티맵을 실행할 수 있는 휴대폰 정도? 이벤트는 반드시 모바일로 접속해야 참여할 수 있으니 미리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는 것이 좋다. [왼쪽/가운데/오른쪽]①마음에 드는 여행지 탐색 / ②목적지 설정 / ③여행 시작 STEP1. 마음에 드는 여행지 탐색 STEP2. 티맵에서 목적지 설정하기 STEP3. 목적지로 여행 시작 [왼쪽/가운데/오른쪽]④당첨 결과 확인 / ⑤티맵에서 이벤트 배너 클릭 / ⑥BIG 경품 이벤트 추가 응모 STEP4. 목적지 도착 & 당첨 결과 확인 STEP5. BIG 경품 이벤트 추가 응모 이유 있는 도시 탈출! 치느님보다 땡기는 당일치기 여행 좋은 기회는 놓치면 후회하는 법. 지난 주말은 한가했고, 습관처럼 강릉으로 차를 몰았다. 빡빡한 계획 없이 홀연 떠나는 여행이 치맥 보다 강력한 스트레스 해소제임을 부쩍 실감한다. 우선 여행길 자체가 즐겁다. 경기 광주, 원주, 횡성, 평창을 차례로 거쳐 가는데, 고도가 높아 상대적으로 맑고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다. 도로에는 이전에 없던 올림픽 마크가 새롭게 붙었다. 터널마다 올림픽 종목 이름과 일러스트가 간판처럼 붙어 있어 관심이 쏠렸다. 가장 반가운 건 대관령 터널을 지나면서 본격적으로 펼쳐지는 강릉의 풍경이다. 산과 바다가 아름답게 어우러진 모습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어 가끔 운전자의 본분을 잊고 넋을 놓게 되는 단점이 있지만 말이다. 3시간을 꼬박 달려 도착한 곳은 괘방산자락에 위치한 통일공원이다. 근처에 위치한 하슬라아트월드나 정동진은 몇 번 가봤어도 일부러 오기는 처음이다. 통일공원은 육․해․공 3군의 군사장비와 북한 잠수함 등을 실물로 전시한 전시공원이다. 야외전시장, 통일안보전시관, 함정전시관으로 구분된다. 함정전시관은 1.2km, 차로 2분 거리에 홀로 떨어져 있다. 매표는 그곳에서 이뤄지며 입장료는 성인 3,000원이다. 매표 하지 않더라도 야외전시장과 통일안보전시관 입장이 가능해 어느 쪽을 먼저 둘러보든 상관없다. 해가 저물기 전 야외전시장부터 둘러보기로 하고 가까운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내비게이션 안내가 종료됨과 동시에 당첨 결과를 확인하라는 팝업창이 떴다. 두근두근. 기대를 안고 ‘확인’ 버튼을 눌렀더니 이게 웬일! 첫 시도에서 2,000원권 모바일 편의점 상품권에 당첨되었다. 큰 액수는 아니지만 차가운 바닷바람 앞에서는 따뜻한 음료 한 잔도 소중한 보물이 된다. 기분 좋게 상품권을 저장한 뒤 본격적으로 공원 탐방에 나섰다. 보물찾기 미션 대성공!
[왼쪽/오른쪽]통일공원 야외전시장 입구 / 영해 수호의 임무를 다하다 장렬하게 전사한 지리산함 승무원의 모습 평화올림픽 치러낼 강릉, 그 이면에 숨겨진 이야기들 야외전시장에는 강릉지구전적비, 강릉의병항쟁기념탑, 지리산함전사자충혼탑 등 각종 기념비를 비롯해 임무를 마치고 퇴역한 공군 전투기, 육군 장갑차들이 전시돼 있다. 왜 이런 군사 장비들이 강릉에 전시되고 있는 걸까. 강릉은 한국전쟁 당시 북한군이 최초로 남침한 지역이자, 서울과 함께 가장 먼저 점령당한 비운의 도시다. 1996년 9월에는 북한 잠수함이 몰래 침투하려다 발각된 사건도 있었다. 강릉은 환동해권 중심지에 위치한 민족대립의 현장이자, 전쟁의 슬픔이 고스란히 묻어 있는 장소인 것이다. 간단한 역사적 사실만 알고 보더라도 그냥 지나치기 바빴던 기념비들이 얼마나 큰 아픔을 품고 있는지 새삼 느끼게 된다. 지리산함전사자충혼탑은 한국전쟁 당시 원산만 봉쇄작전 임무를 수행하다가 전사한 함장 이태영 중령과 승조원 57명의 넋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다. 차가운 겨울바다에 몸이 내던져져 산화하는 순간에도 마지막까지 함께 하겠다는 각오로 서로의 몸을 밧줄로 묶었을 모습을 떠올리니 눈시울이 절로 붉어진다. 대.한.민.국’ 네 글자가 새겨진 대통령 전용기.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이 사용했다. [왼쪽/오른쪽]널찍한 기내 좌석 / 낡았지만 아직도 제 기능을 할 것 같은 조종실 야외 전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압도적인 크기를 자랑하는 대통령 전용기다. 해당 기체는 미군으로부터 제공받은 것이다. 1969년부터 1991년까지 대통령기로 사용됨은 물론 각국 대통령, 수상, 총리 등 귀빈 방문 시 공무임무까지 수행했다. 대통령 침실과 집무실, 전용 화장실, 조종실과 수행원실, 주방 등 내부공간이 완벽하게 복원돼 있어 포토존으로 인기다. 청색 계열 인테리어와 영화관을 방불케 하는 널찍한 의자, 요즘 비행기보다 큰 창문 등이 눈에 띈다. [왼쪽/오른쪽]분단의 아픔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철근구조물 / 통일안보전시관 옆 야외전시장에 놓인 탱크들 발걸음을 옮겨 통일안보전시관으로 향한다. 대통령 전용기에서 불과 100m 떨어져 있지만 계단이 높고 산길이 험해 어린이나 노약자는 자동차로 올라오는 편이 낫다. 이곳은 한국전쟁과 관련한 텍스트와 자료, 영상을 보여주는 안보 관련 전시 시설이다. 끝나지 않은 전쟁의 참상과 국난 극복을 위한 노력을 함께 언급하고 있다. 휴전선을 표현한 이형철근이 전시관 한쪽 벽을 가로막고 있는 모습도 가슴 아팠지만, 이산가족의 아픔을 표현한 공간도 오랫동안 발길을 붙잡았다.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 구슬픈 노래가 흘러나오며 KBS1 <이산가족찾기 특별생방송>의 한 장면이 재생되는 공간. 잠시나마 그들의 심정을 감히 헤아려본다. 1996년 9월, 26명의 무장간첩을 태우고 동해안으로 침투했다가 좌초된 북한의 무장잠수함. 자세히 살펴보면 앞쪽 바닥 부분에 문이 열려 있는데, 이는 . [왼쪽/오른쪽]어둡고 협소한 침실 / 상부 벽면에 화재의 흔적이 남아있다. 마지막으로 들린 곳은 함정전시관이다. 1996년 9월 18일 침투 중 좌초된 북한 잠수함과 북한 주민 탈출선, 한국 해군함정 전북함(3,471톤)을 전시하고 있다. 먼저 북한 잠수함을 둘러본다. 내부공간이 낮고 협소한 탓에 안전모를 착용한 후 입장해야 한다. 잠수함 내부는 예상보다 훨씬 을씨년스럽다. 외벽이 검게 그을린 흔적이 있는데, 잠수함이 좌초될 때 공작원들이 보안을 이유로 방화했던 흔적이란다. 이곳에서 공작원들이 어떤 모의를 했을까 생각하니 괜스레 몸이 떨려 밖으로 나와 버렸다. 퇴역 20년 차, 해질녘에 더 멋진 전북함 전북함은 주갑판 위에 2층짜리 갑판이 더 올라간 덩치 큰 해군 함정이다. 본래는 에버릿 F.라슨이라는 이름의 미국 해군 소속 기어링급 구축함이었으나, 1972년 가을 전북으로 개명하고 1999년 퇴역 때까지 대한민국 해군 2함대 소속으로 활약했다. 외관상 멀쩡해 보여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건조된 함정이라 군데군데 녹슬고 비틀어졌다. 협소한 공간들을 여기저기 구경하다 보면 오래되어 낡아진 서류와 골드스타 TV가 놓인 함장실도 지나고, 제2연평해전과 명량해전을 VR로 관람할 수 있는 체험실도 지난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전북함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을 두고 다시금 대화의 물꼬를 튼 남북의 미묘한 관계가 떠오른 건 우연일까 필연일까. 한 번도 깊게 생각해 본 적 없던 평화통일로의 염원이 머릿속 깊이 새겨졌다. 어쩌면 강릉에서 찾은 보물이 ‘상품권’ 하나만은 아닐지 모른다. 손때 묻은 장비들 여행정보강릉 통일공원
주변 음식점글, 사진 : 한국관광공사 국내온라인홍보팀 양자영 취재기자( ※ 위 정보는 2018년 1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