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전당 골목…듣고 먹고 싶은 아트상권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종합예술시설인 ‘예술의 전당’은 음악당, 오페라하우스, 미술관 등 문화복합센터로 이뤄져 있다. 예술의 전당 앞 대로변에는 악기점이, 남부터미널방면으로 뻗은 대각선길 골목에는 사무실과 주거용 빌라와 아파트 등이 있다. 또 빌라 사이사이에는 음식점과 주점, 노래연습실 등이 자리 잡고 있다. 주말에는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는 공연과 전시를 보기위해 모인 사람들로 인해 북새통을 이루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인근 상인들은 예술의 전당의 특수상권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또 세월호 여파 때문에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도 이 곳 일대는 방학을 맞아 공연을 관람하러 온 고객들로 성업 중이었다. 순두부요리전문점으로 유명한 예술의 전당 앞 백년옥 가게 앞은 주말이 되면 공연 전·후로 식사를 하기위해 줄을 선 손님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이곳 상인들에 따르면 최근 1년사이 인근 음식점과 주점 고객층은 공연관람객이 아닌 다른 지역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이는 인근의 회사원과 공연관람객들의 입소문 효과 때문이라고 상인들은 전했다. 스카이데일리가 예술의 전당 골목을 취재했다.
▲ 예술의 전당 일대의 대로변과 골목에는 악기점과 연습실, 소규모의 음악홀, 카페, 고급 레스토랑, 한식당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또 예술의 전당 인근에는 한국예술종합학교가 있어 악기를 짊어지고 이동하는 학생들을 쉽게 목격 할 수 있다. 예술의 전당 골목의 점포 위치도(위)와 거리 전경 ⓒ스카이데일리
예술의 전당은 지난 1988년 문을 연 우리나라의 대표 복합아트센터다. 이 일대는 크고 작은 기업들의 사무실이 모여 있는 오피스 상권, 아파트 단지, 소규모 빌라들이 혼합된 상권을 형성하고 있다.
이곳 일대의 대로변과 골목에는 악기점과 연습실, 소규모의 음악홀, 카페, 고급 레스토랑, 한식당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또 예술의 전당 인근에는 한국예술종합학교가 있어 악기를 짊어지고 이동하는 학생들을 쉽게 목격 할 수 있다.
최근에는 주 고객인 예술의 전당 관람객과 회사원이 아닌 외부 사람도 입소문을 듣고 이곳을 찾아오기도 한다는 게 상인들의 전언이다.
▲ ‘요요마의 키친’ 1호점은 대로변에 위치해 있으며 2호점은 서초3동 주민센터 인근에 문을 연지 2년반정도 됐다. 늘어나는 손님을 수용하기 위해 오는 8월 1일 이름과 컨셉이 다른 3호점 오픈을 위한 준비가 분주했다. 사진은 요요마의 키친 2호점 ⓒ스카이데일리
4년전 문을 연 ‘요요마의 키친’은 원래 평범한 악기점이었다. 여전히 음식점 한 쪽엔 악기점이 자리하고 있다. 음식점 천장에는 손님이 원하면 구매 할 수 있는 교육용 바이올린들이 매달려 있어 이색적인 분위기를 연출 한다.
1호점은 대로변에 위치해 있으며 2호점은 서초3동 주민센터 인근에 문을 연지 2년반정도 됐다. 늘어나는 손님을 수용하기 위해 오는 8월 1일 이름과 컨셉이 다른 3호점 오픈을 위한 준비가 분주했다.
예술의 전당과 많은 세월을 함께한 백년옥은 이 일대의 유명한 순두부요리 전문점이다. 25년전 2층 카센터 건물에서 월세를 지불하며 10개의 테이블로 장사를 시작한 백년옥 사장은 현재 본관 건물의 소유주가 됐다. 또 20m 떨어진 곳에 150여명을 수용 할 수 있는 별관이 있으며 별관 옆 ‘앵콜칼국수’도 백년옥에서 운영하는 칼국수집이다.
백년옥 관계자는 “25년간 서초동 한자리에서 장사를 했기 때문에 단골손님이 많이 온다. 또 공연 전 또는 후에 들러서 먹는 손님이 대부분이며 토·일요일에는 특히 관람객이 많이 찾아온다”며 “주말손님은 평일손님에 비해 1.5배 많은 편이다. 공연 관람객이 많은 주말에는 7~8팀 정도가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것은 다반사다”고 설명했다.
공연관람객 많던 가게에 일반손님도 북적
▲ 모모코는 수제요리주점이지만 회사원들을 위한 점심백반 메뉴도 판매한다. 이 음식점의 점심백반 가격은 6000원으로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판매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지난해 6월 이곳에 모모코(MOMOKO) 2호점이 문을 열었다. 1호점은 역삼동에, 3호점은 선릉역에 있으며 4호점인 분당 정자점은 8월15일에 오픈한다.
모모코는 수제요리주점이지만 회사원들을 위한 점심백반 메뉴도 판매한다. 이 음식점의 점심백반 가격은 6000원으로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판매하고 있다. 모모코 주임은 “점심백반으로 매일 70인분을 준비하고 있지만 모자라면 모자랐지 남는 일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학기간이라 공연이 많아 요즘 더 장사가 잘된다. 금·토·일요일에는 2배정도 잘된다”며 “평일매출은 300~400만원, 주말매출은 800~900만원 정도다”고 말했다.
그는 또 “1년전엔 예술의 전당 손님과 일반 손님의 비율이 7대3이었는데, 요즘엔 반반이다. 아마도 회사원들과 공연 때문에 들른 손님들로 인해 입소문이 난 것 같다”며 “또 동호회나 근처 사무실의 부서 회식으로 음식점 전체를 대관하는 경우도 일주일에 한번 꼴로 있다”고 강조했다.
예술의 전당 맞은편 빈 자리에 관심급증
▲ 예술의 전당과 많은 세월을 함께한 백년옥은 이 일대의 유명한 순두부요리 전문점이다. 사진은 백년옥 내부 ⓒ스카이데일리
이 일대에 위치한 부동산의 관계자는 “이 일대의 대로변 10평규모 상가의 평균 보증금은 5000만원이며 월세는 250만원, 역세권에 가까운 점포의 월세는 350만원이다”며 “10평규모 상가의 평균 권리금은 5000만원에서 8000만원으로 형성돼 있지만 코너에 위치해 있는 목이 좋은 자리는 1억까지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택가 사이사이에 위치한 20평규모 1층 상가의 보증금은 3000만원이며 월세는 250만원이다”며 “상가 권리금은 5000~6000만원이다며 연습실의 경우는 기타 방음 등의 초기 설비비용이 들어갔기 때문에 권리금이 1억~1억2000만원 선으로 책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한 달에 한두명정도 상가와 연습실을 문의하러 오지만 연습실은 이미 포화상태이고 상가도 1층은 물건이 없다”고 덧붙였다.
다른 부동산 관계자는 “커피그루나루가 위치해 있던 예술의 전당 맞은편 자리는 현재 리모델링 중이며 점포가 비어있는 것을 보고 매매 문의하러 오는 사람들이 3~4명 있다”며 “그 자리는 예술의 전당 바로 맞은편에 위치해 있어 작은 규모지만 월세 400만원, 보증금 1억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첫댓글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