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Economist 전규연
[Global Macro Alert] 11월 FOMC: 높아진 불확실성과 포워드 가이던스 부재
▶️https://bit.ly/40BTh5e
▶️11월 FOMC는 예상대로 기준금리 25bp 인하 단행
11월 FOMC에서 미 연준은 정책금리 목표 범위를 4.50%~4.75%로 25bp 인하했다. 만장일치 결정이었고,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성명서에서는 “고용 증가세가 둔화됐다”는 표현을 “올해 초 이후 노동시장 환경이 전반적으로 완화됐다”로 포괄적인 문구로 수정했으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판단은 “물가 목표를 향한 추가 진전을 이뤘지만 여전히 다소 높다”는 표현에서 “추가(further)”라는 수식어가 빠졌다. 또한 지난 9월 추가된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 가능하게 이동하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을 얻었다”는 문구를 삭제했는데, 파월 의장은 해당 문구가 금리 인하를 개시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이며, 계속 두면 새로운 가이던스를 주게 되어 삭제했다고 언급하며 정책적 변화를 함축하는 시그널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한편 양대책무 위험이 대체로 균형을 이뤘다는 평가와 “추가적인(additional) 조정을 고려할 때”라는 문구가 유지되며 성명서는 앞으로 금리 인하 방향성이 이어질 것임을 시사했다.
▶️금리 경로에 대한 힌트를 제시하지 않으며 시장의 과도한 금리 인하 기대를 차단
금번 회의는 1) 12월과 내년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에 대한 포워드 가이던스 제시 여부, 2) 경제 및 물가 평가, 그리고 3) 미 대선 영향 코멘트 등이 관전 포인트였는데, 높은 불확실성으로 인해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포워드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않았다. 금리가 점차 중립적 수준으로 가겠지만, 적절한 속도와 정확한 목적지를 알지 못한다고 강조하며 경제상황과 전망에 따라 조정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미국 대선과 관련해서는 원칙적으로 행정부와 의회 정책이 경제에 영향을 미치지만, 입법 절차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며, 당장 모델에 반영할 정책이 없는 만큼 대선 결과가 단기적인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경기는 전반적으로 강하나, 노동시장이 균형 수준에 도달한 만큼 고용의 추가 악화가 필요하지 않다며 제약적 수준의 금리를 낮출 필요가 있음을 드러냈다.
▶️미 연준의 통화완화 정책은 프론트로딩(Front loading) 예상
통화정책의 시그널링 효과 감안 시 금리 인하는 피벗 초기에 빠르게 진행될수록 효율적이다. 역사적으로도 각국 중앙은행들은 금리 인하 시작 후 첫 6개월 간 빠른 속도로 금리를 낮췄다. 노동수급 상 미국의 빈 일자리는 61만 개에 불과하고, 이는 내년 상반기에 소진될 공산이 크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2025년 물가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은 높아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 연준은 내년 상반기까지 집중해서 금리를 낮출 공산이 크다. 하나증권은 연준이 올해 12월 25bp 금리 인하 단행 후 내년에 75~100bp 가량 금리를 인하해 연착륙을 유도할 것으로 전망하는데, 이 중 대부분이 25년 상반기에 단행될 것으로 본다.